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우송(落羽松)
나무 주위로 돌기처럼 땅 위로 나온 기근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낙우송(落羽송)입니다.
낙우송은 소나무 같은 잎이 깃털처럼 떨어지는 데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침엽수는 낙엽이 지지 않는 데 비해 낙우송은 침엽수이면서도 낙엽이 지는 특이한 나무인데,
이것이 이름에 반영된 것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낙우송은 낙우송과 침엽수 겉씨식물로 주로 호수나 강변 등 물기가 많은 곳에서 20~50m 높이까지 자랍니다.
나무껍질은 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져 작은 조각으로 벗겨지며, 잎은 홑잎이지만 여러 장의 깃털 모양입니다.
1920년대 선교사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여온 낙우송은 방풍림, 토목재, 가구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낙우송 꽃말은 “남을 위한 삶”입니다.
낙우송에는 뿌리가 뻗는 땅속에서 마치 팔꿈치 같은 돌기가 돋아나는데 이를 기근(欺根), 가짜 뿌리라고 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무릎 뿌리”라고 하는데 물을 좋아하는 낙우송이 공기가 통하지 않는 습지의 땅속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뿌리에 일부를 땅 위로 내보낸 것입니다.
한편 이 기근을 밑동 위에 발달한 목질 기둥, 가근의 일종인 슬근으로 뿌리 호흡보다는 연약한 지반에서 생육하려는 버팀으로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낙우송은 암수한그루로 4~5월에 원추꽃차례로 피는데, 수꽃이삭은 자주색으로 처지고 암꽃이삭은 지난해의 가지 끝에 달리며 둥글고 각 씨앗 바늘에 2개의 밑씨가 있습니다.
열매는 구과로 길이 20~30mm 지름 25mm의 공 모양이고 9월에 익으며, 씨앗은 삼각형이고 모서리마다 날개 가 있습니다.
1920년경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낙우송의 고향은 미국으로 “아메리카수송”이라고 부르며, 축축한 곳을 좋아한다고 “수향목”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800~13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낙우송은 물속에서도 자랄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무로 물속에서는 호흡이 어렵기 때문에 편하게 호흡하기 위하여 뿌리둘레에 공기뿌리인 기근이 솟아올라 있습니다.
낙우송은 기근이 있지만, 기근이 없는 대부분의 다른 식물은 뿌리에 피목(皮目)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여기서 호흡을 합니다.
그런데 비가 계속 오거나 물을 너무 과하게 주어 식물이 물에 감겨 있는 상태가 되면, 호흡을 할 수 없게 되고 뿌리부터 썩어 식물은 죽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어와 비슷한데 구별 방법은 낙우송은 뿌리 둘레에 메타세쿼이어에 없는 공기뿌리인 기근이 있으며, 메타세쿼이어 잎은 마주나기인데, 반해 낙우송은 어긋나기,
열매는 메타세쿼이어 보다 1.5~2배정도 크며, 열매자루가 거의 없는 반면, 메타세쿼이어는
열매가 잎술모양을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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