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작가님의 사진을 보고 반해서 벼르고 저장해놓고 있던 곳이 있었다.
이름은 바리메오름. 정확히는 뒤에 보이는 오름이 바리메 오름이고
암암리에 숨겨진 명소는 바리메 오름이 뒤에 배경처럼 보이는 사진 속의 이 장소이다.
애월읍 어름리에 위치한 오름으로 해발 763m,
오름 중 가장 높고 경사가 가파른 오름에 속한다.
바리메 오름 후기를 보고 같이 가는 일행이 우리가 이 가파른 곳을 간다고?
동공지진하였는데 바리메오름 스팟으로 유명한 곳은
오름 위가 아니라 아래 목장쪽이다.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최근에는 사유지 훼손으로 출입 제한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록 멋진 바리메 스팟뷰는 가지 못하겠지만
바리메 오름에 직접 올라가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바리메 오름이라는 이름을 듣고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오름 정상 분화구 모양이 절에서 쓰는 승려들의 공양그릇 바리를 닮았다고 하여
바리메오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바리메 오름 사진 중에선 여기에서 웨딩 스냅이 많이 올라왔었다.
흰색 옷을 입고가면 더 사진이 잘 나올까 싶다.
우리가 갔을 때 셀프 스냅촬영하는 귀여운 커플분들이 있었다.
날씨 추웠는데 얇은 드레스핏들로 입고와서 노력하시는 게 대단하다 생각했다.
좀 도와드릴까 생각했는데 슥슥 순식간에 찍고 가시는 삼각대 베테랑 분들이셨다.
2월이라 풀이 완전히 자라지 않고 듬성듬성했다.
거기다가 고도가 높아 많이 춥고 눈이 온지 한참이 지났는데 땅이 축축해서
겉보기와 다르게 진흙투성이밭이니 주의.
너무 샤랄라한 얇은 옷과 구두류의 신발은 많이 힘들 것 같다.
사실 이 길이 완전 비포장길 가다가 갓길에다가 아슬아슬하게 주차해놓은 길이었고,
여기 바리메 오름이 정면으로 보이게 찍으려면 이 공간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다.
위 사진은 조금 휑했던 게 아쉬워서 조금 더 풀이 자라고 4월초반에 방문한 사진이다.
그리고 바리메 오름 스팟에서 조금 더 우측방향인
이 장소에서 호수와 함께 찍은 사진들도 있던데 우리가 갔을 때 호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늘 고여있는 호수가 아니라 금오름처럼 기상상황에 따라 비가오면 달라지는 것 같다.
이후 한 번 더 두달 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물에 비추어서 반영샷을 찍을 수 있었다.
위가 2월, 아래가 4월에 재방문한 사진이다.
겨울에 갔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풀이 자라나고 가니 그렇게 초록초록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오름 모양이 특이해서 딱 보면 알아볼 수 있고
특색있는 오름이라고 생각한다.
경사가 있어서 확실히 운동화가 필요하고, 그보다는 등산화가 좋다고 한다.
오름이 높아 보이는 만큼 위에서 아래로 다래오름, 폭낭오름, 괴오름, 북돌아진 오름 등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냥 올라가는데도 경사가 장난이 아닌데
산악자전거 코스로 인기 많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오마이걸-던던댄스 뮤비를 보는데 거기 나오는 장면이
여기라고 함께갔던 일행이 알려주었다.
대충 스냅 사진을 파악하기도 했고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고 빠르게 이곳이 가장 베스트 구도인 것을 잡아냈다.
금오름을 배경으로 모델샷을 찍기 좋았다.
찍사의 찍사. 제대로 된 비하인드 컷
우리나라답지 않은 길쭉한 나무들을 배경이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지 않는가 싶다.
내가 제주도에서 생각하는 베스트 3대 오름 중 하나이다.
나머지는 다랑쉬오름과 바굼지 오름이다.
공통점은 두 오름 다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다.
다랑쉬오름은 동쪽에서 가장 높은 오름으로 한시간 정도 올라가면 되고,
바굼지 오름은 경사 난이도가 밧줄 잡고 올라가야할 정도지만
입구에서 5분 정도만 올라가도 포토스팟이 있어서 그곳을 찍고 내려오기를 추천한다.
다른 느낌으로 남겨보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사진으로 남겨주었다.
잘 나왔나 옹기종기 확인하고
단체샷을 마지막으로 추워서 더 버티기가 힘들어 후다닥 나왔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멀리서 한 컷 찍으니
영화 스틸컷처럼 분위기 있게 나왔다.
정말 먼 외국에서 찍은 사진처럼 보인다.
카페에서 인근 애월의 맛집을 찾아서 이동했다.
예전에 일행 중 한명이 간 적이 있는 곳이라 맛은 확실히 보장될 것 같았다.
튀김과 아마 로제와 까르보파스타 시켰던 것 같은데 새우가 가득가득 들어가있었고
맛이 전반적으로 세개 모두 맛있었다. 한 끼 적당하게 먹기엔 들를만한 곳인 것 같다.
코코넛 맛과 튀김의 씹히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위치
로맨틱새우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곽지1길 12-12 로맨틱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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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이어 오름, 바다. 스팟까지 보고
그 후에 일몰, 저녁에 이어 별까지 보러갔다.
이렇게 알찬 일정이 있을까?
이번에 일행들을 데려간 곳은 별 명소로 유명한 성이시돌 목장 테쉬폰이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국적인 형태의 건축물이 테쉬폰이라고 하는데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다.
이시돌 목장이 조성될 당시 숙소를 짓는데 이 같은 건축양축을 활용했고,
현재 남아있는 것 중에선 국내에서 제주가 유일하다고 한다.
낮에는 아이스크림 파는 카페로 유명하던데 궁금하다.
나홀로 나무는 가봤는데 생각보다 별이 잘 보이는 구도가 달라서 이쪽으로 목적지를 잡았다.
*위치
성이시돌목장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동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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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 야간모드가 없어서 어두운데
위 사진은 열심히 별을 찍고 있는 사진이다.
열심히 별 사진을 건지기 위해 노력중
그래도 나름 사진동아리 출신이라고 별사진 찍어본 경험들이 있어서 좀 더 배울 수 있었다.
완벽하게 빛이 없는 상태에선 오히려 별사진 찍기는 힘들다했다.
ISO를 가장 높게 하여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낮춰가야 한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밤눈이 그렇게 어두운 편은 아닌데 별 초점 맞추는 건 아직도 맨눈으론 어려웠다.
신기한게 달이 밝은데도 별이 아주 밝았다.
사진으로 많이 담지는 못했지만 눈으로는 많이 담을 수 있었다.
다음편에 계속
/* CK googlemapsEnd v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