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직업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이란 큰 줄기 안에 있었으니 사주를 통한 직업 유추가 간단했을 것이다. 허나 오늘날의 직업은 그 종류가
수만가지이며 군(群)으로 묶어도 수백가지 이상이다. 사주 하나만으로 의뢰인의 직업을 유추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 해서 요사이는
직업을 묻고 간명을 시작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그럼에도 자존심을 건 직업 유추를 원한다면 아래 사안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1. 월지와의 관계와 투출
여부다.
가령 월지가 인수격인데 투출을 하지 못했다면
학문과 봉사가 취미이자 낙(樂)일 수 있으나 직업적으로 연결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 정인이 많아 기신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일지까지 정인으로 강력한 힘을 지녔다면 투출 여부와 관계 없이 "교육업과 연이 있습니다"라고 던져봐야 한다.
2. 용신의 육친성이다.
필자의 예를 들면 미(未)월의 경금으로 일지가
오화이니 경금은 용광로에 앉아 녹아내리기 직전이라 담금질할 수 있는 임수(壬)를 원할 수밖에 없다. 이 임수가 식신이 되니
서비스업,교육,봉사,외국어,영업,음식업을 갈망하게 된다.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직업을 유추해 보면 대운이 길신이고 관성의 역할이 좋다면 선생이나
학원업과 연이 있고 대운이 도와주지 못한다면 서비스직과 연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격국을 보고 함께 아울러야 한다. (참고로 필자는
정인격이라 독서,작문이 취미이자 낙이지만 직업은 소매업(역술 겸직)이다.
3. 천의성의 존재
여부다.
천의성(天醫星)이란 월지의 앞 글자(이전 月)가
사주에 존재하면 성립하는데 활인업과 연관이 깊다. 실례로 얼마 전에 간명한 분은 사(巳)월의 경진일생이니 천의성과 괴강살(칼,무기,총)을
지녔는데 직업이 의사였다. 활인업은 의료인 뿐아니라 역술인,종교인,소방관,구급대원,병원 관계직도 포함된다.
4. 육친의 분포도다. (천간의
주도세력)
사주의 주인이 일간이라면 내게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글자가 주도세력이다. 주도세력이란 천간에 존재하는 육친중 통근력이 가장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이 주도세력 또한 직업 선택에 큰
영향을 주므로 꼭 참고해야 한다.
5. 일주 및 지지
신살이다.
일주가 괴강살이나 백호살이면서 비겁이 강하면
군,검,경 또는 운동(투기 종목)을 살펴야 한다. 특히 남명은 더더욱 그렇다. 반대로 여명이 홍염살인데 식상마저 강하다면 유흥,서비스업과 연이
깊다. 유(酉)시 이후 즉, 해가 진 뒤에 태어났다면 확률은 더 올라간다. 신살적인 측면을 보면 역마살이 강하면 이동직과 연이 있고 도화살이
강하면 남명은 유흥업,식당,투기,투자와 연이 있고 여명은 연예인,예능,화류계와 끈끈하다. 반면 화개살은 종교,역학,고고학,옛것,예술,기이한 분야
등과 연이 있으니 주도세력과의 관계를 살펴 직업 유추함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도연>
첫댓글 감사히 공부하고 갑니다^.*
소점님 새해 소원성취하세요~
사주를 통한 직업유추법에 대해 공부 잘 하였습니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 샘물같습니다.
복된 시간 되세요~!
민서님 감사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 감사합니다~
아주 핵심적인것만을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해주신
도연님의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필력이돋보이는데요~
이렇게 잘 사주감명법를 알려주셔서 마니마니 감사드립니다♤☆♧
직업을 추론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식사하고 글을 올리는 순간 선생님께서 댓글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금나라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불타는 화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