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目 Salmoniformes
연어科 Salmonidae
◎ 곱사연어 : Oncorhynchus gorbuscha (Walbaum)
► 이 명 : 곱사송어
► 외국명 : (영) Pink salmon, Humpback salmon, Humpies, 지방명(Gorbusch, Humpy, Haddo, Holio 등), (일) Karafutomasu (カラフトマス), Sepparimasu, (프) Saumon rose, (독) Buckellachs, (스) Salmón rosado, (러) Gorbusha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76㎝, 체중 6.8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50㎝, 체중 1~3kg 정도이다. 연어류 중에서는 가장 소형이다. 몸은 유선형이며, 좌우로 심하게 측편되어 있다. 수컷은 등지느러미 앞쪽이 현저하게 부풀어 있어 체고가 매우 높은 반면에 암컷은 정상적인 체형을 가지고 있다. 상악과 하악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발달되어 있다. 상악은 길어서 눈의 후연을 약간 지난다. 등지느러미는 몸의 중앙에 있으며, 기름지느러미는 뒷지느러미 후연의 위치에 있다. 산란기가 되면 암수 모두에서 보라색을 강하게 띠고 보라색과 흑색의 반점이 생기며 특히 수컷은 전체적으로 적색을 띠며 척추가 구부러져 등쪽이 곱사형이 되며 상악이 길어진다. 체색은 회청색이며, 등에서 꼬리지느러미까지 흑색 반점이 산재한다. 비늘은 부드럽고 작다. 곱사연어는 크기와 모양이 근연종인 송어와 유사하다.
British Columbia와 알래스카 남동부에서 홀수(기수) 해에 잡히는 어체는 보통 짝수 해에 어획되는 것보다 크다. 태평양연어 중에서는 최소형으로 은색 바탕에 등쪽은 금속성 청색을 띠며, 등쪽과 꼬리지느러미 전체에 큰 흑색 반점이 산재해 있고 비늘이 작은 것이 다른 태평양연어와의 차이점이다. 수컷은 산란기에 등쪽이 곱사등처럼 돌출되기 때문에 “humpback”이라고도 부른다. 산란기에 수컷은 심홍색을 띠는 반면 암컷은 적색에서 흑색까지의 변이를 보인다.
► 설 명 : 주로 수심 250m 이내의 근해에 서식한다. 가을에 강 하류에서 산란하는데 강 상류로 멀리 올라가지는 않는다. 치어는 즉시 바다로 내려가서 약 1년 반의 해양생활을 한 다음에 강으로 올라온다. 민물에서는 수생곤충류를 잡아먹고, 바다에서는 어려서 요각류 등을 먹다가 자라면서 단각류나 어류 등을 먹는다. 반면 새나 바다 포유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산란기는 여름과 가을 사이로 추정된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의 문단(주둥이)부와 등지느러미 기점 부위가 현저하게 부풀어진다. 암컷은 직경 6∼8mm인 황적색의 알을 대개 1,200∼1,800개정도 산란한다. 곱사연어는 태평양에서 어획되는 상업적으로 중요한 5종 중에서 자원이 가장 풍부하다. 이들은 알래스카 동남부, 캄차카반도의 원양을 거쳐 오호츠크해에서 대형군이 발견된다. 곱사연어는 태평양연어(Oncorhynchus屬)와 근연종인 대서양연어(Salmo)와는 크기, 육색, 지방 함량 및 시장 가격에서 차이가 있다. 모든 연어류와 마찬가지로 곱사연도도 소하성(遡河性)으로 민물에서 부화한 후 해양으로 이동하여 해조류나 크릴을 먹고 성어로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민물로 되돌아 온다. 일생 중 한 번 산란하며, 방란 후는 부화된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생을 마감한다. 곱사연어는 태평양연어중 수명이 가장 짧아서 해양으로 나간 지 2년만에 회귀한다. 서양연어(Salmo屬)는 산란을 위해 격년 주기로 회귀한다. 산란기는 9~11월로 이 때가 되면 강 상류에 이르러 산란하며, 체내 알 수는 1,200~1,800개이다. 부화 후 난황이 흡수된 직후의 치어는 parr-mark(타원형 무늬)가 없으며 곧 바다로 들어가 다음 해 봄까지 성장하다가 16~18개월 후 성숙되어 모천(母川)으로 돌아온다. 수명은 3년 정도이다.
알래스카에서는 하류의 해수가 유입 되는 부근(기수역)이 산란장이다. 강해(降海)까지의 생존률은 1~25%(캐나다강)로 불량한 편이다. 어획 직후의 육질은 섬세하고 미홍색을 띠며, 감미로운 맛을 낸다. 곱사연어는 어획량이 대량(6~8개월 만에 수백만 톤이 어획됨)이고 가공 공장이 원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어획 즉시 통조림으로 가공된다. 미국에서는 선어와 냉동 연어도 일반적으로 소비된다. 알래스카에서의 연어 양식은 비합리적이지만 ocean ranching(부화후 치어의 2년간 축양)과 자원의 세심한 관리는 알래스카에서 곱사연어의 어획량 변동을 크게 억제해 왔다.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고어획량을 기록해 왔으며, 1993년에는 알래스카에서 약 12만톤을 어획했다. 러시아의 곱사연어 자원도 알래스카와 유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최근 세계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에서의 가공품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으로 직수출된다. 대량 어획은 seine, drift 또는 set net가 사용되며, troll(견지낚시)로도 잡는다. 과거에는 오호츠크 해와 베링해에서 “북양 연어·송어 어업”으로 포획되었지만 현재는 연안에서 정치망으로 어획하거나 소상하는 하천에서 포획이 주류를 이룬다. 어기는 여름부터 겨울이다. 선어(head-off,dressed), 냉동(head-off,dressed;fillet, skin-on or skin-off), 통조림. 선어의 어기는 7~9월이지만 냉동품과 통조림은 연중 유통된다. 아가미와 안구는 정상이고 어체를 약간 휘었을 때 주름이 없어야 한다. 육질에 황색 얼룩이 있는 것은 지방 산패의 증거이다. 최상품은 troll(낚시)로 어획 후 즉시 방혈하여 빙장한 것이다. 선어는 지방의 산패 방지를 위하여 어획 후 즉시 빙장하거나 급냉하여야 하며, 동결 곱사연어의 품질유지기한(shelf-life)은 –30℃에서 6개월, -18℃이하에서 3개월 정도이다. 연어를 날것으로 먹을 때는 사전에 동결해 두어야 한다. 촌충과 편충같은 기생충을 사멸시키기 위해서는 -18℃에서 24시간 동결하거나 60℃이상의 온도에서 가열하여야 한다.
육질이 부드러우며 송어에 비해 지방이 많고(5~6%), 과거에는 염장가공 시 황변이 발생해 낮게 평가되었지만 영양면에서는 보다 우수하다. 어획량도 연어류 중에서 가장 많아서 연간 30만톤에 달하며, 호일구이, 튀김으로 즐긴다. 생선초밥용으로는 알이 적은 봄부터 나온다. 통조림 생산량은 본종이 가장 많다.
봄부터 여름에 대량으로 어획되며, 자연산의 제철은 여름이다. 대형 개체가 맛이 좋다. 산란기나 산란 직후는 살에 지방분이 적어 맛이 떨어진다. 비늘은 작아서 벗기기 쉽다. 껍질은 두껍고 질기지만 뼈는 부드럽다. 살은 복숭아빛에 가까운 적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생선회는 -20℃에서 24시간 이상 냉동한 후에 후에 먹는 것이 좋으며, 반해동 상태에서 먹는 것이 보다 맛이 좋다. 튀김, 소금구이, 무니에르, 소테, 찌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한다. 알은 젓갈(일본명 이크라, 스지코)로 가공한다.
► 분 포 : 한국(동해안), 일본(중부 이북), 러시아(연해주, 캄차카반도 등), 사할린, 알래스카, 북아메리카 서해안 등 북 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 북부 지방으로 유입되는 하천에서 출현한다.
► 비 고 : 연어科의 어류는 생활사에서 해양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순으로 ①육봉형(陸封型:대부분 해양성을 띠지 않는 것), ②하천잔류형(무리의 일부, 특히 수컷이 하천에 남아서 소형으로 성숙하는 것), ③강해형(降海型:무리의 대부분이 바다로 내려와서 성숙하는 것)으로 구분하나 반드시 명확한 것은 아니다. 영어에서는 바다로 내려오는 것을 salmon(연어), 평생을 담수역에서 사는 것을 trout(송어)라고 하지만 동종이라도 강해형과 육봉형이 있어서 이 구별도 엄밀하다고는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