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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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9일 / 대전 상소동 산림욕장 / 갤럭시22 울트라 촬영 |
류재림 편집위원
[미술여행=류재림 편집위원]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와 동의어로 여길 만큼 대단한 석조 건축물로 유명하다. 400년 전에 멸망한 옛 도시 앙코르의 폐허로 현재 캄보디아의 북서부 시엠레아프의 톤레사프호수 북쪽 일대에 있는 돌과 벽돌로 지어진 유적군이다. 앙코르와트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거대하다, 경이롭다, 정교하다, 완벽하다, 신비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앙코르와트를 닮은 석조 건축물이 우리나라에 있어 화제다..(사진=갤럭시22 울트라 촬영)
규모는 작지만, 그 앙코르와트를 닮은 석조 건축물이 우리나라에 있어 화제다. 대전 만인산과 식장산을 이어주는 자락에 있는 ‘상소동 산림욕장’이 그 현장이다. 특히 이맘때가 되면 전국에서 가을 단풍 숲을 만끽하고픈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다.
앙코르와트를 닮은 석조 건축물이 우리나라에 있어 화제다..(사진=갤럭시22 울트라 촬영)
단풍으로 곱게 물든 이곳 산림욕장의 아름다운 숲길 사이사이에는 모두 4백여 개의 돌탑이 서 있다. 특히 독특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17개의 돌탑이 발길을 붙잡는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돌탑은 누가 쌓았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이 돌탑 군락을 ‘한국의 앙코르와트’로 부르기 시작했다.
앙코르와트를 닮은 석조 건축물이 우리나라에 있어 화제다..(사진=갤럭시22 울트라 촬영)
앙코르와트를 닮은 석조 건축물이 우리나라에 있어 화제다..(사진=갤럭시22 울트라 촬영)
이 돌탑은 누가 쌓았을까. 돌탑 군락 앞에 세운 비석에 그 해답이 적혀있다. 비석에는 이곳에 있는 모든 돌탑이 “충남 부여 사람인 이덕상(1931년생)옹 한 개인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시민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쌓아졌고, 이덕상옹은 이 돌탑을 ‘희망탑’이라고 명명했다”라고 쓰여 있다.
앙코르와트를 닮은 석조 건축물이 우리나라에 있어 화제다..(사진=갤럭시22 울트라 촬영)
이덕상옹은 2003년 가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혼자서 돌탑을 완성했다. 그는 젊은 시절 부여군 은산면 내자리 안터마을에 484평에 이르는 대형 성터를 5년여에 걸쳐 혼자 쌓은 사람으로 유명하다.
앙코르와트를 닮은 석조 건축물이 우리나라에 있어 화제다..(사진=갤럭시22 울트라 촬영)
지난 2003년 대전 동구청이 2003년 산림욕장 내 돌탑 1,000개 쌓기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 소식을 듣고 이덕상옹이 참여, 일흔네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돌탑 쌓기에 도전한 결과 지금의 돌탑군락지를 만들게 됐다고 비문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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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진#류재림의포토다큐#돌탑#이덕상#상소동산림욕장#한국의앙코르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