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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우리가곡 부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하나
우리 같이 불러보아요.
아름다운 이름 하나 /박원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하나
불러도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이름이여
내가 어렸을 때에도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새벽하늘 샛별처럼 가슴에 반짝이는 별이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이름 하나
언제나 그리운 그 이름 나의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하나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여
내가 기쁠 때에도 내가 슬플 때에도
캄캄한 밤 등대처럼 가슴을 밝히는 등불이여
세상에서 가장 성스럽고 빛나는 이름 하나
언제나 그리운 그 이름 나의 어머니.
제 121회 우리가곡 부르기 첫 순서는 언제나 그리운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움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추억의 노래>
과수원 길-(박화목 시/김공선 곡) 그네-(김말봉 시/금수현 곡)
언덕에서-(민형식 시/김원호 곡) 성불사의 밤-(이은상 시/홍난파 곡)
노래지도 박호진 /피아노 신은정 /진행 남신
추억의 노래는 다 함께 부르며 누구나 나와서 한 번 불러 볼 수 있습니다.
매회 가장 역동적 연주자인 광주 우리가곡 부르기를 빛내는 노래지도 박호진 님(합창 지휘박사)
<詩 낭송>
5월 아침 /김영랑
비 개인 5월(五月) 아침
혼란스런 꾀꼬리 소리
찬엄(燦嚴)한 햇살 퍼져오릅내다
이슬비 새벽을 적시울 지음
두견의 가슴 찢는 소리 피어린 흐느낌
한 그릇 옛날 향훈(香薰)이 어찌
이 맘 홍근 안 젖었으리오만은
이 아침 새빛에 하늘대는 어린 속잎들 저리
부드러웁고
그 보금자리에 찌찌찌 소리내는 잘새의 발목은
포실거리어
접힌 마음 구긴 생각 이제 다 어루만져졌나 보오
꾀꼬리는 다시 창공(蒼空)을 흔드오
자랑찬 새하늘을 사치스레 만드오
사향(麝香) 냄새도 잊어 버렸대서야
불혹(不惑)이 자랑이 아니되오
아침 꾀꼬리에 안 불리는 혼(魂)이야
새벽 두견이 못 잡는 마음이야
한낮이 정익(靜謚)하단들 또 무얼하오
저 꾀꼬리 무던히 소년(少年)인가 보
새벽 두견이야 오-랜 중년(中年)이고
내사 불혹(不惑)을 자랑튼 사람
詩 낭송가 노경호 님
보령 해변시인학교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대전 시와소리 전국 문학낭송대회 대상
완도 바다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서울 김소월 한국낭송문학가 전국 시낭송대회 금상 외 다수대회 수상
문학낭송 전문가
감사합니다.
황혼의 노래 - 김노현 詩/김노현 曲
아지랑이 하늘거리고 진달래가 반기는 언덕
새겨진 꿈 추억을 안고 오늘 나는 찾았네
내 사랑아 그리운 너 종달새에 노래 싣고서
그대여 황혼의 노래 나는 너를 잊지 못하리
마음 깊이 새겨진 사랑이 아롱지네
맑은 시내 봄꿈을 안고 어린싹은 눈을 비빌 때
그 옛날에 아른 한 모습 내 맘에 새겨진다.
베이스 기세관 님
국어학자의 가곡사랑.
감사합니다.
그리운 마음 -이기철 詩/김동환 曲
바람은 불어 불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 흘러 천리를 가네
냇물따라 가고 싶은 나의 마음은
추억의 꽃잎을 따며 가는 내 마음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들은 내 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
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들은 내 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
테너 김해룡 님
감사합니다.
그리운 사람아 -임승천 시/박경규 곡
내 맘에 내 마음에 솟아나는 그리움
꿈꾸던 어린 시절 오늘도 그리워라
꽃향기 피어나는 내 고향 산천엔
푸른 나무 푸르게 내 마음 적셔주고
꽃 향기 바람 따라 내게로 밀려오네
내게로 밀려오네
햇살 가득 눈부신 날 산바람 불어오면
내게 오라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내 사랑아
내 맘에 내 마음에 피어나는 그리움
지나온 어린 시절 지금도 보고파라
새들이 지저귀는 늘 푸른 날에는
하얀 구름 두둥실 내 마음 띄워주고
꽃 내음 바람 안겨 내게로 젖어드네
내게로 젖어드네
햇살 가득 행복한 날 강바람 불어오면
내게 오라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내 사랑아
바리톤 임동윤 님.
얼마 전 퇴임 기념 작은 음악회를 열으셨지요
조대 의대 교수를 정년하고 사무실에 작은 음악회를 열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성악을 즐기십니다.
감사합니다.
하늘보다 높은 사랑- 박원자 詩/한성훈 曲
보이지 않아서 그릴 수 없는 이름이여
소리 나지 않아 들을 수 없는 노래여
주어도 모자라고 받아도 채울 수
채울 수 없는 찬란한 그리움
순결한 그대는 생명의 노래
어두운 밤 섬광처럼 빛나는 그 이름
내 영혼을 일깨우는 새벽녘 종소리
어둠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영원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노래여
하늘보다 높은 사랑
우리 사랑이여
하늘 보다 높은 사랑 우리 사랑이여
메조 소프라노 박원자 님
감사합니다.
<배우는 노래>
아름다운 이름 하나 - 박원자 詩/윤교생 曲
<작곡가 윤교생>
한국 가곡학회 사무총장.
작곡가회 상임이사.
한국 예술 가곡 연합회 감사
한국 가곡 합창단 상임지휘자
부천 콘서트콰이어 상임지휘자.
감사합니다.
해국- 김치경 詩/신귀복 曲
저 머나 먼 바다 건너 하염없이 님 그리다.
꽃이 된 나의 사랑아 기다림은 청 보라빛.
멍울 되어 눈물 가득 고였구나 내 님이여.
천년이 흘러 그대를 보니 어이 하-리
어이하리 나의 사랑 꽃이여
이제라도 만났으니 내 너를 품에 안고
시린 바람 내가 맞으리라 기다림은 향기 되어
내 온 몸에 스며드니 내 사랑아 울지마라
천년이 또 흐른다 하여도 나 역시 꽃이 되어
그대 곁에 피어나리
테너 박창근 님
멀리 서울에서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러시아 시(詩)의 태양"이라고 일컬어지는 알렉산드르 푸쉬킨은 러시아인들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문학가 중 한 사람입니다. 푸쉬킨은 자신의 시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어쩌면 푸쉬킨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시가 아닐까 싶네요.
알렉산드르 푸쉬킨(Alexandr Pushkin)이 아프리카 흑인(어머니의 증조할아버지가
Abram Petrovich Gannibal로 아프리카 족장의 아들로 러시아인에게 노예로 팔려
표트르 대제에게 바쳐졌다가 나중에 표트르 대제의 신임을 얻고 귀족계급까지 오름)의
후손이라는 것과 푸쉬킨이 러시아 문학에 남긴 업적에 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푸쉬킨에게는 나탈랴 푸쉬키나(결혼전 성은 Goncharova)라는 어여쁜 아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푸쉬킨을 속이고 네덜란드 외교관인 단테스 데 헥케른(D'Anthes-Heeckeren)남작과
염문을 뿌리게 되지요. 단테스와 나탈랴가 내연의 관계라는 소문은 러시아 사교계에 쫙 퍼지게 되고
나중에는 푸쉬킨의 귀에까지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여하튼 불쾌한 소문을 접한 푸쉬킨은 분을 참지
못하고 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하게 됩니다.
결국 1837년 1월 27일 상뜨 뻬쩨르부르크에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결투가 있었습니다. 이 결투에서
푸쉬킨은 단테스가 첫 발로 쏜 총알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명시를 지은 시인 푸쉬킨은
아내의 속임에 노여워하는 바람에 슬픔의 날을 맞이하고야 말았던 겁니다. 만약 아내가 자신을
속였을지라도 푸쉬킨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전세계의 독자들은 주옥같은 그의 작품을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푸쉬킨의 아내는 미인이었지만, 자신의 미모를 뽐내길 좋아했고 젊고 잘생긴 남자들에게
속된 표현으로 꼬리를 자주 쳤다고 합니다. 러시아 황제 짜르에게까지 그런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바보같은 사람, 냅둬불고 나같으믄 걍 띵게부러~~~^^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김효근 작곡
소프라노 박순덕 님
마산 가곡 부르기 회장님 이십니다.
한국 가곡의 고향 마산, 광주보다 더 먼저 가곡부르기 운동을 시작했지요.
가곡의 고향 마산과 예향 광주 가곡부르기 운동의 대표성을 지닌 두 분 문화 운동가의 만남은 멋진 교류의 한 장면입니다.
먼길 홀로 운전하고 방문 해주신 박순덕 회장님 감사합니다.
섬진강 -정공채 詩/강창식 曲
산 두고 숲을 두고 복사꽃 피는 마을도 돌아
인정도 고운 전라도 땅
그 들판 비단결 구비구비 감돌며
하늘에 흰구름 누비듯 흰 구름 누비듯
흘러흘러 남으로 가는 고운 섬진강.
내 마음 내 사랑이 강물 물빛 되어
당신을 당신을 떠 올리네.
꿈 꾸듯 조을면서 송아지 우는 강 언덕
멀리 전라도 지나 경상도 땅
그 하동 끼고서 가는 강물아
세월에 구름이 흐르듯 구름이 흐르듯
감실감실 남으로 빛도 고운 섬진강.
내 기쁨 내 설음 이 강물 물 빛 되어
당신께 당신께 안기리라
테너 차천식 님
멀리 대전에서 방문하신 <대전 충남 가곡 부르기>문화 운동가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상사화 - 박원자 詩 / 정애련 曲
이슬만이 제 모습으로 단장한 이른 새벽
아직 만나지 못한 임 그리워 스러지지 못한 샛별 하나
그대와 나 사이 너무 멀어 안을 수 없는 그대 바라보다
빈 가슴 쓸어내리며 쓸쓸히 쓸쓸히 피어난 꽃
일년에 단 한번 만나는 견우직녀가 부러운 꽃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워 그리워
그대 향한 목마름으로 빨갛게 타버린 가슴
강낭콩보다 더 붉은 가슴으로 피어난 꽃
새벽하늘 스러지지 못한 저 별이 내 님인가
이슬 먹은 얼굴로 바라만 보다 지쳐 버린 꽃이여
테너 김종석 님
감사합니다.
남촌 -김동환 詩/김규환 曲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아~ 아~ 아~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향기
밀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대나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아~ 아~ 아~ 아~ 꽃피는 넓은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가지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것 한 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불때 나는 좋대나
한마음 시니어 중창단
평균 연세가 78세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가곡 이야기> 황선욱 회장
매회 가곡에 관한 소탈한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정다운 노래>
찔레꽃 -이형기 詩/김대현 曲. 축복의 노래-문정희 詩/김규환 曲
그대 사는 섬으로- 박원자 詩/한성훈 曲
내 마음의 호수에 작은 섬 하나
그대는 그 섬에 그 섬에 살고 있네
푸른 빛이 휘돌고 꽃물결 흐르면
하늘빛 미소로 다가오는 그대여
그대 그리움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그대 사는 섬으로 노 저어가리라
꽃바람 불어오고 산빛이 푸르면
장밋빛 미소로 다가오는 그대여
그대 그리움 노을처럼 타오르는 날
그대 사는 섬으로 노 저어가리라
노 저어가리라
소프라노 박연단
감사합니다.
뱃노래-석호 詩/조두남 曲
푸른 하늘에 물새가 춤춘다
에야 데야 어서 노 저어라 임 찾아 가자
두둥실 배 띄워 청춘을 싣고서
여기는 황포강 노을이 붉고나
에야 데야 어서 노 저어라
임 찾아 가자
아득한 창파 만리 임 계신 곳 어디런가
맑은 달빛이 물위에 춤춘다
에야 데야 어서 노저어라 고향에 가자
순풍에 돛 달고 파도를 헤치며 바라다 보며는
하늘도 멀고나 에야 데야 어서 노 저어라
고향에 가자
아득한 수로 만리 고향산천 어디런가
테너 한종호 님
감사합니다.
그리워 - 이은상 詩/채동선 曲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임은 아니 뵈네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고 붙일 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보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없이 헤아리지 말자
그대 가슴엔 내가
내 가슴에는그대 있어
그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서
진종일 언덕길을
헤매다 가네
테너 조성식 님
이 曲은 사연이 복잡합니다 아실 테지만 다시 한번 적습니다.
작곡가 채동선 선생은 남도 문향인 벌교가 고향입니다.
1933년 정지용의 詩 <고향>에 곡을 붙여 채동선 가곡집에 실었는데
6.25 전쟁 후로 정지용이 월북하게 되면서 금지곡이 되었다.
그런데 이미 각 교과서에 고향이 실렸는데 정부의 억압으로 한 출판사가 급하게 이 멜로디에 박화목 시의 <망향>을 입혔고, 훗날 이 멜로디에 전부다 망향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자 채동선의 유족들이 이은상 시인에게 가사를 의뢰하여 <그리워>로 재 탄생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고 이 멜로디가 원 주인을 찾게 된 것은 1988년 정지용 등 월북 작가들의 해금조치가 되면서이다.
그러니 이곡의 원래 노랫말은 정지용의 <고향>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세대는 <그리워>로 배웠지요.
언제 다시 기회가 있으면 <고향>으로 불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나의 멜로디에 세 개의 가사가 부쳐진 비운의 곡이기도 .....
감사합니다.
<초청 성악가>
오대산 월정사 - 박원자 詩 / 하오주 曲
물소리 새소리 청아한 오대산 깊은 자락
신령스런 새 땅에 자장율사 큰 뜻을 세우니
세상 번뇌 시름 가득안고 찾아오는 중생들
고즈넉한 절간에 울리는 저녁 종소리는
미약한 중생들의 푸념을 거두어 가는 소리
월정사는 어머니 가슴으로 순례자를 부르네
소나무 전나무 우거진 오대산 깊은 자락
성현들의 발자취 남아있는 이곳 거룩한 월정사
세상 번뇌 시름 안고 찾아오는 중생들
고즈넉한 절간에 울리는 저녁 종소리에
연좌에 앉아 계신 눈부신 님의 얼굴 바라보니
자애로운 그 미소 세상 번뇌 저절로 사라지네
바리톤 이하석 님
첫사랑-김효근 詩/曲
명태 (앙코르)- 양명문 詩/ 변훈 曲
감사합니다.
이제 <사랑의 노래> 부르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보리밭-박화목 詩/윤용하 曲. 청산에 살리라- 김연준 詩/김연준 曲
감사합니다.
광주 우리 가곡부르기
회장: 황선욱 / 기획 연출: 박원자 /운영:김종석
기록 편집: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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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광주가곡부르기 가족님들 다들 잘 계시지요?
멋지게 기획하고 편집해서 영상으로 보여지니 추억의 한페이지를 다시 넘는 듯 합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드립니다
멀리서 늘 응원하며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푸쉬킨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기록은 미래를 위한 것인데 미래를 위한 기록을 잘 남겨주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