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옥수수는 한해살이풀로서, 외떡잎식물강 벼목 벼과에 속한다.
원산지는 아메리카로 영국,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에 유럽으로 갖고와서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했다.
옥수수대는 2~3m 정도의 높이로 크게 자라며 대 하나에 위 아래로 걸쳐 옥수수가 4~5개 정도 달린다.
옥수수는 암꽃이 6~7월에 달려서 수정이 되면 8월 쯤에 익는데, 수염 색깔이 연둣빛 도는 흰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면 다 익은 것이다.
다 익은 옥수수를 수확하지 않고 그냥 두면 옥수수 껍질이 말라서 벌어지면서 옥수수알이 드러나는데, 야생 상태의 옥수수는 이 옥수수알을 탈탈 털면 튀어나오면서 종자를 퍼트린다.
그러나 유전 개량을 거친 재배종은 해당되지 않는다.
옥수수는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단성화이다.
옥수수 수염이라고 부르는 것이 옥수수의 암꽃이며, 옥수수대 위쪽에서 피는 벼처럼 달리는 이삭이 수꽃이다.
옥수수는 풍매화라서 바람이 불면 수꽃의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암꽃에 들러붙어 수정한다.
색깔이 다양한 열매이기도 하다.
익히기 전에는 흰색인데 익히면 노란색이 되는 옥수수가 있는가 하면, 익힌 것도 날 것도 흰색인 옥수수나 흰색에 검은 알이 드문드문 박힌 옥수수도 있고, 옥수수 전체가 새카만 것도 있다.
대개는 옥수수 품종 차이이고, 알이 새카맣다고 해서 썩었다거나 탄 건 아니므로 먹어도 된다.
쌀과 밀을 압도하는 단위면적 당 생산량, 짧은 수확기간을 지녔으며, 토질, 수질을 가리지 않아 척박한 환경에서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란다.
게다가 쌀이나 밀과는 달리, 복잡한 가공 과정이 없고 삶아서 먹거나 구워서 먹을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섭취 방법들을 통해 식품 그 차제로도, 식재료로도 활용도가 매우 높은 식량 작물이다
또한 지금은 무엇보다도 압도적으로 비육 효율이 뛰어난 가축 사료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장점만큼이나 치명적인 단점도 있는데 그것은 어마어마한 지력 소모. 그 때문에 간격을 멀리 두고 심어야 해서 땅이 빨리 마르기에 물도 많이 필요하다.
옥수수는 비료와 농약 등의 인공적 버프가 없다면 연작은 상상도 못할 뿐더러 콩 이외의 다른 작물이라면 윤작도 극히 어렵고 농사 한번 짓고 나면 그냥 닥치고 땅을 휴경시켜야 한다.
그나마 콩은 거의 유일하게 옥수수에 이어 윤작이 되기 때문에 옥수수의 원산지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니카라과, 에콰도르, 페루 같은 아메리카 국가들의 경우 옥수수밭 근처에 콩밭이 꼭 있고 해마다 번갈아가며 옥수수와 콩을 재배한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질소 비료 없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벼나 보리에 비해서 매년 생산하기 불가능한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런 휴경기 개념과 화학 비료도 없던 전근대에는 매년 단타로 산간에 옥수수 농사 한번 짓고 빠지겠다고 화전 농업을 선택해 지력은 물론, 산 자체를 빠르게 소모시키고, 결과적으로 자연 재해가 폭증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북한이 주체농법으로 인해 이 꼴이며, 청나라 또한 18세기 이후 옥수수가 널리 보급되면서 산간 파괴와 이에 따른 자연 재해가 폭증했다.
그나마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땅콩이 지력 고갈을 미약하게나마 저지했다.
당연히 현대 중국, 특히 둥베이 지역에서 옥수수를 재배할 때는 대두와 같이 재배한다.
옥수수의 원산지이며 이러한 지력 소모의 문제를 일찍 인식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옥수수를 강낭콩, 호박과 같이 심는 농법으로 지력을 보충하였다.
세 자매(Three Sisters)라고 하는 농법인데, 원리는 간단하다.
옥수수를 지지대 삼아 자라게 하면 따로 콩의 지지대를 만들어 줄 필요가 없고, 콩은 뿌리에서 질소를 고정하여 옥수수에게 공급하며, 바닥에 깔린 호박 넝쿨은 지면을 덮어 직사광선을 차단해 잡초의 성장과 표토의 건조를 막는다.
이런 상호 작용은 실제로 놀라운 생산력을 발휘하여 쌩 바위 절벽에 세워진 아나사지 촌락에서도 필요한 식량을 차질없이 공급했을 정도다.
말이나 소 같이 대형 가축동물의 부재로 새로운 땅을 경작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북미 원주민 입장에서는 극강의 효율을 자랑하며 수세기 동안 먹고 살게 해 준 고마운 발견이며, 훗날 유럽에서 건너와 정착한 북아메리카의 백인들도 이를 배워 잘 써먹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콩과 호박 대신 질소비료와 농약을 이용하여 지력을 보충하고 잡초를 잡는 식으로 옥수수를 재배한다.
옥수수가 주식인 말라위에서는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비료의 무상공급을 중단했다가 가뭄까지 겹치면서 콩이고 뭐고 대재앙을 맞은 실례가 있다.
쓰레기더미에서 풍력발전기를 만들어 유명해진 말라위 소년 '윌리엄 캄쾀바'가 이때 소년시절을 보냈고, 그의 책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에도 당대의 참상이 구구절절 묘사된다.
결국 이 대통령은 비난 속에서 물러나야 했는데, 지 잘못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해외로 이주했다.
C4 식물이기 때문에 CO2를 고정하는 곳과 캘빈 회로가 일어나는 곳을 공간적으로 분리하여 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C3 식물보다 생존성이 높지만 3단계에서 ATP를 소비하기 때문에 덥고 건조한 환경이 아니면, C3 식물보다 생존성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품종 나름이라 한국에서 개량된 찰옥수수같은 경우 장마가 잦아 습한 환경을 견딜 수 있고, 심지어 몇몇 사료용 품종은 연교차가 적고 흐린 날씨가 잦은 조건에서도 기를 수 있다.
보관 난이도도 높다.
밀이나 쌀과 같은 작물들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은 탓에 그 해에 나온 옥수수를 아무리 잘 보관해도 한 해를 넘기기 힘들다.
질소 함량이 높아 곰팡이 등의 공격에 취약하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다
생산량 1위 국가는 농업대국 미국이고, 2위는 중국. 2013년 기준 각각 3억 5천만 톤, 2억 1천만 톤. 2018/2019 기준 생산량 11억톤으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다.
농작물로 범위를 넓히면 가장 많이 생산되는 농작물 1위는 의외로 사탕수수다.
2015년 기준으로 사탕수수 생산량은 18억 7천만 톤으로 옥수수(9억 7천만 톤)와 밀(7억 3천만 톤)을 합친 것보다 많다.
콜럼버스에 의해 스페인에 전래된 후 남프랑스에서는 스페인 밀, 터키에서는 기독교도의 밀, 이탈리아 독일에서는 터키 밀로 불렸다고 한다.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명나라에 전해졌고 일본에는 1579년 나가사키항을 통해 들어갔는데 당나라 기장 이라는 의미로 토우키비(唐黍)라고 불리다가 수수로 바뀌어 토우모로코시(トウモロコシ) 라고 불리운다.
한국에서는 중국을 통해서 전래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때(16세기쯤) 명나라에서 전래되었다는 설이 존재한다.
옥수수에 피해를 주는 해충은 여러 종류가 있다.
이중 판매되는 옥수수 안쪽에서 간혹 튀어나오는 애벌레는 나방 애벌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