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오치(誤治)에 사(死)하는 증(證)
육원정기대론(<六元正紀大論>)에 이르기를 "대적(大積) 대취(大聚)는 가히 범(犯)할 수는 있으나 그 태반(太半)을 쇠(衰)하게 하는 것에 지(止)하여야 한다. 과(過)하면 사(死)하게 한다." 하였다.
진요경종론(<診要經終論>)에 이르기를 "흉복(胸腹)을 자(刺)하는 자는 반드시 오장(五藏)을 피(避)하여야 한다.
만일 심(心)에 중(中)하면 환(環: 1일)에 사(死)한다. 비(脾)에 중(中)하면 5일에 사(死)한다. 신(腎)에 중(中)하면 7일에 사(死)한다. 폐(肺)에 중(中)하면 5일에 사(死)한다. 격(膈)에 중(中)하면 모두 중(中)을 상(傷)한 것이 되니 그 병(病)은 비록 낫지만, 1년을 지나지 않아 반드시 사(死)한다." 하였다.
자금론(<刺禁論>)에 이르기를 "장(藏)에는 요해(要害)가 있으니 이를 살펴야 한다.
간(肝)은 좌(左)에서 생(生)하고 폐(肺)는 우(右)에 장(藏)한다.
심(心)은 표(表)에 부(部)하고 신(腎)은 리(裏)에 치(治)한다.
비(脾)는 그 사(使)가 되며 위(胃)는 그 시(市)가 된다.
격황(膈肓)의 상(上)의 중(中)에는 부모(父母)가 있고 칠절(七節)의 방(傍)의 중(中)에는 소심(小心)이 있다.
이를 종(從)하면 복(福)이 있고, 이를 역(逆)하면 구(咎)가 있다.
자(刺)하여 심(心)에 중(中)하면 1일에 사(死)하니, 그 동(動)은 희(噫)가 된다.
자(刺)하여 간(肝)에 중(中)하면 5일에 사(死)하니, 그 동(動)은 어(語)가 된다.
자(刺)하여 신(腎)에 중(中)하면 6일에 사(死)하니, 그 동(動)은 체(嚔)가 된다.
자(刺)하여 폐(肺)에 중(中)하면 3일에 사(死)하니, 그 동(動)은 해(咳)가 된다.
자(刺)하여 비(脾)에 중(中)하면 10일에 사(死)하니, 그 동(動)은 탄(呑)이 된다.
자(刺)하여 담(膽)에 중(中)하면 1일반에 사(死)하니, 그 동(動)은 구(嘔)가 된다.
부상(跗上)을 자(刺)하다가 대맥(大脈)을 중(中)하므로 혈(血)이 출(出)하여 부지(不止)하면 사(死)한다.
면(面)을 자(刺)하다가 유맥(溜脈)에 중(中)하면 불행(不幸)하면 맹(盲)이 된다.
두(頭)를 자(刺)하다가 뇌호(腦戶)를 중(中)하면 뇌(腦)에 들어가는 즉시 사(死)한다.
음고(陰股)를 자(刺)하다가 대맥(大脈)을 중(中)하여 혈(血)이 출(出)하면서 부지(不止)하면 사(死)한다.
비(臂)의 태음(太陰)의 맥(脈)을 자(刺)하다가 출혈(出血)이 많으면 즉시 사(死)한다." 하였다.
소침해편(<小針解篇>)에 이르기를 "오맥(五脈)을 취하면 사(死)한다는 말은 병(病)이 중(中)에 있고 기(氣)가 부족(不足)한데 단지 침(針)으로 제음(諸陰)의 맥(脈)을 모두 대사(大瀉)한다는 것을 말한다.
삼양(三陽)의 맥(脈)을 취하면 광(恇)한다는 말은 삼양(三陽)의 기(氣)를 다 사(瀉)하여 병인(病人)으로 하여금 광연(恇然)하여 회복(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탈음(奪陰)하면 사(死)한다는 말은 척(尺)의 오리(五里)를 취하되 다섯 번 왕(往)한다는 것을 말한다.
탈양(奪陽)하면 광(狂)한다는 말은 바로 그 말 그대로이다.
오장(五藏)의 기(氣)가 이미 내(內)에서 절(絶)하였다는 말은 맥구(脈口)의 기(氣)가 내(內)에서 절(絶)하여 부지(不至)하는데 도리어 그 외(外)의 병처(病處)와 양경(陽經)의 합(合)을 취(取)하여 유침(留針)하여 양기(陽氣)를 이르게 하고 양기(陽氣)가 이르면 내(內)는 거듭 갈(竭)하고 거듭 갈(竭)하면 사(死)한다. 이 사(死)는 동(動)할 기(氣)가 없으므로 정(靜)하다.
오장(五藏)의 기(氣)가 이미 외(外)에서 절(絶)하였다는 말은 맥구(脈口)의 기(氣)가 외(外)에서 절(絶)하여 부지(不至)하는데 도리어 사말(四末)의 수(輸)를 취하여 유침(留針)하여 그 음기(陰氣)를 이르게 하고 음기(陰氣)가 이르면 양기(陽氣)가 도리어 입(入)하고 입(入)하면 역(逆)하며 역(逆)하면 사(死)한다. 이 사(死)는 음기(陰氣)가 유여(有餘)하므로 조(躁)하다." 하였다.
옥판편(<玉版篇>)에 이르기를 "침(針)과 오병(五兵)에서 어느 것이 (영향이) 소(小)한가?
생(生)하는 인(人)을 살(殺)할 수 있고 사(死)한 자를 기(起)할 수 없다." 하였다.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원(願)하건대 모두 듣고 싶다."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경수(經隧)는 오장육부(五藏六府)의 대락(大絡)이니, 영(迎)하여 탈(奪)하면 이(已)한다." 하였다.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상하(上下)에 수(數)가 있는가?"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오리(五里)를 영(迎)하면 중도(中道)에서 지(止)한다. 오(五)가 지(至)하면 이(已)하니, 다섯 번 왕(往)하면 장(藏)의 기(氣)가 다한다. 따라서 5 곱하기 5하여 25번 하니 그 수(輸)가 갈(竭)한다. 이는 소위 그 천기(天氣)를 탈(奪)하는 것이다." 하였다.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원(願)하건대 모두 듣고 싶다."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문(門)을 규(闚: 엿보다)하여 자(刺)하면 가중(家中)에서 사(死)하고, 문(門)에 들어가 자(刺)하면 당상(堂上)에서 사(死)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