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나라가 들끓고 있던 2023년 8월 25일(금) 이른아침
봉화 탁사랑 탁구클럽 소속의 회원들이 주축이 된 12명의 전사들이 3대의 승용차에 분산탑승하여 내륙지역인 이곳 봉화에서 바다가 가장 가까운 인접도시 울진을 향하였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11회 울진 금강송배 전국 오픈 라지볼 탁구대회” 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가는길에 잠시 분천산타마을에 들러 우리팀 부동의 에이스 김진오 단장이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소머리국밥, 우거지국밥, 선지국밥) 거뜬히 해결하고 곧바로 결전의 장 울진군체육관으로 향하였다.(이하 존칭은 생략함)
탁사랑회원 10명과 타클럽소속2명의 회원을 더하여 이른바 “봉화연합”이란 단체명으로 12명 전원이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을 하였다. 단체전은 4명이 한팀으로 구성되기에 우리는 A,B,C 세팀으로 나누어 신청을 하였다
A팀에는 70대인 임운학과 박우락, 그리고 여성인 홍명세와 김춘희로 구성되었고
B팀에는 이른바 정예멤버 4명이 포진하였다 애초에 우리는 개인전 보다는 상금이 걸려있는 단체전의 입상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클럽의 에이스인 김진오, 2인자인 안승범, 그리고 나와 서중수가 소위 탁사랑의 빅4라 일컫는 4인방으로 구성하였다
나머지 C팀에는 클럽회장인 김은자를 비롯하여 홍옥분, 김경화 그리고 70대인 주창응으로 구성하였다.
단체전 예선은 3개팀이 2게임씩 리그전을 하여 2팀이 조1,2위로 본선을 치루게 되어있다.
예선결과 우리 B팀과 C팀이 각각 조1위로 본선에 진출하였고 A팀만 아쉽게 탈락을 하였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이 라지볼대회에 생전처음 출전을 하였고 라지볼을 연습한지도 불과 20여일 밖에 안됐지만 예선리그를 전승으로 1위를 하고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당초 상금이 주어지는 4강안에만 들어도 자축파티를 열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막상 경기를 하다보니 은근히 욕심이 들었다 이즈음 희소식이 들려왔다 경기장내 진행석에서 당초 우승상금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이 되었단다.
전의를 불태우는 희소식 이었다
이제부터는 본선토너먼트다
지면 무조건 아웃이다
본선에 오른 C팀은 첫경기를 무난히 잘 치루었으나 8강에서 아쉽게 의성 문소실버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당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선수들도 경험삼아 출전한 것 치고는 무척 선전한 경기다
더구나 8강까지 올라가 상금도 5만원을 획득하였으니 장한일이 아닐수 없다.
이제 남은건 정예멤버로 구성된 B팀밖에 없다. 탈락한 A,C팀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우리 B팀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한세트도 내어주지 않으며 거침없는 연승행진으로 결승에 진출하였다.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우승후보라고 일컫는 "안동웅부라지볼팀"이다.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순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기 때문에 사전에 누가 단식을 하고 누가 복식을 하고 또 단식2명중 누가 1번으로 출전하는지를 정하여야 한다
우리팀에 부동의 에이스가 있듯이 상대팀에도 부동의 에이스가 있을 것이다. 단식에서 양팀의 부동의 에이스가 각각1승씩을 한다고 가정하면 승패의 키는 복식조에서 판가름 날 수밖에 없다. 서중수와 함께 복식조로 출전한 나는 자신감이 충만해있었다, 예선부터 지금까지 단 한경기도 져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도 반드시 이길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결승전은 3개 테이블에서 단식과 복식 단식등 3게임이 동시에 열렸다
3개 테이블중 우리 복식팀은 가운데서 열렸고 양옆으로 단식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모든경기는 3판 2선승제였다
복식조인 나는 1세를 가볍게 이기고 2세트에서도 거의 승리를 목전에 두고 양쪽 단식의 스코어를 점검해봤다 역시 예상대로 우리팀의 에이스 김진오가 이미 승리를 확정하고 우리팀의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반대편의 2인자 안승범은 상대팀의 에이스를 맞이하여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경기와 상관없이 복식조인 우리만 이기면 우승이 확정된다
들뜬 마음에 연속 에러2개를 범하였지만 무난하게 2대0으로 슬리를 확정지었다
최종결과 2대1로 단체전 우승! 상금 30만원을 확보하였다
비록 초심부이지만 경북 오픈이기에 경북의 의성,청송,포항,경주,영주,안동,구미,예천,상주,문경등 각 시군에서 온 선수들과 맞붙어 승리하였기에 우리선수들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짧은 기간에 급조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영주 베테랑실버, 안동웅부라지볼, 포항실버등 쟁쟁한 클럽소속의 선수들과 자웅을 겨뤄 이겼기에 큰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상향된 부수로 출전을 하게될지, 아니면 이번처럼 초심부로 나갈지 알수없지만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내년에 또한번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 탁사랑이여 뭉치자
첫댓글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