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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결론부터 이야기 한다면 블록체인은 10년 후 세상을 지배하는 기술이 될 것이다. 지구를 한두 사람이나 기존 세력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이 되고 모두가 같은 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2009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이 대안적 성격의 화폐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미래학자들 외에는 없었다. 비트코인은 그 출범 자체가 자유적이며 반정부주의적이다. 부정부패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분산화된 장부를 수십억 명이 가지면서 어느 한 기관, 기구, 사람이 조종하고 통제할 수 없게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농경시대에는 종교가 권력을 갖고, 산업화 시대에는 국가가, 정보화 시대에는 기업이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에는 똑똑한 개개인이 권력을 갖게 된다는 유엔미래포럼의 미래 공식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 즉 피라미드 구조의 권력이 역피라미드 구조로 바뀌고 있으며 수평선처럼 권력이 납작해지는 평평한 세상이 오고 있다.
미래의 권력은 '신뢰'에서 나온다. 그런데 현존하는 국가는 신뢰를 잃었다. 모든 권력에는 부정부패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뢰 게임이 시작되었고 클라우드소싱으로 일반인에게 권력을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 신뢰를 얻기에 최고였다. 그것이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며,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져 있다. 블록체인이 강력한 근본적 이유는 사용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확인되는 분산형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기존에 공인 받은 제3자만 검증, 기록, 보관할 수 있었던 금융회사의 중앙 집중형 장부 서버를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분산하는 기술이다. 누군가가 비트코인을 당신에게 보내면 이 일련의 거래 정보를 분 단위로 기록해 블록으로 만들어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한다. 그리고 그 블록들은 체인으로 연결된다. 장부를 조작하려고 해도 이를 보관하고 있는 모든 참여자의 콤퓨터를 조작해야 하는데 수시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고 안정성 측면에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금융 시스템을 재편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의 또다른 유용성은 스마트 계약에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거래가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것으로 소유권 이전이나 상속, 증여 등에 이미 사용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스마트 계약은 금융기관과 변호사, 판사, 회게감사원과 보험전문가 등의 필요를 없앤다. 매매의 합법성을 입증하는 복잡하고 비싼 절차 필요 없이 토지에 대한 권리를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소유자에게 자동으로 보내는 세상이 된다.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운용되어 모든 법률을 스마트 계약 관계로 분석, 저장하고 행정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으면 공무원도 필요 없게 된다. 스마트 계약의 가능성은 지금의 간단한 은행 업무나 법률 자문 처리를 넘어 다양하게 발전할 것이다. 즉 정부 없이도 블록체인이 국가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전 세계는 하나로 집중되는 권력이 사라지고 개인의 사적 자유가 더 크게 보장되는 곳이 된다.
블록체인은 앞으로 은행과 정부에게서 권력을 빼앗아 갈 것이다. 미국이 JP모건의 손에 놀아난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은행 즉, 돈이 최대의 권력을 가진 시대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그 중간상인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 엄청난 수수료를 챙기는 은행 같은 중간상인을 없애 국민은 수수료를 내지 않고 정부는 은행에 끌려 갈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런 세상이 오면 은행, 외환시장, 정부는 소멸할 것이다. 이는 과거 사람들이 통신사에 돈을 내고 국내 혹은 국제 전화를 쓰다가 갑자기 스카이프가 나와 통화료가 무료가 되자 통신사가 망한 것과 같다.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 때 금융권은 이 실체 없는 화폐를 완전히 무시했다. 비트코인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을 때도 은행은 이를 비웃었다.
지금은 어떤가? 은행은 비트코인과 경쟁하는 입장이 됐으며, 앞으로 싸우다가 5년 내에 블록체인에 진다고 본다. 이렇게 해서 블록체인 기술은 지금의 인터넷보다 더 커지며 더 파괴적이다. 국제 금융 거래를 하는 60억 명은 이제 자유롭게 은행에 수수료를 내지 않고 거의 무료로 코인을 이용하여 외국에 돈을 순식간에 보낼 수 있다.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게 되면 달러화가 붕괴된다. 그래서 분산화된 권력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권리나 책임을 갖게 되며, 리더 없는 정부가 탄생하고 돈으로 사람을 통제하던 중앙권력은 스스로 무너져버리게 된다. 현재 월스트리트의 수많은 천재들이 월스트리트를 떠나고 있다.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천재들이 정부를 부정하거나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초기에는 아웃사이더들만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주류 세력까지 블록체인 기술에 매달리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융합시키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10년 안에 블록체인과 코인, 토큰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 10~15년 후가 되면 5000개 이상의 코인 또는 토큰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가상화폐 규모가 1000억달러로 늘어났지만 이는 곧 20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 중 20억 명은 아직도 은행이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 이들에게 인터넷이 되고 코인이나 토큰 같은 가상화폐가 연결되면 국가와 상관없이 단일통화를 사용하게 되고, 국가는 이들을 통제할 수 없게 되면서 힘을 잃는 것이다. 현재 193개의 국가 화폐가 존재하지만 앞으로는 수십만 개의 프로그램이 가능한 돈인 토큰과 코인 등이 나올 수 있다. 결국 현금 없는 사회, 화폐를 손에 들고 다니지 않는 사회가 온다. 현금이 없으면 정부가 부패하지 않는다. 현금은 흔적이 남지 않지만 코인, 토큰은 모두 흔적이 남기 때문에 절대로 부정부패에 사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코인이나 토큰 등 가상화폐는 우선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은행이 없는 곳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화폐 가치가 없어지는 짐바브웨에서는 이미 비트코인만 통용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도 마찬가지다. 은행이 급격하게 소멸하고 있는 나라도 많다. 수십만 년 전 인류는 깃털이나 조개를 물건의 지불 단위로 사용했다.그 이후에 금, 은, 동 등 귀중한 금속이 화폐로 사용됐고, 400년 전에 종이로 된 돈이 개발됐다. 그리고 20세기 들어 1950년 경에 신용카드가 나왔다. 1980년 대만 해도 개발이 덜 된 지역, 가난한 나라에서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다.
오늘날은 종이 돈, 동전이 없어진 카드 세상이 됐다. 그리고 이제 가상화폐의 시대다. 가상화폐로 이제는 손에 쥘 카드마저 없어졌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는 10~15년 사이에 오늘날 우리가 카드를 사용하듯이 돈 거래의 중심이 될 것이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기술이 직면하는 필연적인 과정과도 같다. 1991년 초창기에 인터넷이 보급되었을 때 인터넷 속에서는 포르노 업자, 마약상, 범죄자가 우글거렸다. 현재 비트코인이나 토큰 등 가상화폐도 인터넷 초창기와 같은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미국 서부개척 시대와 흡사한 것이다.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 가상화폐도 인터넷 처럼 정제되고 지구촌 인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가상화폐가 투자·투기의 도구로 많이 알려져 규제의 대상으로 검토 되었지만 최근에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4차 산업혁명의 중요 기술로 자리잡도록 정부적 차원에서 혁신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이다.
블록체인은 현재 어떻게 세상을 연결하는지 살펴보자. 첫째) 해외 원조 부문에서 일어난 일이다. 2017년 5월 31일 요르단의 아즈라크 캠프에 있던 1만 명의 시리아 난민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원조를 받았다. 그러나 유엔세계식량계획의 전형적인 흰색과 푸른색 트럭 대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 특히 이더리움(Ethereum)을 이용한 전자 바우처 형태로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대해 다른 유엔 기관들 역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블록체인은 세계 난민들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박애주의적 목적에도 사용될 수 있다. 둘째) 기후변화면에서도 연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독일에서 열린 유엔 기후 회의에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기후변화에 대처하자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블록체인은 미리 정의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권리인 탄소 자산 거래를 촉진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다. 기업들은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탄소 자산을 매매할 수 있고 이러한 시장은 이더리움의 효율성과 투명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세째) 신분 부여면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다. 현재 10억 명 이상이 정부에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은 교육, 보건, 투표 참여, 은행 계좌 개설 등 국가가 시민에게 제공하는 보호와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은 이를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인식하고 2030년까지 모든 사람에게 출생 등록을 포함하여 합법적인 법적 신분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ID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네째) 해외 송금면에서도 연결되고 있다.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약 2억 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에 있는 8억 명에게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본국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으며 그 액수는 2016년 기준 4000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서 송금을 위한 송금 수수료는 연간 300억 달러를 초과하고 있으며 가장 빈곤한 나라와 오지일수록 수수료가 높다. 이더리움은 은행이나 중개인이 없기 때문에 엄청난 수수료 부담을 없앨 수 있다. 다섯째) 스마트 계약 부문에서도 연결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투명성을 높히고 신뢰비용을 낮추기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유니세프 벤처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조직의 자금 이동능력 향상에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든다. 스마트 계약은 둘 이상의 당사자가 계약을 체결하는 일반적인 계약과 같다. 그러나 제3자가 개입할 필요가 없이 블록체인에서 실행되므로 해당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힐 수 있다.
그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2018년 공식적으로 선보인 '시빌(Civil)'은 이더리움을 뉴스룸과 방송국을 만드는데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 편집 작업을 통해 가짜 뉴스로부터 자유롭고 광고의 압력에서도 해방될 수 있는 뉴스 제작, 팩트 채킹 등이 가능하도록 경제적 보상을 주고 메시 네트워크를 만든다. 독자들은 기사 하나를 보기 위해 신문이나 잡지를 통째 구독하거나 광고를 봐야 하는데 '기사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독자가 값을 지불하면 거래 정보가 해당 기사의 블록체인에 등록된다. 정상적 거래로 인정받으면 기사 열람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시빌에서 발행하는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CVL)을 이용해 기사를 구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듯 중간 플랫폼을 거치고 수수료 없이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점이 블록체인이 미디어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은 가상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 인증 또는 신원의 수립과 보존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상 자산을 사고파는 것이 이미 많은 가상세계 사용자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 가상현실 서비스인 하이 피델리티는 가상의 물품의 소유권과 진본성을 입증하기 위한 HFC 가상화폐 블록체인은 창작자의 작품에 인증서를 할당하여 가상의 물품이 원본임을 확인해 준다. 이런 시스템은 현실세계의 특허권이나 상표권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개인과 관련된 행동에 대한 확실한 기록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 2017년 여름 MIT가 111명의 졸업생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학생의 학위에 대한 합법성을 입증한다. 질병통제와 예방센터는 블록체인을 주요 전염병의 여파를 다루는 데 쓸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항공사들은 디지털 원장으로 유지와 수리 내역을기록하고 파악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미디어 산업은 결제한 고객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은 납세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고 미국은 국무부의 활동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블록체인은 이미 실생활에 도입되어 모든 곳에서 세상을 연결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의 등장이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중요한 기술 발전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가상화폐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이 더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 올 것이다.
2017년 11월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7000달러의 벽을 돌파했다. 2018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하고 향후 5년 안에 2만 5,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전문가들이 말하는 7가지 전망을 알아보자. 첫째,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부흥은 계속된다.현재 비트코인의 존재 목적은 확실하지만 상업적 거래에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이더리움은 부동산에 관한 정책에 영향을 주는 부동산 물권보험 등을 개편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기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둘째, 새로운 코인들이 등장한다. 지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더 혁신적인 코인이 등장하여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아무도 얼마나 많은 코인이 성공을 거둘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많은 수의 코인을 수용할 시장이 있다고 단언한다. 아직은 어떤 코인이 성공할지 모르지만 한두 개의 우세한 코인이 등장할 것이다. 셋째, 결국 부는 분배될 것이다. 가상화폐가 단시간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수단임은 확실하다. 문제는 그 부의 분배가 특정인에게만 돌아 간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착취당할 뿐이다. 전문가들은 코인이 처음 발행될 때 조달하는 사람들에 의한 시장조작과 내부거래가 만연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점을 주의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새로운 기술의 시작 단계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강경론자는 시장을 엄격하게 규제해야 하며 단호한 법적인 집행이 뒤딸아야 한다고 말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는 2018년 5월 5일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쥐약을 제곱한 것과 같다"고 혹평하면서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하는 자산" 이라고 비판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지난달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비트코인과 코인공개(ICO)는 투기고, 어느 정도 광기도 있어 보인다. 내가 만약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면 다 팔아 치울 것이다.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버핏과 게이츠 발언이 나오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지난달 7일에는 9,200달러 밑으로 떨어졌었는데 현재는 1만 달러(1,138,000원)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넷째, 투자 환경이 급변한다. 기업이 투자자를 찿아서 헤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누구나 쉽게 인터넷에서 투자자를 찿을 수 있는 세상이 오면 물리적 거리나 지리적 위치 따위는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코인을 발행하여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 또한 새로운 방법이다. 다섯째, 새로운 규칙이 탄생한다. 아직 초창기이기는 하지만 사업 환경과 거래 고객에 맞춰 법규가 만들어지고 있다. 스위스나 싱가포르, 에스토니아는 이미 쉽고 빠르게 새로운 기술과 순응하도록 법규의 골조를 마련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재무에 혁신을 줄 수 있는 중심지로서의 변화를 추구한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앞으로 투명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섯째, 시장은 곧 안정된다. 오늘날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격히 출렁이면서 투기꾼들만 좋은 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곧 시장이 안정을 찿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가상화폐가 매일 상한가를 치고는 있지만 기존의 화폐 시스템을 이기기 위해서는 사용 사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거래를 위해서는 달러만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국제통화 시스템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국제적인 거래가 생겨날 것이고 이에 상응하는 시스템이 필요해진다. 일곱째, 기업 및 은행을 개선시킨다. 오늘날의 카드사는 수수료로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있다. 가상화폐의 사용은 거래 수수료를 더 싸게 제공할 수 있다. 거래 대안으로써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빈도가 많아지면 기존 기업과 은행은 서비스를 개선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에는 현실적인 수수료를 책정하게 만들 수 있으며 다른 기업도 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 매매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물론 은행 관련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은 은행이 수수료를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가상화폐가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느냐와 별도로 앞으로 가상화폐의 사용이 많아지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가상화폐의 어머니라 불리는 비트코인 명성은 이더리움을 비롯해 다음에 나타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점을 개선한 토큰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8년 안에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더리움은 자체 통화를 보유하고 있고 이더리움이 가진 네트워크로서의 잠재력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차이점은 비트코인이 가상화폐인 반면 이더리움은 사실상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이더리움에 더 큰 가능성을 부여하는 이유 역시 플랫폼 기반의 가상화폐이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처음부터 전 세계 컴퓨터에서 동시에 실행되는 분산화된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금융과 정부, 미디어와 제조업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분산된 비즈니스와 네트워크와 조직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더리움은 또한 자동으로 검증하고 시행될 수 있는 스마트 계약을 지원한다. 오늘날 이더리움을 이용하여 주식시장을 P2P 앱으로 대체하거나 우버나 에어비앤비를 우회하여 자동차와 주택의 소유자가 직접 실질적인 공유경제를 만들어 나가는 야심찬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이더리움의 네트워크에는 크라우드펀딩과 지속가능한 스마트 계약용 응용 프로그램, 트위터의 대체 버전이 구축되어 있다. 이더리움은 2017년 9월, 현재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스케일링 기반 시스템인 플리즈마(Plasma)를 발표했다. 가상화폐가 아직 결제 시스템을 장악하지 못한 것은 처리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는 단 몇 초 만에 결재를 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은 승인까지 몇 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제 플리즈마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앞으로 사람들은 은행에 갈 일이 없어진다고 전망한다. 또한 2년 안에 이더리움이 신용카드를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플리즈마는 가상화폐에 있어 중요한 전기를 가져 온 중대한 사건이며 이더리움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이더리움은 총 가치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비트코인을 능가하게 될 것이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추격하게 되면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 붕괴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어졌다. 리먼브라더스홀딩스 사가 2008년 9월 15일, 약 6,00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한 바로 그 때다. 이때 사람들은 전통적인 금융시장이 쉽게 망가지는 것을 보고 대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들은 비트코인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것보다 더 완벽한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만들어진 것이 이더리움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두 개의 신생코인, 스위치토큰(Switch Token)과 싱귤래리티넷(SingularityNet) 토큰 역시 대안적 성격에서 만들어진 코인이다. 스위치토큰은 기후변화를 막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화석연료를 신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즉 '스위치'하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다른 점이라면 두 가상화폐에는 없었던 인공지능 기술을 넣었다. 화석연료를 태양광이나 지속가능 에너지로 바꾸는 사람들에게 현금화할 수 있는 코인을 발행한다면 20~30년의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도 태양광발전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며 지구온난화를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다. 스위치토큰은 재생에너지 생산자가 에너지를 구입하고, 유통하고, 보유하면서 지역 화폐로 통용하고, 태양광 에너지 확산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스위치토큰 생태계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생산 인센티브 시스템이다. 따라서 스위치토큰은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자들에 의해 생성되고, 재생에너지를 개발하면 무료로 토큰을 받는다. 즉, 태양광 패널을 직접 설치해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나무를 심어도 토큰을 받는다. 스위치토큰을 지역사회의 코인 또는 지역 화폐로 통용하기 위해 전 세계 7,400여 개 도시의 시장과 협정을 맺은 후 그 도시의 자원봉사자에게 무료로 토큰을 나눠주어 화폐로 대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에너지를 대안적 화폐로 선택한 것일까? 새로운 가상화폐를 지구촌에 유통을 시키려면 전 세계 인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을 화폐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에너지로 판단했다.밥은 하루 정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전기가 하루 끊긴다면 금융 시스템, 교통 시스템, 은행, 백화점, 학교, 회사 등이 모두 마비된다. 말 그대로 전기를 며칠 못 쓰게 되면 한 나라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에너지를 '교환'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만들자는 것이었고, 지구촌의 최대 난제가 바로 기후변화인데 기후변화의 원인인 화석연료를 태양광으로 전환하는 데 의견을 모으게 되었다. 스위치토큰은 에코 혁명, 즉 환경 혁명이다. 인류 최대 과제인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AI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하여 화석연료를 태양광으로 바꾸고자 하는 거대한 시민운동인 것이다.
인류가 인공지능에 투자한지 60년이 넘어서자 이제서야 다양한 인공지능이 인류의 삶 곳곳에 스며들게 되었다. 모든 기업, 국가기관, 산업체, 개개인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고 스마트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넣어야 한다. 이제 인공지능은 오픈소스화하고 있으며 많은 단체나 기업에서 무료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터넷처렁 무료화되면 인류의 삶이 더 윤택해지고 더 풍요해지며 더 행복해질 것이다. 싱귤래리티넷 토큰은 이런 일에 십시일반 조금씩 투자를 해서 인공일반지능 개발을 돕는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서 코인의 가치도 높아져 투자까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를 꿈꾼다. 처음에는 'AI 코인'이라 명명하려 했지만 2029~2045년에 싱귤래리티(Singularity) 즉, 특이점이 와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며 진정한 풍요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함께 연구·개발하자는 취지로 싱귤래리티넷 토큰이라고 이름 지었다. 싱귤래리티넷 토큰은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전문가 커뮤니티로 구성된 인공일반지능협회, 아시아AI 허브 등 각종 인공지능 단체가 모여서 만드는 가상화폐다. 싱귤래리티를 목표로 세상에 가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토큰 발행으로 생기는 자금은 지구촌 인류에게 긍정적이고 유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술에 재투자한다. 싱규래리티넷 토큰이 ICO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선의를 가진 인공일반지능과 특이점의 가속화다. 이로 인한 새로운 사회경제 모델과 분산형 자율조직 경제가 창출한 모든 수익과 기여, 가치는 유익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재투자하며 유익하고 슈퍼 지성을 가진 인공일반지능 창조 및 모든 사람을 위한 세계 공통의 인프라 구축이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는 지금도 계속 진화해 가고 있다.
그러면 다시 가상화폐의 원조인 비트코인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 제 3자 중개인·기관 없이도 개인간(P2P) 믿을 수 있는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등장한 지도 이제 10년이 됐다. 블록체인이 금융분야에서 상용화되기 위해선 안정성이 필수이다. 변동성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애초의 이상과 달리 투자 수단으로 변질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다. 현재의 가상화폐처럼 하루 사이에 가격이 10% 올랐다가 갑자기 20% 떨어지는 화폐는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또 다른 문제는 수많은 사람이 화폐로 이용하기에는 거래 처리 속도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거래를 기록·처리하는 분산형 장부 시스템 블록체인의 초당 거래량은 최대 약 7건이다. 실제 지불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비자(Visa)의 초당 거래 처리량이 5만건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이더리움을 포함해 획기적인 해법을 갖춘 블록체인 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지금은 차세대 블록체인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망 스타트업을 비롯해 민간 기업이 내놓는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NDC)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일본은행(BOJ) 출신으로 '애프터 비트코인'의 저자 나카지마 마사시 일본 레이타쿠대학 경제학부 교수이다. 그는 현재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위한 실증 실험을 활발히 하고 있다면서 이에 기반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가 금융·결제 분야에서 비로서 편리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이런 주장은 다소 아이러니하다. 신뢰할 수 있는 중개기관을 필요없게 하는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가장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 예상된 곳 중 하나가 중앙은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차세대 블록체인을 이끌어 갈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게 된 셈이다. 그 예로 캐나다 중앙은행은 2016년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R3 및 은행 6곳과 함께 은행 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CAD코인'을 발행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보증금 성격의 법정통화를 입금하면 CAD코인을 받아 댜른 은행과의 자금 결제 등 거래에 효율적으로 사용한 뒤 이후 다시 교환하는 방식이다. 나카지마 교수는 이같은 결제 코인형 디지털화폐가 특히 은행 간 증권 거래 및 결제와 연결돼 쓰이게 될 때 금융분야를 넘어 사회 전반에 막대한 파장을 일으키게 될 거라고 설명했다. 현재 매우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는 증권 결제가 분산형 장부로 처리된다면 그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의 진화는 머지않아 현재 비트코인 중심의 블록체인 1.0 시대에서 중앙은행 주도의 블록체인이 미래의 금융의 지형을 바꾸는 블록체인 2.0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고 나카지마 교수는 전망했다.
오늘의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은 물론 유통, 의료, 제조 등 전 분야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 두 기술을 융합해 산업에 더 큰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렸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다이아몬드 유통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글로벌 스타트업 '에버레저(Everledger)'의 사례다. 에버레저는 불과 2년 만에 100만개 이상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더 이상 인간이 수많은 문서와 인증서를 일일이 검토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그 다이아몬드가 진짜임을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에버레저는 이 시스템이 귀중한 예술 작품에서부터 희귀 와인,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부가가치 상품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즈음 미국 금리가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에 대한 불안감과 미·중간 무역전쟁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금융위기 징후가 나타나는 신흥국(필리핀, 인도네시아, 터키, 인도 등)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이들 신흥국들은 경제가 불안한 상태에서 자국 통화를 못믿겠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가상화폐를 안전자산으로 보고 앞다투어 가상화폐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삼성SDS와 글로벌 기업 IBM이 물류를 비롯해 전반적인 블록체인 관련 분야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양사간 협력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컨테이너 실시간 추적, 제품 이력 추적, 스마트 계약 솔루션 등을 통해 효율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한다. 이처럼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의 세상은 인터넷 시대에서 블록체인 시대로 전환해 가면서 가상화폐가 지불 수단으로 일반화 되는 시대를 맞이해 가며 세상이 수평화되는 그리고 부정부패가 없는 세상이 불과 10년이면 우리 앞에 성큼 닥아온다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 그만큼 우리는 블록체인에 대해 문외한이 되어 있는것은 아닐까?
첫댓글 전, 중앙대 연구교수 이종수입니다.
우연히 들어와 보니 블록체인 관련 글을 보게 되어 글을 남깁니다.
지난 1월, '블록체인 인공지능 융햅행정' 한누리 미디어에 출판한 저자이구요.
소통이 되면 좋을 것 같아 글을 납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