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송 전설이 담겨있는 사랑바위
경북 울진군 사랑바위는 남녀가 서로 안고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위를 보면서 당연히 이성 간의 사랑이 얽혀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랑바위는 남녀의 사랑이 아니라 남매의 애틋함이 담겨있었습니다.
사랑바위에 내려오는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옛날 고아가 된 오누이가 약초를 캐며 어렵게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오빠의 꿈속에 신령님이 나타나 옥황상제가 매우 아프셔서 큰 걱정이라고 하소연을 하며 부탁을 합니다.
옥황상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불영사 계곡에 사는 삼지구엽초를 먹는 것인데 높은 벼랑 끝에 있어 아무도 따오지 못해 하늘에 근심 걱정이 가득하다고 말합니다.
너는 누구보다도 약초를 잘 캐니 옥황상제를 위하여 삼지구엽초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보상으로 큰 선물을 약속합니다.
오빠는 상을 받으면 어여쁜 여동생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삼지구엽초를 캐러 가지만 안타깝게도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맙니다.
자신을 위해 약초를 캐러 갔던 오라버니가 죽은 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누이동생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빠와 함께 하기 위해 벼랑에 올라 몸을 던짐으로써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합니다.
이를 가엾이 여긴 산신령은 미안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오누이를 바위로 만들었습니다.
바위가 된 오누이는 절대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서로를 꼭 껴안았습니다.
두 남매의 사랑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오늘날까지 한 번도 손을 풀지 않고 서로를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습니다.
훗날 사람들은 누이동생이 오빠를 잃고 슬피 울던 통곡소리가 메아리친다고 하여 통곡산이라 불렀고, 오누이가 벼랑에서 떨어져 흘린 피가 소나무를 붉게 물들였다고 이야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울진 지역의 붉게 물든 소나무를 적송이라 하며 특별히 울진 소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랑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져서 이별이 없다고 하니, 연인들은 이곳을 방문하여 영원한 사랑을 기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