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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원바안
제13회 86.멕시코월드컵축구대회 -16강~결승- (5 . 31 ~ 6. 29)
이번 대회부터는 2차리그제가 폐지되고 16강 토너먼트제가 다시 부활했다. 지난 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폐지됐던 토너먼트는 각 팀들의 수준에 맞는 성적을 낼수 없다는 이유로 없어졌지만 다시 적용됐다.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 16강전부터는 전력을 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특성상 매경기마다 결승전을 방불케하기 때문에 대회의 흥미는 높아졌다는 평가다.
16강 진출국들의 면모를 들여다보면 유럽이 10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남미의 본선진출국 4개국은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제 3대륙으로는 아프리카의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오는 성과를 거뒀고 개최국 멕시코도 북중미의 자존심을 지키며 16강에 올랐다.
파라과이는 58년 대회 이후 28년만에 본선에 올라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고 덴마크는 처녀 출전해 예선에서 3전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합류하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불가리아는 이번대회까지 총 5번 본선진출에 6무9패의 성적으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번대회에서는 전통의 축구강국들이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 대회 우승국 이탈리아는 2무끝에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신승하며 천신만고 끝에 올라왔고 서독 역시 덴마크에 0:2로 참패하는 수모를 당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도 모로코와 비기고 포르투갈에 패하는 등 망신을 당하며 종주국으로써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 와중에서도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은 예선에서 승승장구하며 여유있게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스페인, 멕시코의 선전이 눈에 띄였다.
한편 16강에서는 아르헨티나-우루과이의 대결과 이탈리아-프랑스간의 대결이 최고의 빅게임으로 예상됐다. 남미와 유럽의 두 정상권 국가들간의 대결은 지면 탈락하는 넉다운토너먼트제였기 때문에 기대가 높았다. 제13회 86.멕시코월드컵 16강전 대진표는 다음과 같았다.
16강대진표
① 아르헨티나(A조1위) VS 우루과이(E조3위)
② 잉글랜드(F조2위) VS 파라과이(B조2위)
③ 덴마크(E조1위) VS 스페인(D조2위)
④ 소련(C조1위) VS 벨기에(B조3위)
⑤ 브라질(D조1위) VS 폴란드(F조3위)
⑥ 이탈리아(A조2위) VS 프랑스(C조2위)
⑦ 모로코(F조1위) VS 서독(E조2위)
⑧ 멕시코(B조1위) VS 불가리아(A조3위)
☆ 16강전
1986년 6월 15일 레온 노우 캄프 스타디움 관중:32277
소련[C조1위] 3 (1-0,1-2,1-2) 4 벨기에[B조3위]
19. 이고르 벨라노프(소련) 전반 27분, 후반 25분, PK 연장 후반 6분
8. 빈센조 시포(벨기에) 후반 11분
11. 얀 세울레만스(벨기에) 후반 32분
21. 스테파네 데몰(벨기에) 연장 전반 7분
16. 니코 클라에센(벨기에) 연장 후반 5분
지면 탈락하는 넉다운 토너먼트제답게 첫 경기부터 불꽃튀기는 접전이 펼쳐졌다. 16강전 첫번째 경기는 소련과 벨기에의 경기였다. 소련은 예선에서 헝가리와 캐나다를 격파하며 2승1무의 상승세로 16강에 진출. 반면 벨기에는 멕시코에 패하고 파라과이와 겨우겨우 무승부를 기록해 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 한 상태라 소련의 우세가 점쳐졌다.
전반 27분 벨라노프가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소련이 전반을 1:0으로 앞서나갔지만 벨기에는 후반 11분 시포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5분 소련은 다시 벨라노프의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벨기에는 세울레만스의 재동점골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시합은 쫓아가는 입장인 벨기에 쪽으로 기울고 있었고 연장 전반 7분 데몰이 역전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연장 후반 5분 클라에센이 쐐기골을 박아넣었다. 소련은 재빨리 1분후 벨라노프가 헤트트릭을 완성하는 페널트킥을 성공시키며 4:3 1점차로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벨기에는 조3위로 어렵게 진출해 소련과 연장 혈투 끝에 8강에 진출하며 역대최고성적(82년 12강)을 갈아치웠다.
소련은 본선 첫 패배가 쓰라린 16강전이였다. 헤트트릭을 기록했음에도 패배한 것은 38년프랑스 대회 예선에서 폴란드의 빌리모프스키가 4골을 넣었음에도 브라질과 연장전끝에 5:6으로 패했던 이후 48년만의 일이였다.
1986년 6월 15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14580
멕시코[B조1위] 2 (1-0) 0 불가리아[A조3위]
22. 마누엘 네그레테(멕시코) 전반 34분
17. 라울 세르빈(멕시코) 후반 16분
예선에서 개최국답게 좋은 경기내용을 보였던 멕시코는 16강에서 본선에서 단 1승도 없는 불가리아를 만났다. 불가리아는 운좋게도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5회 진출만에 2회전 진출을 이루었지만 그것보다 더 급한 것은 본선 첫승이였다. 그러나 상대가 멕시코였다는 점이 불운했다. 11만의 아즈테카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멕시코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루는 불가리아의 8강진출은 험난해 보였다.
멕시코는 전반 34분 네그레테의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 터트린데 이어 후반 16분 세르빈의 추가골로 불가리아를 2:0으로 꺽고 8강에 진출하며 16년 만에 다시 4강진출을 노리게 됐다. 불가리아는 국내선수권 결승에서의 난투극으로 영구 추방 처분을 받은 선수를 무리하게 복귀 시키면서까지 본선 첫 승을 간절히 기대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불가리아의 부도조프 감독은 사임에 내몰렸다.
1986년 6월 16일 푸에블라 콰우테목 스타디움 관중:26000
아르헨티나[A조1위] 1 (1-0) 0 우루과이[E조3위]
17. 페드로 파스쿨리(아르헨티나) 전반 42분
16강전 최고의 빅 경기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16강전 3번째 경기에서 격돌했다. 남미의 두 축구강국의 대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기는 예선에서 마라도나를 앞세워 무패를 기록하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쪽에 무게가 실렸다. 우루과이는 덴마크에 1:6으로 참패당하는 등 기대이하의 졸전을 거듭하며 간신히 막차로 16강행에 올랐다.
두 팀의 대결은 8강진출을 물론 자존심 대결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우루과이는 예선 3경기에서 퇴장 2명, 경고 6명을 내며 FIFA로부터 벌금 2만 5,00 스위스 프랑을 부과받고 앞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대회에서 추방한다는 경고를 받았다. 심판을 비판했던 볼러 우루과이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벤치에 앉는 것조차 금지 당했다.
조금스러운 경기를 펼쳐가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42분 우루과이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받은 파스쿨 리가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는데 이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전반 막판 마라도나의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시종일관 경기를 이끌었던 아르헨티나는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공격다운 공격 제대로 한번 해보지 못했다.
예상대로 아르헨티나가 8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을 낙관하던 우루과이 볼러 감독은 국내의 비난여론이 들끓자 열기가 가라앉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1986년 6월 16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45000
브라질[D조1위] 4 (1-0) 0 폴란드[F조3위]
18. 소크라테스(브라질) PK 전반 30분
13. 호시마르(브라질) 후반 10분
4. 에딩유(브라질) 후반 34분
9. 카레카(브라질) PK 후반 38분
예선 3전전승의 5득점에 0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브라질 앞에 전 대회 3위 폴란드는 속수무책이였다. 폴란드는 예선 마지막 경기 잉글랜드전 완패의 후유증으로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 30분 소크라테스의 페널트킥으로 앞서나간 브라질은 후반 10분과 34분 호시마르와 에딩유,후반 38분 카레카의 쐐기 페널트킥까지 더해 4:0으로 낙승하며 4경기에서 전승에 9득점에 무실점. 무서운 상승세로 8강에 안착했다.
1986년 6월 17일 몬테레이 유니버시타리오 스타디움 관중:19800
모로코[F조1위] 0 (0-0) 1 서독[E조2위]
8. 로타르 마테우스(서독) 후반 42분
서독은 조 2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6강전에서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만났다. 대진운이 따라던 것이다. 다른 조 2위팀들끼리 맞붙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서독은 다행이도 F조에서 1위를 차지한 모로코를 만났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폴란드, 잉글랜드와 비기고 포르투갈을 꺽은 모로코의 전력은 서독으로써도 무시할 수 없었다. 서독은 예선기간 동안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던 루메니게가 첫 모습을 들어냈다. 모로코는 16강전에서 서독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 후반 내내 득점없이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특히 모로코 골기퍼 자키의 선방이 돋보였는데 그는 골이나 다름없는 위협적인 슛팅을 여러번 막아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노련미에 있어서는 모로코가 서독보다 한수 아래였다. 경기의 집중력에서 서독은 더욱 빛났다.연장전이 예상되던 후반 42분. 아크 정면 25m근방에서 루메니게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4년 전 대회에서 서독의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던 로타르 마테우스에게 찰 찬스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로 멋지게 감아찬 공이 경기내내 선방하던 모로코 골기퍼 자키의 손끝을 스치면서 오른쪽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1:0 서독의 승리.
서독은 이 마테우스의 프리킥 한 방으로 모로코 돌풍을 조용히 잠재웠다.
모로코는 비록 탈락했지만 그 후 모로코 선수들은 유럽 명문리그로 진출하며 모로코 축구를 발전시켰다.
1986년 6월 17일 멕시코시티 올림피코 스타디움 관중:70000
이탈리아[A조2위] 0 (0-1) 2 프랑스[C조2위]
10. 미셀 플라티니(프랑스) 전반 15분
19. 야니크 스토피라(프랑스) 후반 12분
16강전 최고의 빅 경기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대결이였다. 유럽의 두 정상급 팀이 만난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지만 이탈리아는 4년 전 월드컵 우승이후 선수들의 고령화와 대표팀 구성이 늦어지면서 대회 준비에 소홀해 예선에서 불가리아와 비기는 등 졸전 끝에 한국에 신승하며 16강에 올랐다.
결국 프랑스는 전 대회 우승국 이탈리아를 2:0으로 꺽고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 축구 지휘자인 미셀 플라티니는 선취골로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 12분 스토피라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했다.
1986년 6월 18일 퀘레타로 라 코레기도라 스타디움 관중:38500
덴마크[E조1위] 1 (1-1) 5 스페인[D조2위]
8. 제프 올센(덴마크) PK 전반 33분
9. 부트라게뇨(스페인) 전반 43분, 후반 11분, 후반 35분, PK 후반 43분
8. 고이고에체아(스페인) PK 후반 23분
예선전 3전전승은 브라질과 덴마크뿐이였다. 특히 처녀출전국 덴마크의 3전전승은 의외였다. 같은 조 국가들이 세계에서도 손꼽는 강호 서독과 우루과이였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전 6:1 대승은 세계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서독까지 꺽은 덴마크 앞에 스페인은 적수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전반 33분 올센의 페널트킥으로 덴마크가 먼저 선제골을 넣을때 까지만 해도 이 예상은 적중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전반 종료직전 스페인 부트라게뇨에 동점골이 터지면서 서서히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 경험이 없던 덴마크 선수들에게 지면 탈락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은 후반 들어 그대로 경기에서 드러났다. 후반 11분 부트라게뇨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덴마크는 이후 완벽히 무너졌다.
역전골 이 후에는 공격적인 축구로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고 이후 3골을 더 허용하며 1:5로 대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스페인의 부트라게뇨는 이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득점왕대열에 가세하며 스페인을 8강에 올려놓았다. 스페인 8강에 오르는 것은 지난 50년 브라질대회 이후 36년만에 일이였다.
덴마크는 비록 처녀출전국이였지만 예선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바이킹의 후예다운 힘있고 멋진 경기를 전세계 팬들에게 보여줬다.
1986년 6월 18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98728
잉글랜드[F조2위] 3 (1-0) 0 파라과이[B조2위]
10.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전반 31분, 후반 28분
20. 페테르 베어드슬리(잉글랜드) 후반 11분
예선에서 포르투갈에 패하고 모로코와 비기는 등 잇딴 졸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를 3:0으로 완파하며 16강에 오른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조금씩 경기 플레이가 살아나며 파라과이와 16강에서 만났다.
파라과이는 개최국 멕시코, 벨기에와 무승부을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었지만 제 컨디션을 되찾은 잉글랜드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잉글랜드는 폴란드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리네커가 전반 31분과 후반 28분 두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잉글랜드를 8강에 올려놨다. 리네커는 단 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후보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지난 70년 멕시코대회 이후 16년만에 8강에 진출했다.
☆ 8강전
1986년 6월 21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65000
브라질[D조1위] 1 (1-1,0-0,0-0,3PK4) 1 프랑스[C조2위]
9. 카레카(브라질) 전반 17분
10. 미셀 플라티니(프랑스) 전반 40분
강력한 두 우승후보가 8강에서 격돌했다. 브라질과 프랑스의 경기는 86년 대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뽑힌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결승진출도 유력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두팀의 경기의 중요성은 대단했다.
브라질은 예선과 16강을 포함해 4전전승에 9득점에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8강에 여유있게 안착했고 프랑스 역시 소련에게만 비겼을뿐 헝가리, 캐나다 그리고 전 대회 우승국 이탈리아를 16강에서 격파하고 8강에 올라있었다. 유럽과 남미 최정상급의 대결.
치열한 경기는 전반 17분 브라질 카레카이 선취골이 터지면서 브라질쪽으로 기우는 듯 싶었다. 끝없이 쇄도하는 지코-소크라테스-카레카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프랑스 수비진을 정신없이 뒤흔들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전혀 동요되지 않고 전반 40분 미셀 플라티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전반을 마쳤다. 이번대회 관심을 모아온 브라질의 무실점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였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은 접전을 펼치며 손에 땀을 쥐는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고 연장 120분간의 사투에도 득점은 나지 않았다. 결국 승패의 여부는 운명의 승부차기로 가리게 됐다. 프랑스는 승부차기 악몽이 있었다. 4년 전 준결승에서 서독에 승부차기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페널트킥으로 이 멋진 명승부의 승패를 가른다는 것은 참으로 싱거운 일이였지만 넉다운 토너먼트제라 어쩔수가 없었다. 어느 팀이 더 잘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팀이 실축을 덜하느냐에 따라 4강진출여부가 판가름나게 된 것이다. 결국 승부차기는 양 팀의 두 슈퍼스타 소크라테스와 플라티니가 실축한 가운데 4:3 프랑스의 승리를 끝났다. 이경기 후 스타는 승부차기에 약하다는 명언이 나왔는데 무실점 행진을 해온 브라질은 전반 플라티니에게 내준 첫 실점이 지울 수 없은 아픈 패배로 변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패배 후 한사람당 10만달러의 보너스가 허사가 됐고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패배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5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세 사르네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월드컵의 잠에서 빨리 깨어나도록 호소까지 할 정도로 브라질에 충격은 컸다.
1986년 6월 21일 몬테레이 유니버시타리오 스타디움 관중:41700
서독[E조2위] 0 (4PK1) 0 멕시코[B조1위]
개최국으로 승승장구하던 멕시코 앞에 최대고비가 생겼다. 8강에서 전 대회 준우승국인 서독과 격돌한 것이다. 서독은 이번대회 우루과이와 간신히 비기고 덴마크에 완패하는 등 옛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지만 16강에서 모르코를 극적으로 물리치며 사기가 한층 올라있었다.
멕시코는 홈팬들 앞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갈아치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애석하게도 상대는 쉽게 지지 않는 팀 서독이였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음에도 멕시코는 서독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홈팬들을 환호시켰다.전반 중반 멕시코 축구영웅 후고 산체스는 골기퍼와 1:1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전반 막판 서독은 베르톨드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생겼다.
후반은 수적 우세로 거세게 밀어붙인 멕시코가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골결정력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에도 득점에 실패한 양팀. 결국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에서 멕시코 수비수 아기레가 퇴장당하면서 이제 양팀은 10:10으로 맞서게 됐다. 공방은 계속됐지만 결국 연장 120분간의 혈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서독의 첫 번째 키커 알로프스가 성공. 멕시코의 첫 번째 키커 네그레테 역시 성공이다. 2번째 키커로 나선 서독의 브레메 역시 성공. 멕시코의 귀라르테가 실축한다..
3번째 키커 서독의 마테우스가 성공하지만 멕시코 세르빈의 슛은 서독의 골기퍼 슈마허에게 막히고 만다. 마지막 서독의 4번째 키커 리트바르스키의 슛이 골그물을 가르는 순간..
서독의 4강행이 확정됐다.
멕시코는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부담스러운 승부차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서독에 승부차기 4:1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이경기는 퇴장 2명, 경고가 무려 8차례 나오는 혈전이였다. 서독은 이번 대회 고비고비를 잘 넘기며 힘겹게 4강에 진출했고 멕시코는 또 한번 8강에서 꿈을 접어야했다.
1986년 6월 22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14580
아르헨티나[A조1위] 2 (0-0) 1 잉글랜드[F조2위]
10.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후반 6분, 후반 9분
10.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후반 35분
제2의 포클랜드 전쟁. 불과 4년 전 양국 합쳐 962명의 사망자를 낸 포클랜드 전쟁의 두 앙숙인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전쟁 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었다. 이 시합을 앞두고 메스컴은 앞다퉈 "포클랜드의 재대결" "아르헨티나의 복수일전"이라는 자극적인 멘트로 이 두 국가간의 경기를 단순히 축구 경기가 아닌 국가적 재앙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빌라르도 감독은 "우리는 축구를 하기 위해 왔을 뿐" 으로 "이겨도 져도 포클랜드전쟁과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의 보비 롭슨 감독도 "난 축구감독이지 정치기가 아니다"고 쓸데없는 마찰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러한 말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응원단은 경기 전과 경기 후 서로를 구타하는 등 살벌한 분위기로 스타디움을 지배하고 있었다. 멕시코 경찰도 엄중한 경계 태세를 취했다. 두 국민은 우승은 못해도 이 경기에서 져선 안되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었다.
드디오 킥오프. 전반전은 조심스러운 탐색전으로 끝낸 경기의 흐름이 후반 들어 템포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후반 6분. 희안한 일이 벌어진다. 공중으로 뜬 볼이 166Cm의 마라도나가 점프하여 공을 그대로 골대안으로 밀어넣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 골기퍼는 펀칭을 하기 위해 손을 높이 뻗었지만 오히려 키가 작은 마라도나의 머리에 맞고 안으로 들어간 것..알고 보니 마라도나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였다. 이것이 그 유명한 신의 손 사건이였다. 그런데 심판은 튀니지인 주심은 골을 선언했다.
마라도나의 머리에 맞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잉글랜드 실톤 골기퍼는 달려가 거세게 항의하는 동안 마라도나는 골세레머니로 선취골을 자축하고 있었다. 경기 후 미디어로 분석한 결과 이 골은 명백한 헨드링 반칙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이미 판정은 내려진 상태였다.
마라도나는 3분 후 자신의 헨드링 반칙 아니라는 것을 항의라도 하듯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 받아 60m를 몰고 잉글랜드 골문까지 치고 들어가 수비수 4명을 제치는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로 반칙을 각오한 심한 태클에도 불구하고 골기퍼 실톤까지 제치며 완벽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 마라도나의 묘기의 가까운 골은 아직까지도 월드컵 사상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상대팀인 잉글랜드의 보비 롭슨 감독 마저 경기 후 내가 지금까지 본 골 중 최고의 골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36분 리네커가 득점왕을 확정짓는 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4강 진출은 아르헨티나의 몫이였다.
경기 후 마라도나는 첫번째 골에 대해 그 공을 때린 손은 내 손이 아니라 신의 손이였다"는 명언을 남겨 화재를 모았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포클랜드 전쟁의 패배를 완벽하게 씻어냈고 가는 곳마다 영국 국기가 불태워졌다.
현편 영국의 한 도박회사는 2:1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예측한 사람 뿐 아니라 1:1 무승부를 예측한 사람들에게도 돈을 환불해 줬는데 이는 아르헨티나의 첫골이 반칙이기 떄문에 정당한 스코어는 1:1이라고 하면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애국심을 발휘했다.
1986년 6월 22일 푸에블라 콰우테목 스타디움 관중:45000
스페인[D조2위] 1 (0-1,1-0,0-0,4PK5) 1 벨기에[B조3위]
11. 얀 세울레만스(벨기에) 전반 34분
7. 세뇨르(스페인) 후반 40분
50년 대회 이후 36년만에 8강에 진출한 스페인의 기쁨보단 사상 첫 8강 진출로 역대월드컵 사상 최고성적을 기록한 벨기에의 기쁨은 훨씬 더했다.
벨기에는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해 강적 소련을 4:3으로 꺽는 등 토너먼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과의 8강에서도 전반 34분 베르크테렌의 센터링을 받은 세울레만스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먼저 선취골 기록하며 앞서가는 등 선전을 펼쳤다. 그 전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스페인 선수들은 당황했다. 전반을 1:0으로 뒤진체 마친 후반전은 스페인의 파상공세였다. 아크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벨기에 골기퍼 파프가 멋지게 선방했다. 이후에도 결정적인 스페인의 슛은 번번히 벨기에 파프에게 걸렸다. 오늘의 히어로는 벨기에 골기퍼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선방에도 불구. 종료 5분전 스페인의 기적같은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오른쪽 코너킥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크 정면으로 밀어준 공을 달려들던 세뇨르가 그대로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선방하던 파프는 수비수 시야에 가려 볼의 방향을 읽지 못했다. 결국 이 극적인 동점골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혈투에서도 양팀은 득점에 실패했고 대회 3번째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4번째키커까지 양팀 모두 성공하면서 4:4 동점상황. 스페인의 마지막 5번째키커는 교체선수 엘로이였다. 그러나 벨기에 골기퍼 파프가 멋지게 막아냈다. 이제 벨기에 마지막 키커 역시 교체선수인 레온 반 데 엘스트만 남았다. 침착하게 성공. 벨기에가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는 순간이다.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은 역시 벨기에 골기퍼 파프였다. 벨기에는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이번대회 최대돌풍을 일으켰다.
☆ 4강전
1986년 6월 25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45000
프랑스[C조2위] 0 (0-1) 2 서독[E조2위]
3. 안드레아스 브레머(서독) 전반 9분
9. 루디 푈러(서독) 후반 44분
서독과 프랑스가 만난 4강전은 프랑스의 결승진출의 가능성이 더 높아보였다. 두팀의 차이는 그동안 이겨온 팀들의 면모를 봐도 알수 있었다. 서독은 16강과 8강에서 모로코와 멕시코를, 프랑스는 16강과 8강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꺽고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서독은 5경기에서 고작 4골을 성공시키며 득점력 빈곤에서도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서독의 노련미와 큰대회의 풍부한 경험은 4강에서 그대로 저력으로 이어졌다. 전반 9분만에 브레메가 선취골을 터트린 것이다. 이 선제골의 효력은 대단했다. 독일인에 대한 투쟁심이 강했던 프랑스인들은 선취골을 먹은 후 더욱 더 초조해졌고 다급한 마음에 서독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후반 44분 교체해 들어간 루디 푈러의 쐐기골을 넣은 서독이 프랑스를 2:0으로 꺽고 2회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과거 4번의 결승진출과 2번의 우승을 한 서독과 단 한번도 월드컵 결승진출 경험이 없던 프랑스의 경험차이가 드러난 경기였다. 프랑스는 4년 전과 똑같이 4강에서 서독에 패하며 땅을 쳐야했다.
1986년 6월 25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14500
아르헨티나[A조1위] 2 (0-0) 0 벨기에[B조3위]
10.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후반 6분, 후반 18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아르헨티나가 4강전에서 붉은 돌풍 벨기에와 만났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승리는 유력시되 보였다. 예선 1차전 한국전 3어시스트, 이탈리아전 동점골, 불가리아전 1어시스트, 그리고 8강 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심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련과 스페인을 무너뜨린 벨기에의 선전은 여기까지였다. 전반을 0:0으로 잘 버틴 벨기에는 후반 6분 아르헨티나에게 선제골을 빼앗긴다. 부루차가가 패스해 준 공을 달려들던 마라도나가 왼발을 툭 갖다대며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2분 뒤 또다시 마라도나의 신기의 가까운 개인기가 나온다. 수비수 4명을 뚫고 들어가 그대로 왼발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마라도나는 잉글랜드전 2번째골에 이어 다시한번 멋진 골을 성공시켜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벨기에의 테스 감독은 경기 후 "그를 막을려면 12번째 선수가 필요하다" 며 그의 화려한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이 경기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는 마라도나를 명예시민으로 입명하고 귀국 후 기념 메달을 수여할 것을 발표했다.
☆ 3.4위전
1986년 6월 28일 푸에블라 콰우테목 스타디움 관중:21000
프랑스[3위] 4 (2-1,0-1,2-0) 2 벨기에[4위]
11. 얀 세울레만스(벨기에) 전반 11분
11. 장-마크 페레리(프랑스) 전반 27분
17. 장-피에르 파핑(프랑스) 전반 43분
16. 니코 클라에센(벨기에) 후반 28분
13. 베르나드 겡히니(프랑스) 연장 전반 14분
2. 마누엘 아모로스(프랑스) PK 연장 후반 6분
프랑스는 4년전과 똑같이 3.4위전에서 플라티니 등 주전들을 대거 빼며 3위에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벨기에는 전반 11분만에 세울레만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프랑스는 플라티니가 없어도 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줬다. 전반 27분 페레리의 동점골에 이어 전반 43분 파핑의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후반 벨기에는 클라에센에 재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연장 전반 14분 겡히니와 연장 후반 6분 아모로스의 페널트킥으로 벨기에를 4:2로 꺽었다. 프랑스는 지난 58년 스웨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28년만에 다시 3위 자리에 올랐다.
☆ 결승전
1986년 6월 29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14600
아르헨티나[우승] 3 (1-0) 2 서독[준우승]
5. 호세 브라운(아르헨티나) 전반 23분
11. 호르헤 발다노(아르헨티나) 후반 10분
11. 칼-하인츠 루메니게(서독) 후반 29분
9. 루디 푈러(서독) 후반 35분
7. 호세 부루차가(아르헨티나) 후반 38분
1986년 6월 29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제13회 86.멕시코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 대전국은 축구신동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왕년의 스타 프란츠 베켄바워 감독이 이끄는 서독이였다. 서독의 헬무트 콜 수상 등 각료. 국회의원 18명이 특별기 편으로 멕시코로 날라왔다. 서독은 우승을 자신하고 있었다. 그 동안 치루어진 13번의 월드컵에서 남미 국가에겐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미 국가와의 10차례대결에서 8승2무의 자랑스러운 성적표는 서독 축구팬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었다.
경기 초반 서독 수비진은 마라도나를 밀착마크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은 화근이 되고 말았다. 전반 23분 마라도나가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슛한 공이 서독의 명 골기퍼 슈마허가 처내자 프리킥으로 어느새 공격에 가듬했던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브라운이 머리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이 골로 대세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울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 발다노가 추가골을 성공시키자 아즈테카의 멕시코관중들은 아르헨티나를 연호했다. 멕시코 관중들은 8강에서 조국 멕시코에게 패배를 안긴 서독에 대한 감정이 나뻐져 있었고 유럽축구의 반감 등이 표출된 결과였다.
그러나 서독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였다. 베켄바워는 후반 최후의 카드로 루디 푈러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놀렸고 후반 29분 푈러의 헤딩어시스트를 받은 루메니게가 만회골을 성공시키더니 후반 35분 마침내 푈러의 머리에게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과연 결승전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나는 것일까..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축구천재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다. 마라도나는 곧바로 3분 후 서독의 일자수비를 뚫은 정확한 패스를 부루차가가 받아 그대로 슛한 공이 골네트를 갈랐다. 3:2 아르헨티나의 우승!
서독의 월드컵 남미 국가대결 무패기록이 깨지는 것은 물론 아르헨티나는 그 대륙의 나라가 우승한다는 월드컵의 전통마저 지켰다.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아르헨티나를 연호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로 뒤덮혔고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화국 광장에는 수십만 명이 나와 국기를 흔들고 큰 북과 템버린을 치며 일대 소동을 피웠다.
멕시코의 미겔 데라마드리 대통령으로부터 FIFA컵을 받아든 마라도나는 승리의 세레머니로 경기장을 일주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마라도나는 이날 결승전 인터뷰에서 "내 생예 최고의 날"이라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항공은 멕시코로 특별기를 파견했고 귀국한 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연도 약 30킬로미터에 걸쳐 3만명이 모였다.
이 대회 최우수선수가 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가 이번대회 터트린 14개골 중 5골 5어시스트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2번째 우승의 일등공신 역활을 완벽하게 해냈다.
포클랜드전쟁의 패배로 실의의 빠져있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2번째 월드컵 우승은 오랜간만에 찾아온 패전국의 환희였다.
득점왕 :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6골
2위 :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카레카(브라질), 부트라게뇨(스페인) 5골
3위 : 호르헤 발다노(아르헨티나), 알카예르-아르센(덴마크)
이고르 벨라노프(소련), 알렉산드로 알토벨리(이탈리아) 4골
MVP :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참가관중 : 2,393,031명/52경기(경기당 평균 46,020명)
총 132골 한경기당 평균 2.53골
제13회대회 최종순위
1. 아르헨티나 6승1무0패 14득점 5실점 +9 승점 13
2. 서독 3승2무2패 8득점 7실점 +1 승점 8
3. 프랑스 4승2무1패 12득점 6실점 +6 승점 10
4. 벨기에 2승2무3패 12득점 15실점 -3 승점 6
5. 브라질 4승1무0패 10득점 1실점 +9 승점 9
6. 멕시코 3승2무0패 6득점 2실점 +4 승점 8
7. 스페인 3승1무1패 11득점 4실점 +7 승점 7
8. 잉글랜드 2승1무2패 7득점 3실점 +4 승점 5
9. 덴마크 3승0무1패 10득점 6실점 +4 승점 6
10. 소련 2승1무1패 12득점 5실점 +7 승점 5
11. 모로코 1승2무1패 3득점 2실점 +1 승점 4
12. 이탈리아 1승2무1패 5득점 6실점 -1 승점 4
13. 파라과이 1승2무1패 4득점 6실점 -2 승점 4
14. 폴란드 1승1무2패 1득점 7실점 -6 승점 3
15. 불가리아 0승2무2패 2득점 6실점 -4 승점 2
16. 우루과이 0승2무2패 2득점 8실점 -6 승점 2
17. 포르투갈 1승0무2패 2득점 4실점 -2 승점 2
18. 헝가리 1승0무2패 2득점 9실점 -7 승점 2
19. 스코틀랜드 0승1무2패 1득점 3실점 -2 승점 1
20. 한국 0승1무2패 4득점 7실점 -3 승점 1
21. 북아일랜드 0승1무2패 2득점 6실점 -4 승점 1
22. 알제리 0승1무2패 1득점 5실점 -4 승점 1
23. 이라크 0승0무3패 1득점 4실점 -3 승점 0
24. 캐나다 0승0무3패 0득점 5실점 -5 승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