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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30章 江湖頭目의 誕生
-대과벽(大戈壁)!
신강(新彊)의 북단에 위치해 있는 천험의 대지다.
높이 천장의 단애가 우뚝 치솟았다하면, 길이 이천장의 지옥계곡이 음푹 파여있는 곳이 바로 대과벽이었다.
나는 새도 지나길 꺼려하고, 이리들도 지나길 공포스러워 하는 곳이다.
쐐애애액!
한데, 한줄기 백선(白線)이 그어지며 천장단애의 대과벽을 넘어가는 것이 보였다.
천리비행공술(千里飛行空術).
한줌의 진기로 천리를 빛살처럼 날수 있는 최고의 경신술이 그것이었다.
그런 경공술법은 강호무림에서 오직 한명만이 지니고 있었다.
비마(飛魔)!
십대천마중 가장 빠른 발을 지닌 조인(鳥人)이다. 그러나, 그도 그 구결을 알고 있었지만 감히 펼치지는 못했다.
십갑자 내공(十甲子內功)!
그 엄청난 내력이 밑받침 되어야만 펼쳐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데, 그것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후후! 십대천마를 바꿔치기 하느라 비마를 잡았을 때 놈이 지니고 있던 것을 본 것이 꽤나 괜찮은 걸?"
중얼거리는 인물은 능비헌이었다.
그랬다. 유령지존의 수족이나 다름없던 십대천마다.
능비헌은 십대천마를 바꿔치기해버린 것이었다. 십대천마는 모조리 지옥으로 가있는 상태였다.
-천리추풍영(千里秋風影) 추풍인(秋風仁)!
공령천비황(空靈天飛皇) 천신행이 죽은 이후, 공령비문(空靈秘門)을 이끌고 있었던 대륙최고의 비인(飛人)인 그가 비마로 화해 들어갔던 것이다.
"예상은 했지만 황금제국이 이토록 빨리 전력적으로 음모를 드러낼 줄은 몰랐다!"
능비헌은 신형을 배가시키며 안색을 굳혔다.
"이미 십만 명 이상이 대과벽을 넘어 북천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을 제지하지 않는다면 다시금 비참한 종말이 온다!"
그것이 그가 단신으로 대과벽을 넘어가고 있는 이유였다.
한데, 어느 한 순간,
"음?"
일순, 능비헌은 이채를 발하며 청력을 돋우었다.
"여인의 비명소리가? 서쪽 일리 계곡 안이다!"
그는 정확히 소리의 진원지를 알아버렸다.
"이쪽이 바쁘긴 하지만 여인의 곤란을 모른체 할 순 없지!"
스파앗!
그는 그대로 수직으로 꺽어 떨어져내리며 중얼거렸다.
쐐애액!
유성(流星)처럼 추락해내리는 능비헌이다.
"흐흣! 진정 기막힌 계집이로다!"
아득한 계곡 안에 한명 백의미청년이 음사한 음소(淫笑)를 피워물고 있었다.
백룡천왕. 바로 그 자가 아닌가?
그런 그자의 앞에서 앙칼지게 부르짖는 여인이 있었다.
"백룡천왕! 그대가 이런 악행을 저지르다니 하늘이 두렵지 않나요?"
그 음성마저도 아름답고 달콤했다.
십 팔세 정도 됐을까한 여인이 잔뜩 웅크린 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옷자락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 그 사이로 비춰지는 눈이 아찔해질 새하얀 나신이 보인다.
여인은 아름답다 못해 숨이 콱 막힐 지경이었다. 미사여구의 형용이 불필요한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자다.
여인은 다른 여인이 지니지 못한 또 하나의 미감이 있었다.
향기(香氣)였다.
폐부를 시원하게하고 머리조차 맑아지는 그윽한 향기와 손을 대기조차 두려운 성결스러움이 보이는 여인이다.
-월후 여항아!
그녀 이외에 이런 여인이 또 있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천하에 자신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나자 즉시 인적 없는 대과벽으로 숨어들었다.
한데, 어떻게 알았는지 백룡천왕이 추격해와 그녀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크크읏! 네년이 이런 요지로 숨어들어올 줄 알고 미리 감시를 붙여 뒀었지."
"내겐 황금비도 같은 건 없어요!"
"알아! 그건 내가 꾸민 거니까! 네년에게 진작 마음이 있었는데 워낙 보는 눈이 많아서 이런 한적한 곳에서야 오붓하게 즐길 수 있지 않겠나? 흐흐흐!"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백룡천왕은 한 마리 음수(淫獸)로 화해있었다.
(저 자가 나에게 그런 누명을 씌운 수심의 늑대였다니.)
여항아는 아득한 절망감을 느꼈다.
(그래 차라리 욕을 당할바엔……)
그녀가 어떤 결심을 굳혀 있었는데 문득, 그녀는 이상한 향기를 맡았다.
"아아…… 더, 더워."
삽시간에 그녀의 이성은 타버리고 말았다.
여항아는 아무런 생각도 떠올릴 수 없었다.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른다.
찌이익! 찍……!
그녀는 스스로 가리고 있던 나머지 옷마저 찢어 던져버렸다.
"하아……어, 어서!"
여항아는 애욕의 몸부림을 쳤다.
"흐흐! 광욕천음산(狂慾天淫散)이면 천하의 성녀라할지라도 탕부로 만드는 건 시간문제지!"
백룡천왕은 바지를 내리며 여항아에게로 다가갔다.
한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더러운 놈! 얼음지옥으로 보내주마! 유리투갑빙살강!"
우르르르!
분노한 사자후와 함께 폭출되는 새하얀 얼음기둥.
퍼-억!
그것은 그대로 백룡천왕의 등판으로 작렬했다.
"……!"
비명도 없었다.
푸스스스스!
백룡천왕의 육신은 그대로 얼음가루로 화해 부서졌다.
화르르르!
이어 훌훌 떨어져 내리는 인물은 바로 능비헌이었다.
"웬 여인이……?"
그는 급히 여항아에게로 다가갔다.
"흐으윽! 아…… 더, 더워! 나좀 어떻게! 제발!"
와락!
능비헌을 잡아 그녀는 아예 그의 몸을 두팔로 휘감고 다리로는 허리를 칭칭 조이며 몸부림쳤다.
(이런…… 강력한 음약에 중독됐군!)
능비헌은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뜻밖의 횡재에 입이 쭉 찢어지는 능비헌이다.
(끔찍하도록 예쁘군, 그대로 시간도 없으니 몸으로 얼른얼른 태워야겠지?)
부지런히 노력봉사할 장소를 물색하던 능비헌의 눈으로 하나의 작은 동굴이 들어왔다.
휘- 익!
그대로 뛰어들어갔다.
"후아! 처녀가 이렇게 뜨겁다지? 마님보다도 더한 걸? 하지만 역시 기술은 못 따라오지!"
옷을 추스리고 땀을 닦아버리는 능비헌이다.
그런 그의 눈 아래엔 여항아가 깊이 잠들어 있었다.
격렬했던 정사를 증명하듯 그녀의 머리카락은 산발되어 흩어져 있었다. 고운 피부는 얼마나 바위 바닥을 뒹굴었는지 퍼렇게 멍자국이 들어있었다.
그럼에도 그 아름다움과 고결함을 감춘다는 것은 불가능에의 도전이었다.
"내가 본 여자 중 최고의 미인(美人)이로군."
능비헌은 웃옷을 그녀에게 덮어주며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
"사람…… 어?"
그는 질겁하며 공격 자세를 취했다.
(시……체?)
그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자 내공을 흩으렸다.
방원 십장 정도의 꽤 넓은 동굴이었다.
그 입구에 능비헌이 서 있었던 것이었고, 그 안쪽 끝 동굴석벽에 한구의 시신이 좌화(座化)해 있는 것이 보였다.
깨끗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흑포의 흑염노인은 의복이 거의 삭아 내린 것으로 보아 최소한 이천년은 됨직한 오래된 시체였다.
그렇긴하지만 그 피부는 곧이라도 움직일 듯 생생하니 탄력이 살아있는 것같이 보일 정도였다.
능비헌이 놀란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살아생전 엄청난 고수였던 분이시로군. 의복으로 봐선 최소한 이천년은 되었는데 산사람 같으시니.)
능비헌은 천천히 시신의 앞으로 가서 보며 내심 찬탄을 발했다. 아니, 경건함마저 느낄 지경이었다.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인간이 죽어 만년 빙굴에 매장되지 않고서야 어찌 이천년을 부패하지 않고 있겠는가?
살아생전 내공이 천년 이상이었던 초극무도자라 할지라도 그 원정(元精)은 천년(千年)을 가지 못한다.
한데, 이 인물은 이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했으니 그의 살아생전 내공은 대체 얼마란 말인가?
"저건?"
능비헌은 시선을 내리며 이채를 발했다. 옥함이 하나 놓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폭은 두치이나 길이는 오척에 달하는 옥함이었다.
달칵!
능비헌은 옥함을 열었다.
"뭐야? 이런 고철덩어리를 이 옥함에 보관해?"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고철(古鐵) 덩어리 - 옥함에서 나온 것은 철검(鐵劒)이었다.
녹이 벌겋게 슬고 날(刃)도 없이 뭉툭한 길이만 오척에 달하는 육중한 철덩어리였다.
형태는 검(劒)이었지만 철검을 어깨에 아무렇게나 걸친 채로 능비헌은 옥함의 바닥에 접혀져 있는 양피지 한 장을 집어 들었다.
"……?"
고대 갑잡골문을 해독해 내려가는 능비헌이다.
<노부는 고독지존(孤獨至尊) 독고천(獨孤天)이라 부르는 사람이다.>
시작은 그렇게 되고 있었다.
-고독지존 독고천!
무림역사상 존재했던 어떤 무인보다 강했던 천인(天人)이다.
지상최강의 무도인(武道人)!
이것이 그에 대한 모든 것이었다.
누구도 어떤 암계로도 쓰러뜨리지 못했던 위대한 무적의 철인(鐵人)!
<고독(孤獨)을 더 이상 노부는 참을 수 없다. 아무것도 내 곁엔 있지 않았다. 사람은 물론이었고 새나 짐승까지도 내곁에 오는 걸 두려워했다. 그리고, 노부 자신도 두려워졌다.
만일, 내가 천풍(天風)을 악(惡)으로 사용한다면 대륙천지가 고독해지리라. 무생물의 지옥이 될 것이기에……
더 이상 이 고독과 친해지면 안 되겠기에 스스로 생기(生氣)를 주었는가?
대신 하나만은 알리기로 했다.
고독파천황(孤獨破天荒)!
본좌와 함께 백년을 고독로(孤獨路)를 걸었던 고독천풍검(孤獨天風劒)으로만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자는 절대로 지존이거나 초인이거나 하는 그따위 것들은 추종하지 말라.
인간(人間)이 되어라. 무림인들이 사랑할 수 있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인간…… 그것이 곧 최고의 경지일지니.>
"휴!"
한숨을 내쉰다.
일만종의 파천무공과 그보다 더한 무공을 지녔던 능비헌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고독파천황! 천지를 고독하게 만들 수 있는 대파멸(大破滅)의 검(劒)…… 내가 아니, 환우칠비황이 몽땅 덤벼도 당해내지 못하리라."
그는 그렇게 한숨 쉬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최후의 무공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극단의 무공을 나는 보았다!"
넋두리하듯 중얼거리는 능비헌은 고독천풍검을 옆구리 허리 끝에 거두고는 그대로 여항아를 안아들고 동굴을 나섰다.
우르르르르릉!
이천년을 고독했던 동굴은 더 이상의 고독이 없는 듯 함몰하고 있었다.
-고독파천황!
인간이 창조할 수 있는 최강, 촤후의 대파멸무!
능비헌은 감탄은 커녕 한숨을 내쉬며 만들었던 무공의 이름이었다.
후일 알려진다. 지존천무(至尊天武)라는 위대한 무공의 이름이……
"오오!"
"아!"
한숨과 경악과 탄성속에서 수만에 달하는 대군중은 넋을 잃어버렸다.
그들의 앞. 바닥에 깔린 보도(步道)의 벽돌은 뒤집어져 있었고, 그것은 방원 십리(十里)를 뒤덮고 있었다.
그 위로 우뚝 솟은 고루거각들……
황금(黃金) 천지다.
지붕에 덮힌 기와에 이르기까지 황금이었다. 그러니, 어느 누가 숨이나 크게 쉴 수 있겠는가?
그저 황홀함으로 바라볼밖에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일이다.
"우아아! 저건 내거다!"
"와! 내가 먼저다."
수만명의 군중들은 환호하며 달려들었다.
바닥에 깔린 황금벽돌을 파내는 것이다. 그 황금벽돌 한 장이면 십년을 호의호식할 수 있었다.
주머니에 넣고, 소맷자락에 집어넣고, 바짓가랑이에까지 집어넣는다.
여인들……
하얀 허벅지가 들어나고, 삼각의 고의가 보이는 것도 아랑곳 않은 채 치마를 뒤집어 싸넣는다.
미친 것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일천여 명의 인물들……
"……!"
"……!"
그들은 황금엔 별관심이 없었다.
"후후! 천 사람이 기껏 가져가보았자 바닥에 깔린 황금벽돌의 반도 안 되는 것이니 상관없지!"
미소를 머금은 금룡포의 노인이었다.
-천라제왕 헌원천!
바로 그였다.
그의 백여 장 전면엔 시커먼 마기가 뭉클뭉클 피어오르는 마인들이 보인다.
유령지존!
그가 오연히 서 있었다.
"크크큿! 결국은 네놈과 마주쳤군! 야망의 극지점인 이 황금제국에서!"
유령지존은 천라제왕을 주시하며 음산한 미소를 흘렸다.
<황금제국(黃金帝國).>
저 아득한 태고의 시절부터 내려온, 존재하는 모든 신화 중에도 최고의 전설이다.
모든 야망무인들의 꿈이 집결된 꿈의 나라가 바로 그곳이었던 것이다.
"흐흣! 네놈은 이제 보니 천룡사(天龍寺) 출신이로군?"
"후후후! 유령지존! 봉래도의 무공정도로는 승산이 없으니까 봉래절학에 아수라의 마공을 가미했더군!"
유령지존과 천라제왕은 서로들 노려보며 이죽거렸다.
이천 년 전, 대국의 무림에 존재했던 세명의 초인이 있다.
신비삼황(神秘三皇)과 그들의 후손들인 신비삼선천(神秘三仙天)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었다.
"후후훗! 자부가 없어진 이상 네놈과 나 둘중 하나만 넘어지면 된다!"
"크크읏! 십년후에 벌일 것은 자처하는 것도 괜찮겠지?"
"황금제국의 모든 것을 걸고!"
더 이상의 말은 없었다.
유령지존과 천라제왕 헌원천! 최강의 초인들들과 최하의 인물들이 일촉즉발의 사태에 돌입하기 직전이었다.
한데, 바로 그 순간이다.
띠리링!
한 소리 비파음이 들려온다.
"크아아악!"
"커으윽!"
"케에엑!"
황금벽돌을 파내고 있던 수만의 군웅들중 태반이 목줄기를 움켜쥐며 괴로워하고, 그 태반이 철공에서 피를 뿜으며 즉사해버렸다.
"크으……!"
"헉! 누가 이런 엄청난 음공(音功)을!"
유령지존과 천라제왕을 비롯한 모든 인물들이 그 자리에 정좌한 채 내공으로 살인비파음(殺人琵琶音)에 대적했다.
쿵! 쿵!
황금의 빛이 떨어져 내렸다.
구십구인의 황금인간이다.
황금갑옷을 걸치고, 수중에 황금의 검도창봉(劒刀槍棒)을 들고 있었다.
금안(金眼)에서 뿜어지는 금광(金光)엔 아무런 상념도 담겨 있지 않았다. 그리고, 시작되었다.
콰콰콰콰콰!
무차별 질주해간다.
츠파파파팟!
허수아비를 베어가듯 군웅들의 사이를 누비며 목을 치는 황금인간들의 학살(虐殺).
"으으……!"
"음!"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띠리리링!
허공에 뜬 채 조용히 황금비파를 탄주하는 황금노인의 비파살음은 조금만 움직여도 내부가 진탕되어 오장육부가 뒤틀려버리면서 내공이 역류를 일으켰다.
어쩔 수 없이 눈을 뜬 채 목이 떨어져야만 했다.
"익!"
"감히!"
유령지존과 천라제왕은 동시에 지면을 박차고 올랐다.
헌데 그들이 채 일장도 떠오르기 전이다.
"황금제국의 천년복수를 하리라! 황금파멸안(黃金破滅眼)!"
쩌- 엉!
황금노인의 눈에서 두 줄기 금광이 벼락처럼 폭출되었다.
푸스스스!
단 일수도 써보지 못하고 분말가루로 흩날려버린다.
"크하하하핫! 모조리 죽어라!"
"이후! 황금천하가 대륙을 천년군림하리라!"
황금노인- 황금천자(黃金天子)는 발악하며 외쳤다.
한데, 바로 그 순간 또 다른 음성이 악귀의 호곡성을 제압해 버렸다.
"영원히 고독의 슬픔을 맛보게 해주마! 지옥에서!"
우르르르!
터져오르는 가공할 사자후(獅子吼).
"컥!"
"크- 흑!"
신나게 군중들의 목을 치던 구십구 황금전사들은 돌연 칠공에서 피를
쏟으며 널브러졌다.
겉은 황금이었지만 그들의 피는 진한 혈색(血色)이었다.
"가랏! 고- 독- 파- 천- 황!"
고오오오오!
한 자루 철검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으으!"
황금천자는 몸을 벌벌 떨었다.
반대로 되어버렸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무서운 고독감에 몸을 떤다.
철검이 날아오는 것을 보면서도 그는 차라리 고독을 피해 죽음을 택하고 싶었다.
푸- 욱!
철검이 심장으로 꽂힌다.
촤아아아아-!
피가 분수처럼 뿜어진다.
화르르르……!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녀를 안고 날아 내리는 그 인영은 물론 능비헌이었다.
"이런…… 빌어 먹을!"
어이없게 자신의 심장을 내려보며 황금천자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퍼- 억!
허공 백장 위에서 추락한 그의 몰골은 황금의 극락에 부딪히며 산산히 으깨지고 말았다.
터져 오르는 군웅들의 함성!
-강호두목이시여……천년군림하소서!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