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태을도 처서치성 도훈
의통군이 걸어가는 철저한 인간의 길
2024. 8. 22. (음 7.19)
우리가 잘 차려진 식사에 초대받으면 “참, 진수성찬을 차렸구나.” 이렇게 얘기합니다. 외국 정상이 오거나 세계적으로 어떤 큰 행사에서 만찬을 하게 되면, 그 나라의 최고의 재료를 써서 최고의 요리사가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내놓습니다. 술도 아주 그 나라의 최고의 명주를 내어놓지요. 우리나라도 몇 년 전 부산에서 세계 여러 나라들을 초청해 정상회담할 때, 최고의 식사를 차리고 술도 우리나라 최고의 명주로 대접했다고 해요.
주문은 영적인 진수성찬, 힘차고 우렁차게 읽어야
우리가 이렇게 치성을 모시고 주문을 읽는 건 천지부모님이 최고의 진수성찬을 차린 거와 같아요. 우리도 진수성찬을 차렸는데 깨작깨작 먹으면 그게 영양가로 안 가잖아요. 아무리 맛있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차려도 반응이 맨숭맨숭하면, 차린 사람 입장도 머쓱해지고 또 옆에서 같이 먹는 사람도 ‘저 친구는 왜 이렇게 깨작깨작 먹나? 맛있게 먹지.’ 이렇게 생각할 거잖아요. 주문은 음식하고 똑같아요. 거기에 천지부모님의 마음이 담겨 있고 기운이 담겨 있어서, 천지인 삼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영적인 진수성찬이라고 보면 틀림없어요.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힘차고 우렁차게 읽어야 영적인 진수성찬을 아주 맛있게 섭취할 수 있어요. 천지부모님이 태을궁을 통해 기운을 내려줄 때, 이 주문을 통해서 기운을 내려주거든요. 그러니까 우렁차게 정성을 다해서 읽으시면, 천지부모님으로부터 천지부모님이 차려주신 진수성찬을 통해서 큰 기운을 받고 큰 생명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때 신명에 휘둘린 유명한 영능력자
이름만 대면 다들 잘 아실, 유명한 영능력자에 관한 얘기예요.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그분은 어려서부터 신명을 보는 능력이 있었대요. 철들자마자 신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누가 그 동네에서 죽게 생겼으면 먼저 “아무개 할아버지 며칠 있다 돌아가실 것 같아요.” 그랬대요. “왜 그러냐?” 그러면 “저승사자가 그 집 쪽으로 가는 걸 봤어요.” 그렇게 그 양반은 모든 사람이 자기같은 줄 알았대요. 근데 초등학교 들어가서 친구들한테 ‘앞에 누가 있네, 우리 옆에 누가 와 있네.’ 그런 얘기 하니까, 친구들이 ‘안 보인다, 모른다.’ 그러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생각이 든 거예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물어봤다는 거예요. 그랬더니 “그런 얘기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하면서 입단속을 시키더래요. 부모도 애가 귀신 보는 걸 확실히 아신 거지요.
근데 이 사람이 대학에 들어가서도 영능력이 있다고 자의반 타의반 알려져서, 봐달라고 여기저기 불려다녔나 봐요. 그러면 아무개는 명이 얼마 안 남았다, 아무개는 계획하는 사업이 잘될 것 같다, 아무개는 집에 우환이 있겠다, 얘기해주는데, 아주 귀신같이 맞추는 거예요. 근데 그러다 보니 공부할 겨를이 없는 거예요. 학교에서 기말고사가 닥쳐서 영어 시험을 봐야 하는데, 공부를 안 해서 큰일 난 거예요. 근데 옆에서 귀신이 살짝 얘기하기를, ‘내가 정답을 얘기해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귀신이 영어를 다 아나?’ 싶어,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무시했대요. 근데 영어 시간에 시험을 보는데, 정말로 귀신이 옆에서 영어시험 답을 귀신같이 알고 일러주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뭐 어차피 공부도 안 했으니까’ 싶어서 귀신이 불러주는 대로 답을 썼는데, 정말 100점을 맞았대요. 그래서 ‘참, 귀신같이 아는구나. 귀신이 영어도 귀신같이 아는구나.’ 했대요. 이제 재미가 들려서 영어 말고 다른 것도 아는지 물어보니까, 거기엔 다른 것을 담당하는 귀신이 따로 있어서 또 와서는 알려주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야, 이거 공부할 필요 없네.’ 그렇게 신나게 한 학기를 다닌 거예요.
그런데 하루는 친구와 얘기하는데, 친구가 “야, 너 시험 문제 뭐 나왔는지 아냐?” 그러는데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더래요. “아니.” 영어 시험에 뭐 나왔는지, 다른 과목에 뭐 나왔는지 기억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친구가 “잘 생각해 봐. 시험 문제로 이런 게 나왔잖아.” 이 양반이 친구 앞에서 쭈뼛쭈뼛했을 거잖아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야, 이러다가 귀신한테 농락당해서 내 실력은 전혀 향상이 안 되겠구나.’ 싶더래요. 귀신 말 듣다가 영어 실력도 안 늘어나고 뭐 다른 행정학 공부도 안 늘어나고, 이러다 그 귀신이 떠나버리면 난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정신이 바짝 들었지요. ‘야, 귀신같이 알려주니 이게 웬 횡재냐.’ 했는데, 알고 보니 이건 폐인 되기 딱 맞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귀신한테 오지 말라고 했대요. 내 공부는 내가 한다고 하면서요.
신명에 휘둘린 한 증산 종단의 사례
또 증산종단 안에 어떤 종단을 차린 분이 있는데, 그분은 마누라한테 제발 상제님을 믿으라고 했다는 거예요, 상제님이 하느님이고 미륵부처님이라고. 그러니까 부인이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고, 귀신한테 씌었나 무슨 강증산이 하느님이냐고 반박했지요. 그런데 이 양반은 부인이 동조해줘야 자기가 도를 펴는데, 자기 마누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누가 따르겠어요? 우리 남편 실없는 사람이라고 마누라가 떠들고 다닐 텐데. 그래서 하늘에 죽기 살기로 기도했대요. 우리 마누라 제발 좀 같이 신앙하게 해달라고. 하여튼 죽을 힘을 다해서 기도했는데, 산 기도도 하고 그랬나 봐요.
근데 하루는 집에 갔는데, 집 안에서 주문 소리가 나더라는 거예요. ‘희한하네. 우리 집에서 주문을 읽을 사람이 없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주문 읽나?’ 하고 보니까 자기 마누라가 유창하게 주문을 읽더라는 거예요. 태을주도 읽고, 시천주도 읽고, 또 우리가 읽던 서전서문도 읽고, 그러더래요. 이 남자가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그렇게 반대한 마누라가 자기가 알려준 적도 없는데 태을주도 읽고 시천주도 읽고 서전서문도 읽으니까, 우리 마누라가 완전히 미쳤나 했겠지요. 그런데 오히려 마누라가 그러더라는 거예요. “당신, 강증산 꼭 믿어요.” 누가 알려줬냐 물었더니, 어떤 귀신이 알려줬다는 거예요. 귀신이 앞에서 옆에서 주문을 읽으니까 따라했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고는 마누라가 열심히 했대요.
그런데 귀신을 따라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귀신이 딴 마음을 먹은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 마누라가 좀 슬슬 무당 같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찾아오는 사람들한테. 당신 내일모레 뭔 일이 있겠다, 이런 식으로. 상제님 신앙을 이치적으로, 인간적으로, 양심적으로, 해야 하는데, 귀신이 알려준 대로 따라가다가 그 종단이 결국 정도(正道)에서 멀어졌지요. 이 남자가 마누라를 인도했는데, 마누라한테 귀신이 붙어서 자기보다 더 잘 알려주니까, 사람들이 마누라 얘기 듣고 막 모였단 말이에요. 근데 그 귀신이 상제님 빙자해서 엉뚱한 마음 먹으니까, 결국 옆길로 빠지게 됐어요.
성리에 바탕한 인간의 길로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 모시면서 성리(性理)에 눈을 떠야 해요. 잘못하면 귀신의 밥이 된다고요. 지금 상극의 극성기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우리한테, 인간들한테 미끼를 던져서 신명들이, 귀신들이 자기를 믿게 만들어요. 아는 척도 하고, 자기가 와서 나는 강증산이라고 얘기도 하고, 나는 고판례라고 얘기하고. 그래서 증산 종단 내에 소위 강증산 후신, 고판례 후신들이 많아요. 또 단주의 후신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고. 귀신들이 그렇게 장난하면서 그럴싸하게 소식들을 알려줘요. 그렇게 귀신같이 몇 개를 맞추면, 사람들이 ‘와’하고 모인단 말이에요. 그럼 그때 귀신들이 본색을 드러내요. 미끼를 물었으니까 살살살살 해서 삼천포로 빠지게 만들어요. 그렇게 종교 사기꾼이 되고 위선자가 되는 거예요.
천지부모님은 그걸 경계하신 거예요. “너희는 귀신에 끌려다니지 말라. 인존시대인데 어떻게 귀신한테 끌려다니냐.” 물론 과도적으로 상제님 고수부님을 전하기 위해서 귀신이 발호하게 용납한 것도 있지만, 이제는 상제님 고수부님이 인존시대를 여실 때가 됐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성리에 입각해서, 귀신한테 끌려다니면 절대 안 돼요.
여기 태을궁 문 연 다음에 자기가 강증산의 후신이라면서 태을궁에 온 분도 있어요. 또 어떤 사람은 자기가 단주의 후신이라는 거예요. 공교롭게도 마누라 이름이 강순임이에요. 단주의 후신이라는 사람 얘기 들어보니까 일반 사람이 들으면 홀딱 속겠더라고. 자기가 단주라는 사람 얘기 들어보니까 그 사람 얘기 들으면 나름대로 교리가 있어요. 강증산 후신이라는 사람도 교리가 있고. 저를 만나려고 수소문해서 왔대요, 파출소까지 갔었대요. 보니까 눈에 귀신이 들었더라고요.
의통군의 길은 철저한 인간의 길
이제 의통군이 출범했으니 정말로 우리 말을 해야 해요. 귀신의 말을 하지 말고, 내 양심의 말, 내 성리의 말을 해야 해요. 귀신들이 인간들에게 미끼를 물라고 유혹을 많이 해요. 오늘 처서 치성에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상제님 고수부님이 인간의 길을 걸으라고 하셨기 때문에, 인간사업을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철저하게 인간의 길을 걸어야 해요. 귀신 얘기를 하는 순간에 귀신의 미끼가 돼서, 한동안은 사람들이 모일지 모르지만 어느 순간에 가면 본색을 드러내서 우리가 엉뚱한 길로 가게 돼요.
우리의 외침은 ‘정음정양, 원수를 은인같이’입니다. 여러분은 명심 또 명심하셔서, 항상 성리를 바탕으로 한 인간적인 인격으로, 도격으로 포교해야 해요. 귀신의 향기로 사람을 포교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향기, 도의 향기, 인간적인 마음과 마음 씀으로 감동시켜서 의통군을 조직해 나가야겠다는 당부를 특별히 드리면서 도훈을 마칩니다.
첫댓글 아무런 연고 없이 귀신이 나타날리 없습니다.
마음에 따라 신명이 응기하기 때문에 마음을 잘 가지고
인간의 법도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인존시대는 인간이 신명을 이끌어야 하는 세상이므로
귀신에 휘둘리지 않고 인존신의 길을 가야 합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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