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2022년 일명 '용비늘'이라고 불리는 태양광 패널 9만 개를 이용해 지붕을 만들었습니다.
미관과 친환경을 모두 사로잡았기에 구글의 신사옥 '베이 뷰(Bay View)'는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지붕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패널로 빛을 반사시키지 않고 가둬 두도록 특수 개발된 프리즘 기술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비행기 조종사나 차량 운전자도 눈부심 없이 주행할 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 패널을 이용해 최대 7㎿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4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구글은 '이로 인해 매년 11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는 자동차 약 2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과 비슷한 정도라고 합니다.
내부는 모임과 소통을 위한 1층과 업무를 위한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2층에서는 건물 지붕과 맞닿아 있어 자연광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천장의 채광창은 해의 위치에 따라 스스로 열고 닫으면서 각 자리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세밀하게 조절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고정된 벽이 없어 공간 구성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원하는 대로 공간을 변경할 수 있기에 미래에는 사무실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분명 위에까지만 읽으면 '베이 뷰'는 진짜 흠잡을 게 없는 건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근황을 보면 정말 웃깁니다.
바로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이 몇달 간 와이파이가 전혀 잡히지 않거나, 불규칙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직원들은 노트북과 휴대폰을 들고다니면서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곳을 찾아다니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부에 벽을 설치 하지 않았나...?ㅋㅋㅋㅋㅋㅋㅋ
구글의 한 직원은 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회사가 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게 놀랍다"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회사 관리자들이 와이파이가 강한 카페 근처에서 회의하거나 신호가 약하면 잠시 산책할 것을 권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부서에서는 더 강력한 와이파이 수신 장치가 탑재한 노트북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편 구글은 와이파이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용의 비늘처럼 빛나는 거대한 지붕이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와이파이 신호를 삼키고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