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맘도 쉼표 한 장, 힐링 여행지
제주의 서쪽오름 궷물 오름 노꼬메(녹고뫼) 오름
제주 서쪽에 위치한 오름은 새별오름이 가장 유명하다. 새벽오름이 너무 경사가 져서 힘들것 같은 사람들이
완만한 오름으로 찾는 곳은 금오름. 여러 산을 찾아다니느 여행자에게는 서쪽오름으로 왕이메 오름도 알려져있다.
여기 궷물 오름과 노꼬메 오름은 여행자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지만
한라산 트래킹 코스를 찾는 사람, 현지 사람들이 더 많은 오름,
그리고 겨울 눈때문에 한라산 오르는 도로가 통제 되었을때 한라산 기슭 정상 대신 눈구경을 하는
한라산 중산간 위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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궷물 오름을 갈때는 어느만큼 트래킹을 할 것인지, 그리고 옆 산자락과 붙어있는
몇곳의 오름의 길을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
산 위쪽 등산로로 다른 산으로 가는 길이 이어져 있고
잠시 걸을 수 있는 하이킹 코스부터 하루 종일 걸어야하는 등산로까지
연결이 되어 있으니 길을 모르고 무작정 걷는다면
원하는 코스의 트래킹 코스 외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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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하지 않는 길로 빠지거나 체력이 안되는데 긴긴 코스로 들어가서
난감하게 될 수도 있으니 코스 확인은 확실히 하고 갈 것.
궷물 오름은 산 위쪽으로 족은 녹고메 오름, 녹고메 오름 세곳의 오름과 붙어 있다.
산 길을 둘러둘러 드나드는 길과 주차장도 다르다.
궷물 오름과 노꼬메 오름은 주소가 산지로 되어있어 내비게이션 검색 시 정확한 위치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가기 전 꼭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를 확인하고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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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노꼬메 오름은 제주 북서쪽 중산간에 위치해 있다. 바로 옆에 족은 노꼬메오름과
나란히 서 있다. 높고 뾰족하게 솟은 오름이 큰노꼬메 오름이고 그 옆의 낮은 오름이
족은 노꼬메오름이다. 큰노꼬메오름은 해발 800m의 높이와 가파른 사면을 이루고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큰 화산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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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봉우리가 주봉으로 정상이고 화구 방향인 북서쪽에 소구릉들이
산재되어 있으며 원형 화구였던 것이 침식되어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었다. '노꼬'의 어원은 한자표기에서 나온 단어인데. 옛날부터 사슴이
내려와 이 오름에 살고있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도 노꼬메 오름을 오르면 나무 사이사이 쉬고있는 사슴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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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탐방로 초반에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다가 가팔라진다.
제주의 오름은 대부분 비고가 100m 전후로 경사가 완만하고 낮아 동네 뒷 산을
가볍게 오르는 정도인데 큰노꼬메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은
제주 서부권에서 비교적 높은 오름 중 하나이다.
큰 노꼬메오름은 고도 833.8m, 족은 노꼬메오름은 고도 774.6m로 꽤 높은 오름이다.
인기있는 동쪽의 높은 오름으로 소문난 다랑쉬오름 비고가 227m, 서쪽 바리메 오름 비고가 213m 되니
그에 비해 꽤 등반 코스가 힘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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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두 개의 숨터가 있어 잠시 쉬어기기 좋다.
큰 노꼬메오름의 정상에 오르면 족은 노꼬메오름을 비롯해 크고 작은
오름이 펼쳐지고 한라산과 한림 앞바다까지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특히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산들거리는 모습이 아름답고.
겨울에 한라산 정상 코스들이 눈길에 진입금지가 되면
설산을 보기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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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중산간으로 한라산의 일부이긴 하지만 가을 억새시즌, 겨울 눈시즌 외에는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등산코스이다.
한라산 둘레길의 느낌이 나는 곳으로 산 위의 나무와 식물도 한라산과 같은 것들이 많은 편.
탐방로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도 편해서 등산을 위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는
산을 오르는 수고로움이 즐거운 제주의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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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평화로운 풍경의 큰노꼬메 오름으로 오르는 길이 참 좋았다.
커다란 나무가 가득해서 그늘아래 시원하게 걷기가 좋다.
한여름 오름을 오르고 싶다면 이곳 추천~ 여름에 걷기도 좋은 오름이다.
적당히 편안하고, 때로는 적당히 가파른 경사로 강약이 있어서
오르고 나면 오르는 수고로움을 보상해주는 풍경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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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노꼬메에 비해 족은 노꼬메는 이름처럼 작은 오름이라 (족은=작은) 풍경은 덜하고...
족은 노꼬메는 정상에도 나무가 우거져 있어 큰 노꼬메 처럼 경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좋은 풍경이 등산의 목적이라면 큰 노꼬메만 올라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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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꼬메 오름 등산 코스는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추천 등산 코스로는
궷물오름 주차장 - 큇물오름 - 족은 노꼬메오름 - 큰노꼬메오름 - 노꼬메오름 주차장
총 등산 거리는 약 8km로 짧지 않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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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또 따른 인기 포인트는 산속의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기 때문이라는 거!
한때는 제주의 히든 스팟으로 소문이 나며 검색으로 아름아름 찾아와
초원의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는 인스타그램 여행사진으로 인기가 있던 곳이다.
지금은 포토존과 더불어 강아지들과 같이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반려견의 놀이 공간으로 오르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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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은 날은 그 초록초록한 들판에 사슴이 뛰어노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몸을 숨기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는 힘들지만
야생의 풍경이 가득한 한라산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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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내리는 길, 그리고 오름 근처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의 편의시설이 없으니
물과 간식 등 필요한 것은 챙겨갈 것!
길게 걸어야하니 바닥이 두툼한 운동화나 등산화 추천.
명칭이 여러가지라 내비게이션을 찾을때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큰녹고메 = 큰노꼬메 오름, 족은 녹고메 = 족은 노꼬메 두가지의 명칭으로 검색을 하면 된다.
초원은 궷물오름과 족은 노꼬메오름 초입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