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4.06.22~23
○ 산행코스 :
삽당령~석두봉~화란봉~화란봉 하늘전망대(왕복)~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선자령~바람의언덕~동해전망대~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 산행거리 : 56.60 km
○ 날씨 : 비
○ 땅통종주 누적산행거리(트랭글 gps 기준,곁봉 등 포함된 거리임)
구분 | 산행거리/km | 비고 |
땅끝기맥 | 152.97 | 완료 |
호남정맥 | 554.46 | 완료 |
금남호남 | 83.88 | 완료 |
백두대간 | 691.54 | 진행중(현재위치 >> 💖 진고개 💖 |
~통일전망대 | | 건봉사,명파리 등 금강산 가는길.. 그리고 통일전망대 |
땅통누적거리 | 1,482.85 | 산행기간>> 2023.02.04 ~ 2024.06.23 |
<프롤로그>
저번구간 우중산행으로 남은 구간 비가 오면 무조건 취소한다고 입을 맞추었는데
애매한 일기에보에 강행을 했는데..
초입부터 비가 오더니 끝까지 비가.. ㅋㅋㅋ
비를 극히 싫어하는 경호대장
과연 다음구간은 비를 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비속의 4중주.. 기억에 남을 추억이 생기고
그 속에서 생긴 인연들...
땅통종주 28번째 이야기이자 백두대간 12번째 이야기 시작해 본다.
<삽당령>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를 이어주는 높이 680m의 고개다.
송현리 바로 남쪽이 정선군 임계면이라 사실상 강릉과 정선을 이어주는 고개라 할 수 있다.
삽당령 이북에서 강릉남대천이 발원한다.
또 다른 정상석..개인적으론 이게 더 맘에 든다.
일단 시작은 비기 내리진 않았다.
기분 좋게 시작한다.
길가에서 반겨주는 꿀풀..
초롱꽃도 반겨주고..
샤스타데이지도 반겨준다.
샤스타데이지는 보시다시피 꽃만 보면 구절초랑 구별하기 힘들다.
잎이 다르고 피는 시기가 다르다.
샤스타데이지는 여름에 피기에 여름구절초라 불리기도 한다.
샤스타데이지의 원산지는 따로 없다. 교잡종이라고 한다.
첫봉우리 석두봉 거리는 좀 있지만 길이 완만해 별 어렵지 않다.
강릉바우길이란 이정표가 자주 보인다.
강릉바우길의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를 가리킨다.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감자바우’라고 부르듯,
강릉바우길 역시 강원도의 산천답게 자연적이며 인간 친화적인 트레킹코스이다.
강릉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길과 바다를 함께 걷는 약 350km의 코스로,
‘바우(Bau)’는 바빌로니아 신화 속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이기도 하다.
보시다시피 길이 온순하다.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산들이 보인다.
고루포기산 왼쪽으로 안반데기마을이 아닐까 짐작해보고..
그 좌측 멀리 익숙한 산 하나가 보인다.
바로 발왕산이다.
발왕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옛날 도승이 이 산에 팔왕(八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우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발행된 지형도에는 발왕산(發旺山)으로 기재되었다. 2002년에 다시 발왕산(發王山)으로 변경되었다.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많이 보인다.
고루포기산, 가리왕산, 발왕산 등이 모두 일본식 발음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비가 잠시 오다가 그친다.
이때까지만해도 비가 그리 오래 계속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엉겅퀴 종류
참조팝나무
들미재
미역줄나무
신록이 참 아름답죠..
쉼터 밴취
예전 대간 걷다가 여기서 졸려 자던 생각이 난다.
<석두봉,995m>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산.
석두봉에 도착하니 두분 산객이 계시는데,
배낭 시그널에 무영객이라고 보인다.
두분이서 땅통종주 산행중이라고 하네요.
같은 종주중이라니 반갑고,
이후 닭목재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석두봉 정상에서 본 조망
동북쪽으로 만덕지맥의 매봉산과 칠성산이 이어진 모습이다.
만덕지맥의 분기점은 지난 구간지난 두리봉인데 분기점 산패를 깜빡해서 아쉽다.
만덕지맥(萬德枝脈)은 백두대간 두리봉(斗里峰,1033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강릉시 왕산면과 옥계면의 경계를따라 선목치,
만덕봉(萬德峰,1035.4m)에서 왕산면과 강동면의 경계를따라 서북진 한다.
마갈산, 칠성산, 매봉(820.7m), 늘목재를 지나 304m봉에서 북쪽으로 칠봉산(七峰山,970.4m)을 떨구고
동북진하여 강릉솔향수목원을 지나 동해고속도로에 이르고 모산봉, 앞고개, 반갓마을을 지나
강릉시 남항진동에서 남대천과 섬석천이 동해바다와 만나면서 끝이나는 약 30.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산경표에서 157개 지맥을 명명한 이후 추가된
와룡지맥,만덕지맥,주읍지맥,장원지맥,선은지맥 등 5개지맥이 추가되어 162지맥이 되었는데 추가된 5대지맥 중 하나이다.
백두대간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사진의 좌측산은 제왕산으로 보인다.
대간길 지나며 곁봉으로 항상 가고 싶었던 산인데,
이번에도 비가와서 그냥 지나치게 되어 아쉬웠다.
비온후엔 조망을 보지 못하기에 귀하게 된 조망보며 화란봉을 향한다.
여전히 분위 좋은 등로를 걷고..
조록싸리
길도 좋은데 유난히 많은 쉼터..
가끔 등장하는 산딸기 따먹고 지난다.
터리풀
화란봉 가기전 있는 바위굴
<화란봉,1069m>
화란봉 하늘전망대를 들려본다. 정상에서 200m 내려갔다가 와야 한다.
화란봉 하늘전망대
화란봉 하늘전망대에서 본 조망들...
두리봉에서 만덕산, 칠성산으로 이어진 만덕지맥 능선이 보이고..
운해가 넘실댄다.
비가 오기전 마지막 선물이었다.
어쩐지 이곳에서 오래 머물고 싶더라는...
곧 이어가야할 능경봉과 뒤로 선자령, 노인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우측엔 제왕산이 있고, 너 언젠가는 보러 갈거야 조신하게 기다리거라!!
고루포기산과 안반데기마을 기 앞에 서득봉이 자리 한다.
안반데기 마을 뒤로 발왕산
발왕산 줌인..
발왕산의 케이블카 줌인..
발왕산은 단풍과 설경이 이쁜 곳으로 케이블카를 이용 쉽게 오를수도 있는곳이다.
우리야 케이블카를 탈일이 있을까 만은...
우리는 조망 놀이 중..
요즘 종주중 조망놀이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다.
단체사진
되돌아오며 본 화란봉의 또 다른 정상석
닭목령을 향하고..
눈길이 가는 나무
산꿩의다리
닭목재에 내려서며 본 노추산 이정표
지난날 좋은 추억이 있는 노추산이라 반갑다.
<닭목령>
닭의목처럼 길다해서 닭목령이라고 한다죠.
땅통종주 하시는 두분,
왼쪽 무영객님과 일행분 진고개까지 가신다고 했는데 빗속에 잘가셨는지 모르겠네요.
딱 여기까지가 좋았다.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구룡령 다음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데...
이때 까지만해도 당연히 구룡령에 갈거라고 생각을...ㅋㅋ
빗줄기가 서서히 굵어진다.
지나온 화란봉과 석두봉.. 안개에 서서히 가려지고...
빗속의여인들...
비맞아도 좋은 것일까? ㅎ
빗속의 금마타리,,
좀 더 이쁘게 담아볼려고 했지만 빗물에 젖으면 먹통이 되는 폴드폰 ㅠㅠ
이게 최선이고.. 지천인 금마타리 더 담질 못했다.
빗속을 걷는 경호대장의 뒷모습..
왠지 쓸쓸해 보인다.
아주 특이한 모습의 나무
<고루포기산>
2등삼각점.
고루포기산 전망대
계단이 무너졌네요. 조망이 없어서 그냥 지나친다.
예전 추백대간때인가 말벌 한마리가 여기서부터 마녀수기만 쫒아다녀 곤혹스럽게 했던 기억이 난다.
뒷쪽에 연리지나무
이런모습 이라는 안내판..
세월의 흔적..
연리지나무
빗물에 젖어 더 싱그러운 신록, 비가 오니 이런 멋이...
행운의 돌탑
랑카님과 호수
랑카님이 대관령에서부터 마중 나오셨네요.
랑카님은 작년 연말에 땅통종주를 완주하신분입니다.
오늘은 희안하게 땅통종주와 관련이 있는 분들만 만나는 신기한 날이다.
이 드넓은 대간길에 땅통종주길 걷거나 걸었던분 7명만이...
<능정봉(凌頂峰,능경봉>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에 있는 산봉우리로 능경봉, 소우음산이라고도 한다.
능정봉은 대관령 능선 아래에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랑카님과 함께..
비내리는 능경봉을 뒤로하고 대관령으로...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고..
대관령에서 비가 그치면 가기로하고
잠정 휴식에 들어 간다.
쉬면서 랑카님이 가지고 온 간식들 먹는다.
떡과 바나나우유, 그리고 수박
각종 음료들..
할매가 사주시던 단팥빵이라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녹차떡도 맛있었구요..
수박은 이렇게 정성스럽게 가지고 오시고, 여분으로 통으로 하나 더 가지고 오셨답니다.
날이 더웠으면 통수박도 다 해치웠을텐데..
날이 추워서 통수박은 스킵... ㅎㅎ
빵과 수박을 폭풍 흡입 후 만담의 시간..
그 시간은 커피 한잔과 함께..
랑카님이 엄청 많이 준비해 오셨네요..
너무 반가웠고, 예고 없이 찾아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대관령에 어둠은 내리고 밤은 깊어간다.
랑카님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보내고,
우린 비가 그치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일기예보를 보니 점점 더 시간이 길어지고
이러다가는 날이 샐 것 같다.
비는 그치지 않고,
어쩔수 없이 칠흑같은 어둠속 비를 맞으며 길을 나선다.
비는 점점 더 굵어지고 바람까지 불어온다.
그래도 어쩌리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으니..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선자령
선자려에서의 수려한 조망을 보고 싶었는데..
밤에 지나게 되어 아쉽다.
비보다 더한 것은 짙은안개가 더 싫다.
<선자령,仙子嶺>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평창면, 도암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 영동 지역으로 가기 위해 나그네들은 선자령으로 넘나들었다.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선자령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
비바람 부는 선자령을 스쳐지나고...
빗속을 묵묵히 걷는다.
어둠속 고요함을 깨는 풍력기 돌아가는소리..
삼양목장 가는길.. 분위기는 좋다.
어느새 날은 새고...
<곤신봉>
곤신봉 암릉에 올라 조망을 보고 가도되겠지만 비바람부니 의미없고..
여름구절초인 샤스타데이지
졸며 걷고 있는 호야님...
풍력기 아래에서.. 푸른초원을 상상해보며...
바람의언덕 가는길..
들어가지 말라네요..
바람의언덕
삼얀목장전망대
삼양목장은 안개속에...
동해전망대에 올라본다.
바다는 무슨..보이는건 안개뿐 ㅋㅋ
비오는 안개낀 삼양목장 대간길...
나름 운치는 있다. 이런 모습도 지나면 그리울 것 같다.
매봉 들머리
빗속에 매봉 정상은 의미가 없어 스킵...
잘 알다시피 매봉 지나서는 몇개의 카땡땡은 패해야하고..
독야청청
참조팝군락지가 보기좋아 한장 담아둔다.
소황병산 도착..
정상은 살포시 입맞춤하고 간다.
<소황병산>
노인봉 가는길..
빗줄기는 더 굵어진다.
그 와중에 연두빛 잎새는 더 곱고..
노인봉대피소 도착..
잠시 쉬어 간다.
<노인봉>
노인봉은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이 1,338m의 산이다.
소금강의 주봉(主峰)으로 지명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심메마니가 이곳에 심메[山蔘]를 캐려 왔다가 선잠이 들었는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 이 부근에 무밭이 있으니 거기에 가서 무를 캐라하고 사라졌다.
심메마니가 깨어 보니 꿈이었다.
꿈이 하도 이상해 노인이 가르쳐 준 곳에 가보니 심메가 많이 있어 심메를 캤다고 한다.
꿈에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 심메가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고 하여 ‘노인봉(老人峰)’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노인봉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등산로는 진고개에서 출발한다.
뒷쪽은 한글로, 앞쪽은 한자로 되어 있는 정상석
해발 1,338m 이다.
비가와도 웃을 수 있는 것은 산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차 대간 북진때는 저리로 바로 내려갔었다.
이번에는 그냥 좋은길로 진행 한다.
진고개까지 아주 편안한 하산길...
진고개가 보이고..
일요일 아침이고 예정이었던 구룡령까지 갈수는 있겠지만
비도 그칠 것 같았지만 이슬비는 계속 내리고..
다음구간 어차피 한계령까지 갈거라서 진고개에서 마감하기로 한다.
<진고개>
징글징글한 빗속에서 4명의 4중주~♬♪♩♭
그리고 귀한 인연들..
지나고 나면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