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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갈대아어' '아람어' | 남대극 교수
안녕하십니까, 성도 여러분? 에스라엘 나무 강단 성경의 어휘 연구를 계속하겠습니다. 성경의 중요한 어휘들을 함께 공부함으로써 성경의 본뜻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에스라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 어휘 연구의 목적입니다. 앞에서 이미 누차 말씀드렸기 때문에 잘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성경의 단어를 연구하는 것이 신학 연구의 기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문장으로 되어 있고, 그 문장은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어-본문-신학'으로 이어지는 연결을 돕고자 하는 것이 이 사이버 공간의 목적입니다. 오늘은 29번째 시간으로, '갈대아어와 아람어가 어떻게 다른가, 혹은 같은가' 하는 문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의문을 가진 분이 그리 많지는 않겠으나, 성경을 자세히 읽는 분들은 갈대아어와 아람어가 어떤 관계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자세히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기에 지도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근동(Near East) 지방, 또는 우리가 중동 지방이라고도 부르는 곳입니다. '근동'이라는 말은 과거 유럽 사람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기준으로 지구상의 지역을 가리키던 용어입니다. 유럽에서 볼 때 동쪽으로 가까우면 근동, 조금 더 멀면 중동, 아주 멀면 극동(Far East)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 한국과 일본은 극동 혹은 원동이라고 표현하고, 이 지역은 유럽과 가까우므로 근동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근동 지방의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바로 갈대아 사람들이 살던 지역이자 그들이 확장해 나간 영토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갈대아 우르'를 말할 때의 바로 그 갈대아입니다.
성경 에스라 5장 12절을 보면 "갈대아 사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 구절을 그대로 이해하면 느부갓네살은 종족상으로는 '갈대아 사람'이고, 통치 구역상으로는 '바벨론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즉, 바벨론 제국 내의 여러 민족 중에서 갈대아 출신의 느부갓네살이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다스린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가 세운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아들인 느부갓네살이 물려받아 팔레스타인과 애굽 경계까지 영토를 크게 확장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바벨론은 바로 이 '신바빌로니아'를 뜻합니다. 세상 역사에서는 나라 전체를 바빌로니아, 그 수도를 바벨론이라고 부르지만, 성경에서는 수도와 나라 전체를 모두 바벨론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세운 창건자는 느부갓네살의 아버지인 '나보폴라사르'였습니다. 이 지역이 바로 처음에 갈대아 지방이 확정된 부분입니다.
지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록색으로 표시된 구역이 원래 갈대아인들이 살던 본거지입니다. 여기에 바벨론이라는 도시가 있고,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올 때 있었던 '우르'라는 도시도 이 갈대아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갈색으로 넓게 표시된 큰 부분은 갈대아인들이 제국을 세워 지배하고 확장한 땅입니다. 여기에 예루살렘, 두로, 시돈, 다메섹, 갈그미스, 하란, 다소 등의 도시들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이 전체 영토를 갈대아 제국이라고도 부를 수 있고, 바벨론 제국(신바빌로니아)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같은 대상과 지역을 두고 부르는 명칭입니다.
이 지역에는 두 개의 큰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유브라데라고 부르는 유프라테스강과, 성경에서 힛데겔이라고 부르는 티그리스강입니다. 이 두 강 사이에 있는 땅을 우리는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라고 부릅니다. 학창 시절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고 많이 배우셨을 것입니다. '메소스(Mesos)'는 헬라어로 '~사이에(Between)'라는 뜻이고, '포타모스(Potamos)'는 '강(River)'이라는 뜻입니다. 즉, 두 강인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있는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메소포타미아 중남부 지역이 바로 갈대아 제국으로 불린 곳이므로, 메소포타미아와 갈대아는 거의 같은 지역을 가리키는 동의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갈대아'라는 단어는 구약 성경에 89회, 신약 성경에 단 1회 등장하여 성경 전체에 총 90회 나옵니다. 처음으로 언급된 곳은 창세기 11장 28절로, 데라의 아들이자 롯의 아버지인 하란이 죽은 장소를 '갈대아인의 우르'라고 기록한 대목입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함께 고향 땅을 떠나올 때의 배경을 설명하는 창세기 11시 31절에도 갈대아 우르가 언급됩니다. 이처럼 갈대아인들이 지배하던 우르라는 도시에서 살다가 나온 것입니다. 갈대아라는 단어는 예레미야서에 50회, 에스겔서에 10회, 다니엘서에 11회 등 구약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바벨론 왕이 유다를 침공하고 멸망시키던 시기에 이 갈대아인들이 제국을 이루어 예루살렘을 세 번이나 집요하게 침공하고 지배했습니다. 첫 번째 침공은 BC 605년, 두 번째는 BC 597년이었으며, 마지막 세 번째인 BC 586년에 예루살렘 성벽과 성전을 완전히 훼파하고 유다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이처럼 갈대아와 바벨론은 역사적으로 같은 지역과 나라를 뜻합니다. 메소포타미아 중남부 지역에 살던 갈대아족의 나보폴라사르가 쇠퇴해가던 앗수르를 멸하고 BC 626년에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느부갓네살(BC 605~562년 재위)이 왕위를 물려받아 제국을 강력하게 확장했습니다. 그래서 에스라 5장 12절에 "갈대아인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라는 표현이 쓰인 것입니다. 이후 느부갓네살에게는 '니토크리스'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와 결혼한 '나보니두스'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보니두스는 정치와 통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의 아들인 '벨사살'에게 정권을 맡기고 외유를 떠나 있었습니다. 벨사살이 바벨론을 다스리고 있던 BC 539년,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나타나 바벨론을 정복하면서 신바빌로니아 제국은 멸망하고 새로운 페르시아 제국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성경 본문인 다니엘서 2장 4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당시 느부갓네살 왕이 거대한 금신상이 나오는 중대한 꿈을 꾼 뒤 마음이 번민하여 갈대아 술사들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왕이 자신이 꾼 꿈의 내용조차 알려주지 않으면서 해몽을 하라고 하니 술사들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었습니다. 여기서 '갈대아 술사들'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술사'라는 단어가 없고 그냥 '갈대아인들'이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개역한글판 성경을 자세히 보시면 '술사들'이라는 글자가 작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을 것입니다. 원문에는 없지만 문맥상 이 '갈대아인'이 왕실의 지혜자들이나 술사들을 뜻하므로 해석을 곁들여 놓은 것입니다. 즉 당시에는 '갈대아인'이라는 말 자체가 지혜자나 술사와 동일시되는 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갈대아 술사들이 왕에게 이야기할 때 '아람 말(아람어)'로 말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포로로 잡혀 온 유다 백성들의 언어인 히브리 말이 아니라, 그 지역의 공용어인 아람어로 왕에게 답변한 것입니다. 다니엘서 2장 4절에서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라고 시작된 이후부터 다니엘서 7장 28절까지의 본문은 성경 원문이 히브리어가 아니라 전량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 성경의 매우 중요한 핵심 부분이 아람어로 기록된 것입니다.
당시 '갈대아인'이라는 명칭이 왜 술사나 지혜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게 되었을까요? 고대 갈대아인들 중에는 천문학을 깊이 연구한 학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천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별을 보고 점을 치는 점성술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천문학(Astronomy)은 과학이지만, 당시의 점성술(Astrology)은 별을 관측하여 길흉화복을 점치는 일종의 술법이었습니다. 그들은 별(Astro)을 연구하고 다루는 데 능했기 때문에 갈대아인이라는 단어가 점성술사, 마술사, 박수, 술사(Sorcerer)라는 의미로 통용된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들도 바로 이처럼 동방(바벨론·페르시아 지역)에서 별을 연구하던 별의 학자들이었습니다. 헬라어 원문으로는 '마고스(Magos)', 영어로는 '메이거스(Magus)'라고 하는데, 이들이 바로 별을 보고 베들레헴까지 찾아왔던 지혜자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사용한 '아람어'는 어떤 언어일까요? 아람어는 히브리어로 '아람(Aram)'이라고 합니다. 성경을 보면 이미 BC 17세기 무렵인 아브라함과 야곱 시대에 아람어가 사용된 흔적이 나옵니다. 창세기 31장 47절을 보면, 야곱이 외삼촌 라반과 계약을 맺고 돌무더기를 쌓은 뒤 그 증거물의 이름을 지을 때 라반은 아람어로 '여갈사하두다'라고 불렀고, 야곱은 히브리어로 '갈르엣'이라고 불렀습니다. 두 단어 모두 '증거의 무더기'라는 똑같은 뜻이지만, 라반은 아람어로 말하고 야곱은 히브리어로 말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미 야곱 시대에 히브리어와 구별되는 아람어가 별도로 존재하고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아람이라는 이름은 노아의 아들인 셈의 아들, 즉 노아의 손자인 '아람'에서 유래했습니다. 창세기 10장에 계보가 나옵니다. 이 아람을 조상으로 하는 후손들을 아람 족속이라고 부르고 그들의 언어를 아람어라고 했습니다. 초기에는 아람 족속들만 쓰던 지방 언어였으나, 이 언어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전 갈대아 제국(바벨론 제국)의 국제 공용어가 되었습니다. 갈대아 제국이 정치·군사적으로 천하를 지배할 때 그 제국의 공식 언어가 바로 아람어였습니다. 따라서 단어의 명칭만 다를 뿐 '갈대아어'와 '아람어'는 사실상 동일한 언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아람어는 제국의 확장과 함께 팔레스타인 지역(이스라엘, 시리아, 요르단 등)까지 널리 파급되어 사용되었고, 세월이 흐르며 지역에 따라 여러 지방 방언으로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아람어는 히브리어와 같은 셈어족(Semitic)에 속하기 때문에 문자 체계가 같고 단어나 문법 구조도 매우 닮았습니다. 우리말의 '아버지'를 아람어로도 '아바(Abba)'라고 하듯이 히브리어와 아람어는 사촌 형제처럼 매우 유사합니다.
구약 성경에서 아람어(갈대아어)로 기록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창세기 31장 47절: '여갈사하두다'라는 단어 하나가 아람어입니다.
예레미야 10장 11절: 우상 숭배를 경고하는 한 구절 전체가 아람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에스라 4장 7절 ~ 6장 18절, 7장 12절 ~ 26절: 조서와 공문서 등이 아람어로 기록되었습니다.
다니엘서 2장 4절 ~ 7장 28절: 다니엘서의 핵심 역사와 묵시 부분이 아람어로 기록되었습니다.따라서 구약 성경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자들은 히브리어뿐만 아니라 아람어도 아주 능숙하게 잘 알아야 합니다. 저 역시 이 아람어를 공부할 때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서 70년 동안 지내는 동안, 그 제국의 공용어였던 갈대아어, 즉 아람어를 일상생활에서 필연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일제강점기에 일본어 사용을 강요받았던 것과 유사한 처지였습니다. 70년이 지나 포로에서 돌아올 때는 포로지에서 태어난 세대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이미 아람어에 완전히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하여 에스라 시대에 이르러서는 대부분의 유대 백성이 히브리어보다 아람어를 더 편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로 된 성경을 백성들에게 읽어줄 때 아람어로 번역하고 해설해 주어야 했는데, 그렇게 구약성경을 아람어로 번역하고 해설해 놓은 타당한 문헌을 '타르굼(Targum)'이라고 부릅니다. 포로 귀환 이후의 유대 세대들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아람어로 풀어놓은 구약 해설판인 셈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 땅의 일상 통용어는 히브리어가 아니라 바로 이 아람어였습니다. 예수님의 모국어이자 일상어가 아람어였기 때문에, 신약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중에 아람어를 직접 사용하신 생생한 흔적들이 여러 곳에 남아 있습니다.
달리다굼(Talitha cumi): "소녀야 일어나라"라는 뜻의 아람어입니다.
에바다(Ephphatha): "열리라"라는 뜻입니다.
아바(Abba): "아버지"라는 뜻의 친근한 아람어입니다.
라가(Raca): 마태복음에 나오는 표현으로 형제를 향해 "바보, 쓸모없는 놈"이라고 비하하는 욕설 섞인 아람어입니다.
맘몬(Mammon): "재물, 돈의 신"을 뜻합니다.
라보니(Rabboni):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불렀던 경칭으로 "나의 선생님"이라는 뜻입니다.
마라나타(Maranatha): 고린도전서 16장에 나오는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라는 뜻의 신앙 고백적 아람어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처절한 절규 역시 아람어입니다.
1점 1획: 성경의 가장 작은 문자를 말할 때의 '요드'를 가리키는 아람어적 표현입니다.
고르반(Corban): 하나님께 바쳐진 예물을 뜻하는 아람어입니다.
호산나(Hosanna): "이제 구원하소서"라는 뜻의 찬송 어휘입니다.
또한 인명 중에서 '보아너게(우뢰의 아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주신 새 이름인 '게바(반석)', 쌍둥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도마', '다비다' 등도 모두 아람어입니다. 베데스다와 같은 지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바돌로매, 바이오나, 바라바, 바사바, 바디매오, 바나바 등 이름 앞에 '바(Bar)'가 들어가는 인명들이 많은데, 이 '바(Bar)'는 아람어로 '~의 아들(Son of)'이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로는 '벤(Ben, 예: 베냐민)'이라고 쓰지만, 아람어로는 '바'라고 씁니다. 즉 바나바는 '위로의 아들', 바이오나는 '요나의 아들'이라는 뜻이며, 이 모두가 당시 사회에 아람어가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는지를 증명합니다.
오늘 내용을 요약하며 강의를 마무리하겠습니다.첫째, 갈대아는 메소포타미아 중남부 지역에 거주하던 종족의 이름이며, 이들이 세력을 확장하여 제국을 이루었습니다.둘째, 갈대아 사람 나보폴라사르가 앗수르를 멸하고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세웠으며, 그의 아들 느부갓네살 왕이 당대의 천하를 지배하면서 이 제국을 '갈대아 제국' 혹은 '바벨론 제국'이라 불렀습니다. 즉, 종족과 언어적 배경을 말할 때는 갈대아, 영토와 국가적 배경을 말할 때는 바벨론이라고 부른 것입니다.셋째, 셈의 아들 아람의 후손들이 사용하던 아람어가 제국의 팽창과 함께 갈대아 제국의 공식 공용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갈대아어'와 '아람어'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언어를 다르게 부르는 용어에 불과합니다.넷째, 아람어는 히브리어와 같은 셈어족에 속하는 동족어(Cognate language)입니다. 바벨론 포로기 이후 유대인들의 일상어가 되었고 팔레스타인 전역에 파급되어 예수님 당시의 모국어이자 통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제 갈대아와 아람어의 관계를 명확히 아시겠지요? 처음에는 아람 족속의 언어였던 아람어가 갈대아 제국의 공용어가 되면서 갈대아어로도 불리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성경을 읽으실 때 두 단어가 같은 언어적 배경을 뜻한다는 점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갈대아와 아람어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흥미로운 어휘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 정리]
갈대아(Chaldea)와 바벨론(Babylon)의 관계:
'갈대아'는 메소포타미아 중남부(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살던 종족 명칭입니다.
이 갈대아 족속이 앗수르를 멸하고 세운 신바빌로니아 제국이 곧 성경의 '바벨론'이며, 느부갓네살 왕 시기에 대제국을 이루었습니다. 즉, 통치 민족을 기준할 때는 '갈대아', 국가를 기준할 때는 '바벨론'이라 부릅니다.
갈대아어와 아람어(Aramaic)의 동일성:
'아람어'는 노아의 손자이자 셈의 아들인 '아람'의 후손들이 쓰던 셈어족 언어입니다.
이 아람어가 갈대아(바벨론) 제국의 공식 국제 공용어가 되면서, 성경에서 갈대아어와 아람어는 사실상 동일한 언어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입니다.
구약 성경 속의 아람어: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70년을 겪으며 아람어가 일상 통용어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구약 성경의 핵심 부분인 다니엘서(2:4~7:28)와 에스라서(4:7~6:18, 7:12~26), 그리고 예레미야서 10장 11절 등이 히브리어가 아닌 아람어 원문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포로 귀환 후 백성들을 위해 성경을 아람어로 번역·해설한 문헌을 '타르굼'이라 합니다.
신약 성경과 예수님의 아람어: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의 모국어이자 일상 통용어는 아람어였습니다.
신약 성경에는 예수님이 직접 사용하신 달리다굼, 에바다, 아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등의 구절과, 이름 앞에 붙어 '~의 아들'을 뜻하는 '바(Bar)'(예: 바나바, 바라바) 등 수많은 아람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최종 결론: 갈대아와 아람은 역사와 언어의 발전 과정에서 융합된 관계로, 아람어가 갈대아 제국의 공용어가 되어 신구약 성경 전반에 깊은 배경을 형성했음을 이해하는 것이 성경 어휘 연구의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