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논산으로 입대한지 딱 12년째 되는 날이네요..
선배님들 앞에서 "군생활 한지 몇년됬네"
이런말 드리기 뭐하지만..
그냥 주저리 주저리 사진과 함께 글 남겨 봅니다..
오늘이 논산으로 입대한지 딱 12년째 되는 날이네요..
선배님들 앞에서 "군생활 한지 몇년됬네"
이런말 드리기 뭐하지만..
그냥 주저리 주저리 사진과 함께 글 남겨 봅니다..
98년 5월28일 울고 계신 어머니를 뒤로 하고
논산훈련소로 입대를 했습니다..
그때는 앞이 막막했죠...
내가 아는 사람 한명도 없는 이곳에서
아무사고없이 잘 생활할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훈련소때 집으로 보내준다고 찍었던 사진 입니다.. 겁내 어색 하네요..^^;;
각개전투때 동기들과 찍은 사진 입니다...
그렇게 논산에서 후반기 교육(중화기 81M 박격포)까지 8주동안 있다가
논산에서 기차를 타고 성북역에 내려서 다시 춘천행을 타고
102보충대에서 3박4일 대기후에..
가게 된곳이 이 소양호였습니다..
여기서 새우잡이(?) 배 같은걸 타고
양구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양구라는 곳이 있는줄도 처음 알았고,
백두산부대가 있는지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자대를 도솔대대로 배치받은날...
산꼭대기에 항상 안개가 자욱하게...깔려있던 모습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자대배치를 받고 2주후 바로 유격이란 훈련을 뛰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이등병이 였던 저는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 생기는 병
일명"봉와직염"(이름이 가물가물함!!)에 걸려서 훈련서 열외를 하게 되었습니다..
것도 소대장님의 보살핌 아래서..(낭중에 부대복귀하고 한동안 갈굼을 당했죠..)
이 유격을 마지막으로 저의 군생활 중에는 유격훈련은 다시는 없었습니다..
물론 대대,연대 훈련등등!! 마찬가지로 훈련은 한번씩만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나,기쁨도 잠시...GOP투입전교육이라는걸 하더군요..
전방에서 근무서는 방법,상황대처 등등..
이사진은 두번째 GOP투입할때 무학 연병장에서 소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입니다..
처음 GOP투입은 도솔에서 들어갔고 두번째 투입은 무학에서 투입했었습니다..
이렇게 두번(도솔=여름/무학=겨울)의 GOP 투입과 두번의 훼바 생활후에
2000년 7월27일 GOP에서 민간인이 되었습니다..
처음 논산에서 강원도로
자대배치를 받았을때의 기분은
진짜로 재수가 옴붙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후방서 전방으로 자대배치를 받았으니.. 오죽했겠습니까..
하지만 자대배치를 받고 GOP도 올라가고 하다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남들이 군생활을 하면서 해보지 못한 경험들..
어느누가 그렇더군요..
GOP는 선택받은 자들만 들어올수 있다고..
저는 선택받은자 였습니다..
지금도 친구들을 만나 군대이야기들을 할때면..
전 항상 전방에서 군생활 한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지금도 내나라,내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히며
군생활 하고 있을 백두산부대 현역병들!!
전역하는 그날까지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전역하기를 바래보면서 ...
두서 없는 글을 줄일까 합니다...
그 동안 군생활 한것을 12년 되도록 잊고 지내다가
부대방문을 하고 온라인 활동도 하다보니
다시금 그때 시절을 회상하며 웃을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고 훌륭한 까페를 만들어 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제가 가입된 까페에 올린글을 옴겨 왔습니다.
다시한번 저때가 생각이 나네요..
박성연 전우 훈련병에서 제대 할대까지 고생많았읍니다
두솔이라는곳은 1050고지에 있는 부대로서 가칠봉으로가는 길목이며 겨울이면 눈과 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곳
고생 많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