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책모임 합시다.
경주책모임열두번째만남안내와 열한번째모임후기.pdf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빠르게 잊혀 가는 시대. 그럼에도 책 꾹꾹 눌러 읽고 싶습니다.
좋은 이웃 만나고 싶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싶습니다.
책 함께 읽고 싶습니다. 만남과 나누는 기쁨 누리고 싶습니다. 책 나누는 시간 동안 여유와 낙 누리고 싶습니다. 편안하게, 부담 없이, 소박하게 모임하고 싶습니다.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읽은 만큼 나눕니다.
때때로 저자의 고향으로 책 여행 가거나, 저자와의 만남을 할 수 있겠지요. 모임 하는 사람들 서로 사람책 빌려 볼 수도 있겠습니다.
경주 책모임은 ‘책’과 ‘나눔’에 관심 있습니다.
그저 책을 통해 힘을 얻고, 이웃을 만나고 싶은 한 사람의 제안입니다.
▪함께하고픈 분
사람, 이웃, 책 이란 단어에 울림을 느끼시는 분.
다른 사람의 책, 생각이 궁금한 분. 한 달에 하루 저녁 2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는 분.
▪책모임 방식
1) 한 달에 한번, ‘마지막 토요일 오후 4시~6시’에 책모임 합니다.
2) 읽었던 책 소개하고 와 닿은 구절 표시해 나눕니다.
와 닿은 계기, 생각, 영감, 삶에 대해 자유롭게 나눕니다.
3) 책 나눔에서 비판, 반대, 논쟁 보다는 만나 나누는 기쁨에 집중합니다.
4) 정해진 시간을 가급적 넘기지 않습니다.
5) 한명 이상(총 2명) 참가 시 책모임 진행합니다.
6) 준비물: 읽은 책, 책모임 2시간
▪신청방법
원 지 윤 (010-7420-4063)에게 문자주세요.
성명/휴대폰번호/메일주소 등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함께하실 분을 기다립니다.
▪경주 책모임 열두 번째 만남 안내
-일 시: 11월 26일(토) 오후 4시~6시 (매월 마지막 토요일)
-장 소: 오늘은 책방 (포석로 959)
-신 청: 모임 전일(11/25)까지 원지윤에게 문자주세요.
-준비물: 자유책, 책모임 2시간
경주 책모임 열한 번째 만남 후기
가을에 끝자락입니다.
10월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모둠을 나눠서 책모임 해볼까 했지만 함께 촘촘히 붙어 앉아 다 같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번 책모임에서는 꾸준히 책모임 함께해 주시는 이화명선생님, 서영복선생님, 변성희선생님, 김보영선생님, 김현동선생님 그리고 준화씨.
처음 오신 김상수선생님, 이향희선생님, 그리고 양정화 선생님. 열 분이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인사 나눴습니다.
김상수선생님께서는 책모임 2시간 전에 오셨지요. 책 읽으시고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향희선생님께서는 책방에서 책모임 소식 보시고, 함께 해 주셨습니다.
양정화선생님께서는 외출하며 잠깐 책방에 들르셨는데 기분좋게 합류하셨습니다. 환영합니다.
각자 어떠한 책을 가져오셨는지 간단히 소개하고, 책 한분 한분 깊이 나눴습니다.
먼저, 변성희선생님께서는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게이고, 현대문학’ 나눴습니다.
추리소설로 유명한 작가인데 이 책이 나와 놀랐다 하셨지요. 매개체를 단서로 시간을 왔다갔다 오가며 실제 일상에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개하셨습니다. 와 닿은 구절 메모하여 책모임 식구들에게 들려주시고 덧붙여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특별한 빛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누가 알아봐준다.”
남중지추(囊中之錐)라 말씀 하셨지요. 주머니 속에 송곳이 있으면 비어져 나온다는 뜻입니다. 저는 어떤 빛을 가졌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상담사인 지인의 이야기를 통해 덧붙여 이야기 나눴습니다. 잘 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 하셨지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것. 공감합니다. 제가 소개하고 나눌 부분과 이어집니다.
자연스레 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시간여행, 케이트디카밀로, 비룡소’ 나눴습니다.
도자기토끼인형 에드워드툴레인. 사랑을 나눌 줄 몰랐지만 주인과 헤어져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점차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 과정에서 에드워드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고, 인형이지만, 사람들은 에드워드를 데려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치 네가 듣고 있는 것 같아.”라 느끼며 말입니다.
책 미하엘엔데의 모모가 떠올랐습니다. 모모가 가진 최고의 능력, 온 마음으로 정성껏 듣기입니다.
p23. “모모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 그러면 그 사람은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생각을 떠올릴 것이다.”
말하는 사람 자신이 스스로 답을 깨우치거나 감춰왔던 자신의 속 이야기를 툭툭 털어놓는 모습입니다. 잘 듣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서영복선생님께서는 책 ‘아, 보람 따위는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 히노에이타로, 오우아’ 나눴습니다.
신문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셨다고요. 꿈이 좋은 직업을 갖는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것도 꿈이 될 수 있을 텐데라 말씀하셨지요.
중간 중간 책 속 재치 있는 글들도 나눠주셨습니다.
이향희선생님께서는 책 ‘자본주의, ebs자본주의 제작팀, 가나’ 나눴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사는데 왜 가난한가에 대해 근본적인 내용부터 자세히 설명된 책이라 하셨습니다.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의 조건에 돈이 포함될 수 있다 하시며 돈의 본성을 잘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하셨지요. 이 책을 세 번 읽으셨을 정도로 소개하고픈 책이라 하셨습니다.
김상수선생님께는 책 ‘행복의 기원, 서은국, 21세기북스’ 나눴습니다.
행복을 유전학적 입장에서 바라본 책이라 하셨습니다. 인간의 근본은 생존에 초점을 두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말합니다. becoming(생성)에 집중하지만, being(존재), 즉 사소한 즐거움을 통한 행복이 중요하다 말씀하셨습니다.
김현동선생님께서도 나중에 행복하지 말고, 지금이 중요하다 공감하셨습니다.
서영복선생님과 이향희선생님께서 나누신 책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삶에 대한 자각 그리고 어떻게 삶을 가꿔나가야 할까. 책모임 식구들에게 중요한 질문으로 느껴집니다.
김보영선생님께서는 책 ‘가업을 잇는 청년들, 정은영, 남해의봄날’ 나눴습니다.
남해의봄날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읽어보다 이 책도 알게 되었다 하셨습니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중 대장간 가업을 이은 청년의 사연 나눴습니다. 아버지 스스로 천한 일이라 여기며 방황했던 날도 있었지만, 아들이 자신의 길을 걷겠다 말 했을 때 자신 스스로 직업에 대해 짓눌렸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 대목 이었지요.
이향희선생님께서도 주변 지인인 오사장 이야기 나눴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일을 개척하고,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겨 그때서 대학을 다니는 30대 청년의 이야기였지요. 어느새 정해진 사회적 기준을 나에게 집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준화씨는 책 ‘우리가 아는 시간의 풍경, 이용원외, 월간토마토’ 나눴습니다.
대전 오래된 포장마차, 가게 등 익숙하게 우리 곁에 그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인동상회는 발 디딜 틈 없이 물건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어려운 시절, 자신이 쏟아 부은 전부입니다. 공간과 사람을 바라볼 때 계속 발전해야 살아남을 있을까. 변화 없이는 도태되는 것일까. 물음을 던졌습니다.
김현동선생님은 어제 시장에서 과일파시는 할머니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추운데 집에 들어가셔야지요.” “집에 가봐야 말 할 사람도 없어, 이렇게 앉아있으니 자네랑 말도하고.” 할머니는 오히려 고맙다 말씀하셨다고요. 사람냄새 나는 책과 이야기입니다. 고맙습니다.
양정화선생님께서는 책 ‘흙과 비료 이야기, 현해남, 농민신문사’ 나눴습니다.
책방에 오셨을 때 책모임 중이라 함께 하시면 좋겠다 말씀드렸습니다. 가방 속에 넣고 있는 책을 바로 꺼내셨지요. 토양환경과 관련한 일을 하신다고요. 우리나라의 토양특성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눠주시니 참 좋았습니다.
책 나눔 마치고 소감 나눴습니다.
양정화선생님께서는 현실이 아닌 느낌이라 하셨습니다. 마치 운명에 이끌려 오신 것 같다 하셨지요.
작년에 경주로 이사를 오셔서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모임에 관심이 있으셨다고요.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화명선생님께서는 젊음을 얻으러 온다 하셨습니다. 노후자금보단 ‘노후감정’이 중요하시다 말씀하셨지요.
항상 책모임 식구들 이야기를 듣고 배운다 말씀하십니다. 전 선생님께 배웁니다.
책모임 식구들이 하나씩 채웠습니다.
모임하며 먹을 간식 주신 이화명선생님, 변성희선생님,
책 나눔 하며 한분 한분 하시는 이야기에 덧붙여 주신 이야기들,
불편한 공간에도 빽빽하게 앉아 두 시간 모임 즐겁게 나눈 책모임 식구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10월 책모임도 잘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