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27일 - 을유일주. 식신격. 사유(축)합.

[세피아]

여명부터 시작한다.

정사월에 태어난 을유일주이다. 을유일주는 지지에 편관을 깔고 앉았으면서 왕지이니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수행해 내려고 하는 사람이다. 개인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양인살이지만 책임이 주어질 때 그것을 끝까지 완수해 내려는 군인적 책임감은 편관이다. 이런 사람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임무를 위하여 눈하나 까딱 안 하고 뚜벅뚜벅 걸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식신격을 가지면서 동시에 사유(축) 합을 짜니, 기량도 걸출하다. 지휘자가 백발백중의 명사수까지 된 꼴이다. 여명이니 카리스마로 무대 장악력이 필요한 레스토랑 주방장, 수간호사, 뮤지컬배우, 에어로빅강사 등이 떠오르는 물상이다.

비견 묘목은 일간에게 뚝심을 더해주며 천간 계수는 식신을 제어하는 길한 역할을 한다. 전체적으로 일터를 활개치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일사분란하게 지휘하는 역할에 어울린다. 그야말로 여장군이 따로없다.

대운 흐름도 좋다. 초년 재성 운은 강한 식신을 활용하여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운이다. 아마도 초년에 그녀의 성공이 5할 이상은 만들어질 것이다. 23세부터는 관성 운으로 바뀌면서 어린나이에 어딘가의 책임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43세부터 인성 운이 들어오면 그동안 바쳤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시주에는 왕한 편관을 충하는 묘목(오전 5시30분~7시30분)이나 극하는 오화(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가 아니면 그 어떤 것이 들어와도 상관없다.

남명이 되면 초년 대운이 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왕한 비겁을 설기하기 위하여 시주에 화기운을 놓는 것을 반긴다. 그러므로 천간에 정화 식신을 놓으면서 축토로 조후까지 챙길 수 있는 정축시(오전 1시30분~3시30분)가 가장 좋겠다. 

수기운이 부족한 단점은 중년 대운에서 보완해 주므로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