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괴산 가는 길
곳곳에 설치된
옥수수 가판대가 성황이다
삶은 대학찰옥수수
한 봉지에 오천원
대학은 보이지 않지만
대학물 먹은 찰옥수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낮게 엎드린 뿌리의
안간힘을 딛고
성년이 되어 내뿜는
갈색 수염의 향기는
가슴까지 노랗게 물들어
어디론가 떠나려 한다
모락모락 김이 솟는
잘 삶은 대학찰옥수수
한 봉지 받아안고서
생이 즐거워 흥얼거린다
첫댓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ㅎㅎㅎㅎ
첫댓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