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을 보면 탁구에 관련된 동영상이 많이 올라옵니다. 마롱이나 장지커, 판젠동 등 세계적인 선수들 동영상뿐만 아니라 국내외 코치들이 직접 레슨하는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마롱이나 판젠동 등의 경기를 보면 정말 환상적입니다. 참으로 공을 가볍게 넘기니 탁구가 참 쉬워 보입니다. 그리고 코치들이 올린 동영상을 보아도 아주 상세하게 잘 가르쳐 줍니다. 그걸 보고 있으면 내가 금방이라도 고수가 된 느낌입니다. 그러나 실제 탁구장에 가면 다시 작아지는 느낌과 실패감은 말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왜 안 되는 걸까요?
한마디로 연습량 절대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영을 배워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수영은 발을 뻗고 다리를 저으면 킥연습이 완성입니다. 참 쉽죠? 그러나 그 단순한 동작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나요? 국가 대표도 매일 연습을 하는 것이 다리차기, 킥연습이라 합니다.
탁구는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온몸의 밸런스와 조화가 필요한 운동입니다.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이론도 필요하지만 몸에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 높은 산을 오를 때 한 발 한 발 올라야 정상에 오르듯 하루 이틀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모든 게 그렇겠지만....
탁구 레슨을 하다 보면 누구 누구는 백핸드를 배우고 있고, 드라이브까지 진도가 나갔다는데 왜 나면 포핸드만 가르치냐고 하는 회원님이 계십니다. 빨리 진도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본을 착실하게 다지고 천천히 나가자 해도 성미 급한 회원님은 바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트를 가르쳐 주라. 스트로크 알려 달라고 합니다. 사상누각이라고 탁구 하루 이틀 칠 것 아니면 빨리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동영상 강좌는 탁구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임창국의 핑퐁타임”은 빼놓지 않고 보고 있고, 남자 선수들의 시합 동영상은 기술적인 완성도나 풋웍 등에서 내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있으므로 그걸 보고 자칫 흉내를 냈다가는 좌절감만 맛볼 것 같아 잘 보지 않고 여자 선수들의 영상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풋웍이나 기술 구사 등이 남자 선수들에 비해 훨씬 심플하여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랠리의 여왕이라는 중국의 류시웬(Liu Shiwen) 선수는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