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원발부위가 통증이 있는 것도 같고, 발병 당시 초반에 느꼈던 기분인 뭔가 묵직한 느낌도 들어서
내심 불안하고 찜찜한 기분을 떨쳐내기 어려웠습니다.
자신을 달래며 암이 치료되느라 그런걸꺼야...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도 한구석에 있는 게 사실이었지요.
월요일 오전 11시 진료라서 월요일 오전 첫비행기로 예약했다가, 문득 비행기 지연 출발시 혈액검사 등의
시간대를 못맞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미쳐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변경해서
일요일에 올라갔습니다.
월요일날 병원에 8시 좀 넘어 도착해서 접수하고 혈액검사와 X-ray 찍고 대기하던 중 핸드폰에 메세지가 왔습니다.
"진료실 앞에 대기하세요"
.............. 불안감이 증폭되었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구나... 여지껏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갑자기 시간을 앞당겨
대기하라는 것은 뭔가 추가검사가 필요하거나 최악의 경우.... 뭐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 나더군요. 책을 펴고 앉아는 있지만 책 내용도 눈에 잘 안들어옵니다.
간호사실에 접수대기증 전달하고 드뎌 원래 진료시간보다 1시간여 앞 당겨 주치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주치의 : 안녕하세요? 벽이란씨죠?
벽이란 : 네, 그간 무탈하셨습니까? 전 잘 지냈습니다.
주치의 : 자... 어디보자...... 지금까지 우리가 이런저런 걸 했었고 지난주에 중간검사 하느라 이런저런 검사를 받으셨었죠?
그 결과를 제가 봤더니...
벽이란 : (심장이 두근두근...)
주치의 : 아,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것보세요, PET-CT 상 왼쪽것이 현재고 오른쪽 것이 항암전 사진입니다.
암덩어리들이 다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이런이런 부위에 있던 것들도 다 사라졌습니다.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죠.
벽이란 : 백분율로 표현하자면 몇 %나 없어졌다고 봐야 할까요?
주치의 : 99% 없어진거죠.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치료 더 하고, 유지치료 하고 그러면 아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벽이란 : 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후 이런저런 간단한 얘기 나누고 나왔습니다.
왜 문자 보내서 불안하게 했느냐고, 너무 걱정되었다고.... 이런 항의는 전혀 못했습니다. 그냥 좋더라고요.
2차나 3차, 심지어는 1차하고 완전관해 받았다고 하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못하지만,
약이 다소 늦게 반응하는 분들에 비해서는 너무 좋은 결과입니다. 자족합니다.
본 카페를 통해 좋은 글과 정보를 얻었고, 희망을 많이 얻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리며, 생각해보니 새해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설 인사로 생각해 주시와요. ^^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는 예년보다 더 희망과 건강, 행복과 평강을 누리시기 바라오며,
바라시는 바를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무쪼록 쾌유하시고 투병 이전보다 더 건강히, 더 행복하게, 더 유쾌하게 지내실 수 있으시기를 또한 기원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4차부터는 폐렴에 걸리는 분들이 종종 발생한다며 폐렴방지제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다른분들도 함 참조하시라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항상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축하드려요!! 남은 주사 잘 맞으시고 기운내요!!
감사합니다. 제이미77님도 모두 극복하고 이겨내실 수 있을거라 굳게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남은 치료 잘 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
넵. 감사합니다. 조은세상님도 치료 잘 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 ^^
축하드립니다ㆍ
다같이 소포성도 완치 될수도있다
보여드립시다
넵. 그럴 수 있기를 기원하고 희망합니다. 전재두님도 꼭 같이 증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중간 검사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으셨군요. 나머지 항암은 다지기용. 축하드립니다. 명절휴가비보다 좋은 선물이네요~
감사합니다. 걱정했었는데 기우였어요. 행복한 명절 잘 보내세요.
축하축하드립니다~~ 것봐요~ 쓸데없는 기우였어요ㅋㅋ 맑은 공기마시구좋아졌는데 쓸데없는 걱정땜에 1퍼의 찌끄래기가 남은거에요ㅋㅋㅋ 요대로면 관해가 멀지많았어요 끝까지 힘내세용! 눈에 보이는거말고 시티판독결과는 확인해보셨어요? 의사쌤한테 있는 모니터말고 수천만원짜리로 하는 판독결과도 확인해보시면 좀더 정확한 치료율을 확인하실수있어용
근데 원래 수욜날 나랑 같은날 항암인데 왜 하루 당기셨어요? 미루는건 봤어도 당기는건 첨봐용ㅋㅋㅋ
ㅋ 그 생각을 못했네요. 혈액검사결과만 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꼭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다니는 병원 시스템이 주치의와 진료보고 나면 상담실에 가서 전문간호사를 만나 항암일자와 이후 외래 일정을 잡는데, 제 주치의 선생님이 월 오전, 화 오후 진료 보고 이후 휴진인데, 그때 당시 이미 목요일은 비행기표가 없고, 수요일도 몇장 안남은 상태여서... 차라리 월요일 하자는 말씀에 OK 했었지요.
월요일날 오전 진료 봐도 항암은 대부분 다음날이나 밀리면 다다음날 하거든요. 근데 베드가 빈다며 덜컥 월요일 오후에 하게 된 거예요. 저야 뭐 일찍 하면 일찍 집에 올 수 있으니 좋았지요.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현님도 중간검사 결과가 좋으시니 대상포진 잘 극복하시고 남은 일정 잘 마무리 하셔서
쾌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내일 전 3차 항암치료하러 가는데 이 글을 보니 기분이 넘 좋아지고 저도 열심히 치료받아야겠다..라고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ㅎㅎ
축하드려요~~~^^
도움만 받던 제가 도움이 된다니 정말 저도 기분이 좋네요.
치료 잘 받으시면 롤리롤리팝님도 저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제주에서 다니시느라 고생도많으신데 좋은소식입니다^^ 지난번사진은 너무감사드려요ㅎ 제주로 여행가고싶더라구요ㅎㅎ
푹쉬시고 잘드시고 운동하시구요.ㅎ화이팅!
^^ 감사합니다. 오갈 땐 힘들지만 그 덕분인지 집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쾌유하신 후 놀러오세요.
관광지가 아닌 휴양지로, 숲 길과 한라산 걷고 쉬신다 생각하시면 괜찮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벽이란 핸드폰좀스마트로바꾸세요.ㅎㅎㅎ
김영란법에도 안 걸리는...
좋은 선물 받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부은 부분에 대한 검진결과는 아직인지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중간검사 결과가 매우 좋으시네요. 6차까지 잘 마무리 하시고, 유지치료 들어가시면 별 문제없으시겠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앞에서 잘 가시니 저희도 잘 따라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이 많네요~ 축하드립니다. 제주도 ..저도 여건이 허락하면 살아보고 싶은 곳이예요..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좋은 공기. 풍경~~ 즐기시면서~~행복하세요!!
저희도 나름 고심끝에 온 곳인데, 처음 생각처럼만 같지는 않기도 합니다. 뭐 어디나 그렇기도 하지만요.
다른건 다 제쳐두고 공기와 뭍과는 또 다른 풍경은 만족합니다.
주거비와 식재료 등 살인적인 물가, 과도하고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의 가속화 등은 또 고민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축하드려요같은 여포성이라도.. 저의주치의는..
깨끗히다없어지진않는다시는데 ㅎㅎ
전 완전깨끗하단소리는 기대도못하네여 ㅎㅎ
그저..더 심해지지만않길..다음주..유지치료 7차앞두고 여기저기 겨드랑이 복부 미세통증이 또도지네요 ^^;; 주치의분 대화 글만봐도
좋습니다^
제 미천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일반적인 경우보다는 의료진을 많이 접해봤다고 할 수 있는데요, 뭐 세상사가 그렇듯이 다양한 스타일의 인간사가 보여지긴 하지만, 정치적인 견해와 의학적 소견만큼은 대체적으로 엄청 보수적이고 희망적인 소견을 밝히는 의료진은 드물다는 인상입니다.
같은 결과로 나올지라도 그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계속 최악의 가정을 가지고 가는 의사들도 많고요,
웃음의 여왕님도 꼭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웃음의 여왕님 주치의가 파파스머프스타일인가봐요. 파파스머프도 엄청 비관적인 스타일 아니었나요?
넘나축하드립니다^^ 백만년행복하시길바랍니다!!
넘나 감사드립니다. ^^
새벽이님도 좋은 결과가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검사결과 좋으시다니...정말 축하드려요~앞으로도 쭉 ~~잘 되실거예요~^^
^^ 감사합니다. 은희님도 좋은 소식 알려주세요.
기쁜소식 새해 출이 좋습니다 멀리서 치로하시느라 고생 많으신대 쎔 말씀 한마디에 한겨울 눈 녹드시 날아갈것 같으시겠습니다 고생한만큼 좋결과잏으시니 남은 치로도 다지시고 안보이는것들도 완전 조사버리세요 ^^ 축하드립니다 ㅎ ㅎ ㅎ
앞에서 권우민 선배환우님이 잘 이끌어 주세요.
관리 잘 하셔서 좋은 소식 계속 알려주시고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어내려가는동안 제 마음이 다 조마조마했습니다.
마음고생하신만큼 안도의 기쁨도 배가되었군요.
함께 기뻐합니다.
더욱 치료 잘하셔서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세요.
감사합니다.
몽우님도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먼 길 다니시며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남은 치료도 부작용 없이 거뜬하게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오가면서 시간과 돈을 뿌리고 다니긴 했지만, 나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남은 기간도 열심히 잘 치료받고 관리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완전관해 뒤에도 꾸준히 관리 잘 하고 계시지요?
선배환우님들께서 잘 지내셔야 뒤따르는 후배환우들도 잘 따라 갑니다. 책임이 막중하세요. ^^
축하드립니다~~남은차수 가뿐히 받으시길바래요^^림프절 통증은 관해후2달인 지금도 기분나쁘게 있어요ㅡㅡ이게 정상인건지는 첫검진으로 알수있으리라. . 암튼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남은 치료 잘 받고 관리도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해후에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고, 예전생활로의 완벽한 복귀는 어렵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거의 매일 애들 재우고 마님과 한잔 하는 재미에 살았는데요... 흑~
다만, 자위하느라 예전보다 더 조심히, 건강히,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배환우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읽는내내 심장이 쫄깃했네요^^;; 기쁜 소식이네요~~축하드려요^^! 심정이 너무 공감되네요~~원래 검진 전엔 이런저런 몸의 이상?들이 나타나요..그러다 결과 들으면 거짓말처럼 멀쩡해지구요..무뚝뚝한 울 교수님도 좀 편히 맘먹으라 하시더라구요^^;;
발병이전 감기도 안걸리던 체질이라 건강에 대해선 무덤덤하게 살았었는데..치료 후엔 얼굴에 여드름만 올라와도 심장이 두근거리더라구요^^; 계속 그렇게는 못살겠다 싶더라구요..훗날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담대하게 살아보려구요~~
끝까지 치료 잘 마치시길 기도드릴께요^^!
^^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들으니 꼭 림프종이 아니더라도 투병생활을 했던 분들은 모두 이렇게 조심하며, 캐어하며 살아가시나 봅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은 더 예민해지고 민감해지기도 하겠지요.
완관되셨으니 건강관리 잘 하셔서 남은 과정도 다 수월히 넘기시고 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예전에 산재 관련해서 상담받으셨다고 하셨었지요? 어떻게 그 후 진행된 것이 있는지 여쭤봐도 될른지요? 저는 업종이 해당분야는 아닙니다만... 혹시나 해서 함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