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풍의 인재양성위해 기탁
기금조성에 군민참여 당부
◆류희윤 개풍군민회 상임고문<사진 중앙>이 개풍장학회에 장학기금 5천만 원을 기탁했다.
류희윤 개풍군민회 상임고문이 개풍의 미래세대를 이끌어나갈 인재양성에 사용해 달라며 개풍장학회에 장학기금 5천만원을 쾌척해 이북도민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개풍군민회 개풍장학회는 지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 대강당에서 「류희윤 상임고문 장학금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기탁식에는 윤일현 개풍군민회장과 김상중 개풍군 명예군수를 비롯한 개풍군민회 이사 50여 명과 윤일영 미수복경기도중앙도민회장,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류희윤 상임고문은 지난 1995년 2천만 원 기탁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개풍장학회에 총 7천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류 상임고문은 “30년 전에 장학금을 기부한 이래 오늘 또다시 기부한 것은 우리 고향 사람들에게 우리의 미래세대인 개풍군의 후배들이 학업에 더욱 매진해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회에 대한 기부가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의 고향에는 올해 78세가 되었을 내 아우가 있다”고 밝히고 “이제 내 나이가 어느 덧 구순이 넘다보니 언제든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점점 작아진다”며 이산가족으로서의 애절함과 고향 개풍군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올해 93세인 류희윤 상임고문은 개풍군 흥교면에서 태어나 경복고, 연세대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73년 백판지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중앙제지를 설립해 국내 굴지의 제지업체로 성장시켰으며,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사)한국포장진흥원 초대원장, 경기경영자총연합회 제2대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의 동남아순방에 경제계인사로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사회에서는 제6·7대 개풍군 명예군수를 역임했으며, 명예군수 재임 중인 1995년에는 개풍군민회 최초로 후세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2천만 원을 기탁하고 기금조성을 늘리는데 앞장섰다. 이를 계기로 개풍군 인재양성의 마중물이 되어 군민회의 여러 지도자들이 장학금을 기탁, 군민회에서는 2001년부터 후세들에게 장학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군민회에 따르면 지급 당시에는 고교, 전문대,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나 지금은 대학교 학생에게만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20여명에게 1억2천만 원을 지급했다. 류 상임고문의 남다른 애향심은 선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류 상임고문의 부친인 故 류근실(1912∼1987) 전 군민회장은 1983년부터 87년까지 군민회장 재임당시 개풍군지를 편찬 발간하고 편찬기금으로 5백만원을 찬조했다. 또한 38년 전인 1985년도에 군민회 소식지인 개풍군민회보를 처음 창간해 전 군민회원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등 군민회에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등 지금의 군민회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개풍군지의 편찬은 개풍군의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총 망라한 귀중한 향토지로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류씨 부자(父子)의 대를 이은 남다른 고향사랑은 군민회의 귀감이 되어 도민사회에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