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힐링타임] 독감은 백신으로, 감기는 위생관리로 예방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노약자, 소아 청소년들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10월쯤 되면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예방입니다. 더욱이 코로나로 마스크 쓰기가 일상이었던 시기에는 호흡기 질환의 발생이 눈에 띄게 줄었었지만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만큼 가을, 겨울철에 확산되는 감기, 독감, 폐렴 등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독감이나 폐렴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매년 백신으로 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10월 중에 백신을 맞는 것이 좋으며 늦어도 11월 초에는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독감이나 폐렴을 100% 막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예방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 후 독감이나 폐렴에 걸렸다고 해도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겪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노약자, 소아 청소년들은 이 시기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인 감기의 경우 약을 먹어도 일주일, 먹지 않아도 일주일이면 낫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됩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수가 많기 때문에 따로 예방 접종을 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감기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 관리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호흡기 질환이 줄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한 것이 도움이 되었듯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들은 이 시기만이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우리 손은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손으로 코나 입을 무의식적으로 만진다거나 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를 자제하고 손 씻기나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실외 환경의 경우 조절할 수 없지만 실내 환경은 조절이 가능합니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코나 입이 마르기 쉽고 그렇게 되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기도 쉬워집니다. 코나 입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쉽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이 시기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소금물 가글'은 감기 예방 혹은 감기에 걸렸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깨끗한 소금을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물에 타서 가글을 하면 되는데, 소금이 항염,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감기의 예방과 증상의 완화는 물론이고 인후통이나 편도염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소금물 농도를 너무 진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한 가글을 할 때는 금방 뱉어내지 말고 목 부분은 물론이고 입 안 구석구석 소금물이 닿도록 충분히 가글을 해주는 것이 좋고, 삼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역시 중요합니다. 육체적 피로나 정신적 피로가 많이 쌓이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일교차가 커지는 이 시기에 충분한 휴식,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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