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궁이라고 들어봤는가?
양궁, 국궁은 들어봤는데 한궁은 나도 처음이다.
우리 학교 학운위원장님이신 학부모님이 임실 한궁협회 임원이셔서 한궁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학교에 방문하여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한궁을 소개하고 직접 설명 및 시현을 해 주셨다.
한궁(韓弓,HANGUNG 또는 Korean Hands Archery, Hands Archery)은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생활체육이다. 양손운동을 통해 좌, 우 집중력과 팔의 유연성 및 근력을 키우고 신체의 좌우 평형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한궁은 전통놀이인 투호와 전통종목인 궁도(국궁), 그리고 서양의 양궁과 다트의 장점을 안전한 한궁핀과 자동점수 합산되는 IT기술을 접목시킨 생활체육이다. 한궁은 안전한 자석식 한궁핀을 점수가 자동합산되어 나오는 한궁 표적판(1~10점)에 왼손,오른손 각각 5회씩 투구하여 양손합산 점수를 비교하여 승패를 가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창시형 전통종목이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D%95%9C%EA%B6%81)
40만 원에 달하는 한궁 세트를 2세트나 학교에 대여해 주어 덕분에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스포츠 시간을 활용하여 한궁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때마침 군에서 일반부와 학생부 대회가 있다는 공문이 접수되어 오늘 정식 경기에 출전한다.
비록 군 대회이지만 학교를 벗어나 정식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군 대회에서는 2m 거리에서 샷을 한다.
오른손 5번, 왼손 5번.
우리 학교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점심을 먹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교직원은 일반부로 학생들은 청소년부로 배정되어 자웅을 겨룬다.
일단 학생 중에서는 미진이와 상길이가 8강에 올라 결승을 치렀다.
미진이가 4강까지 진출하여 다시 한번 경기를 치러 결국에는 3위에 입상하였다.
작은 학교에서 군 대회 나가 입상을 하다니 학교로서는 대단한 경사이다.
학생들과 교직원 전체는 미진이의 입상을 내 일처럼 축하했다.
단상에 올라 상을 받는데 미진이가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일반부에서는 교직원 상당수가 결승에 올랐다.
나는 평소보다 높은 점수였으나 아쉽게도 떨어졌다.
학생들은 이번에 선생님들을 응원한다.
여러 번의 경기를 치른 결과 영어쌤이 남자부 2위, 기가쌤이 여자부 3위를 차지하였다.
다 학생들의 응원 덕분이다.
이 작은 학교에서 이런 결과를 내다니 너무 감격스럽다.
평소 일주일에 한시간씩 시간을 내어 연습한 보람이 있다.
상품이나 상금이 대단한 대회는 아니지만 뭔가 노력한 그 결실을 보게되어 그 의미가 참 크다.
‘꾸준히 노력하면 뭔가 이룰 수 있다.’는 삶에 대한 자세를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우리 모두 파이팅하며 서로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