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론] Chapter 1장_8절_1(2021년 7월 18일, 일)
8. THE PRIORITY PROBLEM
We have seen that intuitionism raises the question of the extent to which it is possible to give a systematic account of our considered judgments of the just and the unjust.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온 것은 정의 여부에 관한 우리의 숙고된 판단을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직관주의가 제기했다는 사실이다.
In particular, it holds that no constructive answer can be given to the problem of assigning weights to competing principles of justice. 특히 그것은 대립하는 정의의 원칙들 간에 경중을 가리는 문제에 어떤 적극적인 해답을 줄 수 없다고 주장한다.
Here at least we must rely on our intuitive capacities. 적어도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직관 능력에 의존해야 된다는 것이다.
Classical utilitarianism tries, of course, to avoid the appeal to intuition altogether. 물론 고전적 공리주의는 직관에의 의존을 전적으로 피하고자 한다.
It is a single-principle conception with one ultimate standard; the adjustment of weights is, in theory anyway, settled by reference to the principle of utility. 그것은 하나의 궁극적인 기준을 가진 단일 원칙적인 입장이다. 아무튼 이론상으로는 공리의 원칙에 의거해서 경중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
Mill thought that there must be but one such standard, otherwise there would be no umpire between competing criteria, and Sidgwick argues at length that the utilitarian principle is the only one which can assume this role. 밀은 이와 같은 오직 하나의 원칙만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립적인 기준들을 판정할 사람이 없게 된다고 생각했으며, 시즈위크는 공리주의적 원칙이야말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는 유일한 것임을 장황하게 논증하고 있다.
They maintain that our moral judgments are implicitly utilitarian in the sense that when confronted with a clash of precepts, or with notions which are vague and imprecise, we have no alternative except to adopt utilitarianism.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여러 신조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애매하고 부정확한 관념에 당면할 때마다 공리주의를 택하는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는 의미에서, 우리의 도덕 판단이란 암묵적으로 공리주의적이라는 것이다.
Mill and Sidgwick believe that at some point we must have a single principle to straighten out and to systematize our judgments. 밀과 [번역판_82p, 시즈위크는 우리의 판단을 해결하고 체계화하기 위해서 어떤 점에 있어서는 단일한 원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Undeniably one of the great attractions of the classical doctrine is the way it faces the priority problem and tries to avoid relying on intuition. 물론 고전적 학설이 갖는 대단한 매력 중의 하나는 그것이 직관에의 의존을 피하고 우선성 문제를 처리하고자 하는 방식에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As I have already remarked, there is nothing necessarily irrational in the appeal to intuition to settle questions of priority. 이미 언급한 대로 우선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관에 의지한다고 해서 반드시 불합리한 것은 아니다.
We must recognize the possibility that there is no way to get beyond a plurality of principles. 우리는 원칙들의 다원성을 넘어설 길이 없을 가능성도 인정해야만 한다.
No doubt any conception of justice will have to rely on intuition to some degree. 물론 어떤 정의관이든 어느 정도는 직관에 의존해야만 할 것이다.
Nevertheless, we should do what we can to reduce the direct appeal to our considered judgments. 그러나 우리는 가능한 한 우리의 숙고된 판단에 직접적으로 의존하는 일을 줄여야만 한다.
For if men balance final principles differently, as presumably they often do, then their conceptions of justice are different. 왜냐하면 흔히 그렇듯 사람들이 최종 원칙들의 경중을 서로 달리 가리는 경우에는 그들의 정의관도 서로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The assignment of weights is an essential and not a minor part of a conception of justice. 경중을 가리는 것은 정의관의 부차적인 부분이 아니라 본질적인 부분이다.
If we cannot explain how these weights are to be determined by reasonable ethical criteria, the means of rational discussion have come to an end. 이러한 경중이 합당한 윤리적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방식을 설명할 수 없다면, 합리적인 논의의 길은 막히고 만다.
An intuitionist conception of justice is, one might say, but half a conception. 그래서 직관주의적 정의관은 만족스러운 입장이 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
We should do what we can to formulate explicit principles for the priority problem, even though the dependence on intuition cannot be eliminated entirely. 비록 직관에의 의존이 완전히 제거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우선성 문제를 위한 분명한 원칙들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In justice as fairness the role of intuition is limited in several ways. 공정으로서의 정의에 있어서 직관의 역할은 여러 점에서 제한되고 있다.
Since the whole question is rather difficult, I shall only make a few comments here the full sense of which will not be clear until later on. 나는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언급하고 전체적인 의미는 나중에 가서 밝히고자 한다.
The first point is connected with the fact that the principles of justice are those which would be chosen in the original position. 첫 번째 점은 정의의 원칙들이 원초적 입장에서 선택될 것이라는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
They are the outcome of a certain choice situation. 그것들은 어떤 선택적 상황의 결과이다.
Now being rational, the persons in the original position recognize that they should consider the priority of these principles. 합리적인 존재인 원초적 입장의 당사자들은 [번역판_83p, 이러한 원칙들의 우선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