|
제18장 쁘레시디움 회합의 순서
쁘레시디움 회합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은 경위로 설정되었다. 1918년에 더블린의 마이러 하우스(Myra House)에는 빈첸시오회뿐만 아니라 파이오니어(Pioneer)회라고 불리는 예수 성심의 절대 금주 개척자회 지부도 있었다. 이 회는 활동 사업에 여성들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레지오 창설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바로 그 해에 파이오니어 평의회가 구성 되었는데 거기에는 프랭크 더프를 비롯한 여러 빈첸시오 회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매월 1회 개선된 이 평의회는 처음부터 회합의 형태를 갖추었다. 회합 시간은 항상 주일 오후 4시 반부터 6시까지 1시간 반동안 진행되었다.
회합 순서는 빈첸지오 회합의 순서를 본떴다. 색다른 점은 개회기도에서 성모송을 로사리오 기도로 대치한 것이다. 뒤이어 영적 독서와 회의록 낭독이 있었고 안건처리와 활동 보고가 있었다. 영적 지도자의 훈화 다음에 활동 배당이 뒤따랐다. 주제 토론 등으로 공부를 하다가 6시에 삼종 기도로써 회합을 끝맺었다.
회합 후에는 여성 평의회들이 마련한 다과를 나누면서 종교적 주제로 토론도 하고 활동 과제와 활동 방법 등에 대해 비공식 토의를 가졌다.
이런 식으로 세월이 흘러 1921년 9월 7일 수요일 저녁 8시에 빈첸시오 회관에서 여성들의 활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여성들로 구성된 레지오의 첫 회합이 파이오니어 회합 순서대로 개최되었던 것이다(cf. F. Duff, Miracles on Tap, pp.95-99).
레지오 회합 순서는 날이 갈수록 점점 보충이 되어 오늘날과 같은 순서로 고정 되었다. 현재의 쁘레시디움 회합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로사리오 기도가 포함된 시작 기도,
2) 영적 독서,
3) 회의록 낭독,
4) 상훈 낭독,
5) 출석 호명,
6) 새 단원 가입 및 간부 이동,
7) 통신 교환,
8) 회계 보고,
9) 활동보고,
10) 까떼나 합송,
11) 선서,
12) 훈화,
13) 비밀 주머니 헌금,
14) 활동 보고 계속,
15) 활동 지시,
16) 협조 단원 모집 및 돌봄 확인,
17) 교본 공부,
18) 기타 사항,
19) 마침 기도와 강복.
그런데 교본에 수록된 회합 순서에는 새 단원 가입, 통신, 교환, 선서, 협조 단원 모집 및 돌봄 확인, 교본 공부 등이 들어 있지 않다. 비록 이러한 것들이 교본의 회합 순서에는 빠져 있지만 그냥 간과할 수 없는 항목이므로 포함시켜 살펴보고자 한다.
1. 회합의 통일된 차림
최초의 레지오 회합에서 알리스 키오프(Alice Keogh)가 착안하여 오늘날과 같은 쁘레시디움 회합 차림을 차려 놓았다. 물론 그 당시에는 벡실리움은 없었다. 그때 꾸며 놓은 차림이 전 세계적으로 통일되어 한결같이 되었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단원들은 탁자 주위에 둘러앉아야 하며 그 탁자의 한 쪽 끝에는 회합을 위하여 임시로 마련된 작은 제대가 놓인다. 그 위에 까는 제대보는 흰 천으로 만드는 것이 관례이다. 제대보에는 흰색 바탕에 라틴어로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라는 붉은색 글자만 새기고 쁘레시디움의 이름을 새기지 않는다. 글자의 형태는 교본 앞 표지에 인쇄된 글자와 동일한 문체를 사용해야 한다. 구별보다는 일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제대보 위에는 높이가 약 60cm(2피트)되는 성모상을 놓는다. 일치와 통일을 기하기 위해 반드시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성상을 놓아야 한다. 다른 성모상을 놓아서는 안 된다. 또한 성모상은 당신의 군사들 가운데 계시는 모후를 표상하므로 둘러앉은 단원들의 밖에 모셔지거나 제대를 회합 탁자에서 분리해서는 안된다. 성모상의 양 옆에는 두개의 꽃병이 놓이고 그 앞에 나란히 두 개의 촛대가 놓인다. 벡실리움의 위치는 성모상 앞쪽으로 약 15cm(6인치), 오른쪽으로 15cm(6인치)된다.
레지오 제대 차림은 회합실에 먼저 온 간부나 단원이 할 수 있겠지만 초와 꽃 구입 관계로 회계가 맡아서 할 수도 있다. 제대의 기물과 꽃은 되도록 좋은 것으로 마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장미꽃 등의 생화를 꽂지만 생화를 구입할 수 없는 경우에는 조화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자연의 생기가 드러나도록 산 나뭇잎을 덧붙여 놓아야 한다. 화분은 안된다. 레지오 제대에 이미 사용한 꽃도 싱싱하다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가려야 할 경우 초 자체는 보이도록 해야 한다.
2.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의 회합
회합은 단원들이 편리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제자리에 앉아 실시되어야 한다. 좌석 배치로는 성모상의 맞은편 탁자 가운데에 단장이 위치하고 그 오른쪽으로 영적 지도자 부단장, 회계가 앉고 단장의 왼쪽에는 서기가 앉으며 단원들은 그 양 옆으로 둘러앉는다. 참관자는 단원들 뒤쪽에 앉는다.
일단 주회의 요일과 시간이 결정되면 단원들이 출석이 부진하더라도 정시에 어김없이 시작되어야 한다. 주회는 다른 회합이나 행사로써 대체할 수 없으며 휴회할 수도 없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회합 날짜나 장소를 변경해야 할 때엔 영적 지도자나 꾸리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주회는 각 쁘레시디움의 고유한 회합이므로 2개 이상의 쁘레시디움을 합쳐서 합동 주회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회합 순서를 임으로 바꾸어서도 안 된다.
단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회합 시작 전에 미리 나와서 필요한 준비를 한다면 회합이 정각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단장은 쁘레시디움 주회가 계획성 있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활동 계획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계획표 없이 주회를 진행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계획표에는 쁘레시디움이 실시하는 모든 활동이 자세히 기록되어야 하며 각 활동 항목에 대해서는 배당받은 단원의 이름이 기입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활동 항목을 주회 때마다 반드시 같은 순서로 배열할 필요는 없다. 단장은 활동 계획표를 작성하기 위해 폭넓은 활동 자료를 수집할 문서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회합의 시작과 묵주 기도
단장이 쁘레시디움 명칭과 회합 차수를 밝히면서 개회를 선언하면 모두 성모상을 향해 겸손되이 무릎을 꿇고 뗏세라를 펼치고 시작 기도문을 읽는다(우리 나라에서는 꼰칠리움의 허락을 받아 일어서서 한다).
먼저 성호부터 긋고 성령께 대한 호도로써 회합을 시작한다.
이어서 로사리오 기도 5단을 바친다. 이 기도의 1단, 3단 및 5단은 영적 지도자가 시작되고, 2단과 4단은 단원들이 시작한다. 영적 지도자가 참석하지 않을 때엔 단장이 대신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노약자인 경우엔 앉아서 기도할 수 있다. 주회에서의 묵주 기도에는 개인적인 특별 지향을 둘 수 없고 오로지 성모님의 의향에 두어야 한다.
묵주기도 때 단원은 침묵하면서 속으로만 기도하지 말아야 한다. 성모상이 놓인 자리에 실제로 성모님이 현존해 계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소리를 내어 기도를 해야 한다. 로사리오 기도를 할 때 "성모송을 잘 바치려면 그 전반부가 끝나기 전에는 후반부를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곧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을 경건하게 부르고 그 뒷부분까지 다 마치고 나서 후반부로 넘어가야 한다"(교본 본문).
묵주기도는 성서에 기반을 둔 묵상기도이다. 바오로 6세 교황의 사도적 권고 '마리아 공경'(Marialis Cultus)에 의하면 로사리오 기도는 '요약된 복음'이며(42항 참조) 묵상이 없는 로사리오 기도는 영혼이 없는 육신과 같다(47항 참조). 모두 15단으로 되어 있는 묵주의 기도는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로 나누어져 있다. 로사리오 기도는 주의 기도나 성모송의 내용을 묵상하는 것이 아나라 성모송 열 번을 바치는 동안 그 단어에 해당되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이다.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로사리오 기도를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
"이 기도는 순수한 기도이다. 그 내용은 매우 성서적이다. 로사리오 기도는 전체 구원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집약하고 있으며, 그 구원의 역사에서 마리아가 하시는 여러 가지 구실을 잘 드러내고 있다."
로사리오 기도는 레지오 단원 생활에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에 교본 본문은 모든 단원들이 '로사리오의 형제회'(부록 7항 ; 교본 부록 4항 참조)에 가입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묵주기도 후 성모 찬송가인 '여왕이시며'(Salve Regina)를 바친다. 그리고 성심과 레지오 수호 성인들에 대한 호도를 바친 다음 성호를 그음으로써 시작 기도가 모두 끝난다.
4. 영적 독서
시작 기도가 끝나면 모두 앉아서 영적 독서를 듣는다. 영적 독서는 단원들의 개인 성화와 영성 생활에 도움을 주고 레지오 활동을 촉진시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프랭크 더프는 자신의 처녀작에서 영적 독서를 '기도와 하느님과의 친교를 위한 직접적인 준비'로 보면서 영적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cf. F. Duff, Can we be Saints? pp.17-19).
주회에서 영적 독서는 성서나 성인전 등 영성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는 책들 중에서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으나 레지오 교본을 읽는 것이 관례이다. 왜냐하면 교본은 훌륭한 영적 독서책이며 단원들이 교본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회합에서 다른 종교 서적보다는 레지오 교본을 소화시키는 것이 우선적이다. 그러나 회합에서 교본 전체를 여러 번 읽었거나 쁘레시디움이 창단된 지 오래 되었으면 영적 독서로서 성서를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서는 성령의 감도는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으로서 교본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본 본문은 영적 독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쁘레시디움이 시작한 지 적어도 초기 몇년 동안은 고본에서 영적 독서를 고르도록 강력히 권장한다.
그것은 단원들로 하여금 교본 내용에 익숙해지고 교본을 진지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교본 첫 장부터 그냥 계속 읽어 나가는 영적 독서방법보다는 필요하고 보다 더 중요한 대목을 읽는 등 변화 있는 독서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적 독서는 앉아서 실시하며 원칙적으로 영적 지도자가 하도록 되어 있지만 불참시에는 단장이 한다.
그리고 독서자는 낭독하기 전에 먼저 독서 부분의 장, 절을 밝히며 독서 후에 해설이나 보충 설명은 하지 않는다. 성서를 읽었을 경우 끝부분에 "주님의 말씀입니다"는 하지 않는다. 영적 독서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5분이다. 영적 독서가 끝나면 모두 성호를 긋는다.
방문자가 있을 경우엔 영적 독서가 끝난 후 소개한다.
5. 회의록 낭독
회의록은 서기가 낭독한다. 서기는 회의록을 주회 순서에 따라서 작성한 다음 앞선 회합의 차수와 일자를 밝히고 유창하게 낭독한다. 회의록에서 특히 활동 보고와 훈화가 지면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장황하고 지루하게 낭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회의록 낭독 소요시간은 5분-7분이 적당할 것이다. 서기는 회의록을 또렷하고 유창하게 낭독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쁘레시디움은 회합 내용을 잘 요약하고 낭독을 잘하는 단원을 서기로 않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회의록은 너무 길거나 짧지 않도록 알맞게 작성되어야 하며 회합마다 일련번호로 차수를 매겨 나가도록 한다. 교본 본문에서는 회의록 낭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회의록 낭독은 회합의 통상적 사무 절차 가운데 첫번째 이므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따라서 회의록의 내용이나 낭독 방법은 그 뒤에 이어지는 모든 절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훌륭한 회의록은 훌륭한 모범을 모여 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에 나쁜 회의록은 나쁜 본보기를 보여 주는 것이 된다. 잘 쓰여진 회의록도 서툴게 읽으면 나쁜 회의록에 들게 된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회의록이 보야 주는 모범은 단원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회의록은 단원들의 정신 집중과 보고 내용과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하여 단순히 이 회의록이 좋으냐 나쁘냐에 따라 회합이 잘되기도 하고 잘못되기도 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런 회합의 질과 수준은 그 활동의 질과 수준을 좌우한다."
주회에서 서기가 "알맞게 작성된 회의록을 알맞게 읽는다는 것은 회합을 원할하게 진행하는 뚜렷한 길잡이가 되며 아울러 회합의 능률을 크게 높일 것이다"
회의록 낭독 후 단장은 수정 사항이 있는지 단원들에게 물어보고 회의록의 단장 서명란에 서명한다.
6. 상훈 낭독
상훈은 레지오 단원들이 일상 지켜야 할 훈계이다. 단장은 단원들이 레지오 규율을 지키고 실천해야 할 의무를 일깨우기 위해 매월 첫 주회에서 상훈을 앉아서 낭독하다. 단원들은 경건한 자세로 상훈을 경청해야 한다.
주회 순서에 상훈이 삽입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
최초의 쁘레시디움 단장은 최연장자인 에리사벳 커완(Elizabeth Kirwan)이다. 그녀는 회합을 엄격히 진행하였는데 얼마 후 오늘날의 상훈 내용과 비슷한 4가지 조목을 만들어 매월 1회 회합에서 낭독하였다. 그 당시엔 이것이 레지오 규율의 일부임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였다.
레지오가 성장함에 따라 단장들이 선임되어 다른 지역으로 파견되었는데 그들은 소임을 맡아 파견되기에 앞서 커완 단장 집에 소집되었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지침들을 시달하고 여러가지 조언을 주었다. 차츰 레지오가 발전함에 따라 새 단원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의무사항을 만들 필요가 대두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상훈으로 알려진 문장이 작성되어 매춸 넷째 주회에서 낭독하도록 시달되었다가 후에 매월 첫 주회 때 낭독하게 되었다.(cf. F. Duff, Miracles on Tap, pp.106-107).
교본 본문의 상훈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각 레지오 단원이 지켜야 할 레지오 의무는
첫째, 쁘레시디움 주회에 정각에 규칙적으로 출석하여 자신이 한 활동에 대하여 알맞고 또렷한 보고를 할 것.
둘째, 까떼나를 날마다 바칠 것
셋째, 믿음의 정신으로 성모님과 일치하여 실질적이며 적극적인 레지오 활동을 하되 그 활동 대상자와 동 료 단원들 안에서 당신의 어미니 마리아께서 우리 주님을 다시금 보고 섬기시듯이 할 것.
넷째, 회합에서 토의된 사항이나 레지오 활동과 관련되어 알게된 모든 일에 대하여 반드시 비밀을 지킬 것."
셋째 항목의 끝부분인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우리 주님을 다시금 보고 섬기시듯이 할 것"은 단원들을 그리스도의 신비체로 여겨 마치 '성모님이 성자를 모생애로써 보살피듯이' 하라는 뜻이다.
7. 출석 호명
교본의 주회 순서에는 출석 호명이 없고 다만 회합의 끝맺음에 출석 점검이 포함되어 있다
꾸리아 등 평의회의 출석 점검은 회합의 끝에 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지만 쁘레시디움 주회의 출석 호명은 회의록 낭독 후(상훈 낭독이 있다면 그 다음)에 하는 것이 관례이다. 출석은 단원의 가장 우선적인 의무이고 상훈 첫 조목에도 단원들이 "주회에 정각에 규칙적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하므로 구태여 출석 점검을 주회 끝에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회합 끝에 지각 단원이나 조퇴 단원들에 대한 출석 점검이 바람직할 것이다. 따라서 꼰칠리움의 별도 지시가 없는 한 관례상의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출석 호명은 부단장이 한다. 출석부에 먼저 4간부를 기입한 후 입단 순서대로 단원들 이름을 기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부단장의 출석 호명에는 예비 단원도 포함된다. 교본에는 출석 호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으나 관례상 존칭이나 직책명을 생략하고 성과 세례명 두에 형제, 자매를 붙여 부르면 '예'라고만 대답한다. '알렐루야' , '아멘' , '찬미 예수' 등의 대답은 피해야 할 것이다.
부단장은 출석 호명 끝에 총단원수, 출석자 및 결석자수 등의 출석 현황을 발표한다. 결석자수는 유교, 무고를 구분하여 발표한다.
출석에 있어서 먼저 간부들이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며 특히 무고 결석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석한 단원의 결석 사유를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종전에는 상급 평의회의 월례회에서 공식적으로 파견 지시 받은 일로 주 회합에 불참했을 경우에는 출석으로 인정하였다. 즉 꾸리아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주회가 있는 다른 쁘레시디움에 방문 지시 받은 경우, 레지오가 주최한 교육이나 피정 또는 행사에 참여한 경우, 주회 시간과 같은 시간에 차상급 평의회의 월례회의나 기타 공식회의에 참석한 경우에는 출석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꼰칠리움의 가르침에 의하면 그러한 경우에도 결석으로 처리된다. 꼰칠리움에서는 정해진 쁘레시디움 회합에 참석하지 못한 경우는 무조건 결석으로 간주한다. 단, 쁘레시디움 단장이 인정하는 불가피한 개인 사정이나 상급 평의회가 지시한 레지오의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불참한 경우에는 '유고'(Excused)로 처리되며, 그 사유가 서기 회의록에 기록되어야 한다. 즉 유고의 사유가 서기의 회의록 낭독 때 포함되어야 한다.
8. 새 단원 가입 및 간부 이동
교본의 주회 순서에는 새 단원 가입과 간부 이동이 없으나 통상적으로는 있어 왔다.
단장은 새 단원으로 추천할 대상이나 전입 단원이 있는지 확인한다. 레지오 사도직을 실천할 각오가 된 18세 이상의 가톨릭 신자라면 새 행동 단원으로 추천될 자격이 있다. 추천된 대상이 있다면 추천한 단원이 이름과 후보자의 성명, 세례명, 연령, 주소, 전화번호 등의 인적사항을 기입한다. 새 단원 추천은 적어도 한주일 전의 회합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런 추천도 없이 갑자기 회합에 참석시켜서는 안된다.
교본에 의하면 참관제도가 없다. 추천된 대상이 주회에 참석하게 되면 단원들과 나란히 앉아 회합을 하게 되며 활동 배당도 받는다. 단장이 새로운 입단자를 소개하면 단원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신입 단원은 레지오 관리운영에 3번의 참관을 하던 날
예비단원으로 출석부에 기입한다. 기입한 날로부터 3개월간의 수련기간이 끝나면 선서를 하고 정식 행동 단원이 된다.
전입 단원이 있다면 단장은 원 수속 꾸리아의 단장이나 영적 지도자의 전출 확인서를 보고 필요한 사항을 기재한다. 관례상 전출일이 1개월 이내라면 단장은 전입자를 선서없이 행동 단원으로 입적시킬 수 있다. 그러나 확인서가 없으면 새 단원 가입으로 간주되어 수련 기간을 거친다. 수련 기간 중에 전출확인서가 접수되면 단장의 판단에 따라 수련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전출자나 퇴단자가 있다면 이 때 단원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간부 이동이 있을 때 단장은 이동된 간부의 직책과 인적사항을 단원들에게 알린다. 상급 평의회의 간부 이동이 있다면 이 때 알린다.
9. 통신 교환
통신 교환도 교본의 주회 순서에는 없다. 통신 교환은 상급 평의회 또는 유관 단체와의 서신, 공문, 기타 통신 연락에 관한 것으로서 단장이 수발신 건수를 단원들에게 발표한다. 긴급하고 부득이한 경우 팩스(Fax)로도 통신할 수 있으나 사후에 반드시 서면으로 발송해야 한다. 단장은 수발신 공문의 제목만 기록한다. 어떤 통신이든지 단장 이외의 간부 이름으로는 공문을 발송할 수 없다. 그리고 발송에는 공문에는 반드시 벡실리움의 표상이 나타나야 하며 한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상급 평의회에 출석한 서기는 그 회의에서 토의된 내용과 지시사항, 공지 사항 등을 단장의 지시로 단원들에게 전달하고 문서수발 업무를 전담 처리한다.
10. 회계 보고
회계는 쁘레시디움의 재정에 관한 수지 및 잔액에 대해 매주 회합 때에 보고한다 회계는 전주 잔액, 전주 헌금 액수, 합계, 지출 내역의 액수, 현 잔액을 발표한다. 회계 유고시에는 단장이 회계 장부를 주회합 전에 인수하여 대신 보고한다.
11. 활동 보고
활동 보고의 목적은 2시간 이상의 주간 의무 활동을 어떻게 실시했는지 그 경험을 나누고 단원의 복무 상태를 확인하며 단원들에게 활동에 대한 흥미를 돋우어 주고 회합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활동은 자신과 타인의 구원에 공로를 쌓는 행위이다. 활동 보고에 익숙해지면 발표력과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원활한 활동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활동보고는 2명이 한조가 되어 활동한 내용을 구두로 보고한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한 후 구두로 활동보고를 받으셨다(루가 10,1·17 참조). 파견에는 반드시 결과 보고가 따라야 하므로 활동 보고는 겸손에 어긋나지 않는다.활동 보고는 기도와 마찬가지로 회합에서 필수적이며 중요한 요소이다. 기도와 보고는 서로 보충한다. 예수님은 활동과 기도의 상호 보충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루가 10,25-37)에서 예수님은 율법학자에게 '가서 행동으로 사랑을 베풀라'면서 활동을 권유하셨고, '마르타와 마리아'(루가 10,38-42) 이야기에서는 활동의 힘이 기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다. 신앙 생활에는 기도와 활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도는 활동이 아니므로 활동 보고에 포함하지 않는다. 활동보고는 단장이 배당하고 지시한 활동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단장의 활동 배당이 중요하다. 단장은 회합 전에 이미 배당할 활동거리를 확보해 놓아야 한다.자유 활동은 원칙상 보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귀감이 되는 활동을 했다면 단장의 양해로 보고할 수 있다.보고 방식은 교본 본문의 권고대로 먼저 성모상을 한번 바라보고 자신의 성과 세례명을 밝힌 후 '보고하겠습니다'('성모님께 활동 보고 하겠습니다'라고 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단장과 단원들을 향해 보고하되 가능한 한 레지오 활동 수첩에 기록한 것을 토대로 하여 활동 항목, 활동 횟수와 시간을 또렷하고 큰소리로 보고한다.보고는 활도을 쁘레시디움에 연결시켜 주므로 2시간을 채웠다고만 보고하지 말고 활동 대상자의 인적사항을 알리면서 6하원칙에 의거하여 구체적이면서 조리있게 보고한다. 시간 관계상 가능하면 간단 명료하게 보고하되 활동 과정을 생생하고 흥미있게 표현해야 한다. 그리하여 다른 단원들이 그 내용을 판단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판에 박인 듯한 표현은 자신의 의무를 게을리 함을 나타내고 활동에 관한 정보도 주지 못한다.활동 보고는 조별로 한다. 조별 활동 보고는 한사람이 보고한 후 빠뜨리거나 보충하고 수정할 사항에 대해서 다른 한 사람이 보고하는 것이 관례이다. 실제로 두 명이 함께 활동하기 어려울때는 단장 계획서에 조별로 두 명의 이름을 적고 활동 보고 때에는 각자 자신의 활동을 보고한다. 교본에 의하면 "단원들이 두사람 또는 그 이사의 사람들이 조를 지어 함께 활동을 했을 경우라도 각 단원의 이름을 불러서 보고를 각자에게서 받아야 한다"
조별로 지시를 받아 각자 활동했다 하더라도 활동 횟수는 1회이며 여러명이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활동했을 때에도 활동 횟수는 1회에 불과하다.활동지시를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활동 못했습니다'고만 대답할 것이 아니라 사유를 밝히는 것이 좋겠고 '분발 하겠습니다'고 덧붙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모범적인 활동을 한 단원에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겠다. 번번이 활동 보고를 할 것이 없는 단원들은 결석하거나 퇴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에겐 기도와 공부와 출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결석이나 퇴단을 예방해야겠다. 출석으로써 단원의 질이 향상되면 봉사 활동에도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이다.
단원들에겐 모범적인 보고를 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성모님이 보고를 어떻게 하실 것인지 생각하는 사람은 늘 좋은 보고를 하려고 힘쓸 것이다.
12. 까떼나 합송
단원들의 보고가 절반 정도 진행되었거나 회합 전체 소요 시간의 중간쯤 되었을 때 활동보고를 중단하고 단장의 지시에 따라 모두 일어서서 '레지오의 까떼나'(Catena Legionis)를 바친다. 서기는 까떼나 바칠 때의 시간을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까떼나를 회합 중간 부분에 넣은 이유는 회합에 진행됨에 따라 흐트러지는 분위기를 모두 일어나 기도를 바침으로써 다시 회복하기 위함이다. 까떼나는 레지오와 모든 단원의 일상생활을 연결하는 고리이다.
후렴은 다같이 하고 천주찬가의 첫 구절인 "내 영혼이 주민을 찬송하며"할 때에 성호를 긋는다. 까떼나 끝의 기도문은 영적 지도자나 단장이 읽는다. 까떼나 후에는 성호를 긋지 않는다. 이어서 훈화가 있기 때문이다. 까떼나를 다 바치고 나면 모두 자리에 앉는다.
13. 선서
선서는 회합 순서에는 명기되어 있지 않으나 교본의 ' 단원 자격'(81쪽 ; 교본 68쪽 참조)에 의하면 까떼나를 바친 다음에 실시한다.
모든 단원이 서있는 채로 벡실리움을 후보자 곁으로 옮겨 놓으면 후보자는 자신의 성본명을 지정된 곳에 넣으면서 큰소리로 선서문을 읽는다. 선서문의 셋째 대문을 읽기 시작할 때 후보자는 벡시리움의깃대에 오른손을 갖다대고 선서문 낭독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있는다. 그런 다음 선서한 단원에게 사제의 강복이 따른다. 사제없이도 선서는 가능하나 사제가 참석했을 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선서 후 축하 박수를 보내는 것도 자연스러울 것이다. 선서는 되도록 한두 명씩 하도록 권장한다. 예비단원은 선서로써 정식 단원 명부에 등록된다.
14. 훈화
까데나 합송 후나 선서 후에 단원들이 모두 자리에 앉으면 영적 지도자는 5-6분 이내에 짤막한 훈화를 한다.
훈화(Allocutio)는 원럐 로마 군대의 장군이 그 휘하 장병들에게 한 연설이었다. 레지오 마리애도 영적인 군대이므로 이를 본떠 영적 지도자가 단원들을 훌륭한 성모군단의 일원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훈시하고 훈화하는 것이다. 주회에서 훈화를 철저히 하는 쁘레시디움과 그렇지 못한 쁘레시디움의 차이는 훈련된 군대와 훈련되지 않은 군대의 차이와 같다. 영적 지도자가 불참했을 때에는 단장이 훈화를 한다. 전 단원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훈화를 담당해서는 안된다.
초창기에는 훈화를 마침 기도 직전에 했지만 후에 꼰칠리움에서 변경했다. 프랭크 더프에 의하면 훈화는 처음부터 모든 레지오 회합 순서에 들어 있었다. 최초의 레지오 회합에서의 훈화는 영적 지도자 토허(Toher)신부에 의한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관한 내용이었다. 영적 지도자의 훈화는 모든 회합의 일부로서 한 몫을 담당했다. 그러나 레지오가 확장되자 영적 지도자가 불참한 상태에서 화합들이 열리게 됨으로써 훈화가 빠지게 되었다.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훈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영적 지도자가 불참하더라도 누군가가 반드시 폐회 기도 직전에 훈화를 하도록 정하였다. 그런데 훈화의 순서가 까떼나 합송 후로 변경된 것은 어느 고위 성직자의 조언 덕분이었다. 까떼나 합송 후에 훈화를 하면 적어도 두가지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첫째로 단원들이 훈화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까떼나 합송 직후가 더 좋고, 둘째는 훈화를 회합 끝에 실시할 경우 체계가 잡히지 않고 폐회 규칙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제안은 꼰칠리움의 검토를 거쳐 받아들여졌다(cf. F. Duff, Miracles on Tap, pp.107-109).
훈화는 단원들이 교본 내용을 터득할 수 있도록 교본에 대한 해설 형식이 되어야 한다. 교본이나 훈화집, 월간 레지오 마리애 등의 글을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은 충분한 훈화가 되지 못하므로 미리 내용을 파악하여 이야기해주는 형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교본 본문은 이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훈화의 가치는 매우 크며 단원들의 발전에 막중한 기능을 발휘한다. 단원들은 향상 발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그런 발전 가능성을 모든 면으로 이끌어내지 않는 것은 단원 자신에게나 레지오에 대하여 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이런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그들의 조직체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기에는 교본 공부가 큰 도움을 주겠지만 그것으로 훈화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훈화는 미사 강론으로 대신할 수 없다. 그리고 합동 훈화도 단헌에 어긋난다. 훈화가 끝나면 모든 참석자는 성호를 긋는다.
15. 비밀 주머니 헌금
훈화가 끝나는 즉시 비밀 주머니 헌금을 한다. 회계는 회합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헌금 주머니를 비밀리에 단원들 사이로 돌아가게 한다. 비밀 헌금의 동기는 금전적인 면에서 모든 단원을 동등한 입장을 두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단원들은 자신의 헌금 액수가 눈에 띄지 않게 할 것이며 헌금을 준비 못한 단원도 일단 주머니에 손을 넣어야 한다. 비밀 주머니는 헌금하기에 알맞는 것이어야 한다. 장갑, 주머니, 바구니, 모자 등은 부적당하다.
헌금의 목적은 쁘레시디움의 여러가지 비용을 충당하고 꾸리아와 그 상급 평의회에 헌금하기 위한 것이다.
상급 평의회들은 레지오 확장 사업, 새 지단의 창단과 방문, 그 밖의 운영 비용을 부담하는 등 경비 지출이 많으므로 쁘레시디움의 의연금이 빈약하면 상급 평의회 유지 및 관리, 확장 임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교본 본문은 단원들이 헌금에 인색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
"전체 레지오의 운영은 레지오 단원 각자의 비밀 주머니 헌금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 헌금은 단순히 형식에 그치는 일로 여겨서는 안된다. 단원들은 헌금 행위로써 좀더 광범한 레지오 사명 완수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헌금은 책임감을 가지고 아낌없이 이행하여야 한다."
헌금에 있어서 비밀의 원칙은 존중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각 개인의 경우에 한정되므로 헌금 총액은 발표해야 하며 물론 회계 장부에도 기입하여 계산해야 한다.
16. 활동 보고 계속
시간 관계로 까떼나 합송 직전에 하지 못한 활동 보고를 훈화 후에 계속한다.
레지오 단원은 늘 복무중에 있으므로 비록 활동 배당을 받지 않았다 할지라도 일상 생활에서 이행한 선교나 봉사활동은 그 다음 주회에서 단장이 인정하면 보고할 수 있다.
17. 활동 지시
레지오의 주간 활동은 단장이 주간 계획표에 의해 당면한 문제부터 둘씩 짝지어 조직적인 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시(배당)해야 한다. 활동은 단원으로서의 보람을 얻는 성스러운 사업이므로 단장은 단원들이 영웅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동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단장은 다원들에게 예기치 않은 곳에서 일어나는 개인 활동도 병행하도록 지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활동은 레지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단장은 활동 배당과 지시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활동 여하에 따라 레지오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으므로 단장은 회합 전에 활동 배당할 자료를 수집해 놓아야 한다. 활동거리는 영적 지도자와 단원들 및 본당 사무실에 문의해서 찾거나 기초 공동체 모임, 본당의 여러 단체로부터 정보를 입수할 수 있을 것이다. 활동 배당이 빈약하면 레지오 대열이 흩어지고 조직체가 쇠퇴해질 것이다. 매주 같은 내용의 활동만 배정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활동 내용에 따라 적임자를 선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활동 배당이 없는 상태에서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자유 활동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레지오의 활동 종목은 크게 입교 및 개종 권면, 예비자 돌봄, 교유 돌봄, 어려움을 겪는 분 돌봄, 레지오 확장, 본당 협조, 출판물 보급, 사회 봉사 등이다.
수련기에 있는 예비 단원도 활동 배당을 받아야 한다. 단장은 단원 양성 방법인 '도제 제도'를 고려하여 가능하면 경험이 풍부한 단원과 짝을 지어 활동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런데 편성된 조는 주기적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단장은 예비 단원에게 활동의 일부로서 교본 공부와 학습 활동을 병행하도록 지시한다. 전체 지시사항이 있다면 조별 활동 배당 후에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18. 협조 단원 모집 및 돌봄 확인
교본의 주회 순서에는 이 항목이 없지만 통상적으로 활동 배당후에 실시한다. 단장은 단원들에게 협조 단원 모집과 돌봄을 확인한다. 부단장은 보고 결과를 출석부의 협조 단원 해당란에 기입하여 3개월 수련기가 끝난 예비 협조 단원이 있다면 임시 명부에서 정식 명부로 옮겨 적는다. 단원들은 이때 아듀또리움 단원 모집도 보고하면 좋을 것이다.
협조 단원은 가족, 친구, 친지, 등 가까운 이웃부터 모집하되 의무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받아들일 것이다. 행동 단원은 적어도 1명 이상의 협조 단원을 모집하고 돌보아야 할 것이다.
협조 단원을 모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보는 일 역시 중요하다. 지속적인 협조 단원 돌봄은 행동 단원의 의무에 속한다. 행동 단원은 협조 단원이 뗏세라 기도를 매일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가끔 협조 단원과 함께 레지오 기도를 바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조 단원이 뗏세라의 기도를 바칠 때의 지향은 성모님의 의향이 레지오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협조 단원의 기도는 어떤 지역적인 필요성 때문이 아니고 전 세계 레지오 사업과 영원들의 구원 사업을 위하여 성모님께 바치는 것이다 따라서 협조 단원은 비록 어느 한 쁘레시디움에 소속되어 있지만 전체 레지오의 협조 단원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레지오 마침 기도 때 협조 단원은 쁘레시디움의 호도를 하지 않고 "원죄없으신 마리아, 모든 은총의 중개자시여"하고 한다.
협조 단원을 돌보면서 가능하면 아듀또리움 단원이나 행동 단원이 되도록 권유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신심 단체에도 가입하도록 권유하고 주선해야 할 것이다. 협조 단원을 돌보는 행동 단원이 퇴단하면 해당 쁘레시디움에서 재 배당한다.
19. 교본 공부
교본 공부 역시 교본의 주회 순서에는 없지만 관례상 협조 단원 모집 및 돌봄 후에 실시한다.
그러나 교본에 의하면 훈화가 끝난 다음에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본 공부는 레지오 단원의 의무로서 단원들은 교본을 공부하여 자질응 향상하고 정신을 무장하며 일의 능률을 높인다.
단장은 모든 단원이 교본을 공부할 수 있도록 순서를 정하고 한 주일 전에 발표할 단원에게 공부의 범위를 알려 준다. 지시받은 단원은 가능한 실생활과 연결되도록 폭넓게 공부하여 발표한다.
교본은 그냥 낭독하거나 내용 및 몇 마디를 간추려 읽는 것이 교본 공부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교본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 다른 단원들도 공부를 해옴으로서 질의 응답이나 논평을 할 수 있으며 영적 지도자나 단장은 보충 설명을 할 수 있다. 교본을 알차게 공부하기 위해 교본의 범위나 분량을 많지 않게 할 것이다. 교본 공부는 교본 첫 장부터 차례로 공부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리고 쁘레시디움에서 교본 공부 노트를 마련하는 것도 체계적인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필기에 익숙하지 못한 단원들이나 문맹자들을 고려하여 교본 공부 노트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는다. 교본 내용을 숙독하고 익히기 위해 교본 문제집을 풀이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 기타사항
주회를 마치기 전에 기타 사항 시간을 두어 쁘레시디움과 관련되는 사항을 공지하거나 의논한다. 단원들은 레지오 발전을 위한 토의에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가족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조언할 때 회합의 분위기를 흐리게 하거나 격앙된 어조로 되어서는 안 된다.
21. 마침 기도와 강복
기타 사항 시간이 끝나면 모두 일어서서 성호를 긋고 마침 기도를 바친 후 사제가 참석했다면 강복을 받는다. 주회의 총 진행시간은 1시간 미만도 곤란하고 1시간 30분을 초과해서도 안된다. 단가는 의무가 아니며 쁘레시디움 단장의 권한에 속한다. 단가는 전투 의욕과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힘차게 불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단가를 매월 첫 주회 끝에 부르는 것이 관례가 되고 있다.
회합이 끝나면 제대 비품 및 서류 일체를 정리하고 회합실를 깨끗이 정돈한다.
회합 순서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하면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합종 주회 문제이다. 합동 주회의 동기는 이해되지만 교본의 단헌에 위배되므로 시행해서는 안된다. 합동 주회의 잘못에 대한 교본 항목은 다음과 같다 :
11장 2항
14장 6항
19장 3항 및 14항
따라서 합동 주회의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지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레지오의 트리뷴(Tribune)제도를 활용하면 될 것이다. 트리뷴(85쪽 ; 교본 109쪽 참조)은 영적 지도자의 대리자 역할을 하는 평신도로서 쁘레시디움에서 회합을 지도하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이러한 트리뷴 역할은 영적 지도자의 불참시 통상적으로 단장이 하고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는 가능하면 본당의 수도자들과 더불어 한두 쁘레시디움 주회라도 돌아가며 참석해야 되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할 경우 각 쁘리시디움 및 꾸리아 단장들을 교육, 지도하여 트리뷴으로 양성해야 할 것이다. 각 쁘레시디움 단장은 중요 사항을 꾸리아 단장을 통해 영적 지도자에게 보고하고 지시 받도록 할 것이다. 단 영적 지도자는 단원의 선서 때와 마침 기도 후의 강복 때에는 시간을 내어 쁘레시디움을 순회하면서 관심을 표명하고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