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울대학교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 건강한 삶, 무병장수의 길(19)·끝 겨울철 세심히 살펴야 할 폐 건강
추운 날씨에 실내활동 증가 잦은 환기로 공기 관리해야 외출 땐 마스크 착용도 중요
적당한 햇볕쬐기·수면·운동 호흡기 면역력 강화에 도움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겨울철에는 폐 건강이 주요 관심사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도시와 달리 야외 노출이 잦은 농촌에서는 유난히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다. 이러다보니 폐 건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게 마련인데, 어르신 중에는 ‘폐에 좋은 식단이나 약을 알려달라’고 문의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폐암과 식도암을 치료하는 흉부외과 의사로서 폐암 예방이나 폐 건강에 도움되는 특효 음식이나 약물이 있으면 당연히 추천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특효약은 없다. 오히려 너무 걱정하지 않는 게 폐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평소에는 물론 폐암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특별한 식단보다는 마음 편히 살면서 유해식품을 제외한 모든 음식을 마음껏 섭취하는 게 좋다. 결국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은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내는 것이다. 다만 생활습관에는 몇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커져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고령자같이 호흡기가 약한 이들이나 만성 기침·비염을 앓고 있는 이들은 감기나 독감으로 고생하기 쉽다. 따라서 외출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춥더라도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 역시 폐 건강을 위한 필수요소다. 밤에 푹 자고 아침이나 하루일과를 마무리할 때는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햇볕을 쬐게 되고 몸의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호흡기 면역력이 강화된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3월부터 약 10개월에 걸쳐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건강한 삶, 무병장수의 길> 건강 칼럼을 연재해왔다. 시의적절하면서도 관심도가 높은 질환 위주로 주제를 잡아 진행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참여한 이번 기획을 통해 많은 농촌 어르신들이 유익한 정보를 얻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의심되는 질환에 대해 검진과 진료를 받고 병을 치유한 분들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농민신문>에 실린 건강칼럼은 분당서울대병원 홈페이지 내 건강정보 메뉴인 ‘헬스플러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지면에서 놓친 칼럼들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그동안 분당서울대병원의 지상 건강강의에 지대한 관심을 보내주신 농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유익한 건강정보들이 <농민신문>에 더 많이 실리길 바란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다.
전상훈<분당서울대병원장·흉부외과 전문의>
● 전상훈 원장…주요 진료분야는 폐암과 식도암 치료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6년 6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자 아시아 흉강경수술교육단과 대한흉부종양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