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대전 서구 소재 월평공원 일시 : 2004년 1월 25일 11~17시 풍속 : 15~25km/h 최대 풍속 35km/h 풍향 : 북~북서 고도 : 180m 비행시간 : 합이 50분여 비행거리 : 약0km정도 날개 : 진글라이더 보난자 S 동행자 : 대청패러, 활공인의 집,휘파람새,패러스카우트,대전항공스포츠,독립군
10시쯤에 차우성씨에게 전화하니 식장산 정상인데 바람이 쎄서 내동으로 가야겄다고....... 내동에 11시 반쯤 도착하니 바람이 약하다. 마파람은 연산으로 갔다고 하고
하여튼 그때부터 고통의 시작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륙장에 도착하니 완전 우측풍으로 들어오는데 도저히 이륙할 상황이 아니다. 묘지에서 추위를 피하며 기다리니 대청팀 휘파람새 울팀 다 올라온다. 바람은 약한데 기온이 상당히 내려간 탓인지 엄청 춥다. 맑은 하늘에 구름이 몇점 있던게 잠깐 사이에 구름이 쫙 끼더니 눈보라 강풍을 동반한다. 연산으로 갈껄 하는 소리도 들리고 지상연습이나 하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시간은 어느세 2시를 지나고 바람은 바뀔 듯 바뀔듯 하면서도 바뀌질 않는 것이다. 해서 휘파람새 둘 쫄쫄이로 내려가고 대청팀도 잠시 기다리다 쫄 기상이 좀 더 거칠어진다. 눈보라도 여전하고.... 조선생님 지상연습이나 하러 가신다는데 붙잡을수도 없는 상황 네 그렇게하세요.
그래도 기다린다. 맘 속에선 나도 쫄로 내려가 지상연습이나 하고 싶다. 허지만 버틴다 분명 기상이 1시간여는 좋아진다. 아무리 낮에 바람이 쎄도 해넘참에 30분여라도 바람은 좋아진다. 3시를 넘어서고 혜민에게 전화가 온다 민 : 뱅 할수 있어요? 주 : 응 그려 빨리 와라 날 좋다. 민 : 정말요? 주 : 그려 민 : 차가 없어서리........... 주 : 그럼 천천히 오등가...... 민 : 알았어요 주 : 그래 기다리께
속으로 약간 걱정이 아니 되는바도 아니지만 분명 기상이 좋아지리라는 믿음 하나로 버틴다. 종대 대전항공스포츠 우풍 운성 외 몇사람 쫄로 내려가고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시속 35킬로를 넘는 강풍이 세차게 몰아치는데 오늘 날씨가 왜 이런다냐........ 봄 날씨도 아니고 참 거시기 허네 25에서 30을 넘는 바람이 20여분 몰아치니 다 철수하고 나와 창규형 독립군 2명 준희씨만 남았다. 그러다 바람이 좀 약해지는듯 하다 그래 이때야 이제 바람이 약해지는거야 확신이 선다. 바로 셋팅! 이륙한다. 약간 거칠긴 하지만 날은 좋다. 고도 좋고 곧 올라온 운성 우풍도 합세 예닐곱대의 기체가 좋횡무진 우풍에게 내날개 밟아 보라고 밑에서 일직선으로 나가는데 역시 보난자가 한수 윈가 보다 오아시스보단. 잘 안된는군 기체가 서로 틀리니깐 그래서 다시 싱크로나이즈를 제안했는데 아직 호흡이 잘 안 맞어서 잘 안되는군 운성이를 불러서 같이 했어야 했는데 암튼 그러다 고도 좋고 날도 좋아 윙오바를 시도 제대로 된 윙오바 진정한 윙오바 내몸이 날개보다 위에 있는 윙오바를 구현 했다. 어설푼 윙오바에선 2~3초동안 무중력 상태를 느꼈는데 제대로 하니 4~5초정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수 있다. 그 짜릿함에 절로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나중에 알았지만 운성과 우풍과 나 셋이서 같이 윙오바를 했다고 하더군요. 역시 울팀 짱이야 그러고 있는데 혜민이 이륙장에 와서 곧 탑랜딩 혜민이 셋팅하고 앞에서 노는 기체 십수여대가 왔다갔다 하는지라 걱정이 좀 되긴 하지만 오늘 공간 활용이 잘 되는지라 걱정없이 이륙을 시켰다.
헌데 이게 왠일 혜민이 좀 타고 얼마되지 않아 갑자기 바람이 엄청나게 쎄지는 것이다. 급히 무전 날린다. 혜민아 바람 쎄진다. 풋바 발에 걸어라 무전이 들리는 건지 안들리는건지 기체는 점점 산에 붙고 @0@;; 더이상 방치 하다간 뒤로 밀릴 상황 혜민아 귀를 접어라 에이 라이저 맨 바깥쪽 산줄 잡아서 확실히 땡겨라 기체 휘청휘청하고 정신이 없나보다. 그러다 결국 뒤로 넘어가는 혜민 무전으로 혜민아 곧 날개 퍽퍽 치고 날개 접히니 조심해라 견제 잘 해라. 걍 나무에 걸어라 나무에 거는게 젤 안전하다 걸때 착륙할때처럼 브레이크 100% 잡고......... 무전을 했건만 뒤로 넘어간 혜민 날개 방향이 바뀌더니 아니나 다를까 날개 반이 깨지며 시야에서 사라진다. 혜민아 견제해라 브레이크 댕겨라 아무리 외쳐보건만 날개가 시야에서 사라지니 망연자실 ㅠ.ㅠ
아이고 이제 난 죽었구나 혜민이 부모님 얼굴을 어케보나 그 많은 카메라들(나 카메라 기피증 환자)이 뇌리에 스쳐가고.
그나저나 살았나 죽었나
그러고 있는데 선화도 넘어가고 있다. 영식 역시 애가 타는지라 무전기 붙잡고 통사정 중이다. 그래도 비행을 오래 했다고 선화는 귀접고 안전하게 산뒤 묘지로 잘 착륙한다.
다급하게 무전으로 혜민을 불러보아도 대답도 없고 해서 말 안듣는 내다리 달래가며 팔각정으로 내달린다. 가는 동안에 혜민을 애타게 부르니 그때 들려오는 떨리는 혜민의 목소리 고압선에 걸었어요. 머시라 고압선이라고라고라.......... @.@;;; 잠시후 다시 들리는 목소리 잘 착륙했어요.
휴~~~~~~~~~~ 그 몇분 안되는 시간에 아주 십년은 늙는구만
무전으로 위치 확인이 잘 안되 한참을 헤멨는데 다행이 연산팀 군인 아자씨 혜민이 잘 찾아 같이 날개 수거하고 이륙장으로 다시 올라온다 혜민이 얼굴 보는 순간 어찌나 고맙고 미안하던지.......
다시 이륙장에 도착 바람이 아직도 쎄다 해는 저물어 가고 이제 바람이 약해질 시간이라 안심하고 혜민에게 다시 뱅 제안을 하니 오늘은 고만 할라요 나도 더이상 권하지 못하겠다 난 잠깐 뱅하다 탑랜딩 할테니 좀 기다려달라 하고 바로 이륙 한 10여분 놀다 앞으로 잠깐 빠지니 고도가 나오질 않는다. 이륙장 앞에서 간신히 고도잡아 겨우 탑랜딩
하여튼 오늘은 살떨리는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