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인데 친구들과 같이 간만에 만나서 일찍부터 한잔 하고 들어왔습니다.
어릴적엔 명절날만 되면 그저 아무 생각없이 좋았건만, 크고 나서 보니 즐거운 명절도 때론 어떤 사람들한테는 더욱 쓸쓸해지게되는 날이란것도 깨닫게 되는군요.
옛날이 살기 좋았다는 듯이 느껴지는건 그시절엔 그만큼 나를 위해서 고생하고 더 열심히 살아준
부모님이나 조력자가 있었다는 뜻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전용릴에 대해서 가볍게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무거운(?) 지식도 없거니와 요사이 나오는 릴 제품이 하도 품질이 좋아지다보니 요사이는 전용릴의 개념이 모호해졌기에 '가벼운언급' 차원에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배스낚시에서의 전용릴은 다르게 세분화 되어있는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크게 크랭킹릴과 플리핑릴
등이 있습니다.
크랭킹 릴은 크랭킹(cranking) 루어들을 사용하는 릴 입니다.
크랭크라는 사전적 의미가 뜻하는 바는 많으나 기술적용어로는 크랭크 L자형 손잡이로 기계를 구동시키는 장치를 뜻합니다.
크랭킹 루어에는 '크랭크베이트(crank bait), 스피너베이트(spinner bait), 버즈베이트(buzz bait) '
등이 있습니다.
위의 세가지 제품만으로도 각각 세분화 하면 더욱 많은 루어들이 나오게 되겠지요.
위 1, 2의 사진은 제가 가지고 있는 크랭킹 전용 릴 입니다.
사실 그다지 좋은 릴도 아니지만 배스프로샵에서 저명한 프로페셔널 앵글러의 사인이 들어간 제품이라
그런지 동 제조사 제품중에선 그래도 제법 괜찮은 편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일단 지속적으로 강한 저항을 받게 되는 루어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릴 몸체에 비해서 길고 강한 릴 손잡이를 가지고 있으며, 기어비는 4:1 전후의 조금 느린것을 사용하여야 크랭크베이트 고유의 액션과 립에 닿는 강한 저항에도 지속적으로 감아들일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크랭킹 릴 을 사용할때에 그에 걸맞는 로드 또한 사용하여야 궁합이 맞게 됩니다.
로드의 핸들이 길어야 옆구리에 끼고 저항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수 있으며, 로드의 길이는 7ft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모더레이트 액션을 적용한 전용 로드를 사용하였으나
요사이에 생산되는 로드들이 다단계 탄성을 지닌 로드들이 많기 때문에 7ft이상의 다단계탄성으로
제조되고 핸들부분이 길어서 옆구리에 끼고 사용할 수 있다면 크랭킹로드로 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트낚시를 할 때에 7ft이상이나 되는 로드를 릴 시트 부분을 제외하고 물속에
쳐박은체 크랭킹을 하는 걸 보면 다른 루어들에 비해 크랭크베이트를 운용한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실제로 크랭크베이트를 장시간 운용하다보면 다른 루어에 비해 상당히 체력적인소모가 크고 빠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쉘로우를 겨냥한 크랭크베이트만을 쓴다면 필요없는 제품들이지만, 턴오버를 맞이하는 가을철에 드롭오프와 연계된 지형지물에 매복해있다가 사냥을 하는 배스들을 겨냥하려면 보다 깊이 파고드는 딥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런때에 굳이 전용장비가 아니더라도 보다 궁합이 맞는 장비들을 사용하게 된다면 낚시하기가 훨씬 편안해 집니다.
만약 크랭킹 전용릴이 없다고 해도 아부가르시아의 5:1 전후의 강한 내성과 릴링을 할 수 있는
릴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들을 사용해도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실제로 여러분들 또한 고기어비의 릴들을 저항이 작거나 보다 가벼운 루어들을 운용할때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기어비의 릴이 어떠한 때에 유용하다는 것쯤은 여러분들 스스로도
알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밑의 웜 사진은 제가 오랜동안 TV위에 방치해 놓은 것인데 웜의 성분이 조금씩 분해되고 또한 TV 본체에서 나오는 열과 반응하여 마침내는 TV본체와 함께 녹아내린 불상사(?)를 찍은 것입니다.
못쓰게 된 것은 과감히 버려주시고 보관할 것은 확실히 깔끔하게 보관하시기를 바랍니다.
이건 저한테 먼저 향하는 충고이기도 하겠군요 -.-;;
자자 오늘은 이쯤에서 허접한 소리를 마치겠고, 여러분들도 자신의 경험담이나 노우하우를
생각날때마다 적어보세요.
가끔 시간죽이기 위해 야리꾸리한(?) 사이트에서 눈요기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용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