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동~창암사거리~칠선폭포~대륙폭포~마폭~오단폭포~중봉안부~천왕봉~법계사~중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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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00지형도 = 대성
2017년 6월 6일(화) 비(5.2mm),기온 : 14.0~21.3도 ,평균풍속 : 1.8m/s,평균습도 : 51%
일조시간: 0.0hr, 일출몰: 05:13~19:41 [도상 12.25km, 8:38분 소요]
동행: 토산10명과 번개산행
<개요>
이번에 탐방할 코스는 칠선계곡 본류를 끝까지 올라가면 만날수 있는 마폭골이다.
추성에서 보면 최고로 긴 계곡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 작년8월에 똑같은 코스를 한번 갔었다.
칠선계곡의 속살 산행을 위해서 꼭 통과해야할 관문이 창암사거리이다. 백무동 다샘 팬션에서 시작되는 오름길은 초행자들에게 많은 인내와 체력을 필요로 한다. 4~50분 오름 후에야 그곳에 도착할수 있다.
다시 2~30분을 내려서면 칠선계곡옆 탐방로에 도달한다. 상류방향으로 5분 남짓 올라가면 우렁찬 폭포 소리가 들린다. 바로 이곳에 주인인 칠선폭포이다. 지독한 봄 가뭄에도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처럼 생명수를 제공한다. 칠선폭포 왼쪽으로 올라 200m쯤 오르면 대륙폭포와 칠선본류가 만나는 합수지점이 나온다. 그곳에서 왼쪽 대륙폭포골을 따라 100m쯤 가면 대륙폭포를 만날수 있다. 현재 2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는 2011년 무이파 태풍때 물과 함께 떨어진 돌들로 하부 암반은 많이 깨지고 물길 또한 바뀌었다.
다시 돌아나와 칠선 본류에 오른쪽 사면으로 난 탐방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하고 나면 삼천폭포가 나오고 그곳부터 칠선계곡의 민낮과 마주할수있다.
▼ 다샘 팬션 뒷길로 창암능선으로 오른다. 현충일 아품에 역사를 간직한 <인민군 사령부>터를 둘러본다.
▼ 평상시 오름길을 버리고 희미하고 거친 무명 능선길을 따라오른다.
▼ 거친 경사길도 우리의 호기심을 가로 막을수는 없다.
▼ 4~50분만에 창암능선에 올라 소나무 아래서 한숨 돌리고 간다. 새로운 길이라 지겨움은 덜하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 창암사거리를 지나 15~20분쯤 내려서면 칠선계곡에 도착한다.
▼ 봄,가을로 국립공원측에서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 안내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추성에서 출발해서 6시간 정도면 천왕봉에 도착할수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의 마천면 추성리 일대에 있는 지리산 골짜기이다.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의 7개 폭포와 33개의 소(沼)가 칠선계곡으로 이어진다.
계곡의 선녀탕에는 일곱 선녀와 곰에 얽힌 전설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은 옷을 바위 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주었다.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한다. 선녀탕을 지나면 옥녀탕이 나오고 비선담에 이른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칠선폭포와 대륙폭포, 삼층폭포를 따라 합수골로 이어지고 이어 마폭포가 나온다. 마폭포를 지나 길을 따라 오르면 지리산의 정상인 천왕봉에 닿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칠선계곡 [七仙溪谷]
▼ 가뭄에도 생명수를 끊임 없이 쏟아내는 칠선폭포
▼ 칠선폭포 좌측으로 진행하면 상부에 오를수 있다.
▼ 계곡 좌측으로 5분쯤 따라가면 대륙폭포에 도착할수있다.
▼ 하부 통암반에 많은 크랙이 보인다.
▼ 대륙폭포를 돌아나와 칠선본류를 따라 오른다. 배가 고파서인지 작은 오르막도 힘들다.
▼ 울창한 원시림이 가득한 칠선계곡
▼ 작은 고갯길을 2~3개 오르락 내리락 하고 나면 삼천폭포에 도착한다. 지도엔 <삼천폭포>라 되어있고 부르는 사람들은 <삼층폭포>라고 한다. 어떤게 맞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결론이 나기전엔 지도에 표기데로 부르는게 맞지 않을까?
▼ 측면에서 바라본 삼천폭포
▼ 통암반으로 이루어진 삼천폭포 상부
▼ 가뭄으로 수량이 많이 줄어 들었다.
▼ 비가 1~2방울씩 든다. 비소식 때문에 평상시보다 일찍 밥상을 편다. 오늘에 메인은 <좋은하루>님이 준비하신 흑산도 홍어다. 얼마나 푹~ 삭혔는지 포장지를 뚫고 냄새가 난다. 개봉하는 순간 계곡 전체가 꼬리한 홍어 냄새로 가득하다. 곰도 이 냄새를 맡았다면 놀라서 멀리 도망을 갔을것이다.
그렇게 비싸서 구경하기 힘던 국산홍어는 한점 남김없이 깨끗이 먹었다^^
이제 입에서 냄새가 난다ㅋ~~
▼ 땀이 식어서 춥다. 서둘러 밥자릴 정리하고 다시 출발~
▼ 해발 1300m쯤에있는 마폭아래 합수부에 도착했다.
▼ 좌측계곡을 따라 직등해서 오른다.
▼ 탐방로에서 마지막에 있다해서 <마폭>으로 부른다. 우측 탐방길을 따라가다가 희미한 샛길을 따라 오르면 폭포위로 갈수 있다.
▼ 마폭위 진입로
▼ 중봉능선상에 있는 암봉이 보인다.
▼ 물길이 줄어 계곡을 따라 오르기는 수월하다
▼ 손이 닫지 않는곳에 자라는 곰취는 서로 바라만 보고 왔다.
▼ 계곡의 오른쪽과 왼쪽을 따라 이리저리 오른다.
▼ 통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의 상류는 홀더가 없어 자칫 미끄러지면 큰사고로 이어지므로 조심해서 진행한다.
▼ 금방이라도 산사태가 날것 같은 오른쪽 지계곡
▼ 칠선계곡 최고 낙차를 자랑하는 폭포는 해발1500m 부근에 자리 잡고있는 <오단폭포>이다. 깊은 계곡에 숨겨져있어 지리산 매니아들만 알고 즐기는 비경폭포인데 수량이 아쉽기만 하다.
▼ 폭포에서 뒤돌아본 계곡길
▼ 폭포 상부에서 내려다 본 칠선계곡
▼ 실폭포 좌우로 거친 사면으로 오른다. 정면 11시방향이 진행방향이다.
▼ 선두와 후미 그룹 간격이 자꾸 멀어진다.
▼ 시간이 갈수록 경사도는 심해지고 발은 무겁다.
▼ 후미는 점점 체력이 소진되어 간다.
▼ 그래도 가야한다.
▼ 2시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위는 더욱 미끄럽고 배낭은 젖어 물먹은 솜마냥 무겁다. 능선에 오르기전 칼바람 소리가 머리위로 공허하게 날린다. 수목 틈바구니에서 만반에 준비를 하고 능선길로 향한다.
▼ 칼바람에 빗방울이 얼굴에 꽂힌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지만 그래도 정상석에서 인증샷 찍기로 한다. 이런 상황이 더욱 즐겁기만한지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이다. 중산리로 내림길 계단에서 정면으로 불어 닥친 바람은 사람도 날릴 기세였다. 다행히 평길에 접어들어서는 바람이 잠잠하다.
▼ 법계사 대피소에 국공직원에게 인사를 건냈더니 비에 젖은 모습을 처량했는지 따뜻한 커피를 권한다. 그중에 한사람은 군대동기와 초등학교 동창이란걸 알고 있었다. 그들과 교감으로 우리 일행은 훈훈한 마음을 받았다. 서로에 직분에 충실하다보니 산속에서 만나면 민망한 사이가 되지만 잠시나마 서운한 마음도 사르르 녹여 본다. 비는 그칠 기미가 없다. 한달음에 칼바위 삼거리로 내려 섰다.
▼ 비로인해 계곡물이 따뜻하다. 젖은 옷은 물에 헹궈서 다시입고 주차장 화장실에서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방법도 괜찮네.
▼ 덕산 금성식당에서 바닥난 연료통을 가득 채우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번개산행 안내는 있었지만 비소식이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산악회에 아직 정리안된 일들도 있고 해서 산방식구들과 함께 한다는게 조금 꺼름칙하기도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대장님으로 부터 확인 전화가왔다. 비가와도 강행한다는 것이다. 일단 콜~
대장님과 우수회원 몇몇 분들과 정기 산행때는 가기힘던 곳을 찾아 번개산행을 종종했었다. 대소골 산행이후 번개 산행에 동행했다. 번개산행은 모두가 동참할수 없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투명한 기준을 만들어야만 할것 같다.
트랙:
첫댓글 토산과 휴무가 안맞아 평일 마폭우골을 걸었습니다
비경에 감탄하기 앞서 경이로움에 말이 줄고 생각에 잠기게 되는 울림이 큰 산행이었어요
좌골이 궁금해 대장님 산행기보니 조만간 조용히 숨어들듯하네요
감사히 읽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음 먹은데로 거침없이 산행을 하시는걸 보니 대단하십니다.
조만간 함께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