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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視力)을 좋게 하고
설사(泄瀉)를 그치게 하며
조기는 배탈이 나거나 설사할 때 먹으면 좋다,
몸이 차거나 아랫배가 아픈 사람에게도 좋다.
살코기는 신장(腎臟)기능이 허약해져 생기는 불면증(不眠症)과 건망증(健忘症)에 좋고,
부레는 정력제(精力劑)로 사용한다.
조기 포(脯=말린 살코기)는 급성 장염(腸炎)에 좋고,
껍질은 지네에 물렸을 때 좋다.
조기[민어과(民魚科)의 참조기·수조기·보구치 따위의 통칭. 석수어(石首魚). 석어(石魚)]는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산란기에 서식지를 옮기는 회유성 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제사와 전통혼례 등에 빠져서는 안되는귀중한 생선으로 여겼으며, 소금에 절여서 말린 것을 굴비라 하는데 전라북도 영광산이 유명하다. 조기 머리 속에는 은황색으로 빛나는 2개의 돌이 들어있어서 ‘석수어(石首魚)’라고도 부른다. 현재 시중에는 참조기의 유사어종이 많지만 부세나 보구치, 흑조기 등은 참조기는 아니다.
조기의 학명은 Larimichthys polyactis이다.
조기는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생선 가운데 중요한 물고기 가운데 하나이다.
조기는 민어와 비슷하며 몸전체가 길쭉한 유선형으로 몸길이는 30Cm정도 된다. 조기는 수심 40∼200m의 연안에서 서식하는데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했다가 산란기인 3월에서 6월에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여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의 위도와 황해도 연평도 등에서 많이 잡았고, 사람의 기(氣)를 돕는 생선이라고 해서 '조기(助氣)'라 부른다는 주장도 있다.
조기의 효능
■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
조기는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 성장발육 효과가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이이다.
산란기의 풍부한 조기의 지방은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좋지만 인체 세포를 증식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에 아주 좋은 식품이다.
가식부(可食部)의 성분은 수분이 81.7%, 단백질 18.3%, 지질 0.8%, 회분 1.3%, 비타민 A효력 991I.U가 들어있다. 조기는 비타민 A와 B가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이 많아서 어린이들이 발육과 원기회복에 좋다. 신선한 조기는 1kg당 요오드 120㎎을 함유한다.
■ 야맹증 예방 및 피로회복
조기에는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A,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야맹증을 예방해 주며,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요로결석 예방
전립선 강화 시켜 소변을 원활하게 하고 요도의 결석 배출해 주는 효과이 있어서 요로결석을 예방해 준다. 결석증에 조기 머리의 흰뼈를 갈아 먹으면 좋다고 한다.
■ 원기회복
조기에는 단백질, 철분,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서 병후 원기회복에 좋다. 『조기(助氣)』라는 이름자체가 기운을 복돋아 준다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기운을 돋우는 식품으로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았고 어린이와 노인의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쌀과 함께 섞어 죽을 쑤어 먹었다.
■ 위장에 좋다
조기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위장병 치료에도 효과적이고 성장기 아이들이나 소화기관이 약한 어른 분들도 드셔도 좋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조기가 소화기질환을 치료하거나 신장계통에 이상이 생겼을 때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다. 조기는 위장기능을 강화해 소화불량이나 배가 답답하고 팽팽하게 붓는 증상과 신경성 위장병 등에 좋으며 만성 설사나 이질로 인한 설사를 멎게 한다.
■ 조기 머릿속의 돌(頭中石) 효과
민간요법에서는 조기의 머리에 차돌과 같이 들어 있는 두중석을 가루내어 오래된 중이염 치료에 사용한다. 조기 머릿속의 돌을 가루내어 한번에 0.2~0.3g을 귀속에 불어 넣어주면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그 밖에도
조기는 성질이 따뜻해서 시력을 좋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그래서 몸이 찬 사람들의 위기능을 강화시켜 식욕부진을 없애주고, 기운을 돋구어준다. 조기는 배탈이 나거나 설사할 때, 몸이 차거나 아랫배가 아픈 사람, 기운이 부족한 사람에게 좋으며 밤눈이 침침하거나 눈물이 나는 사람이 조기를 먹으면 좋다.
조기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어 살코기는 신장기능이 허약해져 생기는 불면증과 건망증에 좋고, 부레는 정력제로 사용한다. 또한 조기 포(말린 살코기)는 급성 장염에 좋고, 껍질은 지네에 물렸을 때 붙이는 민간치료제이다.
조기 복용시의 주의사항
조기는 몸에 열이 많아서 식욕이 왕성하고,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 사람은 조기를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
또 몸에 열이 많아서 피부에 종기가 자주 생기는 사람이나 변비가 있고, 얼굴이 붉은 사람, 감기로 기관지염이 생겨 기침이 심할 때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사상의학에서 볼 때 조기나 민어는 소음인 체질이나 일부 태음인 체질에게 좋은 음식이며, 소양인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산란기의 조기는 전신에 고급지방분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좋고, 비릿한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또한 조기는 소화를 돕는 식품이며, 감기 이후에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지속될 때 조기를 먹으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훈몽자회≫에는 종(鯼)자를 ‘조기 종’이라 하고, 석수어(石首魚)라고도 하였다. ≪송남잡지 松南雜識≫에 의하면 머리에 돌이 있으므로 석수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조기라는 이름에 대하여 ≪화음방언자의해 華音方言字義解≫에는 우리말 석수어는 곧 중국어의 종어(鯼魚)인데, 종어라는 음이 급하게 발음되어 ‘조기’로 변하였다고 하고, ≪송남잡지≫에서도 종의 음이 조기로 변하였다고 한다.
≪고금석림 古今釋林≫에는 석수어의 속명이 ‘조기(助氣)’인데 이는 사람의 기(氣)를 도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조기를 천지어(天知魚)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조기를 말려 굴비를 만들 때 항상 옥상에서 말리나, 접동새나 고양이가 감히 이를 취하여 먹을 수가 없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자산어보 玆山魚譜≫에는 석수어에 속하는 어류로서 ‘대면(大鮸), 속명 애우질(艾羽叱)’, ‘면어(鮸魚), 속명 민어(民魚)’, ‘추수어(蝤水魚), 속명 조기(曹機)’를 들고, 추수어 중 조금 큰 것을 보구치(甫九峙), 조금 작은 것을 반애(盤厓), 가장 작은 것을 황석어(黃石魚)라고 하였다.
※ 좋은 조기 고르는 방법
좋은 조기는 머리 부위와 몸체 사이에 음푹 패인 굴곡이 있으며, 입술은 붉은색을 띠고 배 부분은 선명한 노란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몸 전체가 다소 두툼하고 두꺼운 편이며 옆줄이 두껍고 선명하고 꼬리의 길이가 짧고 두툼하며,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좋은 조기입니다.
※ 참조기 손질하는 방법, 참조기 다듬는 방법
1 칼날을 뉘여서 바늘을 벗겨냅니다. 꼬리부분에서 머리쪽으로 글어주세요.
2 배부에도 은근 비늘이 많으니 꼼꼼히 긁어내세요.
3 아가미를 살짝 들어서 대가리를 잘라내고 꼬리부분도 자릅니다.
4 지느러미는 가위로 자릅니다.
5 배를 갈라 내장을 긁어내고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주세요.
5-1 배를 반으로 잘라 내장을 긇어낸 다음 흐르는 물에 씻고 칼집을 넣어줍니다.
5-2 물기를 뺀 다음 구워드세요.
※ 굴비와 조기
굴비를 만드는 원재료가 조기입니다.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리면 굴비가 되는 것입니다.
굴비는 조기중에 참조기를 말린 것으로 성분이 상당히 다르다. 일반 조기의 주 성분은 단백질과 비타민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굴비는 주성분은 단백질은 같지만 지방, 회분, 칼슘, 인, 철분, 나이아신 같은 무기질 성분이 골고루 포함되어 생조기와는 달리 영양분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나며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조기류는 모두 민어과에 속하며 한국 연안에서 잡히는 종류만 해도 13종이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맛있는 조기에 '참'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참조기라 부르고, 이 참조기로만 소금에 절여 만든 것이 그 유명한 영광법성포 굴비입니다.
옛날엔 냉동시설이 발달되지 아서 말리는 방법이 최선이었기에 해풍에 말려서 자연 건조시킨 후 뒤주나 항아리에 보리를 채워 보관한 굴비가 그 유명한 보리굴비입니다.
보리는 굴비의 수분을 조절하고 숙성중에 비린내와 짠맛을 감소시켜 주기도 하고 보리의 찬 성분이 굴비의 기름을 잡아주어 단백한 맛이 나도록 도와줍니다.
보리항아리에 오랫동안 넣어 둔 굴비를 먹으려면 쌀뜸물에 담구었다가 살짝 쪄서 먹으면 보리굴비만의 식감이 계미가 일품입니다.
잘말린 굴비는 방망이로 두드려 껍질과 가시, 내장을 제거하고 굴비살만을 잘 발라 고추장에 양념하면 그 유명한 고추장굴비가 됩니다.
오늘처럼 더운 여름날에 녹차물에 밥말아 쫄깃하고 짭조름한 굴비를 드시면 없는 입맛도 살아난답니다.
조리법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이다. 예부터 잔칫상이나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고 올렸다.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만든 것을 굴비라 하는데 영광 굴비는 그중 유명하다.
조기를 쇠고기 장국에 넣어 끓인 맑은 국이다.
조기국
재료(4인분)
쇠고기(장국용) 100g, 조기(중) 2마리, 물 8컵, 청장(재래식 간장(국간장)) 적량, 쑥갓 40g,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가)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 계량 단위
1작은술 - 5ml(cc) / 1큰술 - 15ml(cc) / 1컵 - 200ml(cc) / 1되 - 5컵(1,000ml)
만드는 법
1. 장국용 쇠고기는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가)로 양념하여 물을 붓고 맑은장국을 끓여서 청장(재래식 간장(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2. 조기는 비늘을 잘 긁어서 머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빼서 5cm 정도로 토막을 낸다.
3. 쑥갓은 씻어서 손으로 한 가지씩 떼어 놓는다.
4. 장국을 팔팔 끓여서 조기 토막과 다진 마늘, 생강즙을 넣는다. 조기가 익으면 쑥갓을 넣고 바로 대접에 담는다.
조기를 양념 간장(진간장)에 재워서 구우면 소금에 절인 것보다 감칠맛이 난다.
조기양념장구이(왼쪽)
굴비구이(오른쪽)
재료(4인분)
조기(소) 4마리, 소금 1큰술
(가) 간장(진간장) 4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생강즙 ½큰술, 후춧가루 약간,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 실고추 약간
* 계량 단위
1작은술 - 5ml(cc) / 1큰술 - 15ml(cc) / 1컵 - 200ml(cc) / 1되 - 5컵(1,000ml)
만드는 법
1. 조기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서 비늘을 긁고 입을 열어서 내장을 빼 내어 깨끗이 씻는다.
2cm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소금을 고루 뿌려서 절인다.
2. (가)의 조미료를 고루 합하여 양념장을 만든다.
3. 절인 조기를 물기를 없애고 양념장을 고루 발라서 20분 정도 재워 둔다.
4. 잘 달군 석쇠에 조기를 얹고 남은 양념장을 가끔 바르면서 앞뒤를 고루 굽는다.
예전에는 바싹 마른 굴비를 새끼에 꿰어 한 두름씩 팔았으나 지금은 덜 말려서 냉동한 상태로 파는 경우가 많다.
재료(4인분)
굴비(중) 2마리
* 계량 단위
1작은술 - 5ml(cc) / 1큰술 - 15ml(cc) / 1컵 - 200ml(cc) / 1되 - 5컵(1,000ml)
만드는 법
1. 바싹 마른 굴비는 물에 한 시간쯤 담가 두었다가 건지고, 덜 마른 것이면 그대로 씻어서 배, 가슴, 등지느러미를 바싹 잘라낸다. 한 손으로 꼬리를 잡고 칼끝으로 비늘을 꼬리에서 머리 쪽으로 거슬러 벗겨 내고 물에 얼른 헹구어서 건져 겉에 흐르는 물기를 닦는다.
2. 가스 불에서 직화로 구우려면 석쇠에 굴비를 얹고 중불보다 약간 약한 불로 서서히 굽는다. 굴비 위쪽에 알루미늄 포일을 덮고 구우면 속까지 쉽게 익는다. 구운 빛이 적당히 나고 60% 정도 구워졌을 때 뒤집어서 마저 굽는다. 그릴러에 굽거나 오븐에 넣어 구우면 편리하다.
3. 잘 구운 굴비를 상에 낼 때는 통째로 내기도 하지만 미리 살만 뜯어서 접시에 담아 내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 2, 초판 1998., 10쇄 2011., 현암사)
굴비찌개 4인분
재료 : 굴비(1마리), 호박(⅓개), 풋고추(3개), 붉은고추(1개), 파(1뿌리), 마늘(1쪽), 생강(½쪽), 새우젓국(큰술 ½), 참기름(작은술 1).
①굴비는 꼬들꼬들하게 잘 마른 것을 골라 약 1시간 동안 물에 담가 불린 다음 비늘을 긁고 고리·지느러미·내장을 제거하여 5∼6㎝ 크기로 토막을 낸다.
②호박은 깨끗이 씻어서 얄팍하게 깍뚝썰기하든가 반달썰기한다.
③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꼭지를 떼고 어슷썰기하든가 적당하게 썰어 씨를 털어 낸다.
④파는 깨끗이 손질하여 어슷설기하든가 채썬다.
⑤마늘과 생강은 껍질을 다지거나 곱게 채썰어 놓는다.
⑥준비된 굴비 토막을 찌개 남비에 담고 썰어 놓은 호박·풋고추·붉은 고추·마늘·생강도 한데 넣은 다음 물 2∼3컵을 붓고 새우젓국으로 간을 맞추어 끓인다.
⑦굴비와 그 밖의 재료들이 다 익고 굴물 맛이 잘 어우러지면 파를 넣고 참기름을 떨어뜨린 다음 불에서 내린다.
● 맛이 담백하여 한여름에 식욕을 돋우기에 적합한 음식이다.
● 굴비에서 우러난 간이 호박에 배개 된다. 굴비찌개에 넣은 풋고추의 향내가 한층 맛을 돋궈준다.
● 굴비찌개는 굴비 자체가 짜기 때문에 별도로 간을 하지 않아도 싱겁지 않지만, 찌개 국물을 많이 잡았을 때는 새우젓이나 소금, 간장으로 간을 조절한다.
● 호박의 색깔이 누렇게 되지 않도록 찌개가 완성될 무렵에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바로 상에 낸다.
◈ 응 용
* 굴비찌개를 끓일 때 쌀뜨물에 고추장을 풀고 쇠고기를 넣은 물에 끓여도 된다. 또 모시조개를 넣고 요리하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더해진다. 모시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모래를 토해내게한 다음 굴비와 호박을 한소끔 끓여내고 난 뒤에 넣어 중간불에서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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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찌개는 조기 찌개보다 싱싱한 맛은 덜하나 국물이 개운하고 살이 꼬들꼬들하다.
운이 좋아 알이라도 걸리면 자잘한 알맹이가 씹히면서 입안에 둘비에 특유한 냄새가 번진다. 게다가 갖은 양념으로 무처 익힌 고사리가 씁쓰레하면서도 부드러워 입안에서 절로 녹으니 톡 쏘는 풋고추 향과 더불어 나른하기 쉬운 봄철에 밥맛을 돋구어 주는 음식으로 그만이다.
찌개를 끓이려면 굴비가 한 마리, 쇠고기 등심으로 백 그램, 햇고사리와 쑥갓이 조금, 풋마늘 두 대, 달걀 두 세알, 빨간 고추와 풋고추가 서 너개, 그리고 쌀뜨물,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깨소금 같은 양념이 필요하다.
어느 음식이나 무엇보다도 재료가 신선해야 그 맛이 산다. 굴비는 참조기로 만든 것이 가장 맛이 좋으니, 시장에서 사려면, 대가리가 비쭉 올라가지 않고 동그스름하며 옆줄이 뚜렸하거나 두 줄이고, 비늘이 흰색이 도는듯 하면서 자색이 감돌아 전체적으로 회색빛이 나는 것을 고르면 된다. 몸통이 통통하고 눌러 보아 단단한 것이 살이 깊어 맛이 좋고, 몸에 하얀 성에가 끼었으면 간이 너무 짜게 된 것이니 좋지 않다.
굴비를 물에 씻어서 배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를 바짝 잘라낸다. 한손으로 꼬리를 잡고 칼끝으로 비늘이 난 반대방향으로 비늘을 벗겨나간다.
흔히 시장에서 생선을 다듬어 준답시고 대가리와 꼬리를 싹둑 자르는 수가 많은데, 생선 맛은 살이 많은 몸통보다 대가리와 꼬리와 배에 들어 있으니 통째로 쓰는 것이 좋고 굴비의 경우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서울 토박이인 어느 부인은 굴비를 몸통은 구워 먹고 대가리를 모았다가 찌개를 끓인다고 한다. 이렇게 굴비를 다듬기 전에 쌀뜨물을 두 대접쯤 냄비에 붓고 끓인다.
쌀이 옛날 같지 않아서 농약 걱정이 좀 있으니 몇 번 가볍게 씻어낸 뒤에 받는다. 뜨물은 너무 탁하지 않아야 나중에 국물 맛이 맑고 깔끔하다.
물이 끓는 동안에 미리 찬물에 담가 둔 고사리를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과 깨소금과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사월 중순께 나오는 햇고사리를 써야 진짜 맛이 나지만 그 맛을 볼 수 있기는 그때 잠깐이니 묵은 고사리를 물에 담갔다가 쓴다.
고사리는 잎이 피면 막대기처럼 뻣뻣해지니 그 전에 줄기가 통통하고 밥이 아기 손처럼 안으로 오므라진 어린 것이 좋다.
햇고사리를 그대로 쓰면 미끈미끈하고 비린내가 나기 쉬우므로 끓는 물에 이십분쯤 삶아서 쨍쨍한 ?에 이삼일 말리되 꾸덕꾸덕해지면 손으로 한번씩 문질러 주어야 줄기가 보들보들하다. 그리고 묵은 고사리와 마찬가지로 물에 두 세시간 담가 두어도 해질해질해져서 고사리 맛이 가신다.
물아 펄펄 끓으면 고추장을 큰 숟갈로 반쯤, 된장을 조리에 받혀 고추장의 반 만큼 물에 풀어 남비에 넣고 일이 분 끓이다가 무친 고사리를 바닥에 깔고 굴비와 쇠고기를 집어 넣는다.
생선찌개에 된장을 조금 넣는 까닭은 생선에 특유한 비린내를 가시게 하고 구수한 된장 맛이 살짝 돌아 감칠맛이 나도록하기 위함이다.
쇠고기는 납작납작 썰어 후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으로 양념하여 넣기도 하고 잘게 다져서 양념하여 대추알 크기만큼 동그랗게 빚어서 넣으면 속이 잘 익고 모양이 보기 좋다.
생선에 특유한 신선한 맛을 내고 싶으면 쇠고기를 넣지 않아도 좋다.
중불에서 한소끔 끓인 뒤에 굴비와 쇠고기가 거지반 익었을 성싶으면 큼직하게 썬 풋마늘과 어슷어슷 썬 풋고추와 빨간 고추를 넣고 부르르 끓여낸다. 그냥 통마늘을 써도 좋으나 삼월 중순께부터 삐죽삐죽 돋아나는 풋마늘이 노랑내와 매운 맛이 덜하먼서도 진 병순 씨 말마따나 "새참스럽다".
쑥갓과 달걀 횐자위와 노른자를 갈라 부쳐 마름모꼴로 썬 지단은 상에 올리기 바로 전에 얹어야 그 냄새와 빛깔이 산다. 굴비로 한 것이니 간을 따로 하지 않으나 싱거우면 조선 간장을 조금 친다.
조기
재료분류 | 어패류 > 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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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 138kcal (100g) |
제철 | 9월 ~ 2월 |
특별한 날 상에 오르던 조기는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입니다. 제사상에도 오르는 조기는 선조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입니다.
· 구입요령 : 비늘이 은빛이며 살이 탄력 있는 것을 고른다.
· 유사재료 : 수입산 조기 (국산은 배가 선명한 황색인데 비해 수입산의 배는 흰색이다.)
· 보관온도 : -20℃~0℃
· 보관일 : 15일
· 보관법 : 내장을 먼저 제거하고 배의 내부와 표면을 흐르는 물로 잘 씻는다. 물기가 남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뺀 다음 소금을 뿌리고, 한 번 먹을 분량만큼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한다.
· 손질법 : 비늘과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 산지특성 및 기타정보 : 우리나라 서남해, 중국 보하만에서 동남 중국해 일대와 대만 근해에 분포한다.
· 섭취방법 : 소금에 절여 만든 조기젓은 조선시대 때 고급 젓갈로 애용하였으며 조기는 구이, 찜, 조림, 매운탕, 맑은 국 등으로 이용된다.
· 궁합음식정보 : 무 (무에 풍부한 디아스타제라는 성분이 조기의 단백질 소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 다이어트 : 흰살생선으로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 영양성분
니아신 | 나트륨 | 단백질 | 당질 | 레티놀 | 베타카로틴 |
비타민 A | 비타민 B1 | 비타민 B2 | 비타민 B6 | 비타민 C | 비타민 E |
식이섬유 | 아연 | 엽산 | 인 | 지질 | 철분 |
칼륨 | 칼슘 | 콜레스테롤 | 회분 |
영양성분 : 100g 기준
[네이버 지식백과] 조기 (쿡쿡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