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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회장 자살
| 제목 |
서울 한 과학고등학교 학생회장이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적 하락을 비관한 것이 아닌가, 경철은 보고 있습니다. 홍길동기자가 보도 합니다.
| 앵커멘트 |
어제 새벽 2시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 인도에서 서울 모 과학고등학교 학생회장 18살 이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도입 | 기자 리포트 |
이군은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 간 뒤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비원 : 여기 와 보니까 차는 찌그러져 있고.... 그 학생은 쓰러져 가지고....
어머니에게는 “엄마 편히 사세요.”라는 메모를 남겼고 친구 30여 명에게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학교 측은 이군의 교내 벤드와 농구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교유관계도 좋아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군은 최근 학교 성적 때문에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군 할머니 : 핵생회장이 되면서 공부를 제대로 못했고, 지난달 모의고사 성적이 많이 떨오져 고만을 많이 했다.
경찰은 이군이 지난해 모 대학 조기 입학시험에서 낙방한데다 성적이 떨어진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본문 | 기자 리포트 |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SKY 뉴스 홍길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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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위 기사의 특징-원칙을 잘 지킴
‘과학고 학생회장 자살’이란 제목이 주제를 잘 살림
앵커멘트가 사건의 개요와 추정을 요약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리포트도입부에서 사건을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해 간결성을 살렸다.
본문에서는 사건의 전개과정이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제목-앵커멘트-기자리포트를 통해 사건을 구체화 하는 등 긴밀성을 유지하고 있다.
사건의 주제를 뒷받침할 증거나 인터뷰로 완결성을 유지했다.
Ⅲ. 고급스런 방송문장 쓰기
1. ‘있다’ ‘것’ ‘수’를 피하라
소설가 안정효(글쓰기 만보 참조, 2008)씨는
‘있다’ ‘것’ ‘수’라는 단어가 없어야 좋은 글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 세 가지를 솎아내는 훈련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수정의 예
▶회사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회사로 가던 길이었다.
▶몸에 좋은 것이 무엇이든 잘 팔린다.☞ 몸에 좋다하면 다 잘 팔린다.
▶독감에 걸릴 수도 있다.☞ 독감에 걸릴지도 모른다.
▶누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누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2. ‘수’의 나쁜 문장 사례
▶화재가 고의로 일어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확인하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실수로 화염병이 떨어졌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떨어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건물주의 진술이 화재 원인을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는 아이들의 가슴을 잔잔히 흔들며 울리고 나왔을 이 글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글 을 쓴 아이들 또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이 글과 아이들을 한없이 사랑한다. 글 마다 아이들의 가슴을 잔잔히 흔들고 울렸기 때문이다.
3. 조사(만, 는, 을, 도)의 적절한 사용
그는 일만 잘 한다.☞ 일 이외 별다른 능력이 없음을 의미
그는 일은 잘 한다.☞ 다른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일단 일을 잘 한다는 의미
그는 일을 잘 한다.☞ 다른 것도 잘 하겠지만 일을 잘 한다는 으미
그는 일도 잘 한다.☞ 다른 것도 잘 하고 일도 잘 한다는 의미
☛ 이렇게 조사의 활용에 따라 의미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게 우리 말의 장점이다.
4. 주어 바꾸기
문장의 뜻은 그대로 두고 주어를 이리저리 바꿔 보는 것도 좋은 글을 쓰는 비결이다.
나는 우리 음식 가운데 갈비탕을 가장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음식은 갈비탕이다.
갈비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음식이다.
5. 적절한 수사법은 글을 빛나게 한다.
수사법에는 비유, 강조, 변화법 등이 있다.
수사법은 개성 있는 문체나 격조 높은 화법을 구사할 수 있다.
직유는 속성, 눈처럼 희다 또는 차갑다 등의 속성에 근거를 둔다.
은유는 본성, 내면적인 동질성 이를테면 내 마음은 호수요 등의 본성에 근거를 둔다.
직유는 문장을 경쾌하게, 은유는 운치 있게 만든다.
Ⅳ 잘못된 표현 사례 (Ⅰ)
1. 피동형의 동사처리의 나쁜 사례
▶ 이루어지다형
공정한 법집행이 이워져야 한다.☞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
고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발해야 한다
▶주어지다 형
상금이 주어집니다. ☞ 상금을 드립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정답을 쓰시오. ☞정해준 시간에 정답을 쓰시오
▶요구되다 형
화려한 변신이 요구된다.☞ 화려하게 변신해야 한다.
▶필요로 한다 형
아래와 같은 서류를 필요로 한다.☞아래와 같은 서류들이 있어야 한다.
2. 잘못 된 접미사 처리
▶~로부터 형
정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 정씨 에게(한테)서 3억원을 받은 혐의
▶~의 형
다양한 내용의 글. ☞ 내용이 다양한 글
▶~임에 형
테러임에 분명하다고. ☞ 테러가 분명하다고
불법임에 틀림없다. ☞ 불법이다.
3. 잘 못 쓰이는 어휘들
▶비율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의 비율이 30%로 높아졌다.(0)
종부세 부담 가구비율이 지난해보다 5% 줄었다(×)
▶여부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 함’이란 뜻이다.
생사, 찬반, 진위 등과 함께 쓰면 이중적 표현이 된다.
▶난이도
어렵고 쉬운 정도
올해 수능시험은 전반적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0)
난이도 높은 과목에서 당락이 결정됐다(×)
▶실시
실시는 ‘실제로 행하다’ 라는 뜻이다.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또는 ‘단속을 실시한다.’
☞여론조사를 한다. 단속을 한다.
▶시키다
하다로 끝맺어야할 부분에 ‘시키다’를 쓰면 안 된다.
강화시켜→강화해. 경감시켜→경감해. 고정시켜→고정해
극대화시켜→극대화해. 구체화시켜→구체화해 등으로 순화
4. 좋은 글의 사례
지금까지 지적된 점을 참고하고 원칙을 지키면 좋은 글이 되고 고급스런 방송문장이 된다.
칼럼
눈물은 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서 솟아 나와 다른 이의 마음으로 흐른다. 고려시 대의 문장가 이규보의 통찰이다. 그가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눈물은 마음에서 흘러나와 주위 사람들의 가슴까지 적신다. 한 방울의 눈물은 백 마디의 말보다 더 절절하다.
할머니의 눈물<경향신문>, 2008.12.5. 여적
평가 : 간결하면서도 박진감이 있다. 쉽게 이해되는 전달력이 있다. 마음의 절절함을 잘 표현 해 큰 울림을 준다.
산문
햇빛은 강물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진다. 밤하늘의 무수한 별처럼 반짝인다. 바람은 숨죽인 듯 그 입술마저 닫아버렸다. 잔주름 하나 없는 강물은 비단결처럼 보드랍다. 순간 이태 전 양평 에서의 레이스 실패 경험이 떠오른다.
자유, 희열, 꿈<문인수. 거기, 이어도가, p 124, 2014>, 마라톤의 참맛 중에서
평가 : 문장이 간결하고 경쾌하다. 강물에 부서지는 햇빛, 흐르는 강물, 숨죽인 바람 등이 뜨 거운 여름을 직유법과 은유법으로 운치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노랫말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사랑의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첫댓글 문인수 회장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너무 유익했어요 문인수 회장님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