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죄복보응경)
“내가 천지의 온갖 생물들을 보니,
모두가 묵은 인연宿緣이 있구나.
사람됨이 목소리가 맑고 투명한 것은
삼보를 노래하고 찬탄한 데서 오고,
사람됨이 정결하여 질병이 없는 것은
자비한 마음에서 오는 것이니,
그가 전생에 지팡이로 때리지 않은 까닭이며,
사람됨이 예쁘고 훤칠한 것은 사람을 공경한 까닭이다.
사람됨이 예쁘고 훤칠한 것은 사람을 공경한 까닭이요,
사람됨이 짧고 작은 것은 사람을 경멸한 까닭이며,
사람됨이 추하고 더러운 것은 성내기를 좋아한 까닭이요,
날 때부터 아무 것도 모르는 이는 학문을 하지 않은 까닭이며,
사람됨이 어리석은 것은 사람을 가르치지 않은 까닭이요,
사람됨이 벙어리와 말더듬이가 되는 것은 사람을 비방한 까닭이며,
사람됨이 귀먹고 눈먼 것은 경을 보지 않고 법을 듣지 않은 까닭이요,
사람됨이 종을 면치 못한 것은 빚을 지고 갚지 않은 때문이며,
사람됨이 낮고 천한 것은 삼보에 예배하지 않은 때문이요,
사람됨이 추하고 검은 것은 부처님 앞의 광명을 가렸던 때문이며,
벌거벗는 나라에 태어나는 것은 가벼운 옷으로 당돌하게 부처님의 절에 들어간 때문이요,
말발굽의 나라에 나는 것은 신을 신고 부처님 앞을 다닌 까닭이니라.
즐겨 거짓말을 하고 남의 나쁜 점을 떠든 사람은 지옥에 들어가서 녹인 구리를 입에 붓거나 그의 혀를 뽑아 그 위에서 소가 밭을 갈며, 벗어날지라도 나쁜 소리를 내는 올빼미와 구욕새[鴝鵒]가 될 것이니,
사람들이 그 우는 소리를 들으면 모두가 놀라서 변괴가 생긴다 하면서 그가 죽기를 바라며,
즐겨 술을 마시고 취하여 서른여섯 가지 실수를 저지르면 뒤에는 끓는 지옥에 떨어지고,
벗어나도 원숭이가 되었다가 다시 뒤에 사람이 되어도 어리석고 완악하여 아는 것이 없을 것이니라.
부부가 화목치 못하고 자주 싸워서 서로서로 쫓아내면 뒤에 비둘기가 되고,
남의 노력을 탐하는 사람은 뒤에 코끼리에 태어나며,
고을의 어른이 되어서 관록[粟]을 먹는 사람이 죄가 없는 사람이나 사사로운 감정이 있는 백성을 침노하여 매를 때리거나 강제로 압박하여 빼앗으면서 호소하는 말을 좇지 않거나, 가두고 칼을 씌워서 자유롭지 못하게 하면 뒤에 지옥에 떨어져서 영혼이 만 가지 고통을 받는데, 수천억 세를 지나게 될 것이니라.
죄에서 벗어나도 물소[水牛]가 되어 코와 입이 뚫리고, 배와 수레를 끌며 매서운 매질을 당하면서 옛 빚을 갚을 것이니라.
사람됨이 정결한 모양새를 지니지 못하는 이는 돼지에서 나왔고,
탐내는 마음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은 개에서 나왔으며,
어긋나는 것으로 주장을 삼는 사람은 염소에서 나왔고,
사람됨이 안정치 못하고 참을성이 없는 이는 원숭이에서 나왔으며
사람의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은 고기와 자라에서 나왔고,
사람됨이 흉악하여 독한 마음을 품는 이는 독사에서 나왔으며,
사람됨이 좋은 음식을 탐내고 중생을 죽이는데 자비한 마음이 없는 이는 늑대ㆍ이리ㆍ삵ㆍ매에서 나왔으니,
세상에 태어나면 단명하여 태(胎)에서 떨어져 온전치 못하거나
세상에 나서 오래지 않아 일찍 죽거나
세 갈래[三塗;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에 몇 천 만 겁 동안 떨어져 있어서 면할 때가 없을 것이니, 삼가고 삼가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