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3일 토요일
<자존감 수업> 을 읽었다. 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이 쓴 책이다. 자존감은 감정적으로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성적으로는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는 능력이다. 자존감에는 세 가지 기본 축이 있어서 사람들마다 자존감의 의미를 달리 해석하기도 한다. 자존감.
우선, '자기 효능감' 은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자기 조절감' 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의미한다.
세 번째 '자기 안정감' 은 자존감의 바탕이 된다.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다섯가지 실천
1.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히기로 '결심하기'
2. 자신을 사랑하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양측성 자극 운동으로 나비의자 기법을 추진한다. 양측성 자극과 '사랑하는 나' 의 메시지가 결합된 방법이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안히 앉는다. 양쪽 팔을 ×자로 포개어, 손가락이 반대편 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놓이도록 한다. 눈을 감고 손바닥으로 반대편 팔 윗부분을 토닥거린다. 왼쪽 한 번, 오른쪽 한 번, 1~2초 간격으로 교대로 두드린다. 두드리면서 말을 한다. '괜찮아, 지금 잘하고 있어' ' 난 최선을 다했어. 그걸로 충분해' ' 난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자신에게 들려준다. 하루에 10분씩 이런 식으로 나를 사랑하는 나의 메시지를 듣는다.
3.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
자신의 결정을 존중히기 위해선 다음 질문에 잘 대답하면 된다.
a. 여러 고민 중 내가 할 고민은 무엇인가? (나의 문제 배제하기)
b.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 (감정 배제하기)
c. 어떤 것과 어떤 것 사이의 선택인가? (자신을 갈림길에 놓기)
d. 이 결정을 언제까지 내려야 하나? (시간 제한하기 )
e. 이 결정의 유효성은 언제까지인가? (결정 유효 기간 정하기)
4. '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5. 패배주의를 뚫고 전진하기
뇌를 행복하게 세 가지 행동
간단하면서 효과가 좋은 방법도 있다.
걸어라.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처럼
표정을 지어라. 나를 사랑하는 듯이
혼자말을 하라 ㅡ' 괜찮아, 누구나 이런 일은 겪어' 라고 일반화하거나, '나니까 이 정도로 막았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정말 큰 사고를 쳤을거야' 라고 합리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말을 뇌에 들려주라
특별이 내가 주의깊게 보았던 부분이 있다.
1. 자신감, 자만심, 자존심의 차이
자신감 ㅡ나의 능력과 과업의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개념이다.
2. 자만심은 나의 능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거나, 과업들의 난이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3. 자존심. 일반적으로 자존심은 주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느끼는 상한 감정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조심히 읽은 곳은 다음이다. ' 어떻게 하면 내 마음에 들까' 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지나치게 타인의 관점에서 평가받고 사랑받는 거에 익숙하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주체적이 되어야 한다.
또 부부치료에 대한 거다. 부부치료는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깨닫는 과정이다. 성숙한 부부들은 배우자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 곧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상대방 자존감을 지켜주려고 노력한다.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므로 상대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가 의심스러울 때 직업, 직장, 꿈을 분리해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자칫 이 세 가지 모두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또 미숙한 감정 방어에 대한 거다. 가령 시어머니에게 상처를 받았는데 그 감정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당사자에게 서운함을 표현할 자신도 없다. 그래서 자식이나 친정식구들에게 괴로움을 토로한다. 당장 시어머니나 자신을 헤치지는 않지만, 완전한 방어도 아니다. 게다가 자식 ㅡ 시어머니, 친정 ㅡ시댁 간에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내 인생에 대한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진단을 한 책이었다. 아울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어느정도 감을 잡았다. 친구나 지인들과 감정적인 면에서 삐그덕거리는 때도 많았는데 참 유익하였다. 특히 문학 작품을 이해하거나 사회적 이슈나 정치적 사건들을 어느정도 설명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추천해 준 남편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