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_68p/243p_2021년_8월 28일(토)
When the last layers of subcutaneous fat had vanished, and we looked like skeletons disguised with skin and rags, we could watch our bodies beginning to devour themselves. The organism digested its own protein, and the muscles disappeared. The the body had no powers of resistance left. One after another the members of the little community in our hut died. Each of us could calculate with fair accuracy whose turn would be next, and when his own would come. 마지막 남은 피하지방층이 사라지고, 몸이 해골로 가죽과 넝마로 씌워 놓은 것 같이 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의 몸이 자기 자신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장기관이 자체의 단백질을 소화시키고, 몸에서 근육이 사라졌다. 그러자 저항력이 없어졌다. 같은 막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갔다. 우리는 모두 다음에는 누가 죽을 것인지, 그리고 자기 자신은 [번역판_68p, 언제 죽을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After many observations we knew the symptoms well, which made the correctness of our prognoses quite certain. He won't last long, or This is the next one, we whispered to each other, and when, during our daily search for lice, we saw our own [원서_31p, naked bodies in the evening, we thought alike: This body here, my body, is really a corpse already.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어떤 징후가 보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저 사람 오래 못 갈 것 같아’, ‘다음 차례는 저 사람이군’. 우리는 이렇게 수군거렸다. 매일 저녁 몸에 있는 ‘이’를 잡으면서 우리는 자신의 알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여기 있는 이 몸뚱이. 이제 정말로 송장이 되었구나.
What has become of me? I am but a small portion of a great mass of human flesh. . . of a mass behind barbed wire, crowded into a few earthen huts; a mass of which daily a certain portion begins to rot because it has become lifeless. 나는 무엇일까? 나는 인간 살덩이를 모아 놓은 거대한 무리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철조망 너머 사람들로 바글거리는 막사에 갖혀 있는 거대한 무리의 한 부분. 그 구성원의 일부가 죽어서 몸뚱이가 썩기 시작하는 바로 그 거대한 무리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I mentioned above how unavoidable were the thoughts about food and favorite dished which forced themselves into the consciousness of the prisoner, whenever he had a moment to spare. 시시때때로 의식을 파고드는 먹는 것과 좋아하는 요리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앞에서 얘기했을 것이다.
Perhaps it can be understood, then, that even the strongest of us was longing for the time when he would have fairly good food again, not for the sake of good food itself, which had made us unabe to think of anything other than food, would at last cease. 우리 중에서 정신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도 맛있는 음식을 다시 먹게 될 그 날을 그리고 있었다. 단지 맛있는 음식 그 자체 때문이 아니었다. 그 때가 되면 먹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었던 인간 이하의 상황이 마침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Those who have not gone through a similar experience can hardly conceive of the soul-destroying mental confilct and clashes of will poser which a famished man experiences.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번역판_69p, 사람들이 경험했던 영혼을 파괴시키는 정신적 갈등과 의지력의 충돌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