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이제 중순에서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네요.
학교에 적응이 되어가니 조금씩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어제는 6,7교시에 학급 임원 선거와 동아리 조직을 했습니다.
2주 동안 아이들은 꽤 많이 친해져 있더군요. 지난 금요일 담임 시간에는 반 전체가 동그랗게 둘러앉아 마피아 게임을 했습니다.
저도 끼워주더군요. 하지만 두 번째로 장렬하게 전사했지요~ㅎㅎ
학급 임원 선거를 하기 위해 임시 회장, 부회장에게 진행을 맡기고 저는 지켜보았습니다.
일단 후보자 추천을 받았는데 저희 반은 놀랍게도 6명이나 자원하였습니다. 남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는 없었어요.
그리고 후보자들이 공약을 발표하는데, 역시 놀랍게도 쪽지나 스마트폰에 연설할 내용을 미리 정리해와서 진지하게 말하더군요.은근히 긴장이 되었는지 목소리도 떨리고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어요~
후보자들의 공약에서 공통점은 '학급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 모두 친하고 행복한 반을 만들겠다.'였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너무 예뻤답니다.
후보자들의 발표를 마치고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시간과 투표용지를 절약할 겸 한 번만 투표를 해서 회장, 부회장을 가려내게 하였지요.
그 결과 회장은 13표를 얻은 최00양, 부회장은 박빙의 승부 끝에 6표를 얻은 김00양이 되었답니다. (저희 반은 총 32명이에요~)
이번 회장, 부회장 선거는 학교에서 제가 지금까지 보았던 선거 중에 제일 시원시원하고 재미있었어요~
자원해서 당선된 만큼 열심히 하겠지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아이들의 모습이 돋보였던 회장선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