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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회 야유회(산우회 주최) 2017.10.12(목) 이번 오상회 가을 야유회는 산우회 주최이다. 전월 강화도 화개산행에 이어 이번에는 멀리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와 하조대 그리고 오대산 소금강이다. 지명 이름이 말해주듯 산행이라기 보다 오상회 전체야유회이다.아직은 강원도 단풍철이 아니어서 교통편이 다소 원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덕영 산우회장이 문자알림과 홈페이지 공지란을 통해서 그리고 지역모임시 참가 신청인원수를 알리며 열심히 PR을 했지만 갑작스런 강원도 지역의 우천 예보와 기온 급강하 때문인지 28명이 참가하였다. 이른아침 7시30분 모임시간도 다소 영향이 있었지 않나 싶다. 지각생이 있어 결국 7시50분 경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오상회 名사회 서영교 동문이 사정으로 빠져 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압구정 정류장을 떠난 버스는 강변도로로 진입, 미사리 방향으로- 오늘은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첫 케이스가 된다. 필자는 지난 추석에 낙산사와 강릉을 다녀 왔는데 매스컴에서 새로 개통된 양양고속도로를 하도 떠들어서 그 길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광교에서 진입이 쉬운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바람에 양양고속도로는 승차 경험이 없다. 오상회 사무총장이 마이크를 잡고 오늘 일정소개를 하고 가는 도중 버스에서 틀어줄 동영상 소개도 하였다. 황정길 오상회장의 인사에 이어 주최자인 고덕영산우회장의 인사는 영상물로 대신했다.특이하게 대담자로 김명준 동문을 등장시켜 오늘 가는 목적지를 순서대로 그리고 식당소개와 메뉴까지도 대담형태로 동영상을 제작하여 소개하였다. 두사람의 자연스런 대담형식의 알림방법은 주목도도 높이고 흥미를 일깨워 인기폭발이었다. 능청스런 질문과 대답을 물흐르듯 진행함이 방송 전문가 못지않았다. 기획과 제작을 맡은 PD 우재 석풍장 동문의 전문가 기량이 돋보였다. 새로운 스타로 뜬 김명준 동문은 하루종일 좋은 덕담도 듣고 회장을 제친 실세(요즘 대통령보다 비서실장이 실세라고들 하듯이)라고 목소리도 커졌다. 사전답사에 참가한 우재가 미리 필요화면과 내용을 담아 목적지인 낙산사,하조대,휴휴암,소금강을 상세히 동영상으로 소개하였다. 실제는 시간관계로 휴휴암은 생략하였지만-- 홍천휴게소에서 20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새로 만들어진 홍천휴게소 화장실은 일반 화장실과는 달리 소변기를 몇개씩 묶어 칸을 만들어, 빈 칸 찾기가 훨씬 어려운 것 같았다. 양양고속도로의 수많은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은 모두의 관심터널이었다. 길이가 무려 11.7km나 되어 국내 최장이면서 세계 11위를 기록한단다. 너무 긴 관계로 운전자의 졸음을 막으려고 네곳이나 S자로 구부려 놓았고 화려한 무지개화면이 나오게 하고 또 사이렌 소리도 울려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였다고 한다. 빠르긴 하지만 운전 하는 당사자로서는 답답한 터널을 오래 운전하기가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야는 가을 본색을 나태내기 시작했다. 영원히 녹색일 것만 같던 산색이 곳곳에 누런색 브릿지를 한 것처럼 점차 변하고 있다.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보이는 것이 혹시 차의 썬팅 때문인가 싶어 재확인 해보지만 역시 계절은 속일 수 없나 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단풍속도는 아마도 내주쯤이면 확연히 달라져 있을 것 같다. 첫 목적지 낙산사가 멀지 않았다고 알린다. 홍련암까지 갔던 버스는 주차장으로 다시 빽하여 일행을 내려놓았다. 낙산사(洛山寺) 낙산사는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이곳 오봉산에 신라문무왕11년(671년)에 창건한 사찰이다.낙산사라는 사찰명은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보타낙가산에서 유래하였다. 이곳 낙산사의 원통보전, 보타전, 해수관음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음성지임을 알 수 있다. 2005년에 산불로 인하여 낙산사 동종을 비롯하여 홍예문, 원통보전, 근행당, 신검당등이 화마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복원하였다. 낙산사 일주문 앞이다. 편액에는 아름다운 예서체(隸書體)로 관음성지낙산사(觀音聖地洛山寺)가 멋진 글씨로 걸려 있다. 일주문을 지나 "꿈이 시작되는 길"이라는 산책길로 조금 걸어 들어가니 큼직한 돌담과 무지개형의 돌문이 있고 그 위에 전각이 서있다. 전각에 홍예문(虹霓門)이라 쓰여있다. 두번째 글자가 무슨字냐고 묻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무지개홍에 무지개예 이다. 무지개대문이란 의미이다. 홍예문 입구에 미리 약속했던 문화해설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 지긋한 여성이다. 우리일행을 해설하고 다음 팀도 예약이 되어 있었으나 우리팀이 다소 늦게 도착하여 다음 팀은 다른 해설사에게 넘겼단다. 얼마나 열심인지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낙산사 홍예문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이 된 곳으로 1467년(세조 13)에 낙산사에 세조가 직접 찾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홍예문을 건립할 당시 강원도 전체 26개 고을에서 각각 1개씩의 석재를 지원 받아 2단의 지대석 위에 각각 2개의 장대석으로 13개씩 2열로 쌓았으며 2005년 양양 산불로 소실된 것을 2007년 5월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홍예문을 지나니 옆쪽에 큰 화강암으로 만든 샘물이 있었다. 화강암 바깥에 새긴 조각이 너무나 아름답다. 사천왕문으로 가는 길에는 큰 감나무 두그루가 서 있었다. 낙산사 대화재 때 전신이 불탔음에도 죽지않고 겨우 살아 붉은 감을 주렁주렁 달고 서 있는 모습에 감동을 느낀다. 어느 사찰이나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사천왕문이 있는데 이렇게 무서운 모습의 사천왕을 모시는 이유는 불법을 수호하고 사찰을 지키는 의미와 함께 사찰내의 모든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한다. 사천왕문의 四자가 특이해 주목을 끈다. 사천왕문을 지나 빈일루(賓日樓)로 향한다. 가는 길에 지난 대화재 때 죽은 고목이 한그루 서 있다. "나 죽지 않았소"하는 소리에 놀라 쳐다보니 과연 고목 끝자락에 가는 가지를 달고 파란 잎을 하늘에 팔랑이며 서 있다. 생명의 위대한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빈일루(賓日樓)란 동해를 바라보며 해를 맞이하는 누각이란 뜻이다. 양양 산불 대화재로 전소한 것을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참고하여 전면 팔작지붕 뒷면 맞배지붕으로 지은 특이한 형태의 전각이다. 현판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智冠)스님의 친필이다. 해설사는 범종각으로 가서 범종 법고 목어 그리고 운판의 사물에 관해 해설을 해 주었다. 특히 보물이었던 범종이 화마에 녹아 괴이한 형태로 변해 보물 자격을 잃고 지금은 의상대사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대신 새로 만들어진 범종에 대해 설명도 -- 전각들이 이어진다. 향기를 머금고 있는 곳이란 의미의 응향각(凝香閣),참선수행과 법문을 설하는 당우 설선당(說禪堂), 낙산사 두 성인(관음보살과 정취보살)중 정취보살을 봉안하는 전각인 정취전(正趣殿)이 제각기 멋진 글씨체의 편액을 머리에 두르고 시선을 끈다. 응향각(凝香閣)은 丘堂 呂元九의 예서체 글씨이고 정취전(正趣殿)의 낙관란에는 초정 경제(艸丁 敬題)라 되어 있는데 초정은 서예가 권창륜(權昌倫)의 호이다. 설선당(說禪堂) 역시 초정(艸丁)의 글씨이다. 낙산사 본당인 원통보전을 향한다. 대성문(大聖門)을 통하여 마당 안으로 들어섰다. 원통보전과 칠층석탑 마당에 우리나라 보물 제499호인 칠층석탑이 서 있다. 석탑은 의상대사가 처음 세울때 3층이던것을 세조13년(1467년)에 7층으로 만들어 낙산사의 보물인 수정염주와 여의주를 봉안하였다고 한다.탑의 높이는 6.2m로 부분적으로는 손상된 곳이 있으나 상륜까지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다. 상륜부는 노반 위에 청동 복발.보륜 등을 장식하였다. 칠층석탑을 감상하고 낙산사의 주법당인 원통보전에 참배하였다. 원통보전(圓通寶殿)은 관세음보살을 봉안한 낙산사의 금당으로 671년 의상대사가 홍련암 관음굴에서 21일 기도 끝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여의주.수정염주와 함께 사찰을 세울 위치를 전해받아 원통보전을 세웠다. 원통보전에 봉안된 건칠관음보살좌상은 보물 제1362호로 고려시대 후반의 전통형식이며 강원도에서는 유례가 없는 건칠기법으로 조성된 불상이다. 2005년 양양산불로 전소되었으나 건칠관음보살좌상은 정념스님과 사대부중의 지혜와 원력으로 무사하였다. 현 전각은 2007년 11월에 복원하였다. 원통보전 담장을 끼고 우측으로 원통문이 있다. 이 문을 지나 해수관음보살상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이 꾸며져 있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낙산사에 오면 반드시 이 길을 걸어야 한다. 아기자기한 돌탑을 올려 소원을 비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봄철이며 걷는 길 양옆으로 예쁜 꽃들이 환영한다. 작년 봄 이른 봄에 들렀을 때는 보라색 얼레지꽃이 군락을 이루어 핀 것을 보고 탄성을 지른 기억이 난다. 해수관음보살상이 높다랗게 서 있다. 높이 16m의 화강암으로 전북 익산에서 석재 700여톤을 운반하여 1972년에 착공,5년 걸려 1977년말에 점안하였다. 관음상 옆에는 동종이 있어 소원을 비는 타종을 하게 한다. 우리도 대표 몇명이 소원을 모아 세번의 타종을 하였다. 낙산사의 가장 높은 위치인 해수관음상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풍경은 가히 절경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얀 포말을 그리며 다가왔다가는 바다 심연으로 흘러가는 큰너울의 파도며 아득히 보이는 의상대가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 하다. 아래로 내려오면 관음전이 있다. 주불전인 원통보전도 관음보살을 모시지만 일반적으로 석가모니불을 주불(대웅전)로 모시는 사찰에서도 관음전은 반드시 있다. 관음전에서 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해수관음상이 또한 거쳐야 하는 코스이다. 보물 제1723호인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를 보는 행운도 얻었다. 자칫 놓치기 쉬운 코스인데 해설사가 열심히 하나라도 더 보이고 싶은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보타전(寶陀殿) 보타전으로 내려 갔다. 보타전은 원통보전, 해수관음상과 더불어 낙산사가 관음신앙의 성지요,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음도량임을 상징하는 전각으로서, 1991년 7월 짓기 시작해서 1993년 4월 10일에 완공했다. 규모는 앞면5칸, 옆면3칸이며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보타전 안에는 7관음상을 모시고 있고 그밖에 동종과 금고(金鼓)가 있다. 전각 외부 벽화는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것이다. 보타전 앞 칠층석탑이 새로 건축되어 원통보전 마당의 보물인 칠층석탑과 혼동하기 쉽다. 이 칠층석탑에는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의 유물을 매설하였다 한다. 보타전 앞 지장보살을 모시는 지장전을 구경한 후 보타락을 지나 연못으로 내려온다. 연못은 연밭인데 여름철이면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연못에는 포대화상이 가운데 정좌하고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을 받고 있다. 행운을 비는 마음에서 던지는 동전이 갈매기분뇨 처럼 하얗게 쌓여있다. 의상대와 홍련암 의상대(義湘臺)는 의상스님이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지을 때 이곳에 이르러 산세를 살핀 곳이며, 의상스님의 좌선(坐禪) 수행처라고 전한다. 낙산사에서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해안 언덕에 있다. 지금 수리를 위해 의상대 오름을 막아 놓았다.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홍련암은 아마도 바다배경의 수채화같은 최고의 명승지일 것이다. 그림을 잘 모르는 필자도 이곳을 배경으로 한지에 채색한 그림을 그려볼까 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홍련암은 생락하기로 했다. 아마도 대부분의 오상회원들은 홍련암 구경을 많이 했을 것으로 믿어서 이지만 좀 아쉽다. 얼마전 추석날 오후 다녀간 사진을 올릴까 한다. 낙산사 옆쪽에 있는 홍련암은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세웠고 지금 있는 건물은 고종 6년(1869)에 고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의상대사가 붉은 연꽃 위에 나타난 관음을 직접 보고, 대나무가 솟은 자리에 홍련암을 지었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건물이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어 문을 옆면에 달아 앞면으로 사용하고 있다. 법당 안에는 조그만 관음보살좌상을 모시고 있고 마루 밑에 바다물이 보이는 구멍이 있어 기도를 하고 푸른 바다물결을 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인기가 높다. 홍련암에는 ‘보타굴’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의상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면서 길가에 핀 하늘색의 해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의상대가 세워진 암벽이 높게 보인다. 해설사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저 바위터에서 귀한 수리부엉이가 새끼를 세마리나 낳아서 낙산사의 큰 경사로 좋아했다고들 했다고 -- 마지막으로 의상기념관에 들렀다. 낙산사의 옛기록사진이 있고 특히 지난 양양 산불로 타버린 동종의 잔해가 전시되어 있었다. 삽시간에 쇠덩어리가 이토록 녹아내리다니-- 정말 무서운 화마의 위력이다. 담배불로 추정되므로 흡연자 전체가 죄인인듯 느껴지는 형국이다. 버스에 올라 다음 행선지인 하조대로 향한다. 예정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하조대에 가서 점심부터 먼저 먹기로 했다. 휴게소에서 낙산사 안내도 낙산사 일주문 꿈이 시작되는 길 -산책길 산책길 홍예문 해설사로 부터 해설시작 동자승 샘물 감나무에 감홍시가 주렁주렁 사천왕문 사천왕 불탄 고목에서 새삯이 빈일루 범종각 새로 주조된 범종 목어 응향각 글씨는 서예가 여원구씨가 정취전 설선당 대성문 보물 제499호 원통보전 앞 칠층석탑 아름다운 돌담 원통보전 원통보전 해수관음상 앞에서 타종하기 해설사에 감사선물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 해수관음보살상을 배경으로 해수관음상 복전함 아래 두꺼비상을 만지면 복이 온다고- 동해바다 멀리 의상대도 보인다. 관음전 창으로 해수관음상이 보인다며-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보타전으로 보타전 보타전 내부 보타전 안의 관음보살 보타전 앞 칠층석탑 보타락 지장전 보타락 앞 연못에 포대화상이 의상대 의상대 앞에서 의상대 전망대에서 본 용바위 의상대에서 본 홍련암 홍련암 의상대의 바위에서 수리부엉이가 세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연하당 한잔 마시고 갑시다 해국이 예쁘게 피어있다. 의상기념관 화마에 녹아버린 보물 동종 낙산사의 옛기록사진 의상대사 의상대사 설법도 하조대(河趙臺) 하조대 바닷가 횟집에 하차하여 먼저 배고픔을 달래려 식당안으로 걸음을 서둔다. 고덕영회장이 스폰서한 와인이 놓이고 모듬회가 먹음직스럽게 나왔다. 고회장의 건배사가 있고 전원이 힘찬 구호를 외친다. 이집 대표의 명함을 보니 하조대어촌계회센터로 창용호 낚시배로 직접 운영한다고 되어 있다. 배를 채우고 이제 하조대 구경에 나섰다. 시간을 30분간으로 제한하여 시간이 급하다. 몇몇은 그냥 야외에서 와인잔을 기울이고- 필자는 작년 6월 친구들과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로 이 길을 걸은 추억이 생생이 남아 있다. 하조대는 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 조선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현재는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으며, 근래에 와서 육각정이 건립되었다. 하조대해수욕장은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약 4㎞에 걸쳐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조대 앞에는 등대가 있어 그 일대 항해에 불을 밝혀주고 있으며,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하조대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일행은 부지런히 하조대 정자부터 올랐다. 기암위에 소나무가 절묘하게 서 있다. 보호수로 200년 수령의 소나무인데 바위 봉우리에 서 있어 절경을 이룬다. 河趙臺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바위사진도 남겼다. 다시 등대로 올랐다. 기암절벽이 가히 장관이다. 아까본 소나무 보호수가 여기서 보니 더 명물이다. 시간이 급하여 식당쪽으로 되돌아 오니 아직도 와인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휴휴암은 생략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소금강으로 버스는 달린다. 소금강은 주문진을 지나 강릉지구에 속한다. 소금강(小金剛) 오대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금강산에 못지않은 장엄한 경치 뿐만 아니라 고적으로도 유서 깊은 곳이다. 원래는 명칭이 청학산이었으나 소금강이라는 명칭은 율곡선생의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흡사하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전체 길이가 13km에 달하며 곳곳에 맑은 물 급류 폭포 암반과 암벽등 절경이 이어져 있다. 소금강분소에서 무릉계 십자소 금강사 세심폭포 구룡폭포를 지나 노인봉에 이르며 더 나아가 진고개까지 산행길이 이어진다. 소금강 주차장에 내린 일행은 한시간의 시간 제한 속에서 계곡산행길에 나섰다. 소금강분소를 지나 때로는 암반 계단을 오르고 때로는 계곡을 건너는 무지개 철다리를 건너며 콸콸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머리도 가슴도 텅 비우고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자연의 위력은 대단하다. 눈과 귀가 호강하는 날이다. 실안개비가 내린다. 우산을 들고 걷는 산길에는 도심의 경적소리도 없고 인파의 복잡함도 없다. 그저 나무와 돌과 물소리 뿐이다. 자연과 내가 하나되어 오직 무념무상으로 걸어갈 뿐이다. 친구와 대화하며 가는 것도 좋지만 이런 때는 혼자 가는 것도 방법이다.어쩌면 혼자 조금이라도 더 가보려는 욕심은 아닐까? 소금강분소에서 800m정도 가니 구청학산장이라는 팻말이 서 있다. 소금강분소에서 노인봉까지는 무려 10km가 넘는다. 빗물이 낙엽이나 돌뿌리에 젖어 미끄러지기 쉽다. 다치면 큰일이다. 조심조심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가기란 쉽지 않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우렁찬 계곡 물소리를 내는 곳을 보니 맑은 계곡물을 담고 있는 沼가 있고 너른 바위들이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무릉계인 모양이다.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 반갑다. 내주만 되면 나무잎 색갈이 확 변할 것 같다. 근육질을 자랑하며 나이든 서어나무가 반긴다. 서어나무는 기후환경에 강해 가장 오래 살아남는다는 강한 나무의 하나이다. 근육질 알통을 자랑하듯이 줄기가 울퉁불퉁하다. 나무설명을 보며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유명한 십자소를 가리키는 안내판이 서 있다. 십자소는 소금강 계곡의 강바닥을 따라 발달한 열십자 모양의 소(沼,pool)지형이다. 뛰따라오던 일행의 전화가 온다. 기다릴테니 그만 내려오라고-- 좀더 오르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뒤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을 생각해서 돌아가기로 했다. 경치에 심취한 이 기분 만으로도 충분히 심신의 힐링이 된 것 같다. 하산하여 관광상점가를 지나 우리 일행이 간식을 하기로 한 식당이 보였다. 이미 식당안에는 제법 많은 친구들이 옥수수 막걸리와 묵,파전으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우재가 주인 사장을 모셔왔다. 나이는 우리보다 연상이지만 아주 건강하게 보였다. 북에서 죽을 고생을 하면서 넘어온 이야기,소금강계곡을 다람쥐처럼 매일 뛰다시피 다녔 다는 그는 지금도 청년같은 활기를 보였다. 술담배를 일체 않는다는 건강비결도 소개하며 그의 특기인 노래솜씨도 마이크를 틀고 한껏 자랑했다. 안 주인은 명문 강릉여고를 다녔다는데 주인이 설치고 노래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면서 어울려 사는 게 부부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이제 귀경할 시간이다. 예정보다는 늦었지만 진행팀이 시간관리를 잘해서 늦어도 9시 이전에 귀경할 것 같다. 역시 양양으로 올라가 양양-서울 고속도로를 탔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게 틀림없다. 소금강주차장 인근 식당에서 간식 때문인지 배도 부르고 하여 석식은 생략하고 홍천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곧장 교대입구까지 달렸다. 심심할까 염려하여 이남수 사무총장이 계속 마이크를 잡으며 노후생활에 활력을 갖자는 아이디어 있는 정보도 나누었다. 교대역 4번출구 앞에서 전원 하차하여 마지막 악수로 오늘의 하루 일과를 마쳤다. 집행부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아침 김밥과 생수를 스폰서한 이장원동문,와인을 제공한 고덕영 산우회장,버스를 제공한 오상회(황정길회장), 그리고 밤샘의 노고로 만든 영상물을 제공한 우재 석풍장 동문께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행사를 이끌어주신 고덕영회장은 물론 오상산우회를 도와 전체진행을 도맡아준 이남수 사무총장의 노고에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동문들은 물론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가치 못한 동문들도 여행의 기분을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황하고 상세하게 글과 사진을 올린다. 감사합니다.
하조대 식당에서 건배 고덕영회장이 스폰서한 와인을 김남중회원이 맛나게 마신다. 하조대 갈매기 식당 하조대에 해적이 나타났다. 하조대 명승지 하조대 해변 하조대 정자 바위 위의 보호수 소나무 푸른 파도가 하조대에서 하조대 글씨가 암각된 바위 너와집 하조대 등대 하조대 등대에서 본 보호수 소나무 와인을 즐기며 소금강 표지석 소금강 현위치는 소금강분소 운무와 계곡물과 낙엽 폭포도 보이고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계곡물은 소를 이루고 소금강 계곡물 구청학산장 서어나무 십자소까지 왔다. 가게와 식당들이 즐비하다 예약한 식당 동아하우스 김사장 감 사 합 니 다. |
첫댓글 강화도에서 양양까지 연속되는 글쓰기에 힘 드셨겠습니다. 다음에는 국토 횡단이 아니라 종단을 구상해 보기도 합니다.
감사 합니다.
횡단,종단 어디든 종군기자가 안가는 곳 있습니까? 건강만 하다면야 ㅡ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훌륭한 후기입니다. 지금까지의 후기와 앞으로 나올 후기를 모아서 단행본으로 내시면 죻겠습니다.
지지헌께서 텔레비 등장으로 유명인사로, 더구나 실세로 소문나 ㅡ앞으로 잘 부탁합니다.ㅎㅎ 모두에게 즐거움을 베푸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