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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 "궁마을"! 수서라는 지명은 한강 지류의 하나인 탄천의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었다. 삼천갑자 동방삭이 숯을 빨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탄천은 과거 검내라 불렸고 실제 성남쪽 일대에는 숯공장이 있었다고 한다.
현 수서동 일대는 조선시대나 이후 일제 때 수서리로 불렸고 광복 후 몇 차례 관할구역이 바뀐 끝에 90년대 들어 일원동에서 떨어져 나와 정식 행정동 자격을 갖게 됐다. 조선 태조의 일곱번째 아들 무안대군 방번 내외와 그들을 기리기 위한 봉사손 광평대군, 그리고 그 자손들의 묘소는 여전히 수서동 일대 상당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과거 궁촌 또는 궁말ㆍ궁마을이라 불렸고 이 지명은 여전히 일부 남아있다.
'땅의 해결사' '로비의 귀재'로 불리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1991년 불거진 수서사건 때였다. 수서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공급을 앞두고 당초 계획과 달리 우여곡절 끝에 특별분양이 성사됐고, 그 과정에서 청와대와 정치권 등 권력이 개입했다는 게 신문기사로 알려졌다.
당시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한 권력의 배후에 있던 인물이 정 전 회장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 대통령이 초청한 만찬에 하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정부의 주택 200만가구 건설정책에 호응해 집 없는 사람을 위한 아파트를 짓고 싶다. 정부에서 택지를 분양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한 일화는 유명하다.
수서역 근처의 '궁마을'의 맛집은 모두가 다 먹을만 하다. "조선면옥" 이라는 석쇠불고기 식당도 괜찬고, 왕만두도 맛있고, 물냉면, 비빔넹면도 괜찬다. 또 낙지를 좋아하시면 "산낙지 무교동 홍낙"도 그런대로 먹을만 하며, 전라도 음식점인 "벌교한상"과 "안박사 남원추어탕"집도 괜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