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곱게 물든 천정산 기슭 내원사의 가을 길을 거닐다.
북녘의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단풍의 절경은 온통 알록달록 색색으로 옷으로 물들일 즈음, 저 아래 남녘의 천정산 깊은 산 기슭도 예외 없이 곱게 물든 단풍들로 그 자태를 뽑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천정산 자락에 가을 빛 짙은 수려한 산수를 따라 4Km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맑은 계곡물 줄기가 길게 늘어져 있는데제 2의 금강산이라 하여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울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사시사철 맑은 물이 돌부리를 울리며 흐르는 광경은 복잡한 세상사까지 잊게 하는 듯 합니다. 그 길을 따라 쉬엄쉬어 걷다보니 어느덧 내원사에 이르렀습니다. 내원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성사께서 창건하신 절로, 석담유성 선사가 수선사를 창설하여 절이름을 내원사로 개칭하고 동국제일선원이라 명명한 후 선찰로써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8명의 스님들이 모여 삼년결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은 매 안거마다 수십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정진하고 계신다 합니다.
▲ 내원사에 들어서는 입구의 모습
▲ 천정산이 에워싸고 있는 내원사 앞마당은 가을 단풍으로 깊어갑니다.
▲ 전란으로 단청이 소각되어 오랜 고풍스런 멋은 없지만 여느 절집 같지 않은 고요한 분위기가 내원사의 절집을 정감있게 합니다.
▲ 내원사 법당 선나원의 천장에서 많은 중생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내원사 한 켠에는 연대를 추정할 수 없는 커다란 가마솥이 있는데 동국제일선원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크기가 인상적입니다.
▲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에 조용한 산사의 가을은 깊어 가는 듯 합니다.
제 2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천정산 자락에는 굽이굽이 수려한 계곡물이 유유히 흐릅니다.
내원사의 계곡은 경상남도 양산시 내원사 일대에 있는 계곡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되어 보존 될 만큼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그 청정함에 다시 한번 눈을 씻고 보게 됩니다. 그러나 10년전만 해도 여름이면 많은 관광객들로 자연이 나날이 훼손되어 양산시에서는 자연보호 차원에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였고 그 후로 천정산의 자연과 생명을 보존하고자 내원사의 비구니 스님들이 자발적으로 계곡의 청소를 도맡아 하여 오늘날의 청정한 계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 투명한 계곡물에 곱게 물든 단풍잎이 더욱 선선하게 다가옵니다.
내원사 계곡의 가을단풍은 경남지방에서도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소나무 무리지은 산길에서의 산행은 가을을 느끼게 하는 최고의 힐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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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같이 걸을까...? 원문보기 글쓴이: 지롱
첫댓글 고운 가을이 내려앉았네요.
내원사 참 정갈한 절집이지요.
그 뒤로 난 산을 오르면 산 꼭대기에 늪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산 정상에 올라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궁금해요....
기회가 되면 오르고 싶네요..^^
내원사 가을도 좋네요~^^
참 좋았어요... 오르는 길 내내... ^^
참 고운 사찰이었어요...단청에 그만 취해서....ㅎ
전란으로 소실된 후 다시 복구한 단청이라 그런지 색감이 살아있었어요.. ^^
내원사 다시 가보고 싶은곳...ㅎㅎ
겨울에 눈 내린 천정산은 얼마나 예쁠까~~ 싶어요.. ^^
너무나도 고요해 마음속에 담아두고싶었던 산사....
통도사에 오르기 전에 잠깐 들르는 곳이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던 곳이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