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란 과연 그냥 써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분야에서 누군가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그 결과에 주목하지만 눈부신 성과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숱한 시간의 땀과 눈물, 그리고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자세가 좋아 서건창 선수(넥센 히어로즈)를 닮기 위해 노력했다는 율곡고의 프로 1호 김철호 선수, ‘메이저까지 쭉 가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줍게 웃으며 포부를 밝힌다. 또한 단체경기라는 특성 상 4강의 신화를 혼자서만 이뤄낸 것이 아니라 모두들 함께 노력했음을 특히 강조한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끝없이 노력하는 김철호 선수와 그의 동료들,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감독과 더 많은 지원을 못 해 안타까워하는 율곡고등학교 관계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은 모두 기적이나 신화가 아닌 순수한 노력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