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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뱀의 해 신년사
혜정법사 법문
우리 정토종의 국내외 각 도량, 각 염불회, 그리고 모든 연우 여러분, 나무아미타불.
세월이 참 빠릅니다. 어느덧 갑진년(龍年)이 비상하듯이 지나가고, 을사년(蛇年)이 오늘 서서히 다가왔습니다.
새해가 찾아오며 만물이 새롭게 변화하고, 우리는 다시 음력 설날을 맞이했습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화목하게 서로 정을 나누며, 온 세상이 기쁨과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날입니다. 우리 정토종의 스님들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모든 연우님들께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에도 가정이 행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염불 속에서 기쁨을 얻고, 미래에 극락왕생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히 함께하며, 수명과 광명이 대원왕(大願王)과 같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으로, 뱀띠의 해입니다. 이 길상스러운 새해를 맞이하며, 올해 제가 쓴 신춘 축사는 “영사생혜(靈蛇生慧)” 네 글자이며, 새해맞이 대련(對聯)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련(上聯): 몸을 바쳐 법을 구하여 불도를 이루고(捨身求法成佛道),
하련(下聯): 무량한 수명과 광명으로 중생을 구제하네(無量壽光度衆生).
이제 “영사생혜(靈蛇生慧)” 네 글자와 이 신춘 대련을 통해, 정토법문의 핵심 교리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영사생혜
“영사생혜(靈蛇生慧)”라는 말은 《현우경(賢愚經)·칠병금시품(七瓶金施品)》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합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원겁 이전, 바라나국(波羅奈國)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부지런히 일하며 힘써 돈을 벌었고, 특히 황금을 매우 좋아하여 번 돈을 아껴 쓰고 절약하여 모두 황금을 사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는 황금 한 병을 모을 때마다 땅속 깊이 묻어두고, 다시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 다시 황금을 사들였습니다. 이렇게 평생 동안 모은 황금은 총 일곱 병이었고, 이 모든 황금은 땅속 깊이 묻혀 있었습니다.
이 남자는 일곱 병의 황금에 집착한 나머지, 죽은 후 독사로 태어나 계속해서 그 황금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생을 거듭하며 계속 뱀으로 환생하면서, 수만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 황금은 사용할 수도 없는 것이었고, 결국 그는 집착으로 인해 삼악도(三惡道) 중 축생의 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어리석다 할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비로소 지혜가 열리며 독사의 삶에 싫증을 느끼고, 더 이상 황금에 미련을 두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황금을 삼보에게 공양하여 그 공덕으로 죄악과 고통스러운 독사의 몸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습니다.
이때, 마침 지나가던 한 행인을 만나자, 그는 그에게 땅에 묻힌 황금 한 병을 꺼내어 삼보에 공양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자신을 사원으로 데려가 공양 법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행인은 바구니에 뱀을 담아 사원으로 데려갔고, 사원에 도착한 뱀은 장엄하고 청정한 도량과 한 분 한 분 스님들의 단정하고 엄숙한 위의를 바라보며 환희심을 느꼈습니다. 더욱이 법문을 듣고 나자, 법희(法喜)가 충만해져, 마침내 그는 남은 여섯 병의 황금도 모두 공양하며 널리 불사를 베풀었습니다. 이러한 선한 인연의 공덕으로, 뱀은 목숨을 마친 후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독사는 누구였을까요? 바로 부처님 십대 제자 중 “지혜 제일”로 알려진 사리불(舍利弗) 존자의 전생(前身)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행인은 누구였을까요? 그는 다름 아닌 부처님, 즉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이번 생에서 가족, 스승과 제자, 친구 등으로 서로 만나게 되는 인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모두 과거 생에서 깊은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독사에게 지혜가 생겨나 재물을 버리고 더 이상 집착하지 않으며, 마침내 지혜 제일의 사리불이 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영사생혜(靈蛇生慧)”입니다.
사실 우리 역시 이 독사와 다를 바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 역시 탐진치 삼독(三毒)으로 가득 찬 죄악생사범부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같은 삼독으로 가득 찬 중생도 지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생사윤회의 삶에 싫증을 느끼고, 더 이상 사바세계의 헛된 것들에 집착하지 않으며, 나아가 “세상은 거짓이고 오직 부처님만이 진실하다”는 진리를 깨달아, 일심으로 아미타불의 구제를 믿고 받아들이며,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고, 아미타불의 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곧 우리 어리석고 죄 많은 범부가 일으킨 지혜입니다.
세간과 출세간에서 가장 큰 지혜가 바로 아미타불의 구제를 믿고 받아들이며,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고, 아미타불의 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어리석고 죄 많은 범부이지만, 이런 범부가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며,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할 수 있다면, 곧 대지혜와 대선근, 대복덕을 지닌 사람입니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아미타경》에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아미타경》은 지혜 제일인 사리불 존자를 대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정토법문은 설하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려운 가르침이므로, 그 당시 설법의 상황 속에서는 오직 지혜 제일인 사리불 존자만이 이 법문을 쉽게 이해하고, 의심 없이 믿고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혜 제일인 사리불 존자든, 우리 같은 평범한 범부이든, 만약 아미타불의 구제를 믿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즉 성도문을 버리고 정토문으로 돌아가며, 잡행을 버리고 정행으로 돌아가며, 요문을 버리고 염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는 곧 진정으로 대지혜를 지닌 사람입니다. 이러한 염불인이 바로 《관경》에서 찬탄한 “사람 중의 분다리화”이며, 또한 선도대사께서 찬탄하신 “사람 중의 좋은 사람, 사람 중의 묘하게 좋은 사람, 사람 중의 최상의 사람, 사람 중의 희유한 사람, 사람 중의 가장 수승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염불인은 반드시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불도를 성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묘한 뱀이 지혜를 일으킬 수 있고, 범부가 불도를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로 지혜가 있어서가 아니라, 모두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한 것입니다. 아미타불께서는 우리를 위해 발원하시고 수행하시어 이 아미타불 명호를 성취하셨습니다. 그리고 십겁 동안 당신의 구제를 받아달라고 애타게 우리를 부르셨으며, 또한 우리가 이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기만 하면, 당신의 걸림 없는 광명으로 우리를 섭취하여 버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관경(觀經)』에서 “광명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며, 염불하는 중생을 섭취하여 버리지 않겠다.”고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이러한 아미타불의 자발적이고 평등하게 구제하시려는 대비심이 우리의 마음을 울려, 우리 같은 범부가 아미타불의 구제를 믿고 받아들이며,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고,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할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된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대비원력은 영묘한 뱀으로 하여금 지혜가 생겨나게 할 수 있고, 와륵(瓦礫)을 황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범부로 하여금 부처가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법조(法照) 대사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저 부처님께서 인지(因地)에서 크신 서원 세우시니,
그 이름 듣고 나를 염하면 모두 영접하러 온다네.
가난한 자든 부귀한 자든 가리지 않고,
어리석은 자든 총명한 자든 차별하지 않으며,
많이 듣고 청정한 계율 지닌 이를 배척하지 않고,
계율을 어기고 죄업이 깊은 자도 외면하지 않네.
다만 마음을 돌이켜 염불을 많이 한다면,
와륵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다네.
2. 사신구법 성불도
이제 새해맞이 대련(對聯)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상련(上聯): “사신구법 성불도(捨身求法成佛道)”
올해는 뱀의 해로, "뱀(蛇, 사)"이라는 글자는 "버리다(捨, 사)"와 같은 발음을 가집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불도를 이루고 중생을 널리 제도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을 버리고(捨身) 법을 구하는(求法)" 실천이 원인이 되어, 결국 "불도를 이루는(成佛道)" 과보를 얻었으며, 나아가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을 널리 제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을 버리고 법을 구하는 실천이 없었다면, 불도를 성취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선도대사께서 《관경소》에서 말씀하시길,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하기 어려운 일도 능히 행하시고, 버리기 어려운 것도 능히 버리시며, 내적인 것도 버리고, 외적인 것도 버리고, 내적·외적인 모든 것을 버리셨으며, 몸을 아끼지 않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버리셨다.”라고 하셨습니다.
선도대사께서는 또 《법사찬(法事讚)》에서 《현우경(賢愚經)》을 인용하여 말씀하시길, “모든 부처님께서는 처음 보리심을 발한 순간부터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기까지 오로지 법을 구하는 데 전념하시며, 몸을 돌아보지 않고 자비와 지혜를 함께 실천하시며, 한순간도 퇴전하려는 마음을 내지 않으셨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사신구법 성불도(捨身求法成佛道)” 일곱 글자의 춘련(春聯)은 전적으로 아미타불의 인행(因行)과 과덕(果德)을 가리킵니다. 이 일곱 글자는 법장비구의 오겁의 사유를 통한 발원과 조재영겁 동안의 모든 수행을 함축하고 있으며, 아미타불의 본원 구제의 원인을 설명하는 동시에, 아미타불께서 우리 중생들을 위해 몸을 바쳐 법을 구하신 대비행원(大悲行願)의 결과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다만 가볍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염불하기만 하면, 곧 왕생하여 부처가 될 수 있으니,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수승합니다. 그러나 아미타불께서 이토록 쉽고도 수승한 법문을 성취하시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았으니, 이는 곧 “하기 어려운 일도 능히 행하고, 버리기 어려운 것도 능히 버리신 것”입니다.
우리들이 알지도 구하지도 않았던 구원겁 이전에, 아미타불께서는 이미 우리를 위해 깊고도 원대한 서원을 세우셨으며, 우리를 위해 조재영겁 동안 수행하시며 전륜성왕의 지위도 버리고, 나라와 성읍, 아내와 자식도 버리시며, 머리와 눈, 뇌와 골수까지도 버리셨습니다. 중생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모두 베푸셨으니, 이른바 “내적인 것도 버리고, 외적인 것도 버리며, 내적·외적인 모든 것을 버림”이 헤아릴 수 없습니다. 아미타불께서 우리를 위해 무엇을 보시하셨을까요? 《비화경(悲華經)》 제9권의 내용에 따르면, 대의는 이렇습니다. 아미타불께서 우리 시방 중생들을 위해 보시하신 눈은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았고, 우리 중생들을 위해 보시하신 귀를 쌓으면 순타라산(純陀羅山)처럼 높았으며, 우리 중생들을 위해 보시하신 코는 비부라산(毗富羅山)처럼 많았고, 우리 중생들을 위해 보시하신 혀는 대철위산(大鐵圍山)처럼 많았으며, 우리 중생들을 위해 보시하신 이는 기사굴산(耆闍崛山)처럼 많았으며, 우리 중생들을 위해 보시하신 몸의 가죽은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땅을 덮을 정도이며, 우리 중생들을 위해 보시하신 피는 사대양의 바닷물처럼 많으며, 우리 중생들을 위해 보시하신 살은 천 개의 수미산과 같습니다. 이러한 보시는 한 겁이나 두 겁만이 아니라, 불가사의한 조재영겁 동안, 줄곧 우리 중생들을 위해 사대양의 바닷물과 같이 많은 피를 흘리시고, 천 개의 수미산과 같은 살을 내어주며, 버리기 어려운 것도 능히 버리고, 참기 어려운 것도 능히 참으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육도만행(六度萬行) 가운데 하나인 보시행에 불과합니다. 아미타불께서는 서원을 세우신 그 순간부터, 줄곧 우리를 위해 널리 육도만행을 닦아 오셨습니다. 예컨대 《무량수경》에서 말씀하시길, “중생들을 위해 법장을 열어, 널리 공덕의 보배를 베푸셨느니라.”고 하셨으며, 또 말씀하시길, “오로지 청백(淸白)한 법을 구하여, 널리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셨느니라.”, “광대한 장엄으로 모든 행업을 갖추시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공덕을 성취하게 하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상으로 아미타불께서 “몸을 바쳐 법을 구하여 불도를 성취하심”의 개요에 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3. 무량수광 도중생
하련(下聯): “무량수광 도중생(無量壽光度衆生)”
이 구절은 아미타불께서 성불하신 후 갖추신 부처님 공덕의 내용으로, 아미타불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평등하고, 무조건적인 방식으로, 시방삼세의 모든 중생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제하고 계심을 나타냅니다.
아미타불의 성불은 “무량수광(無量壽光)”의 부처님이 되신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사십팔원 가운데, 제12원은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이고, 제13원은 “수명무량원(壽命無量願)”입니다. 이 두 가지 발원의 대의는, “내가 부처가 될 적에, 나의 광명이 한정되어 있어 무량 백천억억(百千億億)의 불국토를 두루 비추지 못한다면, 나는 정각을 이루지 않겠다. 내가 부처가 될 적에, 나의 수명이 한정되어 있어 무량 백천억억 겁을 초월하지 못하고 끝이 있다면, 나는 정각을 이루지 않겠다.”라는 것입니다.
“무량광”은 지혜의 모습으로, 부처님의 “보신(報身)”과 “화신(化身)”이 공간적으로 모든 공간을 초월하여 무소부재함을 상징합니다.
“무량수”는 열반의 덕으로, 부처님의 “법신(法身)”이 시간적으로 모든 시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존재함을 상징합니다.
“광명무량원”은 공간적으로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을 두루 구제함을 의미하며, “수명무량원”은 시간적으로 삼세(三世)의 모든 중생을 오랜 세월 동안 구제함을 의미합니다.
광명과 수명의 두 가지 무량은 단순히 아미타불께서 스스로 증득하신 미묘한 과보일 뿐만 아니라, 아미타불께서 시방세계의 중생들을 구제하시는 근본 중의 근본이므로, 가히 “광명과 수명의 두 가지 서원은 아미타불 대자비의 근본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두 가지 서원이 없다면, 아미타불의 대비심과 대원력은 원만하지 못하며, 진정으로 영원히 시방세계의 중생들을 널리 구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자비는 그 목적이 영원히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십팔원 가운데 “수명무량원”을 세우신 것인데, 반드시 먼저 시방세계의 중생들과 인연을 맺어야 하므로, 아미타불께서는 다시 “광명무량원”을 발하시어, 그 광명으로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어 모든 중생과 인연을 맺고, 모든 중생을 이끌어 “한결같이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제18원으로 들어가게 하십니다. 이를 위해, 아미타불께서는 “광명무량원”과 “수명무량원” 그리고 “염불왕생원”을 세우신 것입니다.
삼세를 두루 관통하는 무량한 수명의 자비는 어떤 시간 속에서도 중생을 구제하시는, 시간적으로 무한한 진리이며, 시방세계에 편만한 무량한 광명의 지혜는 어느 곳에서나 중생을 구제하시는, 공간적으로 무한한 진리입니다. 결론적으로, 아미타불께서는 삼세와 시방을 두루 관통하는 진리의 부처님이시며, 삼세와 시방의 모든 중생을 널리 구제하시는 구제자이십니다.
이 두 가지 서원을 글자 그대로 보면, 마치 아미타불 자신이 광명과 수명이 무량한 부처님의 덕(佛德)을 지니고 계심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깊이 들어가 아미타불의 대비원력의 목적을 탐구해 보면, 이것은 단순히 아미타불 자신의 불덕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극락정토에 왕생한 모든 중생들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미타불께서 발원하신 전후 순서를 살펴보면, 제11원 “필지멸도원(必至滅度願)” 다음으로 제12원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과 제13원 “수명무량원(壽命無量願)”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제11원은 시방세계 모든 중생의 열반을 위해 발한 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멸도란 곧 열반, 즉 성불의 의미입니다. 이 서원에 의지하여 멸도를 얻게 되면, 곧바로 제12원과 제13원의 원력에 의해 아미타불과 똑같은 무량한 광명과 수명을 증득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미타불은 어떤 부처님이실까요?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을 널리 구제하여 극락정토로 왕생하게 하시는 부처님이시자, 또한 극락세계의 중생들로 하여금 자신과 똑같은 무량한 광명과 수명을 증득하게 하시는 부처님이십니다.
우익(蕅益) 대사께서 말씀하시길, “지명(持名)하는 자는 광명과 수명이 부처님과 똑같아 다름이 없다.”라고 하셨으며, 인광(印光) 대사께서도 말씀하시길, “만약 서방정토에 왕생한다면, 부처님의 광명과 수명과 동일하여 무량무변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미타불의 명호를 집지(執持)하여 정토에 왕생한 범부는, 그의 광명과 수명이 아미타불과 평등하여 다름이 없으므로, 광명과 수명이 무량한 덕은 단순히 아미타불만의 것이 아니라, 중생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광명이 무량하면 비추지 않는 곳이 없고, 수명이 무량하면 비추지 않는 때가 없으므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모두 아미타불의 광명 섭취의 무한성을 나타냅니다. 부처님의 광명이 어디든 비추고, 언제든 비추고 있다면, 당연히 한 사람도 이 광명의 비춤을 받지 못하는 이가 없으며, 당신도, 나도, 그도, 모든 사람이 아미타불의 광명 속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아미타불의 광명이 무량하여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면, 왜 우리는 그 광명을 보지 못하는 것인가?”
우리가 그 광명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번뇌로 가득 찬 범부로서, 우리의 눈이 번뇌에 가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덕(古德)이 말씀하시길, “번뇌가 눈을 가려 비록 볼 수는 없지만, 대자비는 권태를 모르고 항상 내 몸을 비춰주시네.”라고 하셨습니다. 즉, 우리 범부에게는 번뇌와 업장의 육안(肉眼)만 있을 뿐, 법안(法眼)도 없고, 혜안(慧眼)도 없으며, 천안(天眼)조차 없지만, 아미타불께서는 우리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를 섭취 보호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광명은 여전히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우리를 섭취해 주십니다. 이것은 마치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와도 같아서, 비록 그 아이가 부모를 볼 수 없지만, 부모는 더욱 애틋한 사랑으로 아이 곁에서, 혹은 주변에서 그를 지키며 보호합니다. 비록 그 아이가 부모를 볼 수 없지만, 자애로운 부모는 결코 아이를 버리지 않으며, 그 아이가 안심하고 두려움 없도록 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번뇌가 눈을 가려 부처님의 광명을 볼 수 없지만, 아미타불의 광명은 단 한 순간도 우리를 버린 적이 없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의 감각 능력은 매우 조악하고 제한적입니다. 우리의 눈은 빛의 스펙트럼 중 극히 일부분인 가시광선만 볼 수 있으며, 자외선, 적외선, X-선 등 더 넓은 영역의 빛은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귀도 특정 주파수 범위 내의 소리만 들을 수 있으며, 그 범위를 벗어난 소리는 존재하더라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감각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 중 겨우 4% 남짓에 불과하며, 나머지 95% 이상의 것들은 실재하지만 인간의 신체적 감각으로는 감지할 수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더라도, 그것들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미타불의 성불은 “무량수광(無量壽光)”의 부처님이 되신 것이며, 영원한 수명과 무량한 광명으로 삼세와 시방의 모든 중생을 구제하십니다. 중생들은 그저 한결같이 오로지 염불하기만 하면, 영원히 아미타불 광명의 섭취불사 속에 있으며, 현세에서는 안락을 얻고, 내세에는 극락정토에 왕생할 것입니다.
지난해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영사생혜(靈蛇生慧)” 하시어, “세상은 허망하고 오직 부처님만이 진실하다”는 것을 깨달으시고, 오로지 아미타불을 전념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시어, 함께 무량한 수명과 광명을 증득하고, 함께 무량한 중생을 제도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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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큰스님의 신년하례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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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법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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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법문 가슴깊히 새겨서 푸른 뱀의 해를 염불 속에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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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대사께서는 또
《법사찬(法事讚)》에서
《현우경(賢愚經)》을 인용하여
말씀하시길, “모든 부처님께서는
처음 보리심을 발한 순간부터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기까지 오로지 법을
구하는 데 전념하시며, 몸을 돌아보지
않고 자비와 지혜를 함께
실천하시며, 한순간도 퇴전하려는
마음을 내지 않으셨다.”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모든걸 중생을 위해
버리셨다는 부분도 마음에
남습니다 번역해주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법사스님 ()
긴 법문 번역불사 감은합니다.
혜정 큰스님의 귀한법문
잘 새기고 받들어
"세상은 모든 게 거짓이고
오직 부처님만이 진실함을 알아"
올해도 내년에도
이번생이 다하도록...
염념불사하여 안심귀향하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드립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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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번뇌가 눈을 가려 비록 볼 수는 없지만, 대자비는 권태를 모르고 항상 내 몸을 비춰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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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큰스님의 귀한 신년사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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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큰 스님의 신년법문 법역불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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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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