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교권회복을 외치는 광화문 집회를 다녀오면서 느낀 교권상실의 마음을 시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제목: 그 여름, 우리들의 물결
푹푹 찌는 여름의 한 가운데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로 검은 점들이 모여든다.
한 점, 두 점 모인 점들이
어느새 검은 물결이 된다.
가르칠 수 있게 하라!
광화문을 가득 채운 함성이 서글프다.
우리가 교권이 없지, 돈이 없냐!
슬픈 현실에 허탈한 웃음이 난다.
10년만 버티자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허수아비 같이 가르치는 시늉만 하는
10년은 싫다!
내가 교권이 없지, 희망이 없냐!
나는 희망의 물결을 만들거다.
상실의 검은 점에게 초록색 옷을 입힐거다.
희망의 푸른 물결이
가득해질 때까지
카페 게시글
빛을담는글쓰기 2기방
[4회차] 상실 - 그 여름, 우리들의 물결
박선미
추천 1
조회 15
24.01.26 22:39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오늘 함께 나눈 시간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우리가 교권이 없지는 개학하고 저도 야심차게 한 번 써보겠어요! ㅋㅋ
초록 잎 흐드러진 뿌리 깊은 느티나무 울타리!!
선생님이 계셔서 든든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