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9.15 빗줄기 가르며 걷고 온 낙남정맥 제4구간(솔티재~계리재)]
1. 산행 개요
○ 일자 : 2018.09.15.(03:30~12:41, 9시간11분 소요)
○ 날씨 : 더위가 느슨해 진 9월 가랑비 종일 뿌린 날에
○ 동행 : 지투백 종주팀
2. 산세 및 위치 등
○ 금일구간은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상에 이름이 등재된 산은 태봉산(191.8m)
와 실봉산(186.3m)이 전부인
200미터급 이하 과수원과 임도로 이루어진 산길을
약24키로 거침없이 달리는 구간이다
○ 행정구역은 서에서 동으로
경남 진주시와 사천시를 가르게 되겠다
○ 활용하는 도엽명(축적 1:25000)
- 대평 357162, 성내 357164, 진주358131, 사천358133, 삼곡358132
두문358134
3. 산행 코스 : 약24km
▼ 개략진행도
▼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구글궤적
▼ 고도프로필
4. 산행 기록
서울 양재동에서 11시35분 출발한 종주팀의 버스는 03시20분경에
솔티재에 팀원들을 내려 놓습니다
예상했었던 비는 이슬비로 살짝 뿌리고 있습니다
03시30분 오늘 정맥길을 시작 합니다
솔티재 시작점에는 고월마을이란 표석이 있더군요. 어둠속이라
어디가 어딘지 잘은 모르겠구요.
주변을 살피니 옥녀봉 2.3km란 이정목이 보입니다
옥녀봉이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일단 정맥길의 일부로 보고 진행합니다
마을주변을 등산로는 이리저리 휘저으며 다닙니다
어느 순간에 옥녀봉으로 가면 않된다는 선답자들의 기록이 있으니
옥녀봉 표식에서 이탈을 하구요.
다시 새벽시각에 달갑지 않은 정맥꾼들의 발자국 소리에 놀란
멍멍군들의 울부짖음을 들으며 마을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산길을 찾습니다.
동네분들한테는 매우 미안하군요.
주말일텐데 나 같은 이런 정맥길 찾는 사람들이
새벽잠을 매주 깨울것 같습니다
어떻게 참을성있게 정맥산꾼들을
그냥 지켜보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 집니다
아마도 시청에는 많은 민원사항들이 들어가 있을텐데....
첫 봉우리인 태봉산은 생각보다 거리상으로 멀더군요
야간에 비 내리는 산길 2km를 등로도 있는 것이지 없는 것이지 분간할 수 없는
거미줄 매달린 그런 길을 걷고 난후에 도착했습니다
태봉산이란 알림판은 어려운 난관 끝에 만난 보석같은
빛남이였고 보배로운 귀한 첫 관문이였지요.
태봉산(191.8m 삼각점 진주313,1986재설)이고 오늘 산길의 최고봉입니다
삼각점이 두 개 있다고 선답자들 기록에서 보았는데
아무리 살펴도 한 개만 보입니다
산길이 낮다고 깔보면 정말 않 됩니다.
내 산길을 거닐며 매회 느끼는 것이
고도가 낮다고 우습게 산길을 보면 꼭 후반부에
그 혹독한 대가를 치룹니다
그래서 산길은 고도를 생각할 것이 아니고
얼마나 높낮이가 있는 구간인가가 산길 진행계획에 필요한 겁니다
정상부근에서 바닥에 돌멩이들이 많은 지역을 내려가구요
내리던 빗줄기는 더더욱 굵어지는군요.
시멘트 포장도로도 지나게 되구요
어둠을 뚫고 2번국도가 지나는 교각아래에 도착해서
비를 피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음 진행구간을 체크합니다
2번국도는 신안에서 부산으로 향햐는 도로지요. 우리국토를 가로로 지르는
대표적인 국도입니다
참고로 1번국도는 목포에서 신의주로 향하는
우리국토를 세로로 지르는 국도구요
도로 번호는 짝홀수의 표식에 의해서 가로로 지르는 도로와
세로로 지르는 도로로 나뉘게
되니 지도 독도할 때 참고하면 좋겠지요.
짝수는 우리나라를 가로로 지르는 도로표식이구요
홀수는 우리나라를 세로로 지르는 도로표식입니다
예로 들어 4번국도하면 우리국토를 장항에서 경주까지
가로로 지르는 도로란 소리지요
따라서 내가 진행하는 등로에 나타난 도로가 동에서 서로
또는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면 짝수 도로
북에서 남으로 또는 남에서 북으로 세로로 지르는 도로는
홀수도로명이니 도로명 번호를 알면 개략적으로 방향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국도교각아래는 비를 피할 수 있구요
근처에 어둠속에 뭔 요양원 같은 건물이 보입니다
빗줄기가 굵어져서 다시 비옷을 입고 행장을 꾸리고서는
출발 들 합니다
어둠속에서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오고
유수교를 찾았구요.
유수교를 건너게 됩니다
어두워서 주변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지리산에서 낙남정맥의 기운을 몰고 오던 것이
인위적인 물길로 인해서 끊긴 곳이 바로 유수교입니다
무슨이유 인지 있었겠지요. 실익(實益)으로 무엇을 얻었을는지 모르겠으나
새만금 처럼 땅을 얻은 것은 아니고 진양호의 범람으로 인한
천재지변의 난을 미연해 방지하는 장치라는 것이라 알아 두겠습니다
이런 곳이 정맥길 중에 또 한 곳이 있지요. 한남정맥의 계양산 아래
경인운하 뱃길이 이와 비슷한 예입니다
유수교를 건너자 마자 버드나무캠핑장이란 표식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지더군요
비도 내리고 어둠속이라 카메라가 핀트를 못잡아서 생략하고
마을 집 앞을 통과하면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는 홍수예경보시설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건너온 유수교 아래의
가화천의 수문개방과 관련된 시설이 되겠군요
과수원과 농장들의 감전주의표식이 있는 철책선을 따라서
정맥길은 이어지구요
이거 남의 농장과 과수원을 이리 짓밟고 거닐어도 되는 것인지
땅 주인에게도 참 미안한 마음 입니다
시각이 06시05분경이 되니 어둠이 걷혔는데 비는 여전히 내립니다
마땅히 비내리는 곳을 피할 자리도 없이 거닐다 보니 지쳐서
콘크리트 임도에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하고는 진행합니다
와룡산이 9.41km남았다는 이정표식도 있었구요. 주변엔 배롱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었는데 지금 꽃을 피우고 있는 철이더군요
새벽녘에 내리는 비를 맞으며 청초롬히 피어있는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한참을 또 걷다보니 숲 속 옆으로 부추가 하얗게 군락으로
꽃을 피우고 있더군요. 이렇게 군락으로 있으면 누군가에 의해
관리되고 있겠지요
비리재에 도착합니다. 06시27분입니다. 와룡산 8.62km란 이정목이
있었구요.
진주시 내동면과 사천시 측동면을 가릅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숲 길로 들어서니 임도가 나오구요.
다시 우측 숲길로 진행하다 보니
우측 경사로 벌목지가 나오더군요
감나무 과수원길 거닐고...
포장도로에 도착 됩니다
좌측 아래에 황토찜질방이 있습니다
콘크리트도로를 따라서 한 참을 걷습니다
향등골나물이 도로변에 자주 보이구요.
와룡산 6.79km란 이정표식을 보고 좌측 숲길로 들어섰다가는
이내 바로 다시 콘크리트 도로로 떨어지구요
다시 콘크리트 도로를 따르다가 우측 숲길로 들어서서 거닐다
임도 삼거리에 도착됩니다
이곳에서 실봉산이 0.6km남았다는 이정표식이 있구요
좌측으로 해돋이쉼터라고 표식이 있던데 실봉산 지나서도
해동이 쉼터란 정자가 있는 곳이 개념도 지도상에 있습니다.
임도삼거리에서 잠시 휴식하며 지친 대원들 기다렸다가
모두 모여서 다시 함께 발맞추며 산길을 진행합니다
숲길로 들어서서 고도를 조금 높입니다
07시46분 실봉산(186.3m)에 도착합니다
진주11(1991복구)의 일등삼각점이 설치된 곳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도 실봉산으로 이름이 등재되어
있는 곳 입니다
우중이지만 인증사진을 남기고 진행합니다
칡넝쿨이 등로를 막아서는 그런 지역을 헤치고 나가면
해맞이쉼터에 도착됩니다.
정자가 있어서 비를 피하며 이곳에서 팀원들 모두
모여서 간식과 휴식타임을 갖습니다
이곳 해맞이 쉼터에서 정맥길은 좌측능선을 타고 내려야 하는데
워낙 칡넝쿨이 얽히고 설켜있어서 뚫고나갈 재간이 없어서
일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서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리섭니다
임도사거리가 나옵니다
직진하여 화원마을쪽으로 향합니다
길을 거닐다 멀리 아파트촌이 보이는데
진주시가지 쪽인가 봅니다
풀어놓은 멍멍이가 낯선 이방인들을 반기고 쇠살슬에 묶여있는 멍멍군들은
길길이 짖어대며 위협합니다. 염소와 닭장도 보이구요.
그런 농장지역을 통과했습니다
농로인지 등산로인지 통과하다 보면 향기로움이 진동하는 보랗빛
배초향이 군락으로 자라고 있었구요.
중간에 합장을 한듯한 묘역을 통과하구요.
과수원을 지나고 대추알이 탁구공만한 크기로 영글고 있는 곳도
지나칩니다.
지루한 숲길을 헤치고 내려오니 우측으로
화원삼계탕이라고 적힌 안내가 있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인터넷으로 선답자 산행기를 검색하다 보면 많이 보게되는
그런 곳입니다
화원삼계탕집을 통과하고 내리서다 보면
우측으로 화봉저수지가 있구요. 안내문을 보면 낚시금지인데
참붕어 20000수가 살고 있다네요.
실봉산 무선산 등산안내도가 삼거리 좌측으로
있었구요. 이곳에서 잠시 또 휴식을 한후 본격적으로
진주JC를 통과하게 됩니다
비가 그친줄 알고 우비를 벗었더니 다시 뿌리기 시작해서
우의를 짚어넣었다가 다시 꺼내 입습니다
사진으로 진주JC를 설명하기가 곤란해서 다음지도를 통해
개략적으로 통과 위치를 설명하고 진행합니다
(클릭화면 확대됨)
첫 번째 지하차도를 건넙니다. 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이구요
건너서서 좌측으로 올라서면 2번국도가 지나가는데 화원마을 표석이
있습니다.
이 표석우측으로 2번국도를 건널목의 신호등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건너편 중앙펜스철망상점쪽으로 건너가서
또 지하차도를 연속 두 번 지나게 됩니다
마지막 지하차도를 건너서 좌측으로 오르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오릅니다
언덕위편에 농장이 있었는데 무서운 개 두 마리가 쇠사슬에 묶여 있었구요
주인이 나와서 개들을 안정시키고서야 통과를 했습니다.
벌통도 있는 개인집이더군요
주변에 들꽃들 많이 있더군요
땃두릅 또는 땅두릅이라고 부르는 독활이 꽃을 피웠다가 열매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참 많았구요. 두릅, 수까치깨, 꾸지뽕나무 열매도
보였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지하터널을 지나갑니다
네 번째지요. 통영대전고속도로 아래지역입니다
통과하고 나서 우측으로 민가가 있는데 이곳에서 등로를 찾느라 애를 씁니다
간신히 찾아내어 잡풀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화봉산 표식이 있더군요.
고도가 115.7m인 곳입니다
화봉산을 지나며
강릉김씨 묘역을 지나서 임도같은 길을 따라서 내려옵니다
모산재라고 개념도에 있더군요.
도로를 건너서 이제 진행방향을 북향으로 바꿉니다
옹벽을 오르고 나면 11번송전철탑을 지나게 되구요
농로로 이어지는 등로 주변에는 조밭도 보게 됩니다
도심생활을 하다보니 농로옆에 자라고 있는 농작물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보니 조밭을 지나면서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진행하다가 정맥길이 마루금을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진행방향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있더군요. 아마도
진주 정촌면의 우회도로인가 봅니다
이 도로 아래로 지하통로가 있어서 그 통로로 이동을
하다보니 마루금을 벗어났다가 다시 통로를 지나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마루금으로 이동해서 진행케 됩니다
이곳으로 진행하며 고도 대략 90미터급 와룡산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인지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실제 이정표식들에는 거창하게 와룡산 몇 키로 남았다고
적혀있곤해서 뭔가 있을줄 알았더니 별 볼일 없는 곳인가 봅니다
하긴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도 이름도 없고 표고점 표식도
없는 그런 곳이더군요.
대나무 숲만 보고 나왔습니다
시멘트포장 삼거리 임도를 지나고 멀리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로 올라갑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초록지붕의 집 울타리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것을 모르고 잠시 알바좀 했다가 찾아서 진행했습니다
아래지역은 정촌면 우회도로가 지하로 지나가게 되었던데
실제 보이질 않더군요.
알바하며 만났었던 두릅에 꽃이 만발했었구요.
콘크리트 등로에는 낙상홍 열매가 반기고 있었습니다
새로 생긴듯한 마을지역으로 내리는데 동네 곳곳마다
감색의 천들이 널린 것을 보니 감물 천연염색 하는 마을인가 봅니다
친절하게도 일하시던 아주머니들이 커피한잔 하고
지나가라고 하시던데 진행하는 산길이 바뻐서 고맙다고
사양하고 지나쳤습니다
봉우리 한곳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 과수원을 관통하며
내려오면 고미동재란 곳에 도착됩니다
2차선도로로 넓습니다
이번에도 또 과수원을 통과하는데 감나무를 참 잘 관리하더군요
나무들도 얼마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던지
과일도 싱싱하게 익고 있었구요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지루하게 내리고 있구요
산길은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는다고 머릿속에서 되뇌이면서
걷습니다.
나지막한 산길이 제법 꾸준하게 고도를 올린다고 생각이 들 무렵
선두에서 쉬었다가 진행하자고 합니다
휴식자리가 바로 168.9m로 표식된 곳인데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
표고점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행정구역은 고미동이구요.
선두대장님이 계리재가 270미터 남았다고 하는소리가
얼마나 반갑던지요
고도를 급하게 내리꽂는 경사길을 기분좋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왔습니다
늘 마지막 날머리가 가까워지면 무겁던 발걸음이
아주 가쁜해 지지요
계리재에 건너편에는 층층계단이 있더군요
아 그런데 오늘 종착점이 문산배수지까지 가야 한다네요
계리재 층층계단을 올라서서 작은 봉우리를 다시 넘어 갑니다
이제 저 아래 태우고 갈 미니버스가 보입니다
오늘 산길 날머리에 도착되었습니다
12시41분입니다.
오늘 산길 참 많이도 힘들었습니다
시종일관 그치질 않는 가랑비속을 뚫고 가다보니
산길기록용 사진을 부실하게 찍었구요.
산행기록도 단편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볼 수 도 없이
마냥 걷기만 했다는......
그래도 함께 선두와 후미가 없이 모두 같은 속도로 주행하며
이끌어 주신 효근대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발맞추면 긴 산길 걸어주신 팀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산행기록을 접습니다
-aspiresky/청랑-
※ 산길을 거닐며 주워 온 햇밤입니다~ㅎㅎ
첫댓글 함께한 회원님들 낙남정맥을 연속으로 우중산행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상세한 사진과 설명에 다시 산행한 느낌입니다.
산삿갓님 우춪에 함께 거닐은 산길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것 같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우중산행하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유수교, 황토찜질방, 해맞이공원. 진주제씨통과직전의 화원삼계탕집 모두 기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는 지명과 장소입니다.
전번구간의 산행기를 못봐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 산행자료를 대하니 기쁨니다. 낙남정맥 진행시 황토찜질방 도로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는데 추운겨울 민가에서 큰 가마솟에서 물을 데워 정맥팀 전원에게 제공하여 산행뒷정리 시켜주신 고마우신 시골어르신의 정성이 아직도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납니다. 또 다음 산행기를 기다려봅니다.
행소리님 안녕하세요~
지난구간은 제가 산길을 못걸었었지요
높낮이가 없는 산길 잘 읽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추석명절 즐거운 날 가득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