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농악 변해야 산다!!!
- 디지털 김제시대
- 승인 2015.03.25 09:40
2014년 12월 3일 국내의 30개 농악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중 7개농악(가장많음)이 전북지역 농악이다. 중요무형문화재인 익산, 필봉을 비롯해 시도지정 무형문화재인 김제, 정읍, 고창, 부안, 남원 등이다. 전국적으로 수백개의 지역농악이 있는데 김제농악이 끼어있다는 것에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이제 농악은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게되는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문화유산이 되었다.
하지만 김제농악의 현실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한때 김제농악은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던 김도삼, 백남윤 선생님으로 이어져 7~80년대까지 이끌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나 그 이후 활기를 잃으면서 타 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밀리는 현실이 되었다.
그나마 우리지역에 있는 덕암정보고 농악반이 지난 20년이상 전국적인 학생농악대회에서 수십차례 입상을 해왔고, 덕암정보고 졸업생을 주축으로 한 우리문화연구회팀이 2007년 안성바우덕이 전국풍물대회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그 외 몇차례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김제농악의 위상을 유지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근자에 보면 이웃지역인 정읍, 고창, 남원, 부안 등은 젊은 농악인을 주축으로 지역 전통예술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자체 또한 자기 지역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악에 대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 우리 김제농악이 활기를 잃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중 한가지는 오랜기간동안 김제농악이 화합이 되지 못해왔다는 것이다. 본인이 지난 25년 가까이 김제에서 농악을 해왔지만 김제지역 농악인들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인 적이 거의 없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김제에서 농악을 해온 사람이라면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누구나 알 것이다. 이제는 빨리 변해야 한다. 그래서 김제농악인들이 하나가 되어야한다. 김제에서 활동하는 농악인들이 김제농악보존회라는 하나의 큰 테두리속에 소속을 갖고, 그 밑에 각 읍면동 및 사설 단체로 구성되어져야 한다.
또 하나는 김제시가 김제농악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를 통해 보면 우리 김제시의 농악에 대한 지원이 인근 지역에 비해 가장 약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김제는 예부터 농업의 중심지였으며, 지평선축제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전통문화의 고장이다. 지역정서에 부합되게 전통예술에 대한 좀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김제농악의 전승을 위해서 학생농악에도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지역들은 오래전부터 해온 일들이다.
우리지역엔 덕암정보고라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학생농악단이 있다. 농악단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갈수록 없어져가고 있는 현실에서 그래도 오랫동안 김제농악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있는 덕암정보고 인데, 과연 그동안 김제시에서는 어떤 지원을 해왔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김제농악의 뿌리는 호남우도농악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도농악은 모두 한뿌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뿌리의 우도농악이 지역마다 흩어지면서 조금씩 변화되어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같은 우도농악을 가지고 니농악 내농악 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 볼 수 있다. 김제지역에서의 농악은 김제농악 하나가 되어야한다. 그래야 우리 김제농악이 앞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본다.
김제농악이 살면 우리 김제에 커다란 전통문화예술로 자리 잡아 지역의 문화예술은 물론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실제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개발하여 지역 문화예술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런 곳에 비하면 우리 김제농악은 세계무형문화유산이 된 농악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세계인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
하루빨리 김제농악 발전을 위한 대책위원회라도 구성이 돼서 김제농악이 발전하여 전국적인 명성을 되찾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기사원문 바로가기 : http://www.gj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