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APR.19
오늘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나의 노트북을 가진 날이기 때문이다. 정말 행복하다. 사실 여기서 노트북을 살거라고 상상을 못했는데 사게됐다. 사실 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기로 결정한 날부터 사는 날까지. 원래 지난주에 살 것이었지만 여러저러 문제로 오늘 샀는데 1주일 기다린 덕분일까 희규쌤 딸인 희은쌤과 연락이 닿아 실리만 대학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오늘도 재고가 없어서 못 살 뻔했는데 오후에 재고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희은쌤을 오후에 다시 만나서 샀다. 비록 내가 원하던 색은 아니지만 노트북을 장만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하루다. 오늘 처음으로 하늘이랑 단둘이 다녔는데 처음에는 좀 두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잘 해결했고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하루동안 같이 다니면서 더 많이 친해진 것도 같다.
❗️15.APR.19
이번주의 주여는 릭쌤과 건우의 콜라보였다. 건우는 ‘사냥개와 헌터’ 게임, 릭쌤은 공을 이용한 게임을 준비해 왔었다. 사냥개가 간식을 따내는 게임이었던 ‘사냥개와 헌터’게임. 비록 간식은 게임당 2마리의 사냥개가 따냈지만 모두 나눠 먹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릭쌤의 게임은 여자 vs. 남자 였는데 무릎 사이로 축구공을 넘기고 목으로 탱탱볼?그런걸 넘기고 이마로 탁구공을 이동시키는 게임이었는데 우리 여자팀은 목으로 넘기는 타임에서 다 간지럼을 심하게 타는 바람에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처참히 져버렸다😭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영어데모수업을 시작했다. 항상 릭쌤이랑 수업하다가 새로운 선생님이랑 하니 뭔가 새로웠다. 오늘 데모시간에는 6개의 단어(awkward, puzzled, stuck, guilty, desperate, ashamed) 뜻을 정확히 알아가는 시간이었는데 요즘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아야 겠다는 필요성을 느끼는 나로서는 좋았다. 여전히 나의 최고의 수업이 오토바이 수업은 오늘도 재밌었다. 오늘은 살짝 속도를 내고 커브를 돌아보는 연습을 했는데 진짜 너무 재밌다. 비록 안전을 위해 입어야하는 자켓과 헬멧만 없으면 훨씬 더 재밌을 거 같긴 한데 그 너무 덥고 익을것 같은 와중에도 넘후 재밌다. 잠깐의 휴식시간 이후 저녁밥을 먹고 세월호 추모 준비를 시작했다. 언니들은 세월호에 대해 글을 쓰고 번역하는 작업을 했고 나는 내일 엔딩시간에 틀 영상을 찾았다. 한 세시간 넘게 영상만 보느라 눈도 아팠고 노트북도 아팠는지 엄청 뜨거워졌다. 내일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
❗️16.APR.19
오늘은 이세상에서 가장 정신이 없는 날이었다. 일단 오전에는 정신이 있었다. 영어시간에는 두번째 데모 수업을 가졌고 IELTS 수업에는 reading을 했는데 오랜만에 영어글을 읽으니 정말 정신이 혼미했다. 한국에 있을때는 영어글을 정말 기계적으로 열심히 잘 읽었었는데 잠시 쉬었더니 머리가 살짝 멍해졌다. 요즘 영어 공부를 차근차근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중이었는데 IELTS 수업만 들으면 정말 다시 번뜩인다. 평범한 오전을 보내고 점심을 먹은 뒤 정말 바빠졌다. 일단 어제 밤까지 언니들이 열심히 마무리한 글을 큰 대자보에 옮겨 적었다. 옆에서 승이 언니는 너무 올바르게 잘 쓰는데 내 글씨는 자꾸만 춤을 춰서 좀 민망했지만 뒤로 갈수록 살짝 안정을 찾았다. (두꺼운 글씨로 제목을 써야하는데 내가 잘 못하는 바람에 승이언니가 영어버전 한글버전 둘다 적게 되었다. 미안혀,,😂) 한 두세시간에 걸쳐 다 완성하고 식당에 붙였다. 쓸때는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프린터로 뽑자고 할걸..까지 생각했는데 막상 붙이고 쌤들이 읽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 밥 먹기 전에 고등끼리 모여 회의하기 시작하면서부터 2배더 바빠졌다. 사회자 선정, 엠프 준비 등 정말 할 게 갑자기 많아져서 다들 제정신이 아니었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잘 마무리했다. 중간에 내가 행진하다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얻었다.
❗️17.APR.19
오늘 영어수업에도 어김없이 데모 수업을 했다. 선생님이 30분이나 늦게 지각하시고 선택수업 준비를 안해오셔서 릭쌤이 많이 뿔났다.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뭔가 소통을 잘 하시고 문법적인 부분을 다뤄서 좋았다. 문법 수업시간에는 어제 숙제낸거 정답체크하고 명령문에 대해 배웠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비치데이를 떠났다. 오늘은 평소에 가는 곳보다 훨씬 먼 다른 동네에 있는 바다를 갔다. 최근 비치데이 날마다 좀 날씨가 흐리거나 안좋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느무 좋았다. 신나서였을까 또 사고를 당했다. 바다 깊이가 깊지 않아서 계속 멀리까지 가는데도 발이 땅에 닿길래 오잉?했는데 내가 한번 발을 땅에 닿았을 때 발이 너무 아팠다. 그냥 내가 뭘 잘못 밟았겠거니 싶었는데 발이 마비되는 것 처럼 너무 아팠다. 그 순간 소윤이 언니가 너 성게 밟았다고 했다. 이런적이 없었기에 너무 당황스러우면서 처음 겪는 고통이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고있는데 눈물이 계속 났다. (울고 싶어서 운게 아니라 눈에서 물이 나온 거였다.) 당황한 나를 주변에서 진정시켜주며 치료해줬다. 식초에 발을 담궜는데 식초 냄새가 너무 심했다😖
오늘 바투카다 악기 오디션을 보는 날이었는데 사실 연습을 많이 못했다. 그리고 연습을 열심히 안한 우리에게 실망한 용하쌤도 이해가 됐다. 드럼을 오래 친건 아니지만 한때 쳐봤던 사람으로서 연습하면 확실히 느는 악기라는 것을 아는데도 연습을 많이 못했다. 혼난 그 날부터 정신을 차리고 연습을 다시 열심히 시작했다.
오늘 방을 바꾸기로 한 날이어서 방을 열심히 바꾸고 식초에 발을 담궜다. 방을 바꾼 첫날부터 식초냄새를 풍겨 하늘이에게 미안했지만,,,
❗️18.APR.19
홀리위크의 시작이다. 좀 쉬나 싶었는데 전혀 그럴 수 없었다. 왜냐? 우리에겐 쇼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사실 어제부터 살짝 잊고 있었던 쇼케이스에 대한 걱정이 다시 시작되었다. 다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한다. 오늘은 목요일이다. 발표는 화요일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할 건 산더미이다. 다같이 으쌰으쌰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오늘 바투카다 오디션 재시험을 봤다. 심쌤이 그랬다. “박자를 정확히 알지만 연습을 안하는 아주 못된놈”이라고.. 하하 노력하자..
❗️19.APR.19
쇼케이스 늪에 빠져버렸다. 눈뜨면 쇼케이스 준비 밥먹고 잠시 쉬면 쇼케이스 또 밥 먹고 쇼케이스.. 우리 팀이 한 번 엎은 이후로 나름 속력을 내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버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오늘은 승이언니 내레이션 녹음하고 편집하고 동작을 정하기 시작했다. 동작을 각자 찾아오고 노래에 맞는지 등등 맞추기 시작했다. 더 힘을 내보자✋
❗️20.APR.19
동작을 완전 다 정했다. 사실 우리가 고른 동작을 다 소화해 낼수 있을까 걱정되는 동작도 몇 개 있지만 일단 다 선정했고 안무를 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퍼포밍 입성.. 인트로부터 너무 어려워서 한 1시간 넘게를 해맸지만 서로 얘기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사실 진짜 힘들었지만 오후에 있을 고딩 회식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했다. 언니들이랑 지직스에 갔을 때 너무 행복하게 먹어서 또 가게 되는 날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가게 되서 너무 기뻤다(이 아이디어를 내준 심&용하 쌤에게 엄청난 감사를 표함.. ) 지직스에서 다같이 밥을 먹기 위한 명분으로 우리의 현상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시간이 좋다.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지직스에서 엄청난 많은 고기와 계란과 김치와 밥을 먹고 신명나게 기숙사로 돌아갔다. 돌아가서 쉴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지직스에 더 오래 있고 싶었다. 돌아오자마자 퍼포밍 홀에 모여 12시 넘어서까지 쇼케이스 준비를 했다. 동작을 거의 다 따고 내일 아침에 만나기를 약속하며 굿바이 했다. 1분만 누워있어서도 바로 잘 만큼 피곤했는데 내 룸메인 하늘이가 갑자기 아파서 심쌤을 찾아가서 돌아오기를 1시까지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다가 다시 소리에 깼고 심쌤에게 하늘이의 상태를 설명받고 다시 잠에 들었다. 중간중간에 깰 때마다 하늘이의 상태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잘 자는 것 같아 안심했다.
👉요즘 정말 쇼케이스에 치이며 살고 있다. 쇼케이스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 8명이 공감할 것이다. 정말 홀리위크가 홀리위크 같지 않았고 주말이 주말같지 않은 요즘이다. 목요일날 아빠랑 연락할 때 이번에 좀 쉬는 기간이어서 영어단어도 외우고 영어공부도 좀 하려고~ 이렇게 말했는데 영어공부는 개뿔 영어글자 하나 읽지 못하고 쇼케이스에 매달렸다.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면서 피땀을 흘린만큼 다 보여지고 전해졌으면 좋겠다.
감정표현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사실 나는 감정표현에 별로 익숙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여기 사람들에게 너를 보여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다. 특히 심쌤에게 많이 배운다. 심쌤은 자신의 감정을 정말 솔직하게 다 표현한다. 오늘도 심쌤이 나에 대한 많은 감정표현을 해줬다.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직 어색하지만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
요즘 고등끼리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쇼케이스 하면서, 세월호 준비하면서.. 솔직히 많이 어색했고 밥 먹을 때도 끼리끼리 얘기하고 놀 때도 끼리끼리만 놀았는데 이제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이제는 먼저 말 걸어주는 예준오빠, 스스럼 없이 드립치고 춤 추는 건우, 계속해서 소통하는 하늘 다 서로서로 노력하는 덕분인 것 같다.
이번주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 사실 세월호 추모 준비를 이렇게 크게 해본 적도 없었고 행진해본 적도 물론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다함께 준비하면서 세월호 사건이 뭔지 다시 한번 깨닫고 꼭 잊지말고 기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엔딩의 영상준비를 했는데 많은 영상을 찾아보면서 다시 마음이 아팠다. 보다가 눈물 나는 영상도 있었고 화나는 영상도 있었다. 다시한번 세월호 사건에 대해 remind 하고 한층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매일 다치고 있다*^^* 정말 의도치 않은 사고들이다. 행진하다 넘어지고 바다에서 성게한테 가시가 꽂히고.. 제대로 걸어다닌 날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다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맘대로 잘 안된다..
기냥 우리 모두 아자아자 화이팅👊
첫댓글 항상 너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주를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 너의 표현들도 점점 익숙해지고, 다양해지는 것도 보이고.
우리 저번에 단어 같이 외우자고 했었는데.. 언젠가 할 수 있을거야 ㅋㅋ 빠른 시일내에 만들어보자. 화이팅
요즘 내가 너무 좋아하는 수현.
몇주 전엔 니가 너무 힘들기도 했지.
물어보고, 알아가고,
낯설어도 물어보니 조금씩 대답하고, 좋아하는 걸 부끄러워 않고 받아들이고, 또 표현하고,
최근 1주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띄게 잘 나간다는 사람은 너와 건우.
찬찬히 생각해보면 다른 넷도 눈에 띄지않게 잘 나가고 있다.
너와 건우는 쑥 새롭게 가는 성장이라면, 나머지들은 지금까지 간 것을 채우는 성숙이지 않나 싶다.
모두 너무 좋다.
다치거나 아픈 것들이 너에게 어떤 신호겠지. 무시하지 않고, 잘 너를 보기를 바람. 스스로를 잘 돌보고.
잘 지내다가 다시 관계가 힘들어져도 다 때려치우지 말고,
덤덤한 너의 본성대로 잘 지내기르
바람.
얼른 프로젝트 생각한 거 종이에 써서 보여주도록.
얼마나 미루는 거야. !
난 너 글씨체 좋다니까 그러네 ㅋㅋㅋ 알아볼 수만 있으면 전혀 문제 없습니당. 너의 글씨체를 좀 더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