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성인봉 #독도 #태화향목전망대 #대풍감 #울라카페 #관음도 #내수전전망대 #삼선암 #독도전망대 #독도박물관 #산악회 #청수산악회 #힐링산행
> 2024년 6월 번개산행_울릉도 성인봉 독도
>2024년 6월 15일(토) ~ 17일(월) 2박3일 동안 경북 울릉도 성인봉과 독도를 다녀왔다. 15일 토요일 첫째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속에 새벽 5시, 서울역으로 모여 5시38분 포항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모두들 새벽부터 움직여서 인지 피곤함에 잠을 청하고 KTX산천은 2시간반만에 포항역에 도착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9000번 직행을 타고 포항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영일대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위로 태양이 강렬하다. [해진식당]이란 할머니 혼자 밥을 나르는 곳에서 순두부와 시래기해장국을 먹으며 정영진 회원이 준비한 멀미약도 챙긴다. 영일대에서 사진을 몇장찍고는 10시10분 울릉도행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 오르자 잔잔한 파도위를 날아가듯 시속 50노트, 95km의 쾌속으로 달려 간다. 다행이 멀미를 심하게 한 회원은 한명도 없이 울릉도 사동항에 12시 55에 도착, 와! 2시간 50분만에 울릉도에 오다니 펼쳐지는 울릉도 바다와 섬의 지세를 보자니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서둘러 [울릉도랜트카] 버스를 타고 스타리아 11인승과 스포티지, 2대를 인수하고 울릉도에서의 첫식사를 [태양식당]에서 하는데 따개비칼국수이다. 따개비를 갈아서 만든 칼국수로 처음 먹어보지만 제법 간간하면서 맛나다.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육로관광을 시작하고 역시 구불구불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해안이지만 풍광만큼은 피로를 잊게 만든다. 도착한 곳은 서북쪽 [태화향목전망대]로 향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대풍감]이란 큰 바위절벽과 멀리 [송곳산]이 보이는 곳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니 확트인 바다와 해안 암벽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더불어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배를 새로 건조하면 암벽의 바위 구멍에 배를 메고 돛을 올려 바람을 기다린다는 전설의 바람이 머무는 곳 대풍감은 대한민국 10대 절경에 뽑힌다고 한다. 바람을 맞으며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태화항으로 내려와 송곳산 앞에 있는 [카페 울라]로 향한다. [울릉도 고릴라]인 울라는 하룻밤 1000만원으로 제일 비싸다는[코스모스 리조트호텔] 안에 있는데 5시까지만 운영해 커피 맛은 못봤고 울라와 송곳산,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만 남기며 떠난다. 숙소인 [스테이섬씽 울릉]은 약간 외진 언덕길을 올라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팬션으로 리모델링을 하여 제법 깨끗하고 조용했고 동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경치도 좋았다. 모두 여장을 풀고 5분 거리에 있는 [대가야] 중식당에서 오늘 하루의 피곤을 날리며 저녁을 먹는다.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좀 고된 하루였지만 내일 가 볼 독도와 성인봉 등반이 기대되어 설레이는 울릉의 첫날 밤을 보낸다... -Rhee-
> 6월 16일(일) 둘째 날 아침, 일찌감치 서둘러 5시반에 숙소를 나와 도동항으로 떠나는데 가는 길목에 관음도에 잠시 들러본다. 관음도로 가는 연도교가 공사 중으로 통제되어 바위 암벽의 시끄러운 갈매기들 울음소리와 관음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도동항에 도착, [두꺼비식당]에서 오징어내장탕과 엉겅퀴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7시20분에 출발하는 독도행 씨스타11호에 오른다.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독도... 드디어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독도에 발을 내려 놓는다. 우리들은 흰색 모자와 티셔츠에 태극기 마크를 달고 녹색 스카프를 둘러 복장을 통일시키고 만세삼창을 외친다. 왠지 모를 뜨거운 감정이 가슴 깊숙한 곳에서 부터 올라오는데 이는 바로 우리 민족의 근본적인 애국심이리라. "독도는 우리땅!" 당연한 외침을 이리도 간절히 해야 하는가! 20분 정도 독도에 머물며 각양각색의 포즈로 사진을 찍고 다시 배에 오르며 언젠가는 독도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날이 오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와 [향토회식당]에서 오징어물회와 오삼불고기로 점심을 함께하는데 울릉도식 물회는 비빔형태로 먹다가 육수와 밥을 말아먹는 물회였는데 새로운 것은 맛보다는 호기심이 먼저인지라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며 시원하게 땀을 식혔다. 이어진 일정은 [성인봉] 등산이다. 도동 [KBS중계소] 앞에서부터 출발하여 성인봉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8.2km, 984m인데 출발지점이 300m정도여서 총 4시간정도 소요됐다. 등반로에는 울릉도의 각종 희귀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오르막이 계속되다가도 비교적 편한 평지가 이어지며 시원한 바람이 우리의 땀을 식혀준다. 출렁다리도 지나고 넉줄고사리 군락지도 지나고 오르고 오르니 자그마한 성인봉 정상의 표지석이 나타난다. 사방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동쪽의 바다와 산과 바람을 느껴본다. 그런데 진짜 성인봉의 핫스팟은 성인봉 표지석 뒤쪽에 자그마한 [나리분지전망대]가 있었고 울릉도 북쪽의 바다와 천부지역 봉우리들과 송곳산 그리고 나리분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울릉도 유일의 평야지역인 나리분지는 각종 나물들과 밭작물들을 재배하는 곳으로 이번 일정에서는 가보지 않았는데 해설사와 동행해야 만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다음을 기약한다. 저녁은 울릉도에서만 유통되는 칡과 각종 식물을 먹고 자란다는 일명 [울릉약소] 숯불구이로 소진된 기력을 보충한다. 독도 관광과 성인봉 등반으로 소비된 에너지를 울릉약소 숯불구이와 육회로 든든하게 다시 충전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2박3일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가 아쉬운 지 회원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숙소로 돌아오는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붉은 노을이 더욱 더 센티멘탈을 자극하고 결국, 숙소에서 같이 모이는 일명 [위스키 온 더 락] 카페를 열었다. 아쉬움에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며 마지막 울릉의 밤을 보내는 시간, 멀리 어두운 동해 바다의 수평선위엔 오징어잡이 배의 집어등 만이 검은 하늘로 하얀 물감을 흩뿌리고 있다... -Rhee-
> 6월 17일(월) 울릉도 여행 마지막 셋째날, 숙소 [섬씽스테이 울릉] 체크 아웃을 하고 떠나며 첫 일정인 [내수전일출전망대]에 오르는데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에 펼처진 새하얀 깃털구름이 몽환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울릉도 동쪽지역의 바다와 해변, 암봉들이 그림처럼 펼쳐저 있고 한여름 신록들의 푸르름이 산등성이를 감싸고 있다. 이어 도동의 [독도일출전방대]에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니 도동마을의 각종 건물들과 둘러싼 봉우리들에 대해 맛깔스런 사투리 해설도 들을 수 있었는데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관리직원으로 해설은 덤... 바다 풍경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바닷쪽 전망대 계단길은 수리 중으로 내려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곳 울릉도는 여름 태풍과 겨울 폭설등으로 일년 내내 여러 곳들이 수리와 공사를 하는 것은 일상으로 여긴다고 한다. 울릉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출발지인 사동항의 [비치온호텔 회센터]에 회원들을 내려주고 랜트카를 반납하고는 다시 합류한다. 마지막 식사는 그리 비싸고 귀하다는 독도새우를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2인 기준 15만원으로 20~30마리 정도이니 한마리당 만원에 가깝다. 하지만 앞으로 언제 울릉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독도새우를 먹을 수 있겠는가! 사장님 딸이라는 예쁘장한 아가씨가 독도새우에 대해 설명하며 껍질을 벗겨 먹기 좋게 손질을 해준다. 닭새우, 꽃새우, 도화새우로 각기 맛이 조금 달랐는데 필자는 조금 작지만 도화새우가 제일 달고 쫄깃해 맛이 좋았다. 새우머리튀김과 해물모듬회에 독도소주 한잔을 곁들이고 마지막 새우라면까지 나누어 먹고는 사동여객터미널로 향한다. 포항까지 또 다시 2시간 50분, 포항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서둘러 하선해 다행히 우리 일행 전부 함께 셔틀을 타고 포항역에 도착했는데 서울행KTX산천을 30분 앞당겨 변경 발매해 예정보다 일찍 서울역에 9시경 도착했다. 저녁식사라도 나누고 헤어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긴 여정에 내일의 일상생활을 위하여 서둘러 각자 집으로 총총 헤어졌다. 집에서 짐을 풀며 정리하면서 정신없이 보낸 것 같기도 하고 피곤도 했지만 나의 인생에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한 장의 일기을 남기며 성인봉 등반과 특히, 독도의 모습이 아직도 가슴속에 여운으로 남아 새겨져 있다... -Rhee-
https://youtu.be/IIy3bx6Dr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