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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제 21장
=====================21:1
제사장들에게 고하여 - 본 규례를 지켜야 할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언급이다. 제사
장들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백성들에게 가르칠 의무가 있는 자들이다. 따라서
지도자된 이들에게는 더욱 철저한 율법에의 순종이 요구 되었다.
죽은 자로...더럽히지 말려니와 - 시체는 죄의 결과인 죽음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
에 종교 의식상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다(창3:14;약1:15). 따라서 이 말은 제사장이
죽은 시체와 접촉함으로써 의식적인 부정을 입지 말라는 의미이다. 한편 구약시대의
종교 의식법상 이처럼 시체에의 접촉을 금한 것은 곧 죄의 오염에서 깨끗케 되어 여호
와 신앙 안에서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영적 진리를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한편
후기 유대 전승에 의하면, 시체의 6피트(약 2m) 안으로 접근하면 부정한 것으로 취급
되었다고 한다(Matthew henary's Commentary, Vol. I. p. 528). 그리고 민수기 규례는
죽은 자의 주검이 있는 천막 안에 들어가는 자는 7일간 부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민19:14).
====================================21:2,3
본문은 제사장이 시체에 접촉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한 언급이다. 그러나 그 대상은
직계 존비속 곧 부모나 자녀, 형제, 그리고 시집가지 아니한 친자매로 제한되었다.
한편 여기서 아내에 대향 언급은 없으나, 아내도 골육지친에 포함되어 제사장이 그 시
체에 접촉할 수 있었다(Keil, Matthew Henry). 이것은 유대 랍비들의 견해에 의하면,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이었기 때문이다.
골육지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에르'(* )는 '싱싱한 살', '육체'란
뜻으로 가까운 혈육에 의한 친족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보통의 경우 직계(直系) 가족
은 물론이요, 방계(傍系) 친족까지 포함하는 말이나(18:6),여기사는 좁은 의미로 직계
존비속만을 가리킨다. 따라서 시집간 여자의 경우 유대 사회의 관례상 다른 사람의 가
족으로 취급되어 제사장의 골육지친에 포함되지 않았다.
============================21:4
백성의 어른인즉 - 여기서 '어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알'(* )은 본래
'주인', '남편', '소유자'란 뜻인데 여기서는 '우두머리'(a chief man) 또는 '지도자'
(a leader)를 의미한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제사장이 백성의 어른인 이유는 그가 백성
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 제사를 드려야 했으며, 하나님의 모든 범도와 규례
를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지도하며 또한 모범을 보여야 할 자였기 때문이다.
스스로...욕되게 하지 말지니라 - '욕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랄'(*
)은 '신성을 더럽히다', '세속화하다'는 뜻으로 곧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시체
접촉 금지 규례를 범함으로써 하나님의 신성을 욕되게 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경고이
다. 특히 구약 시대 때 제사장은 백성과 하나님의 중재자로서 백성의 죄를 속해야 하
는 중대한 역할을 감당했기 때문에 그 죄책은 더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4:3).
=====================================21:5
머리털을 깍아 대머리 같게 하지 말며 - 고대 애굽의 제사장들은 가까운 친척이 상
(喪)을당할 경우 애통의 표현으로 머리를 삭발하는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Herodotus). 그런데 이러한 이방의 풍속에 대한 금기는 비단 제사장 뿐만 아니라, 모
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19:27,28), 곧 하나님의 백성은 이방의 종교
문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혹은 종교적 혼합주의를 시도해서는 결코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교훈해 준다.
수염 양편을 깍지 말며 - 여기서 '양 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페아'(* )
는 '구석' 혹은 '끝'을 의미한다. 따라서 수염 양 편을 깍는다는 말은 수염을 완전히
밀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긴 수염의 끝을 둥굴고 짧게 자르는 것을 의미한다. 자세한
내용은 19:27 주석을 참조 하라.
살을 베지 말고 - 이 의식 역시 죽은자를 위한 애통의 표시로, 혹은 음부의 신을
달래기 위해 자해의 표시로 당시 이방 민족들간에 성행하던 미신적 풍습이었다. 따라
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제사장들에게 결코 이러한 우상적인 풍습을 따르지 말
라고 가력히 권고 하고 있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9:28 주석을 참조하라.
=======================================21:6
하나님께 대하여 거룩하고 - 제사장이 인간적인 슬픔에 사로 잡혀 여호와 섬기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이는 결국 하나님의 거룩성과 신성을 침해하는 것이며 자신의 직
분의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한 처사이다. 따라서 거룩한 하나님의 성소에서 거룩한 하
나님의 일을 돌보아야 하는 거룩한 제사장은 세속적이고 이방적인 모든 풍속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정결케 하는 노력을 게을리 말아야 했다. 그리하여 거룩하고 정결한 모습
으로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일에 전심 전력을 기울여야 했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것 - 18:21 주석 참조.
여호와의 화제 - 불에 태워 드리는 제사를 총칭하는말로 곧 번제물, 소제물, 화목
제물, 속죄 제물, 속죄 제물 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런데 그러한 제물들을 하나님께서
받아 흠향하신다는 의미에서 그것들은 곧 '하나님의 식물'이었다.
===================================21:7
본절은 제사장의 결혼에 관한 규례이다. 제사장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자
들이기 때문에 결혼에 있어서도 순결하고 무흠(無欠)해야 했다. 이는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백성들 사이에 덕을 세우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었다. 한편 여기서 제사장이 정결한 처녀와 결혼한 것은 신약 시대 예수 그리스도
의 신부된 성도들 역시 순결한 신앙을 유지해야 함을 교훈적으로 보여 준다(고후
11:2,3;엡5:22-33;계19:7,8).
기생 - (* , 조나). '간음하다'란 뜻의 '자나'에서 파생된 말로 곧 공식적
인 창녀나 매춘부를 가리킨다.
부정한 여인 - 죄지었거나, 죄를 지었다고 의심받는 여자,또는평판이 나쁜 여자를
가리킨다.
이혼 당한 여인 - 부정한 일로 말미암아 남편으로 부터 버림받은 여자를 가리킨다.
이스라엘 제사장들은 이러한 여인들과의 결혼이 엄격히 금지되었는데, 그 이유는 제사
장직이 그 혈통으로 말미암아 계승되는 바, 따라서 하나님께서 친히 구별하신 그 정결
한 제사장직이 이질적인 부정한 요소로 이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1:8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라 - 원어적로는 '너는 그를 특별히 거룩한 사람으로 여기라'
는 뜻이다. 즉 인간적으로 볼 때 제사장도 일반인과 다를 바 없지만,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기름부은 자가 되었기 때문에 거룩한 자로 여겨 존경해야 한다
는 의미이다.
식물을 드림이니라 - 제사장의 자격으로서 그들은 하나님께 각종 희생 제물을 드리
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나 여호와...거룩함이니라 - 제사장들이 일반인들과 달리 거룩한 자들로간주되는
이유 및 근거는 곧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기인향다. 즉 제사장들은 거룩하신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 구별받아 이제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거룩성을 덧입어 그
들 역시 거룩한 자들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거룩'은 전적으로 여호와
의 거룩하심에 근거하며, 또한 오직 여호와께로부터만 나오는 것이다<11:29-47 강해,
성경에 나타난 거룩의 개념>.
===================================21:9
본절은 제사장의 딸이 행음한 경우의 처벌 규정이다.
행음하여 - 기본 동사 '자나'(* )는 '간음하다'(commit adultery), '매춘 행
위를 하다'(whore)등의 뜻이다. 따라서 '행음 '(行淫)이란 정상적인 남녀 관계가 아닌
모든 비합법적인 부정(不貞) 행위를 가리킨다.
그 아비를 욕되게 함이니 - 혈통상 제사장의 딸은 제사장의 직계 후손으로, 만일
그 딸이 출가하지 않을 경우에는 곧바로 제사장에게 속한다. 따라서 그 딸이 행음했을
경우 그것은 곧 그 아비인 제사장을 욕되게 하는 동시에 일반 백성에게도 치명적인 악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자는 특별히 화형(火刑)에 처함으로써제사장의
성결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백성들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어야 했다.
불사를지니라 - 20:14 주석 참조.
===============================21:10
관유로 부음을 받고 - '관유'는 감람기름과 다른 향품을 섞어 만든 기름으로 제사
장이나 왕을 위임할때 혹은 성전 기구를 정결케 할 때 등 거룩한 목적에만사용되었
다. 그러므로 관유는 대제사장으로 특별히 구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사용되었다. 한
편 관유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 30:22-33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예복 - 일반 제사장들은 속옷과 고의등만을 입은 반면, 대제사장은 속옷 위에 에봇
과 보석으로 장식한 흉패를 두름으로써 서로 구분하였다. 이처럼 예복은 제사장과 대
제사장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대제사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거룩한 그 예복을
찢거나 함부로 훼손시킬 수 없었다. 한편 대제사장의 예복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출28
장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머리를 풀지 말며 그 옷을 찢지 말며 -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는 것은 극한적인 슬
픔 또는 애통을 나타내는 행위이다. 그러나 대제사장에게는 이것이엄격히금지되었
다. 왜냐하면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종교 지도자로, 어떤 극한 상황 가운
데서도 이스라엘의 죄를 속하는 중보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뿐만아니라, 가족이나
친척들 보다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명령이 인간적
인 애정이나 의무를 무시하는 비인간적인 명령처럼 보일지 모르나, 실상은 인간의 본
질적인 위상(位相)을 분명히 해 주는 것으로, 곧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갈 때 비로소
인간적인 모든 관계도 형통할 수 있음을 암시해 준다. 10:6 주석을 참조하라.
========================================21:11
부모로 인하여 더러워지게 말며 -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들의 경우(2,3절)와는 달
리 어떠한 경우에도 시체에 접근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대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특별히 구분된 자들로서, 만일 대제사장이 시체에 접근함으로써 부정을 입게 되
면 그 직무를 대신 할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그러므로 그들은 진정
살아있는 성결과 서로의 상징이 되어야 했다. 여기서 우리는 직무에 따르는 책임의 중
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21:12
성소에서 나오지말며 - 이는 혹자들(Bahr, Baumgarten)의 주장처럼 대제사장이 성
소 안에서만 살아야한다는 뜻이 아니라, 가족이 장례식이나 기타 인간적인 목적 때문
에 성소안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를 저버린 채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뜻이다(Keil,
Lange).
위임한(* , 네제르) - 원어적으로 '분리', '구별', '헌신'등의 뜻이다. 즉
대제사장은 세상적인 일에서 엄격히 분리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일에만 종사하
도록 구분되고 헌신된 자란 의미이다(민 6:7).
=====================================21:13
처녀 - '처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툴라'(* )는 '순수한', '분리된'
이란 뜻으로 곧 남자와의 성적 관계로부터 엄격히 분리된 순결한 여자를 의미한다.
이처럼 대제사장의 아내는 반드시 순결한 처녀이어야 했는데, 이것은 구속사적인 맥락
에서 대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처녀인 아내는 그리스도의 신부된 순결한 교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고후11:2;엡5:27).
==================================21:14
과부 - 비록 과부는 의식적으로 부정하다는 취급은 받지 않았으나, 결혼한 선례가
있기 때문에 대제사장의 아내로서 갖추어야 할 무흠성(無欠性)에는 부적당했다.
자기 백성 중...취하여 - 제사장들은 다른 여느 직책과는 달리 오직 혈통에 의해
서만 그 직분이 승계되었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이게 있어 혈통의 순수성은 아주 중요
하게 여겨졌다.
=====================================21:15
자손으로...더럽히지 말지니 - 만일 대제사장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결혼을 하여 자
녀를 낳는다면, 이는 그 후손의 피를 더럽히는 결과가 될 뿐 아니라, 하나님께 구별받
은 거룩한 제사장직까지 모독하는 결과가 된다. 따라서 그러한 자녀는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책 물려받을 수 없었고, 또한 수행할 수도 없었다.
=================================21:16-23
본문은 제사장의 신체 조건에 관한 규정으로, 곧 육체의 흠이 있는 자는제사장으
로서 하나님께 희생 제물을 드릴 수 없음 밝히고 있다.
=======================21:17
육체에 흠이 있는 자...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라 - 곧 아론의 후손 중 신체 장애자
된자들은 하나님께 제사 드릴 수 없다는 규례이다. 그러나 신체 장애자들이 저주받은
자나 부정한자로 간주된 것은 결코 아니며 오히려 제사장 가족의 일원으로서 피보호
대상자였다. 특히 본 규례는 종교적 성결 및 제사장직의 거룩성 상징하기 위하여 구약
시대에 의식법상 주어진 율법이기 때문에 오늘날 그 구속력은 폐기되었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에게 요구된 신체적 완전성은 결코 신체 장애자들을 무시하거나 멸시 하는 규
례가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일을하는 자는 그만큼 인간의 성결과 순수 및 완전이
요구되어 진다는 뜻이다. 나아가 이 사실, 즉 구약 시대의 제사장에게 요구되어진 외
적 신체상의 완전성은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제사장된 신약 시대의 성도들에게
역시 요구되어지는 내적인 마음의 거룩성과 순결성을 예표하는 규례인 것이다.
하나님의 식물 - 곧 하나님의 몫으로 구분되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지는 모든 제
사의 희생 제물을 가리킨다.
=====================================21:18
무릇 흠이 있는자 - '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뭄'(* )은 '더러운 것', '얼
룩', '결함'이란 뜻으로 육체적, 도덕적 결함을 모두 지칭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육체
적 장애에 강조점이 주어졌다.
코가 불완전한 자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룸'(* )은 단순히 '일그러진
자' 혹은 '보기에 흉한 자'(the disfigured)란 뜻이다. 또한 이 말은 '격리시키다
'(seclude), '파괴하다'(destory)란 뜻을 가진 '하람'(* )에서 파생된 말인데,
주로 얼굴이 일그러져 보기에 흉한자를 가리킨다. 그런데 그 얼굴의 중심 부분이 코였
으므로, 종종 '코가 깨진 자'(a broken nose, Living Bible) 혹은 '납작코를 가진 자
'(a flat nose, KJV)란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못생긴 코'라는
의미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코'를 가리킨다. 그리고 이 말 확대 해석하면, 비단 코 뿐
만 아니라 이목구비(耳目口鼻) 중 어느 하나가 불완전한 자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지체가 더한 자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루아'(* )는 단순히 '기형적
인 자'(the deformed)란 뜻이다. 그리고 이말은 '길게 뻗치다' 혹은 '수가 넘치다'란
뜻의 '사라'(* )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신체의 일부가 비정상적
으로 덧붙여졌거나 혹은 더 길게 뻗쳐 나온 것을 의미한다. 영역 성경도 '필요없는 여
분의 손가락과 발가락'(extra fingers or toes, Living Bible) 또는 '길게 뻗쳐나온
수족'(a Limb too long, RSV)등으로 번역했다.
==================================21:20
난장이(* , 다크) - '부수다'(crumble), '찌그러뜨리다'(crush), '때려 작게(혹
은 얇게)만들다'(beat in pieces)란 뜻을 가진 '다카크'(* )에서 파생된 말이
다. 그러므로 주로 난장이를 가리키나, 때로는 질병 때문에 극도로 야윈 사람, 곧 비
정상적으로 마른 사람도 가리킨다(Keil).
눈에 백막이 있는 자- 즉 '눈에(흰색) 반점이 있는 자'란 뜻이다(Vulgate). 그러
나 이것은 70인역(LXX)이 번역한 것처럼 '눈이 흐릿한 자'(the blear-eyed)를 의미하
지 않는다(Keil & Delitzsch, Vol. I.p. 433).
괴혈병(* , 가랍) - 기본 뜻은 '심하게 긁다'(scratch)란 의미이다. 따라서
이 병은 옴이나 비듬으로 말미암아 두발 용모가 아주 흉해지는 병이다.
버짐이 있는자(* , 얄레페트) - 이 단어의 기본 개념은 '심하게 긁다', '박
박 문지르다'(scrape)란 뜻이다. 여기서부터 '딱지가 앉은 자'(the scabbed), '피진
(皮疹)이 생긴 자'(the tettered)등의 뜻이 되었다.
불알 상한자 - 여기서 '상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로아흐'(* )는 '멍
들어 찌그러진'(bruised),'약한'(weak),'부서진'(broken)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
서 이 말은 '부서져 찌그러져거나 아주 유약한 불알을 가진 자'란 의미이다(Kei;). 한
편 고대 역본 70인역(septuagint)은 '불알이 하나 밖에 없는'(* , 모
노르키스)이란 뜻으로 번역했고, 혹자는 '부풀어 오른 불알'(swollen testicles)이라
고 번역 했다(Juda ben Karish). 여하튼 이말은 '불완전한 불알'(imperfect
testicles, Living Bible)을 총체적으로 의미한다고 보면 무난할 것이다.
=================================21:21
본절은 17절의 명령을 다시 반복하여 강조하는 말씀이다. 이처럼 제사장들에게 무
흠(無欠) 곧 거룩이 반드시 요구된 것은, 제사장들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속한 자들로
서,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오직 거룩한 성소에서 거룩하게 집행하여야 할 구별된 자
들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흠'(欠)은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완전하신 속성과 맞
지 않기 때문에 강력히 배제되어야 했던 것이다.
=====================================21:22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난 신체 장애 자들에 대한 보호 규정이다. 비록 이들은 제사
장 기능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제사장 몫으로 돌려지는 모든 희생 제물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신체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성문화하고 있다.
지성물이든지 성물이든지 - 곧 하나님께 바쳐진 모든 '거룩한 제물'을 가리키는 말
이다. 구체적으로는 속죄 제물, 화목 제물, 속건 제물, 소제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
려지는 제물을 의미한다(6:26-29).
==================================21:23
장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요 - 여기서 '장'(curtain)은 성막 뜰과 성소 본체를
구분하는 성소 휘장을 가리킨다. 따라서 제사장 가문에 태어난 신체 장애자는 성막 뜰
에는 들어 갈 수 있었으나, 성소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단에 가까이 못할지니 - 여기서 '단'은 성소(the holy place) 안에 있는 분향단을
가리키는 것으로, 곧 장(帳)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란 말과 대구(對句)를 이루는 표
현이다. 이처럼 흠(欠)있는 자의 성소 출입 금지 규례는 오늘날 성도들 역시 하나님께
나아갈 때 내적 영혼의 순결을 유지해야 함을 예표적으로 교훈 해 준다.
레위기 제 22장
======================22:1-9
여기에는 비록 제사장이라 하더라도 신체적, 혹은 종교 의식상의 이유 때문에 성물
을 먹을 수 없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 지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된 부분이다.
=========================22:2
아론과 그 아들들 - 곧 제사장들을 가리킨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제사장은 오직
아론의 직계 자손 중 흠없는 아들만이 될 수 있었다.
내가 드리는 성물 - 여기서 '성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데쉬'(* )는 '구별
하다', '바치다'란 뜻의 '콰다쉬'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께 바쳐진 모든 성소
기구, 제물 및 사람을 가리킨다. 따라서 광의적으로는 성전 안의 모든 기구까지도 포
괄하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여호와께 드려진 예물 가운데서 제사장 들의 몫으로 돌려
진 제물을 가리킨다(민18:11-19).
스스로 구별하여 - 제사장의 자기 성찰에 대한 요구이다. 즉 제사장들은 늘 자신
을 살펴서 부정한 요소가 발견되면 성물 식사에 참여하는 것을 금해야 했다. 만약 부
정한 상태에서 계속 성물(聖物)을 먹고 마시면, 이는 고의로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
이기 때문에 심판을 면할 길이 없었다.
성호(聖號) - 곧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이 성호는 하
나님의 인격과 같이신성한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제 3십계명은 "여호와의 이
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출 20:7)고 선포하고 있으며, 또한 "여호와의 이름을 훼
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레
24:16).
욕되게 함 - '욕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랄'(* )은 '구멍을 뚫다'
(bore),'상처를 입히다'(wound),'모독하다'(profane),'깨뜨리다'(break)등의 뜻을 지
닌다. 따라서 이것은 인간이 부정한 몸 혹은 행위로서 하나님의 거룩성을 침해하는 모
든 행위를 가리킨다.
=================================22:3
무릇 너의 대대 자손 중 - 아론과 그 후손을 지칭한 것이다. 이처럼 제사장 직분은
아론과 그 후손들에게만 고유하게 주어진 것으로서, 혈통에 의한 종신 세습제였다.
그 몸이 부정하고도 - 제사장 직무를 수행 중이던 자라하더라도 일단 그 몸이 부
정한 상태에 이르면 성물에 손대는 것이 금지되었다. 한편 부정케 되는 원인으로는 직
접적인 범죄로 인한 것과 외부의 영향으로 인한 것등 두 가지가 있다(4,5절).
내 앞에서 끊어지리라 - '끊어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라트'(* )는
'자르다'(cut), '망하다'(destory), '소멸하다'(consume)란 뜻이다. 따라서 성경의 용
례상 이 말은 때로 '육체적 처형'을 의미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동체로부터의 축출'
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도 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른데, 곧 혹자는 제사장직을 박
탈당할 것이라고 보기도하고(Knobel, Clark), 어떤 이는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축
출당할 것이라고 보기도 하며(Rosenmuller), 또는 극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보기도 한
다(Lange). 여하튼 이 말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단절되는 무서운 선언임에는 틀림
없다.
====================================22:4
문둥 환자 - 히브리 사회에서 문둥병 하나님의 저주로 말미암는병으로인식되어
문둥병 환자는 성 밖에 격리되어 살았다. 따라서 제사장이 이 병에 걸릴 경우 그 역시
병이 다 나을 때까지 제사장 직무 수행이 엄격히 금지 되었으며, 다 나은 후에야 비로
소 직무에 임할 수 있었다(13:3;15:2).
유출병이 있는 자 - '유출병'(* ,조브)은 '계속 흐르다'는 뜻의 '주브'에서
유래한 말로 곧 성기가 약함으로 말미암아 정액이무의식적으로 흘러 나오는 병을
가리킨다<15:2>. 성경은 유출병자를 부정한 자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유출병
이 정욕으로 인한 방탕하고 부정한 성생활의 결과로 말미암은 병이기 때문이다. 한편
문둥병이나 유출병 등은 그 병이 있는 한 지속적으로 사람 부정하게 만드는 병이므로,
그러한 병이 있는자는 그 병이 다 나아 공식적으로 깨끗하다고 인정받기 전까지는 결
코 성물을 먹을 수 없었다.
시체로 부정하게 된 자 - 대제사장은 어떤 경우에도 시체에 접촉할 수 없었으나,
일반 제사장은 직계 골육지친의 죽음일 경우 시체 접근이 허용되었다(21:1-3). 그 때
에는 어쩔 수 없이 시체를 가까이 하여 부정을 입게 되었는데, 본절의 경우는 그러한
때 적용되는 규례이다. 이 때 제사장은 하루 동안 부정했으며 부정을 입고 있는 동안
은 성물을 만지거나 먹을 수 없었으며, 몸을 씻고 하루가 지나야 다시 성물을 먹을 수
있었다.
설정한 자 - '설정'(泄精)이란 남자가 무의식 중이나 혹은 몽정 등으로 인해 정액
을 분비한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설정을 한 자는 종교 의식상 그날 저녁까지 부정하
였다. 왜냐하면 이때 흘러나온 정액은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육신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약 시대에는 인간의 몸으로부터 나오는 분비물,즉 피나 정액, 침
등을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였는데, 그것은 외적 정결을 통해 내적 정결의 교훈하려 했
기 때문이다.
====================================22:5
부정하게 하는 벌레 - 생물학적 의미에서 부정한 벌레라는 뜻이 아니라 종교 의식
적인 의미에서 율법이 부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벌레들을 가리킨다. 자세한 것은
11:20-47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사람을 더럽힐 만한자 - 즉 이들은 문둥병이나 유출병 등에 걸려 직접 부정을 입고
있는 자들 뿐만 아니라, 부정한 것에 접촉되어 간접적으로 부정을 입은 자, 모두를 가
리킨다. 이처럼 부정이 사람과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것은 죄의 전염성을 강하게 시사
한다
===================================22:6,7
부정을 입은 제사장이 정결케되는 규례이다.
저녁까지 부정...해 질 때에야정하리니 - 유대인들의 시간 계산법에 의하면, 하루
는 해질 때부터 시작되어 다음 날 해질 때까지이다. 따라서 저녁까지 부정하다는 말은
부정한 자가 정결케 되는데는 꼬박 하루, 즉 24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이다(11:24).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 곧 부정을 입은 제사장이 그 부정을 벗고 정결케 되는
데에는 두 가지 조건이 요구되었다. 첫째는, 하루라는 시간이 반드시 요구되었고 둘째
는, 몸을 물로 씻는 정결 예식이 또한 요구되었다. 특별히 여기서 몸을 물로 씻는 행
위 오염된 자신의 부정(不淨)을 완전히 제거시킨다는 표식으로, 곧 성결(聖潔)에 대한
외적 표현이었다. 나아가 이것은 상징적으로, 심령의 내적 상태를 하나님의생명수로
정결케 씻을음 의미하기도 한다(요 4:14;7:37-38;계22:1).
자기의 응식 - 여기서 '응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헴'(* )은 '빵'(bread),
'음식'(food, KJV),'곡식'(gran)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 중 제사
장의 몫으로 돌려진 고기 곧 성물을 제사장이 먹는 것은 제사장에게 부과된 당연한 권
리요, 또한 제사장이 응당 취해야 할 음식이란 뜻이다.
=====================================22:8
절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긴 것 - 자연사(自然死)한 것이나 돌짐승에 의해
죽임을 당한 짐승은 그 몸에 아직도 피가 남아있음으로 해서 부정했기 때문에 먹을 수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17:15 주석을 참조하라.
====================================22:9
그것을 욕되게 하면 - 제사장들 중 부정을 입은 자가 만일 하나님께서 명하신 금
지 규례를 어기고, 성물을 만지거나 먹게 되면 결국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친 성물 자
체가 부정케 된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부정한 자가 성물 더럽히는 것은 곧 하나님의
거룩성을 모독하는 것으로 그분의 심판을 면할 길이 없다.
나는...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니라 - 여호와 하나님은 그 속성상 거룩하신 분이시
다. 따라서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것 역시 거룩했고 또한 거룩해야 했다. 진정 하나님
앞에서는 거룩하지 못한 것이 전혀 개입될 수 없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여호와 하나님
은 거룩 그 자체이시고, 또한 모든 거룩의 근거요 원인이 되시는 것이다.
====================================22:10
외국인(* , 자르) - 이는 타국인 즉 이스라엘 민족 이외의 이방인을의미하는
말이 아니라, 제사장과 그 가문에 속한 가족이외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타국인을 통
칭하는 말이다(24:9).
제사장 객이나 품군 - 즉 제사장을 방문한 손님이나 혹은 제사장에게 일시적으로
고용되어 일하는 자들은 제사장 집안의 일원이 아니기 때문에 성물을 먹을 수 없었다.
=====================================22:11
제사장이...샀으면 그 자는 - 이들은 일시적으로 고용된 품군이 아니라 제사장이
돈을 주고 사 온 노예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런 자들은 제사장 가족의 일원으로 간주
되어 성물 먹을 수 있었다. 이처럼 성물은 제사장의 봉사의 대가로 주어진 음식이었기
때문에 제사장의 부양 가족은 누구라도 먹을 수 있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결코 성물
자체에 그 어떤 신비적인 힘이 있는 것이 아니며, 성물의 제한 역시 혈통을 근거로 한
민족주의의 제한을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 집에서 출생한 자 - 제사장 집에서 세습적으로 노예 생활을 하는 종을 가리킨
다. 여하튼 제사장 집에 속한 모든 가속의 구성원들은 그 지위의 고하에 관계없이 성
물을 먹을 수 있었다. 여기서 메튜헨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추출해 내었다. 즉 '하
나님 집의 평안함을 누리기에 합당한 자는 오직 그곳을 자신들의 영원한 쉴 곳으로 삼
고, 자신들의 모든 생의 날들을 그곳에서 거하기로 작정한 자들 뿐이다'라는 것이다
(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33).
==================================22:12
외국인에게 출가하였으면 - 본절은 출가하여 제사장 가문을 떠난 제사장의 딸에 대
한 규례이다. 여기서 '외국인'은 타국인이 아니라, 제사장 가문 이외의 여타 이스라
엘 남자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제사장의 딸이 제사장 가문을 떠나 다른 가문의 남자와
결혼했을 경우, 그녀는 자신의 남편의 가문에 속했으므로 더 이상 제사장 가족의 일원
이 아니었다. 따라서 그녀는 성물을 먹을 수 없었다.
거제의 성물 - 하나님께 거제로 드린 성물 가운데서 제사장의 몫으로 되돌려진 것
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거제의 성물만 먹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거제
의 성물을 비롯한 모든 성물을 먹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특별히 거제의 성물이 언
급된 것은 그것이 제사장의 몫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한 몫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거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7 :32의 주석을 참조하라.
==================================22:13
본절은 결혼한 제사장의 딸이라 할지라도 성물을 먹을 수 있는 경우에 대한 언급이
다.
친청에 돌아와서 어릴 때와 같으면 - 즉 출가한 제사장의 딸이 과부가 되었거나 혹
은 이혼을 당했을 경우, 그 딸은 출가하기 전의 상태로 인정되어 친정에 돌아와 성물
을 먹을 수 있었다. 단 이 경우 그녀에게는 자녀가 없어야 했다. 왜냐하면 만일 그녀
에게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그녀는 그 자녀와 더불어 독립된 세대를 구성할 수가 있
었고, 또한 그렇게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Keil).
======================================22:14
사람이 부지중 성물을 먹으면 - 여기서 '사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쉬'
(* )는 제사장의 가족이 아닌 모든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을 가리킨다. 그리고
'부지중'(* , 비쉬가가)이란 말은 '무심히'(unwittingly,KJV,RSV), '실
수로'(by mistake,NIV), '깨닫지 못하고'(wuthout realizing, Living Bible )란 뜻이
다. 그러므로 만일 자기가 먹어서는 안될 성물인 줄 알고도 고의로 먹는 자가 있다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죽음의 형벌을 면치 못했다.
성물에 그 오분 일을 더하여 - 성물에 대해 범죄한 경우에는 속건제의 규례를 따라
야 했다. 따라서 이 경우 범죄한 사람은 속건제를 드려야 했으며 또한 배상금 형태로
성물 본물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주어야 했다(5:14-16).
=================================22:15
더럽히지 말지니 - '더럽히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랄'(* )은 모독하다'
(profane,KJV,RSV ), '속되게 하다'(desecrate,NIV),란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
님께 바쳐 짐으로써, 그 결과 거룩하게 된 성물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벗어나
부정한 방법으로 먹거나 다룸으로써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거룩성에 먹칠을 하는 행위
는 절대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22:16
성물을 먹으면...형벌을 - 즉 종교 의식법상 흑은 그 자격의 조건상 성물을 먹기
에 합당치 않은 자가 성물을 먹을 경우, 그는 결 과적으로 하나님의 거룩성을 모독하
는 행위 자행한 자이므로 형벌을 면할 길 없었다.
형벌을 받게 할 것이니라 - 고의로 성물을 범한 자에게 주어지는 형벌은 바로 사
형이었다(민 18:32).
===================================22:17-25
본문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릴 경우 흠없고 온전한 동물을 드려야 함을 강조한 부분
이다. 본문에서 이처럼 흠없는 제물을 강조한 것은, 곧 바쳐지는 제물이 흠없고 온전
한 것처럼 경배의 대상이신 여호와께서도 절대 순결하시며 온전하신 분임을교훈적으
로 생생히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22:18
우거하는 자( ,게르) - 이들은 순수한 외국인들이나 혹은 여행객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회에 그 뿌리를 내리고 거주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율법은 본토인들과 마
찬가지로 이들에게도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였다.
서원제나 낙헌제 - 화목제를 드리는 방식에는 세 가지가 있다. 즉 그것은 서원제
와 낙헌제 및 감사제이다. 그 중 서원제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이루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며, 낙헌제 또는 자원제는 기쁨에 넘쳐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이다.
그리고 감사제는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릴 때 드리는 화목 제사이다. 한
편 화목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께 제물을 바친 자가 그 희생 제물의 일부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7:15-17).
번제 - 이는 속죄제, 화목제, 소제, 속건제 등과 더불어 구약 시대 5대 제사 종류
중 하나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제사 방법상 여호와께 불태
워 드리는 화제의 의미인 듯하다(22절).
=================================22:19
열납되도록(* , 리르초네켐) - '기뽐을 주다', '받아들이다'란 뜻의
'라차'(* )에서 유래한 말로, 제물을 드리는 자가 그 제물을 통하여 '하나님께
참된 즐거음 드릴 수 있도록' 드리라는 의미이다.
흠없는 수컷 - 여호와께 드려지는 모든 희생 제물이 갖추어야 될 기본적인 조건이
다. 이러한 조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지 않고 자기 자신이 자원하여 드리는경우에도
적용되어졌다. 이것은 첫째,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며 둘째,자원하여
드리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의 순수한 신앙을 표현하는것
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것은 오늘날 성도 역시 자원하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릴 때,
거룩한 마음과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흠 없는 정결한 상태로 오직하나님만
위하여 자신 드려야 함을 암시한다(롬 12:1).
=================================22:20
흠 있는것...드리지 말 것 - 여기서 '흠'에 해당하는 '뭄'(* )은 문자 그대로
'결점'(defect, NIV)이나 '흠집'(belmish, KJV)을 의미한다. 즉 정상이 아닌 모든 기
형적인것을 총괄하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흠 있는 짐승은 하나님께 바쳐질 수
없었고, 또한 바쳐서도 안되었다. 그 이유는 첫째, 헌제자에게 있어 그 짐승은 그 마
음의 정성을 나타내는 예물이었기 때문이고 둘째, 하나님에게 있어서 그 짐승은 당신
의 완전 무결하신 거룩성을 시사 해야 했기 때문이며 셋째, 구속사적 의미에서 그 짐
승은 장차 희생 제물이 되실 무흠(無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또한 상징해야
했기 때문이다.
===================================22:21
서원한것...자의로 - 즉 화목제 중 서원제와 자원제에 대한 설명이다. 한편 화목
제를 드리는 경우와 그 종류에 대해서는 3:1-17과 7:11-18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흠이 없는 온전한것으로 - 이것은 하나님이 결코 제물 그 자체에 연연하지 않으시
는 분이심을 나타낸다. 곧 이것은 제물 그 자체가 죄를 사하는것이나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구약 시대 모든 희생 제물은 장차 인류의 속죄양이 되
실 완전 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히 10:5-14).
==================================22:22
본절은 여호와께 희생 제물로 드려서는 안될 흠 있는 짐승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
하고 있다. 이처럼 제물로 바칠수 없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첫째, 완전한 제
물의 드림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 자신의 성별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
고 둘째,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그처럼 모든 부정으로부터 먼저 자신을 깨끗케 해
야 함을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상한것 - '부러지다', '상처를 입다'란 뜻의 '솨바르'(*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체의 어느 부분이 부러졌거나 혹은 큰 상처를 입음으로 해서 '불구가 된 상태
'(disabled, RSV)를 의미한다.
지체에 베임을 당한 것 - '예리하게 자극하다'란 뜻의 '하라츠'(* )에서 파
생된 말로, 곧 팔이나 다리 부분이 절단됨으로 말미암아 '병신이 된 상태'(maiaed,
KJV)를 의미한다.
종기 있는것 - '흐르다'(flow)란 뜻의 '야발'(* )에서 파생된 말로, 곧 '곪아
터져 고름이 흘러나오는 상태'(having a discharge,RSV)를 의미한다.
괴혈병 있는것 - 21:20 주석 참조.
비루먹은 것-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얄레페트'(* )는 '버짐(scab)이 있
는 짐승'(KJV,RSV)을 가리킨다(21:20). 한편,그러나 여기 열거된 모든 병든 짐승이
나 비정상적인 짐승들은 그 자체가 무슨 죄가 있어 부정한 것으로 취금되는 것은 아니
다. 다만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원형과는 어긋나는 비자연적인 것들
로서, 곧 죄의 본질 또는 의식상 부정한 것으로 취급했을 뿐이다. 이것이 마치 흠 있
는 아론의 아들들이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없었던 것과 같은 이치이다<21:16-23>.
==============================레 22:23
지체가 더하거나 덜하거나 한 것 - 이 경우는 어떤 병이나 상처로 인해 병신이 된
짐승은 아니지만, 몸집이 비정상적으로 작다거나 혹은 사지가 너무 크거나 작은경우를
가리킨다(Keil). 그리고 유대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이 경우는 짐승의 눈 . 귀. 다리
등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너무 크거나 작음으로 해서 양쪽이 불균형을 이룬경우라고
이해한다(Matthew Henry).
낙헌 예물로는 쓰려니와 - 원칙적으로 조금이라도 흠 있는 짐승은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질 수 없었으나, 특별히 하나님과 예배자 사이의 화목과 친교, 특히 그저 감사하
며 자발적으로 드리는 낙헌제(자원제)의 경우에는 제물로 드려지는 것이 가능하였다.
이것은 장차 죄를 극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얻을 모든 성도와 하나님 사이
에 참다은 화평의 관계가 이루어질 것과 또한 이 구원은 모든 육체적,인종적,사회적,
인간적 제약을 초월하는 절대 공평 무사한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22:24
본절은 불알이 깨졌거나, 터졌거나, 잘려나갔거나, 여하튼 불알에 이상이 있는 짐
승은 결코 여호와께 드릴 희생 제물로 삼지 말라는 명령이다.
이런 일을 행치도 말지며 - 즉 당시 이방인들이 행했던 것처럼 짐승의 불알을 거세
하지 말라는 경고이다(Josephuse).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 불알은 새끼의 잉태를 위한
수컷의 능력의 핵심으로, 또는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이것을 거세(去勢)
시키는 것은 새끼를 번식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는 일로서, 곧 생명을 파괴하는 행
위이며. 나아가 하나님의 창조 원형을 깨뜨리는 범죄 행위로 간주되어 엄격히 금지되
었다.
=====================================22:25
외방인 - 원어'노크리'(* )는 이스라엘 공동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순수한
타국인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식물 - 곧 하나님께 드려지는 희생 제물을 가리키는 신인동형동성론적(神
人同形同性論的)표현이다. 즉 죄의 용서와 구원을 위해 짐승을 잡아 피를 흘리고, 그
고기를 제단에서 태우는 행위를 마치 하나님께 음식을 대접해 드리는 것처럼 묘사한
말이다. 이 외에도 성경은 하나님의 손, 발, 콧김 등 신인동형동성론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살아계신 인격체이신 하나님의 구원 행동을 보다 감동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기 위함이다.
이는...흠이 있는 것인즉 - 후일 선지자 말라기는 흠 있는 짐승을 제물로 삼아 드
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그것은 곧 하나님을 경멸하는 행동이라고 경책하면서,
다음과 같이 외치고 있다. "너희가 눈 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
며 저는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
드려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하겠느냐"(말 1:8).
========================================22:26-33
본문은 하나님께 바칠 희생 제물에 관한 일반적인 규례가 언급된 부분이다. 즉 첫
째, 짐승의 새끼를 제물로 삼을 경우에는 최소한 생후 8일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며 둘
째, 어미나 새끼를 함께 드릴 경우에는 같은 날에 둘다 잡지는 말 것이며 세째, 화목
제 중 감사제로 드린 제물은 당일에만 먹을 것 등이다.
==================================22:
칠 일 동안 그 어미와 같이 있게 하라 - 비록 그 짐승이 하나님께 바쳐질 예물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생후 7일 동안은 그 어미와 함께 있게 하라는 명령이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정신이 깊이 반영된 규례이다. 아울러 본 규례
는 부활과 재창조의 상징으로서 난 지 8일만에 행하는 할례 의식법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창17:1-14강해, 할례 언약과 세례>. 이처럼 짐숭은 생후 8일 이상만 되면 희생
제물로 드릴 수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일 년 또는 그 이상된 짐승이 제물로 사용되
었다<출22:30 주석 참조>.
제 팔 일 이후로는 - 희생 제물로 쓰여지기에 합당한 짐승은 최소한 만 7일이 경과
한 것이어야 했다. 이것이 최소한의 하한 기간이었다. 그러나 그 상한 기간에 대해서
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 아마 늙어 병들건나 못쓰게 된 짐승이 아니고는 모두 가능
했던 것같다(keil). 한편 삿 6:25에는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7년 된 수소를 제물로
요구하고 있는 장면이 나타난다.
화제 - 희생 제물을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 이것은 제물을 들어
올려 드리는 거제, 흔들어서 드리는 요제, 부어서 드리는 전제 등과 더불어구약시대
에 제사를 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였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22:28
어미와 새끼를 동일에 집지 말지니라 - 본절은 인간이 짐승을 잔인하게 잡는 것 금
지시킨 규례이다. 당시 이방 족속들 사이에는 미신적인 사상에서, 혹은 식도락적인
취미로 어미와 새끼를 함께 잡거나(신22:6,7), 또는 짐승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
는(출 23:19)잔인한 풍속이 성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신
성할 인륜의 법칙을 깨뜨리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코 따르지 말아야 했다.
그러므로 이 규례는 결국 하나님의 긍휼의 정신이 깊이 반영된 것으로, 하나님의 창
조 질서에 따라 동물의 세계에까지 형성되어 있는 어미와 자식 간의 애정 관계는 신성
하게 보존되어야 한다는 점을 웅변적으로 교훈해 준다. 한편, 그러한 의미에서 요나단
(Jonathan)의 탈굼(Targum)에는 본 규례에 덧붙여 다음과 같은 말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늘에 계시는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땅 위에 있는 너희
도 자비로울지니라"(J.P. Lange).
=======================================22:29
감사 희생 - 즉 화목제 중 감사제로 드린 희생 제물을 가리킨다(7:15 주석 참조).
열납되도록 - 19절 주석 참조
===============================22:30
그 제물을 당일에 먹고 - 화목제의 경우 감사제로 드린 희생 제물은 오직 제사드
린 그 당일에만 먹을 수 었었다. 그러나 서원제나 낙헌제로 드린 경우는 그 이튿날까
지도 먹을 수 있었다. 자세한 것은 7:15-1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22:31
계명을 지키며 행하라 - 하나님께서 율법을 제정하신 목적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즉 하나님께서 율법을 제정하신 목적은 결코 이스라엘을 정죄하거나 심판하기 위한 것
이 아니라, 언약의 백성이 그것을 지켜 행함으로써 당신과 지속적인 교제를 가지고,
그 결과로써 영원한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얼핏 보기에는
율법이 인류에게 속박과 정죄를 주는 것 같지만, 그 근본 정신에 있어서는 자기 백성
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반영된 것으로 후에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으로 승화, 발전되
었다.
=====================================22:32
나의 성호를 욕되게 말라 - 18 :21 및 22: 2 주석을 참조하라.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 언약의 백성이 하나님을 경의하고 그 규례와 법
도를 잘 지켜 행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여
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에게 부여된 권리와 책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아
울러 하나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을 통하여 당신이 경륜과 뜻을 역사 속에 펼치시고,
또한 그것을 통하여 영광과 거룩히 여김을 받으신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나는...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 9절 주석 참조
====================================22:33
너희 하나님이 되려고...여호와니라 - 본절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
성들에게 명하신 모든 규례의 이유 및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즉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민 중 친하고 보잘 것 없는 노예 민족 이스라엘을 택하사, 그들을 애굽으로부터 구
원시키시고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는 바로 그들을 통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
위함이었다. 즉 그들의 거룩하신 하나님이 되시기 위함이었다. 바로 그러한 이유와 목
적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른 이방 족속으로부터 분리시키기를 원하셨고, 또한
그 분리시키는 구쳬적인 방법으로써 갖가지 종교.도덕법을 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여러 규례들을 잘 지키고, 또한 그 규례 속
에 내포되어 있는 참된 의미를 올바로 깨닫게 될 때, 바로 그것이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이요. 자신들에게는 '거룩'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여
러 규례를 명하실 때, 왜 그러향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는지에 대한 근거로
서 "나는 여호와니라"라는 말씀을 수시로 하셨던 것이다. 곧 여호와는 구속주의 자격
으로서 구속된 백성 이스라엘에게 '거룩'에의 규례를 명하셨던 것이다.
레위기 제 23장
===================23:1-44
본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여호와의 절기에 대한 규례를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절기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 년 동안에 지켜야 할 것들로서 각 절기
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속의 역사와 축복의 역사를 나타낸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
은 이 절기들을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속과 축복의 역사를 기념하고 즐거워하며
선포해야만 했다.
==================================23:2
본절은 본장 전체의 서론 부분으로 본장의 내용이 여호와의 절기에 관한 것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민 28,29장과 본장에는 구약 시대에 지켜진 이스라엘의 공
식 절기가 거의 모두 열거되어 있는데, 절기를 이처럼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절기들을 통하여 인류의 역사에 직접 개입하시는 당신의
구원 행동을 백성들에게 깨우쳐 주고 둘째, 각 절기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 및 구속
사적 중요성을 백성들에게 일목요연하게 가르치기 위함이다.
성회(* - , 미크라 코데쉬) - '거룩한 모임들'이란 뜻으로 앞으
로 언급될 모든 절기를 총칭하는 말이다. 히브리인들은 이 날에 아무 노동도 하지않
고, 안식일처럼 거룩하게 여호와의 은혜와, 구원을 찬양하고 기념하면서 지냈다.
여호와의 절기 - '절기'(* , 모에드)는 '지정하다'(appoint), '만나다'
(meet), '소집하다'(summon), '고정하다'(fix)란 뜻을 가진 '야아드'(* )에
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특별히그 시기를 정해
놓은 '축제일'(festival)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축제일은 단순한 휴식이나 육체적 쾌
락을 위한 날이 아니라, 영적 각성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하여 하나님께 헌신하
는 날이다.
===================================23:3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 즉 이것은 노동에의 명령이다. 이 노동에의 명령은 결
혼 제도와 함께 하나님의 창조 명령(창 2:15,24)의 하나로 인간에게 주신 큰 사명이며
아울러 안식의 참된 근거가 되는 명령이다. 실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
은 노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경륜을 이 땅 위에 실현하고, 또한 참된 자아를 발견하
도록 부름받은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있어서 노동은 신성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만일 6일 간의 노동이 없다면 안식일의 의미 또한 공허한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처럼 참된 안식의 개념은 노동의 가치와 개념에서부터 출발되는 것이다.
일곱째날은 쉴 안식일 - 여기서 쉴 안식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바트 솨바톤'
(* )은 '큰 안식일'(a great sabbath)이란 뜻으로 곧 안식일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안식일 준수는 하나님께서 6일에 걸쳐 창조 사역을 완성하
고 제 7일 날 쉬신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에 그 근
거를 두고 있다(Keil). 그러나 신약 시대에 와서 이 안식일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곧 재창조(再創造)를 기념하는 주일로 승화, 발전되었다(출 20:8-11). 자세한 내용은
출 20:8 주석을 참조하라.
무슨 일이든지 하지 말라 - 출 20:10 주석 참조.
==================================23:4
기한에 미쳐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모아담'(* )은 '절기'(*
,모애드)와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로 곧 '지정된 시기에'(in theirseasons,KJV;at th-
eir appointed times, NIV)란 뜻이다.
======================================23:5
유월절(* , 페사흐) - '넘어가다'(pass over), '뛰어넘다'(skip over)란 뜻
의 '파사흐'(* )에서 유래된 말로, 애굽에 내린 열번째 재앙 곧 장자 죽음
의 재앙시 죽음이 이스라엘 집은 '뛰어 넘어간' 사실에서부터 율래된 절기이다. 즉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구원해주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정월 곧 니산(아빕)월 14일 저녁에 지켜졌다. 정월 또는니산월은
히브리 민간력으로 7월에 해당하는데, 태양력으로는 3,4월에 해당한다. 한편 이 유월
절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한다.
====================================23:6
무교절(* , 맛차) - (밀크를)'빨다'(suck)란 뜻의 '마차츠'(* )에서
유래된 말인데,'발효되지 않은 빵'(unfermented loaf),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빵'
(unleavened bread).이란 뜻이다. 따라서 무교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로, 한 주간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는 절기였다.
이처럼 7일간 쓴나물과 함께 무교병을 먹는 것은 애굽에서 겪은 종살이의 고통과 출애
굽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상기하기 위함이다(출 12:15-20). 한편 본절에는무교병을
먹는 날 수가 7일로 기록된 반면, 신 16:8은 6일간 먹는 것으로 되어 있다. 즉 본절은
무교병을 먹는 일수(日數)에 강조점을 두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7일이라고 언급했고,
신 16:8에서는 '성회' 자체에 강조점을 두었기 때문에 일곱째 날(성회)을 다른 무교병
먹는 날과 구분하여 6일이라고 한 것이다(출 12:18). 한편, 성경 여러 곳에서는 유월
절과 무교절을구분하지 않고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출
12:3-20;13:3-8;눅 22:1), 그 이유는 2개의 절기 의식이 한 주간 안에 동시에 이루어
졌을 뿐만 아니라, 유월절 음식은 그 자체가 무교병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월절이
란 말이 모든 무교 축제일에 걸쳐 사용되었고, 동시에 무교절이란 말이 유월절 의식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엄밀히 구분하면, 유월절은 '초태생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로서 아빕 월 14일 저녁 하룻밤만의 의식을 말하고, 무교절은 '애
굽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로서 14일 저녁을 포함하는 일주일 간의 무
교병 축제 의식을 말한다.
무교병 - 이 빵은 효소(酵素)의 역할을 하는 누룩(leaven,yeast)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을 가리킨다. 이것은 누룩으로 부풀릴 시간조차도 없었던 첫 무교절의 긴박한 상황
을 나타낸다. 아울러 성경에서 누룩은 종종 죄와 거짓 교훈 혹은 옛 생활을상징하기
때문에(고전 5:5-7),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무교병은 구속받은 거룩한 백성이 먹어
야 할 신령한 음식을 상징하기도 한다.
==============================23:7
성회로 모이고 - 무교절의 첫날과 마지막 날(제 7일)은 하나님 앞에 성회로 모이는
날이다. 따라서 이 날은 '거룩한 안식의 날'로 생업에 관계된 모든 육체 노동이 일절
금지되었으며, 거룩한 마음으로 그 절기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면서 기도와 찬양, 묵상
등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했다.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 여기서 '노동'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멜레케트 아보다'
(* )는 '수고스러운 일'(laborious work,RSV),이란 뜻을 가진다. 그
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노동이란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모든 생계 활동을 의미한다. 따
라서 이러한 노동은 성회로 모이는 모든 절기 기간 중에는 금지되었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출 20:10 등에 나타난 바 '일'(* , 멜라카)은 모든 사소한 일까지 포
함하는 말로, 곧 음식을 만든다든가 혹은 그 일을 위하여 불을 지피는 행위등을 가
리키는데, 이러한 일은 특별히 '안식일'과 속죄일에만 금지되었다(Keil Delitzsch,
Vol.I.p. 439).
==============================23:8
화제를 드릴 것이요 - 무교절 기간 동안 하나님께 희생 제물 특히 소제, 번
제, 속죄제 등의 제사를 화제(火祭)로 드릴 것에 대한 규례이다(민 28:16-25). 이것
은 이스라엘 백성의 감사와 헌신. 그리고 속죄를 위한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을 살 동안 하나님께 전적 헌신과 봉사를 바쳐야 할 뿐 만 아니라, 지은 죄에
대하여 끊임없이 회개 해야함을 상징적으로 교훈해 준다.
===================================23:9-14
본문은 초실절(* , 빅쿠르)에 관한 규례이다. 이 절기는 보리 수확의 첫 열
매를 먼저 하나님께 봉헌하는 절기로, 무교절 기간(니산월 15-21일) 중 안식일이 지
난 다음날 실시된 절기이다. 따라서 수확한 곡물의 첫단을 제사장에게 드려 요제로
바치는 동시에 번제와 소제 및 전제를 아울러 드리는 이 초실절 행사를 치르기 전에는
누구도 보리 수확의 열매를 먼저 먹을 수 없었다.
==================================23:10
곡물의 첫 이삭 한 단 - 팔레스틴 지역에서 유대인들의 보리 추수는 니산월 곧 현
대 태양력으로 3,4월경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수확한 곡물의 첫 단을 하나님께 바치
는 이 초실절 행사는 유월절이 지난 첫 안식일 다음날 행해졌다. 한편 이 곡물의 첫
단은 부활의 첫열매 되시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동시에 모든 믿는 자들의 육체적 부
활에 대한 보증이 된다(고전 15:20-23).
=========================================23:11
그 단 - 여기서 단(sheaf)은 의심할 바 없이 '보리단'을 가리킨다(Josephus,Philo).
왜냐하면 가나안 지방에서 모든 추수는 4월 중순경으로부터 5월 초까지 수확되는 보리
(barley)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밀(wheat)은 보리보다 2-3주 후에야 익기
시작했다고 한다(Keil & Delitzsch, Vol.I.p.439).
열납되도록 - 22:19 주석 참조.
안식일 이튿날 - 무교절 축제는 엄밀한 의미에서 유대 종교적 니산월 15일부터 21
일까지 일주일 동안 지켜졌다. 초실절은 바로 이 무교절 기간 중에 지켜졌는데, 그 정
확한 일자가 언제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는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다. 즉 (1) 혹자는
여기서 '안식일'을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근거하여 공식적으로 주어진 '안식일'
(Sabbath)로 간주하여, 초실절은 바로 무교절 기간 동안에 맞이 하는 안식일 바로 다
음 날이라고 주장한다(Baethosean, Schultz, Hitzig). (2) 그리고 혹자는 여기서 '안
식일'을 단지 노동을 쉬는 '휴식의 날'(the day of rest)이란 의미로 간주하여, 초실
절은 바로 노동을 중지하고 성회로 모이는 무교절 첫날의 바로 다음날 곧 니산월 16일
이라고 주장한다(Keil, Clark). 여기서 우리는 안식일이 반드시 십계명에 제시된 바
'그 안식일'(출 20:8-11)에만 적용되지 않고 '속죄일'과 같은 대절기의 휴식의 날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점과(16:31) 초실절과 오순절과의 관계 및 수 5:11의 언급 등을 고려
하여 후자의 견해가 보다 타당한 면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흔들 것이며 - 제사장이 하나님께 '요제'로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요제에 대
해서는 7:30 주석을 참조하라.
======================================23:12
번제 -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과 정상적인 관계 유지를 상징하는 자원제로, 가
죽을 제외한 제물의 모든 부분을 제단에 불태워 드리는 제사이다.
=================================23:13
소제 -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충성의표로 곡식을 예물삼아 드리는 자원제이다. 소
제는 보통 번제, 화목제 등과 함께 드려지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무죄성과 온전한 헌
신을 상징한다(히 4:15; 7:26).
고운 가루 에바 십분이 - 일반적으로 드리는 소제의 경우에는 고운가루 에바 십분
일이 드려졌으나(출 29:40), 초실절의 경우에는 풍성한 추수를 기념하고 감사하는 의
미에서 그 두 배인 십분 이(2/10)의 고운 가루를 드렸다. 한편 여기서 '에바'
(Ephah)는 구약 시대 부피를 측정하는 고체량 단위로, 곧 1에바는 23 에 해당된다.
따라서 에바 십분 이(2/10)는 4.6 에 해당되는 부피 단위이다.
화제 - 제사 드리는 방법 중 가장 오래되고 또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서, 곧 제물을 불태워 드리는 제사 벙법을 가리킨다.
전제 - 전제 역시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제사 방법에 따른 분류법의 하나로
서, 곧 포도주나 독주 등을 제단 위에 쏟아 붓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 그리고 전제
는 단독으로는 드려질 수 없었고 다른 제사 방법과 더불어 드려졌다.
힌 - 구약 시대에 액체의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로, 한 힌(Hin)은 약3.8 가량이다.
======================================23:14
예물을 가져오는 그 날까지...먹지 말지니 - 즉 수확한 곡물의 첫 단을 여호와께
먼저 드리기 전에는 그 땅 소산물을 어떤 형태로든지 먹지 말라는 뜻이다. 여기서 첫
단의 봉헌은 모든 추수에 대하여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비는 의미와 아울러 모든 소
산을 여호와께 드린다는 봉헌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여호와께 먼저 드리지 않고 그
땅 소산물을 먹는 일은 여호와의 주권과 은혜를 배반하는 행위로 간주되었으므로 엄격
히 금지되었다.
===================================23:15
안식일 이튿날 - 11절 주석 참조.
요제 - '흔들다'란 뜻의 '누프'(*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사장이 하나님
의 제단 앞에서 제물을 흔들어 바치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
==================================23:16
제 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일 - 여기서 '제 칠 안식일'에 해당하는 히브리
어 '하솨바트 하쉐비이트'(* )는 '일곱번째 안식일'의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만 49일(7 7)이 지난 이튿날 곧 오십일째 되는날 이란 뜻이다. 이처럼
초실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이란의미에서 '오순절'(五旬節)이란 말이 나오게 되었
다(행 2:1).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 초실절 이후 50일째 되는 이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보리 추수가 거의 끝나가고 밀추수가 새로 시작될 무렵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
은 보리 추수때와 마찬가지로 밀 추수의 첫 소산을 하나님께 먼저 봉헌해야 했다. 이
것은 보리 수확을 은혜 중 무사히 할 수 있게 하신 여호와께 기쁨과 감사를표시하기
위함이었고, 동시에 앞으로 새로이 추수할 곡물(밀)을 주신 하나님께 그 곡물 역시 하
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임을 고백하는 행위였다. 한편, 이 오순절절기는 예루살렘 성
전 파괴(B.C.586년) 후에는 출애굽 이후 시내산에서 율법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지켜지다가, 오순절 성령 대강림 사건 이후로는 추수제라는 의미에서 성령강림제라
는 의미로 발전되었다.
==================================23:17
에바 십분 이로 만든 떡 두개 - '에바'(Ephah)는 히브리인의 고체 부피 단위로 한
에바는 약 23리터이다. 따라서 '에바 십분 이'는 약 4.6 에 해당한다(13절). 한편 초
실절에는 곡식 한 단을 그대로 소제로 드렸으나, 여기서는 곡식을 빻아 그 가루로 떡
을 만든 다음 그 떡을 소제로 드렸다. 여기서 초실절의 '곡식 첫 단'이 부활하신 첫
열매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면 본문의 '떡 두 덩이'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봉사를 증거하
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실 보혜사 성령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성경에 나타난 숫자의
의미상 '둘'(two)은 종종 간증과 증거의 숫자로 나타난다.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 - 곧 유교병을 가리킨다. 이처럼 일반적인 소제 의식
(2:11)과는 달리, 칠칠절 때 드리는 소제 의식에는 누룩이 들어간 유교병으로 예물을
삼아 드렸다. 그 이유는 이 절기가 하나님께서베풀어 주신 풍성한 곡물을 기뻐하
고 또한 그것을 기념하는 추수의 절기였기 때문이다(Keil,Matthew Henry).
=====================================23:18
번제를 삼을지니 - 맥추절(칠칠절,오순절) 행사 때 여호와 앞에 드릴 번제에 대한
규정이다. 맥추절 행사 때 이처럼 동물의 희생제사를 드린 것은 모든 기쁨의 축제에도
역시 희생 제물의 피가 있어야 함을 보여 준다. 아울러 이것은 비록 언약의 백성이
라 할지라도 끊임없는 속죄와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
요가 있음을 암시해 준다. 또한 초실절 번제때 보다 더 많은 동물을 제물로 바친 것
은 이 땅의 주인이요 수확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은혜 받은 후에는 더 많은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을 교훈해 준다.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며 -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호아흐'
(* )는'쉬다'(rest), '진정되다'(settle down)란 뜻의 '누아흐'(* )에
서 파생된 말로, 곧 '휴식을 취하는'(restful), '평안한'(comfortable), '기쁜'
(pleasant)이란 뜻이다. 이것은 동물의 희생 제사를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진
노를 멈추사, 이제 평안하고 기쁜 상태로 들어간다는 의미이다(1:9).
===================================23:19
본절은 맥추절 행사시 여호와께 드릴 속죄제와 화목제에 관한 규례이다.
=====================================23:20
첫 이삭의 떡 - 맥추절 감사용으로 누룩을 넣어 만든 떡 2개를 가리킨다(17절).
이것은 누룩을 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여호와의 제단에 올려놓지 못하고 다만 여호와
앞에 흔들어 바친 후 제사장의 몫으로 돌렸다.
두 어린 양을...요제를 삼을 것이요 - 이는 어린양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양의 우편 뒷다리와 가슴 부분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7:30-34).
=====================================23:21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 - 7절 주석참조.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 맥추절(칠칠절, 오순절)은 유월절(무교절), 초
막절(장막절, 수장절) 등과 함께 이스라엘 3대(三大)절기의 하나로, 이스라엘의 모
든 남자들은 이날 예루살렘에 있는 유일 중앙 성소에 나아가 반드시 절기를 지켜야만
했다(출 23:14-17). 한편 맥추절은 단 하루 동안만 지켜졌는데, 그 이유는 아마 이때
는 농번기 철이었으므로 이스라엘의 장정들이 오랫동안 자신들의 일터를 떠나 있기에
는 무리였기 때문인 듯하다(Matthew Henry).
=================================23:22
본 규례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에 입각하여 가난한 자들과 약자들을 위한 배려에
서 제정된 규례이다(19:9,10).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이 사랑에 근거해서 주어졌음을
암시해 준다(마 22:36-40;롬 13:8-10;갈 5:14). 특별히 본 규례가 추수와 수확의 절기
인 맥추절 뒤에 언급된 것은 의미 심장하다. 즉 하나님의 은혜로 거두게 된 수확의
기쁨을 홀로 독차지하지 말고, 이웃의 소외된 자들과 더불어 나누라는 뜻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대절기들을 명하시는 중에서도, 혹시라도 그 절기의 뒷전
에서 방황하는 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세미한 부분까지 각별히 지시하신 것이다. 이로
볼 때 하나님께서 진정 지뻐사시는 것은 절기 때 바쳐지는 각종 에물 그 자체가 아니
라, 그러한 절기 준수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또한 이웃과 사랑의 친목
을 나누는 바로 그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본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19:9,10
주석과 신 24:19-22 부분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23:23-25
본문은 '나팔절'에 관한 규례이다. 이 날은 '신년절'(新年節)이라고도 하는데. 안
식의 날로 특별히 전국 각지에서 나팔을 불어 기념하였으며, 중앙 성소에서는 새해
를 축하하는 제사를 드렸다. 한편 본문으로부터 본장 마지막 부분까지는 히브리 종
교력으로 제 7월에 성회로 모여야 할 각종 절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히브리 월
력상 종교력 7월은 민간력 1월에해당하는데 이 7월에는 나팔절(제 1일), 속죄일(제
10일), 초막절(제 15일) 등의 중요한 절기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다. 이것은 하나
님의 창조사역 기간과 관련되어 있는 7이란 숫자가 갖는 독특한 성경적 의미 때문일
것이다.
===================================23:
칠 월 곧 그 달 일 일 - 곧 7월(티쉬리월) 1일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유대 종교력
에 의한 계산으로 민간력으로는 새해 첫 날 곧 1일을 의미한다. 따라서 나팔절은 안식
의 달인 일곱번째 달을 맞아 봉헌하기 위한 절기로, 일반 월삭보다 더 큰 규모의 희생
제사를 거행했다.
나팔을 불어 - 이 날 나팔 소리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하루 종일 반복되었는데. 이
는 하나님의 새로운 날이 도래했다는 것을 알리고 또한 기쁨으로 새 날을 맞을 것을
선포하기 위함이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나팔 소리는 신약 시대의 복음 전파를 상징
하기도 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시 울려 퍼질 그 나팔 소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마
24:31;고전 15:52;살전 4:16). 한편 여기서 사용되는 나팔은 전쟁이나 군대 행진시 빠
른 템포로 불려지는 그러한 나팔이 아니고, 은근하면서도 멀리 울려 퍼지는 트렘펫
(trumpet,KJV)과 같은 '뿔 나팔'(Shophar)을 가리킨다(Lange,Keil).
==================================23:26,27,28,29,30,31,32
본문은 속죄일에 관한 규례이다. 속죄일 제도에 관한 내용은 이후 민 29:7-11에서
도 반복된다. 그리고 특별히 본서 16장은 그 전체가 속죄일의 목적과 의미, 그리고 그
날을 지키는 방법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그곳을 참조하라.
=================================23:27
칠 월 십 일은...성회라 - 유대 종교력으로 7월 10일에 맞이하는 속죄일은 대제사
장이 일년에 한번 지성소(the Holy of Holies)에 들어가 자신과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죄를 속하고, 또한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를 성결케하는 날이다. 따라서 이 날은 모
든 사소한 노동까지 일절 금지되었으며, 금식이나 고행 등을 통해 스스로 괴롭게 해야
했다. 아울러 '속죄' 와 '구속'을 상징하는 신성한 의식을 엄숙히 거행해야 했다.
스스로 괴롭게 하며 - '괴롭게 하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인니템'(* )
은 '낮추다', '억제하다'란 뜻의 '아나'(* )에서 유래한 말로, 곧 하나님 앞
에서 금식하며 회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23:28
아무 일도 하지 말 것 - 여기서 의미 하는 '일'( , 멜라카)이란 안식
일 (Sabbath)에 금지된 것과 같은 사소한 일까지도 포함되는 말이다. 그러므로 속죄일
과 안식일에는 절기의 성회 때 금지된 육체 노동과 같은 생업의 일은 물론이고, 음식
을 요리하고, 불을 지피는 것과 같은 매우 사소한 일조차도 엄격히 금지 되었다. 여
하튼 이 두 날에는 오직 그 날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면서 엄숙하게 보내야만 했다
(7절).
속죄할 속죄일 - 하나님께서 속죄일을 율법의 한 규례로 정하신 것은 모든 이스라
엘 백성들의 죄와 제사장의 죄, 나아가서 성막의 부정함 등을 철저히 속죄하기 위해서
였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이나 제사장 등은 범죄하고 깨닫게 되었을 때 하나님 앞
에서 일반 속죄제를 드림으로써 속죄를 받을 수 있었다(4:1-5:13). 그러나 만일 그들
이 죄를 범하고도 깨닫지 못한 죄나 온전히 속죄하지 못한 죄들은 여전히 죄의 잔재로
그들에게 남아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그들의 이러한 죄를 속죄해야만 할 필요가 있었
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중에 거하고 있는 성막도 그들의 죄로 인해 부정해졌기 때문에
피로 정결케 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1년 1차 특별히 속죄일을 정하여 그 모든 죄
를 청산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구속사적인 의미에서 이 속죄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
자가 사건을 가장 생생히 드러내 보여 주는 구약의 예표적 사건이다.
====================================23:29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 - '끊쳐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크레타'(*
-*)는 '나뉘어 떨어지다','멸망당하다', '소멸되다'는 뜻의 '카라트'(* )
에서 유래한 말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서 제외됨은 물론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축출(혹은 처형)되는 것을 의미한다.
=====================================23:30
멸절시키리니 - '멸절시키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바드'(* )는 '방황
하다'(wander away), '길을 잃다'(lose oneself)란 뜻인데, 이것은 곧 어떤 공동체로
부터 멀어져 나간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것은 속죄일 규례를 어긴 자는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단절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러한 단절의 결과는 곧 '멸망'
(destroy, KJV, NIV, RSV)이나 '죽음'(put to death, Living Beble)을 의미한다.
===================================23:31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 - 일년에 한번(7월 10일) 있는 대속죄일에는 육체적인
노동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사소한 모든 일까지도 금지되었다. 왜냐하면 이 날은 이
스라엘민족의 모든 죄를 속하는 날로, 오직 금식을 통해 영적 각성과 회개에만 전
념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진정 죄의 문제를 놓고 전심 전력으로 회개하여야
할 대속죄일의 안식기간중 육신의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속죄의 은혜를 무시하는
배은망덕한 행위로 간주되었기에 그러한 자는 죽음의 형벌을 면치 못했다.
=====================================23:32
쉴 안식일(* , 솨바트 솨바톤) - 직역하면 '안식의 안식일'로서
곧 안식일을 강조하는 표현이다(16:31). 따라서 일부 영역 성경은 이러한 의미를 살려
서 '엄숙히 쉬어야 할 안식일'(a sabbath of solemn rest,RSV,Living Bible)이란 뜻
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 유대인의 날짜 계산법에 의하면 하루는 해질 무렵
부터 다음 날 저녁까지이다. 따라서 이 표현은 구체적으로 '7월 9일 저녁부터 10일 저
녁까지'란 의미이다. 이 기간동안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을 쉬고 금식을 해야 했
다(Keil). 물론 육아 및 노약자나 환자는 예외였다(Matthew Henry).
=====================================23:33-43
본문은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에 관한 규례이다. 이초막절은 출애굽한 이스라
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서, 유월절(무교절), 오순절(칠칠
절) 등과 함께 이스라엘 3대 절기의 하나이다.
==================================23:34
칠 월 십오 일은 초막절이니 - 7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지킨 초막절(草幕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해의 각종 곡물과 과일, 등의 수확을 끝내고 그것들을 저장한
후, 출애굽직후의 광야 생활을 기념하고 또한 풍성한 수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뜻으로 제사를 드리던(민 29:13-33) 일종의 추수 감사제였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무가지(특히 종려나무) 등으로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7일동안 지냈으며,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특별한 성회로 모였다.
=====================================23:35
첫날에는 성회가 있을지니 - 초막절은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 15일부터 8일간 계속
되었으며, 첫째 날과 마지막날(8일째)은 큰 성회로 모였다. 그리고 그 날에는 육체적
인 모든 노동이 금지되었다.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 7절 주석 참조.
=================================23:36
제 팔 일에도...성회가 될 것이며 - 성경에서 8은 '부활' 도는 '재창조'라는 상징
적인 의미가 있다. 따라서 7일 동안 장막절을 지키고, 8일째 되는 날 성회로 모인 것
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새로운 영적 관계를 형성한 후 다시금 풍성히 축복해 주시
는 것을 상징한다. 한편 7일 동안의 초막절을 지킨 후, 제 8일째 되는 날 다시금 대
성회로 모인 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특한 절기였다. 왜냐하면 이 날은 단순히 초막
절이 끝나는 날로서의 의미 뿐만 아니라, 일년 동안의 모든 절기를 총마무리하는 날로
서의 의미도 지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 날은 특별히 모든 절기 중 맨 끝에 지
켜진 초막절, 그것도 초막절기간(7월 15일-7월 22일)중이 아닌 그 다음날 따로 한 날
을 택하여 거룩하게 지켜졌던 것이다. 한편 그리고 이 8일째 날은 성회 후 초막을 헐
고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이기도 했다.
화제를 여호와께 드릴지니 - 초막절 전 기간 중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진 희생 제물
의 총 숫자는 수송아지가 71마리, 수양이 15마리, 어린 양이 105마리였다. 그 구체적
인 제사 내용은 민 29:12-38사이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 여기서 '노동'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멜레케트 아보
다'(* )는 경제적 이익 추구를 위한 육체적 일(laborious work)
을 가리킨다. 따라서 장막절 성회는 모든 노동을 일체 금지한 안식일이나 대속죄일 성
회와는 달리 개인적이고 사소한 잡무들은 허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23:37
여호와의 절기 - 곧 여호와께서 친히 지정해 주신 절기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러한 각종 절기들의 핵심은 '여호와' 곧 여호와의 구원 사역과 베풀어 주신 은혜 및
여호와를 향한 찬양 등이었다. 자세한 절기 규례는
여호와께 화제로 드릴지니 - 전국에서 백성들이 초막절을 지키는 7일 동안 중앙 성
소에서는 매일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를 드렸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민 29:12-3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23:38
안식일 외에...여호와께 드리는 - 매주 돌아오는 안식일에는 상번제로서 번제와
함께 소제와 전제를 드렸다. 따라서 여호와의 특별한 절기 기간 중 안식일이 겹쳤을
때는, 평소 안식일에 드리는 제물 외에 절기 제물을 더 첨가하여 드리라는 말이다. 그
리고 이러한 법칙은 자원하여 드리는 모든 헌물에도 공히 적용되었다.
헌물 - 희생 제물 외에 이스라엘 백성이 감사와 헌신 및 기쁨 등을 표시하기 위해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는 모든 예물을 가리킨다.
====================================23:39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 여기서 '소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부아트'
(* )는 수입으로 얻은 '생산물'의 뜻이다. 따라서 토지 소산은 이스라엘 백
성들이 경작하여 거둔 모든 생산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처럼 초막절은 모든 생산물
을 거두어 창고에 저장한 후 지키는 절기였기 때문에 수장절(收藏節, the Feast of
Ingathering)이라고도 불리워졌다(출 23:16; 34:22).
===================================23:40
첫날에는 - 초막절의 첫 날, 곧 성회로 지키는 7월 15일을 가리킨다.
나무 실과(* , 페리 에츠) - '나무들의 열매'(the fruit of trees)란 뜻
으로 곧 팔레스틴의 주요 과일나무인 올리브, 종려 등 모든 과일 나무의 열매를 총칭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축복의 풍성함을 암시해 준다.
종려 가지 - 평화를 상징한다(출 15:27;요 12:13).
무성한 가지 - 번영을 상징한다.
시내 버들 - 시냇가의 버드 나무로서 신선함을 상징하는 것 같다. 여하튼 초막절을
맞이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처럼 하나님의 각종 축복과 번영과 평화를 상징하는 아
름답고 무성한나무 가지들을 취하여 초막을 지은 다음, 그곳에서 7일 동안 거주하면서
광야의 장막 생활을 기억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 및, 그
리고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깊
히 묵상하여야 했다.
=====================================23:41
매년에...지킬지니 - 초막절의 준수 속에 담긴 두 가지 의미는 (1) 어려웠던 광야
생활을 기념케 하는 것이요 (2) 또한 은혜 중에 끝마친 추수의 기쁨을 감사케 하는 것
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이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을
매년 지키게 하심으로써, 그들이 과거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들을 보호하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잊지 않기를 원하셨고, 아울러 현재 자신들이 누리는 모든
번영과 기쁨 역시 오직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
기를 원하셨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성도들 역시 과거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었고,
또한 지금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 중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순간순간 기억해야 하
겠지만, 특별히 매년 맞이하는 교회 절기들을 통해 더욱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23:42
칠 일 동안 초막에 거하되 - '초막'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쑥카'(* )는
'덮다', '자신을 숨기다'는 뜻의 '싸카르'(* )에서 유래한 말로 곧 햇볕과 바
람과 비등을 피하고 막을 수 있는 임시 처소를 가리킨다. 그런데 초막절 기간 동안 이
스라엘 백성이 이처럼 초막에 거한 것은 광야 생활의 고통을 회상하며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생히 상기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이 초막 생활은 천국
에 대한 소망을 가진 성도의 순례적 삶을 상징하기도 한다.
초막에 거할지니 - 곧 초막절에 초막 생활을 하도록 명한 것은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 생활 중 장막 생활했던 것을 의식(儀式)으로써 재구현시키고자 한 것이다. 이스
라엘 자손들은 이러한 의식 행위를 직접 실천해 봄으로써, 과거에 조상들을 구원해 내
신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고, 그리하여 그들의 신앙
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절기를 지키는 일은, 그 준수 자체의 측면에
서도 가치있는 일인 동시에 그 준수를 통해서 얻어지는 교육적 가치면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와 같이 초막에 거하였던 것은 그들
이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생활하였던 것을 나타낸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후
광야 생활에서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나그네 생활을 하였으며, 가나안 땅에 들어가
서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나그네 생활을 하였다(히 11:13-16). 이와 같
은 사실은 신약 시대에 사는 성도들 또한 이 땅에서는 영구한 도성을 찾을 수 없으므
로 영원한 하늘 가나안을 사모하면서 나그네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예표해 준다(히
13:14;벧전 1:17;2:9).
=======================================23:43
본절은 초막절의 기원에 대한 언급이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
의 형성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사건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모든
신적(神的) 명령의 근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류의 참된 구속주로 그 명
령의 근저(根低)에는 항상 하나님의 역사적인 구원 행동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초막에 거하게 한줄...알게 함이니라 - 출애굽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서 생활한 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생활과 윤리에 좋은 빛을 던져 준다. 즉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에게 우리의 궁극적 희망과 가치를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고있으나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기
때문이다(Van Til).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목표와 가치는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義)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마 6:33). 한편 그런데 초막절의 초막이 결코
광야 생활의 고통만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 초막이 광야의 초라한
가시덤불 같은 나무로 지어지지 아니하였고, 가나안 땅의 아름답고 무성한 각종 과실
나무로 지어진 사실에서도 밝히 드러난다. 그런고로 초막절의 초막은 과거의 십자가에
근거하여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 주며, 나아가 장차 완성될 최후의 기쁨과 승
리를 확신시켜 주는 여호와의 은총의 장막인 것이다.
======================================23:44
여호와의 절기 - 37절 주석을 참조하라.
레위기 제 24장
==============24:1-4
본문은 성막(tabernacle)의 성소(the Holy Place)내에 위치했던 등대(lampstand)
의 등잔불에 관한 규례이다. 성소 안에는 분향단 및 진설병상과 더불어 등대가 있었는
데, 그 등대에는 또한 7개의 등잔이 있었고, 그 등잔은 언제나 불이 켜져 있어야 했
다. 출 3:24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24:2
傭 주로 사용되었다.
순결한 기름 - 여기서 '순결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크'(* )는 '투명한'
(transparent) 혹은 '빛나는'(bright)이란 뜻이다. 곧 이것은 다른 이물질(異物質)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
용되는 기름은, 감람 나무의 열매, 잎, 가지 등을 함께 으깨어서 만든 반면, 하나님을
섬기는데 사용된 순수한 기름은 오직 감람 열매만을 부수어서 짜낸 순결한 기름이었다
(출 27:20).
끊이지 말고 등잔불을 켤지며 - 이것은 일차적으로 제사장이 성소 안에서 제사 활
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또한 하나님의성소를 빛 가운데 보존하기 위함이
다. 그리고 여기서 끊이지 말고 불을 켜라는 명령은 하루 24시간 계속적으로 불을 켜
라는 뜻이 아니라, 매일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 불을 켠 후 다음날 아침
까지 그 불을 꺼뜨리지 말고 잘 간검하라는 의미이다(출 27:20,21). 한편 빛은 영적으
로 복음을 상징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 행동이계속되고
있음과 또한 역설적으로는 성도들이 복음의 진리를 밝히는 등대 구실을 하여야 함을
암시해 준다(마 5:14-16).
===================================24:3
회막 안 증거궤 장 밖 -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로 이
루어진 성막 본체(tabernacle) 중, 성소 부분을 가리킨다. 이곳에는 불을 켜는 등대
외에도 분향단, 진설병을 담은 떡상이 놓여 있다.
저녁부터 아침까지 - 이것은 성소에 등잔 불을 밝혀두어야 할 시간을 규정한 것으
로, 대략 히브리 사회에서 하루가 시작되는 시각인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아침 6시까
지를 의미한다. 한편 이 어두운 시간에 등불을 밝힌 것은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두운 이땅에 오셔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음의 빛을 비추신 것을 상징한다(요
1:9).
=====================================24:4
순결한 등대 - '순결한'에 해당하는 '테호라'(* )는 '불순물이 섞이지 않
은 순수한'의 뜻으로 곧 등대가 순수한 정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출 25:3.1). 한편 등대의 완전한 순결성은 하나님의 절대 순결하신 속성을 보여 주
는 동시에, 복음의 순수성 앞에서는 어뗘한 가식이나 위선도 전혀통하지않는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등잔들을...정리할지니라 - 여기서 '정리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라크'
(* )는 '질서대로 놓다', '간검(看檢)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것은 매일 저
녁 등불을 켜기 위해 등잔에 기름을 채우고, 또한 불이 적당히 잘 타오르도록 심지를
조절하는 등 등잔 불을 켜고 끄는 일을 잘 보살펴 전혀 하자(瑕疵)가 없도륵 하는 것
을 의미한다.
=========================================24:5
고운 가루 - 밀을 곱게 빻은 가루로 이 밀가루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활을 통
해 획득한 땀의 결정체이다. 따라서 이것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
의 온전한 헌신을 상징한다.
떡 열 둘 -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가리킨다. 나아가 이것은 하나님의 영적 이스라
엘, 곧 그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후손된 성도들을 상징한다(갈 3:7).
에바 십분이 - 에바(Ephah)는 히브리 사회에서 통용되던 고체의 부피 단위로, 한
에바는 23리터이다. 따라서 에바 십분 이(2/10)는 4.6리터에 해당된다.
=====================================24:6
순결한 상 - 곧 성소 안에 있는 떡상을 의미한다. 이 상(床)은 조각목으로 만든
후 순결한 정금으로 덧입혔다(출 25:23-30).
두줄로 한 줄에 여섯씩 - 이것은 마치 대제사장의 견대 둘에 여섯 지파씩의 이
름을 각기 새겨 넣었던 것과 같다(출 28:10). 이때 그 배열순은 분명 각 지파의 나이
순대로 나열했을 것이다.
=======================================24:7
정결한 유향 - '유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보나'(* )는 '희게하다','정
결케 하다'는 뜻의 '라반'에서 파생된 말로, 유향은 곧 유향 나무에서 나는 천연 고무
로 만든 하얀 색의 향기로운 향료였다. 이 유향은 금으로 만든 접시에 담겨져 두 줄로
배열된 진설병 위에 놓여 있었는데, 이는 진설병이 아름답고 향내나는 정결한 상태로
하나님께 열납되어지는 것을 상징한다.
기념물로...화제를 삼을 것이며 - '기념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즈카라'(*
)는 기념제(記念祭,memorial offering)란 뜻으로 곧 여호와께서 기억하시도록 드
리는 제물을 의미한다(2:9). 따라서 유향을 기념물로 취해 화제를 삼는다는 말은 실제
예물인 진설병 대신 유향을 한 줌 취하여 단 위에서 불태워 드림으로써, 그진설병이
여호와께 향기나는 제물이 되게 한다는 의미이다.
======================================24:8
매안식일에...진설할지니 - 한번 드려진 진설병은 일주일 동안 여호와 앞에 진설되
었으며, 그리고 일주일 동안 진설되었던 그 떡을 교체할 때는 미리 새로운 떡을 준비
한 후 제사장이이를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 그 떡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새로운 떡을
올려 놓았다. 따라서 떡 상 위에는 항상 진설병이 놓여 있었다.
영원한 언약이니라 - 이스라엘 백성이 끊임없이 진설병을 떡 상 위에 올려 놓는 행
위는 성소 규례가 지속되는 한 그 들이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로서, 바로 그것이 하나
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영원한 언약 관계를 나타내는 표(sign)가 된다는 뜻이
다. 한편 본 규례는 가장 일반적이고 구하기 쉬운 제물을 통하여 언약의 백성을 향한
당신의 구속 계획을 확증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잘 보여준다.
======================================24:9
이 떡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고 - 여호와 앞에 진설했던 떡은 제사장과 그 가
족의 몫으로 돌려졌다. 따라서 이것은 그들의 생계를 위한 식물이 되었는데, 이는 하
나님께서 당신의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의식주를 책임져 주신다는 사실을 교훈적으로
보여 준다. 한편 이처럼 진설병은 제사장과 그 가족들만 먹을 수 있었는데, 예외적인
경우로는 도망중이던 다윗이 굶주린 자기 부하들에게 진설병을 주어 먹도록 한 사실을
들 수 있다(삼상 21:1-6). 그런데 이 사건은 후일 안식일에 시장하여 밀 이삭을 잘라
먹은 예수의 제자들을 향하여 바리새인들이 비난할 때 예수께서 실례로 든 사건으로
서, 복음의 참 정신을 설명하는데 적용되고 있음을 볼 수있다.(마 12:1-8). 여기서 우
리는 율법의 참된 정신은 처벌이나 정죄가 아니라 자비와 긍휼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
다.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 2:3 주석 참조.
==============================================24:10
그 아비는 애굽 사람 된 자 -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그들은 애굽
인과 통혼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 중 일부가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나왔는데(출 12:38), 이들은 때때로 하나님의 규례를 범하는 등(민 11:1,4) 여러가지
사회 문제를 야기시켰다. 한편 구약성경이 이방인과의 접촉을 금한 이유는 당시 이방
사람들의 종교관으로 볼 때에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고결한 도덕적 행동을 요구하는
여호와 신앙은 인간의 육체적본능을 자극하는 이방 종교와 절대 혼합 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진 중에서 싸우다가 - 싸움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성경이 침묵하고 있으므
로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전승을 빌어 추측해 보면 다음과 같다.즉
당시 타국인의 장막 터는 순수 이스라엘 혈통을 가진 자들의 장막 터와는 약간 떨어
져 있었다고 한다(Keil). 따라서 당시 부계(父系)를 따라야 하는 관례상 이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도 타국인의 장막터에다 자기 장막을 쳐야 했는데, 그는 자기 어머니의 권
한을 억지 주장하면서 단 지파 영역에다 장막을 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단 지파 사람들에 의해 거부되었고, 이에 그는 단 지파 사람의 어떤 자와 격렬하게
싸우던 중 마침내 여호와의 이름까지 모독했다는 것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Vol.I.p.543).
=======================================24:11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 - 엄격한 가부장 제도를 가지고 있어 어머니 계통을 따라서
사람의 이름이 소개된 예가 거의 없는 히브리 사회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는
여인의 아들로 소개되고 있다. 그것은 그가 이스라엘 여인과 이방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였기 때문에, 혈통과 신앙의 순수성을 중요시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관례에 따라
여인의 아들이라고 소개된 것이다.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며 저주하므로 - '여호와'는 '지존자' 혹은 '스스로 존재하
는 자'란 뜻으로서 이 이름의 진정한 의미는 출애굽 상황 하에서 모세를 통하여 비로
소 계시되었다(출 3:14,15). 특별히 원문에는 '여호와의 이름' 대신 '그이름'(*
, 하솽)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것은 인간이 감히 여호와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을
불경스러운 일로 여겨 삼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여호와란 성호 대신
'주'(主, Lord)란 뜻의 '아도나이'란 명칭을 사용하였다(출 3:14) 실로 이름은 그사람
의 인격을 대표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한 것은 하나님 자신을 모독한
행위이며 마귀적인 소행으로서 당시 사회에서는 죽음의 형벌에 처했다. 한편, 여기서
'훼방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카브'(* )는 '찌르다', '꿰뚫다'란 뜻인데
이것은 어떤 것을 형편없이 망가뜨리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슬로밋 - 이름의 뜻은 '평화로움', 평화가 충만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여인
은 애굽에 있을 때 애굽인과 결혼함으로써 동족들보다는 이방인과 연합하는 잘못을 범
했다. 또한 이 여인은 자녀에 대한 신앙 교육을 잘못 시킴으로써 아들의 비극을 불러
일으켰다.
======================================24:12
여호와의 명령을 기다리더니 - 이스라엘은 당시 신정 국가(神政國家)로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 하에 있었기 때문에, 신성 모독죄에 대한 처벌 역시 여호와의 뜻을 물
어 시행하였다. 이것은 인간 생명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잘 보여 주는 동시에
하나님만이 절대 공의로운 심판을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교훈해 준다.
====================================24:13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이스라엘의 최고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마침내 하
나님께서 판결을 내리시는 장면이다.
====================================24:14
진 밖에 끌어 내어 - 신성 모독자를 진 밖으로 끌어내어 처형한 것은 그가 이스라
엘 공동체로부터 축출되는 것을 상징하는 동시에 또한 그 신성 모독자와 부정한 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함이었다.
말을 들은 모든 자로...안수하게 하고 - 증거자들 모두가 훼방자의 머리에 안수한
것은 증언 자체가 진실임을 증거하고, 또한 증인들이 들었던 여호와에 대한 훼방과 저
주의 말을 자신들로부터 떨쳐내어 오직 책임을 훼방자 자신에게 전가시키기 위함이었
다. 그리하여 신성 모독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를 그 훼방자 한 사람이 전적으로 담
당하도륵 하기 위함이었다.
====================================24:15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면 - '저주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칼랄'(* )은
'가볍게 여기다', '경멸하다', '악을 초래하다'는 뜻으로 곧 여호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고 악한 마음으로 그 성호를 조롱, 적대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처럼 자기 하
나님을 저주하는 자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무시하고, 파기하는 자였기 때문에 하나
님에 의해 정죄받을 수 밖에 없었다.
죄를 당할 것이요 - 단순히 범죄자로 낙인 찍히는 차원을 넘어, 그 죄로말미암아
형벌을받아 죽음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24:16
여호와의 성호(聖號)를 훼방하는 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재삼 강조함으로써 경각
심을 고취시키는 내용이다.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 이처럼 공개적인 처형법을 택한 것은 신성 모독
죄가 얼마나 큰 범죄인가를 보여 주고,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죄에 대한 경
각심을 고취시키며, 나아가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연대 책임성을 일깨우기 위함이었
다.
외국인(*, 게르) - 순수 이스라엘 혈통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사회에 거주하면
서 그 공동체의 종교와 문화에 동화된 타국인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은 여행객이나
외국의 거래인들과 같은 순수 외국인과는 구별되는 존재로, 율법은이들에게도 본토
이스라엘인과 동등한 권리 및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훼방하면 - 기본 동사 '나카브'(* )는 '찌르다'(puncture),'구멍을 뚫다'
(perforate), '세게 치다'(strike)등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훼방한다는 것은 어떤
고귀한 것을 망가뜨린다는 뜻이다.
====================================24:17
본절은 살인한 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다. 이처럼 살인자를 사형에 처한 것은 살인
행위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고귀한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따라서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범죄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생명을 천하보다
존귀하게 보시는 하나님의 생명에 대한 주권과 아울러 이웃에 대한 사랑에의 의무를
깨달을 수 있다. 출 20:13 주석 참조.
=================================24:18
본절은 짐승을 죽였을 경우의 보상규례이다. 이것은 한 개인의 재산권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으로, 곧 사유 재산권의 보장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이 사유
재산권은 이스라엘 공동체 내의 사랑과 자비 및 긍휼의 정신이 전제된 것으로, 축적이
나 치부가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가난하고 일할 능력이 없는자를 위한 공동체적
책임 의식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다.
========================================24:19,20
이 부분은 하나님의 공의(公義)의 원칙이 분명하게 드러난 부분이다. 하나님은 자
비 중에라도 공의의 원칙을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시행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하나님의 공의는 최후의 심판 때 마침내 완성될 것이다.
상하였으면 - 이 말은 '주다'(give), '두다'(put)란 뜻의 '나탄'(* )과
'흠집'(b1emish), '얼룩'(stain)이란 뜻의 '뭄'(* )이 합성된 말로, 곧 상대방에
게 어떤 타격을 주어 상처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파상(破傷)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베르'(* )는 '터지다', '깨지
다'란 뜻의 '솨바르'에서 유래한 말로, 신체 상에 입은 모든 외상(外傷)을 총칭하는
말이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 동해 보복법의 구체적인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출
21:24,25 주석을 참조하라.
=======================================24:22
외국인(* , 게르) - 순수한 이방인 또는 외국인을 뜻하는 '노크리'(* )
와는 달리 혈통적으로이스라엘 민족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공동체 속에함께 살
면서 이스라엘의 문화, 종교, 풍습 등에 동화된 이방인을 가리킨다.
그 법을 동일히 할 것은 - 하나님의 심판원칙을 잘 보여 준다. 즉 하나님은 절대
공의로우신 분으로 그분의 심판은 이스라엘이든 이방인이든 관계없이 절대 공의(公義)
하에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것은 훗날 불의에는 불의에 상응하는 하
나님의 진노의 심판과 의에는 의에 해당하는 하나님의 생명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암
시해 준다.
===================================24:23
돌로 쳤더라 - 우상 숭배자나 신성모독자와 같이 여호와 신앙으로 뭉친 공동체를
파괴하려고 한 자에 대하여는 이처럼 '돌로 쳐죽이는 처형법'이 채택되었다. 그 이유
는 공개적이고도 공동적인 사형 집행을 통해 나머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같은 악의 재발을 방지코자 했기 때문이요, 또한 공동체의 순수성 보존을 위해서는
그것을 저해하는 악의 요소는 그 공동체로부터 단호히 제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
워 주려 했기 때문이다.
레위기 제 25장
=========================25:1
시내 산에서...일러 가라사대 - 본 규례가 선포되고 있는 역사적 상황은 다음과 같
다. 즉 그장소는 시내 산이었고, 그 대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으며, 그 시점은 성막
이 건립된 후(출 40:17, 출애굽 제 2년 1월 1일) 시내 산을 떠나기 전(민 10:11, 출애
굽 제 2년 2월 20일) 사이였다.
==============================25:2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기로 약속한 언약의
땅, 곧 가나안을 가리킨다.
그 땅으로...안식하게 하라 - 땅의 안식에 대한 명령이다. 이 안식년은 6년째 가을
곧 종교력 7월 (민간력으로는 정월) 에 시작되어 이듬해 가을까지1년간 계속되었다
(keil).이와 같이 시간에 대한 안식일 규례 뿐 아니라 땅에 대한 안식년의 규례를 제
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휴경(休耕) 을 통해 땅의 자양분을 증가시킴으로써
지력(地力), 곧 땅의 생산성을 높이고 (2) 이스라엘 백성을 재물에 대한 탐욕으로부터
보호하며 (3) 안식년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하나
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유대전승에 따른 안식년 계산
법은 다음과 같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완전히 정복한 시기는 여호수와 통
치 제 8년째인데, 이때로부터 계산하기 시작하여 7년째를 첫안식년(Sabbatical year)
으로 삼고, 50년째를 첫 희년(Jubilee)으로 삼았다는 것이다(Matthew Henry's Commen-
tary, Vol. 1.p.545).
================================25:3
밭...포도원 - 이는 단순히 밭에서 나는 곡물과 포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이
스라엘 사람들이 노동을 통해 생산하는 모든 곡물 및 열매를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것
이다.
포도원을 다스려 - 여기서 '다스려'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티즈모르'(* )
는 '다듬다', '가지를 치다'는 뜻의 '자마르'(* )에서 유래한 말로, 곧 잘 관리하
고 양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포도원을 다스린다는 것은 포도의 수확을 위해 포
도나무를 잘 관리하고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25:4
제 칠 년에는...안식하게 할지니 - 안식년에 대한 구체적인 명령이다. 안식년(安息
年, the Sabbatical year)에 대한 자세한 것은 <서론, 히브리 절기와 축제>를 참조하
라.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 안식년 규례는 가나안 입성과 동시에 지켜진 것이 아
니라, 가나안 정복이 어느정도 완성된 입성 8년째를 기준으로 하여 그로부터 매 7년마
다 지켰다고 한다.(Matthew Henry).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 이것은 안식년의 목적이 결코 땅의 휴식을 통한 생산력
의 제고라는 물질적 측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노동으로부터의 휴식을 통하
여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영적인 측면에 보다 강조점이 있음을 암시해 준다.
===============================25:5
곡물의 스스로 난 것 - 즉 지난 해 추수때 알곡이 땅에 떨어져 자연적으로 자라난
곡물을 가리킨다.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나무 -여기서'다스리다'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자르
(* )는 '분리하다'(separate), '따로 떼어 두다'(set apart)란 뜻인데, 이로부터
'구별된 자'란 의미를 가진 '나실인'이란 말이 파생되었다 (민 6:2-5). 따라서 이는
나실인이 머리를 자르지 않고 자유로이 자라게 한 것처럼, 가지를 치지 않고 제멋대로
자라게내버려 둔 포도나무를 가리킨다.
거두지 말라 - 안식년에 자연적으로 자라난 곡물과 과실은 그 땅의 주인이 수확하
여 저장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소출(所出)들은 모든 사람의 공동 소유로, 특히 고
아나 과부, 객이나 이방인 등 의지처가 없는자나 가난한 자를 위한 식물이 되어야 했
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 땅 위의 모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시고, 그들에게 구
체적으로 구원의 손길을 펼치시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자비의 정신과 또한 소득 재분
배를 통한 사회 정의 실현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25:6,7
이 부분은 안식년의 소출을 먹을수 있는 대상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이처럼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신 이유는 그들은 사회적 약자로서 법적으로 분명히 명시
해 놓지 않으면 보호를 받거나 권리를 찾을 길이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안식년의 소출 - 즉 안식년에 저절로 자라 열매를 맺은 땅의 모든 수확물을 가리킨
다. 하나님께서는 이 안식년의 소출을 특히 경제적으로 가난한 자와 사회적으로 소외
된 자들 및 짐승들의 식물이 되게 함으로써 가나안 땅에 거하고 있는 자는누구든지
안식의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육축(* ,베헤마) - 몸집이 큰 네 발 가진 짐승을 가리키는 말로, 처음에는
집짐승이나 들짐승의 구별없이 사용되었으나(창 1:24;7:14), 후에는 집에서 기르는
짐승만을 일컫는 말로 변이되었다.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 -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언약의 땅 가나안에서는 빈부 귀
천 및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그 땅에 거하는 들짐
승들에게조차도 안식년의 기쁨을더불어 누리도록 법으로 제정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에 임한 안식년은 후일메시야 왕국의 평화와 기쁨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
고 할 수 있다(사 11:6-9).
=========================================25:8
일곱 안식년 ... 곧 사십 구 년이라 - 안식년 기산일로부터 49년째는 일곱번째 안
식년으로서 곧 희년 바로 전해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이때는 안식년과 희년이 바로 연
결되어 있어 계속해서 2년 간을 쉬게 된다. 즉 안식년 기산일(起算日)로부터 제 49년
째는 안식년(the Sabbatical year)으로서, 그리고 제 50년째는 희년(Jubilee)으로서,
이 두 해는 연거푸 쉬는 해가 되는 것이다(Keil).
=========================================25:9
칠 월 십 일은 속죄일이니 - 희년이 시작되는 구체적인 날자에 대한 지적이다.희년
은 그 해의 속죄일(종교력 7월 10일, 민간력 1월 10일)에 시작되었는데 이는 먼저 속
죄가 선행되어야만 기쁨과 해방, 그리고 자유의 회복이 선포되는 하나님의 은총이 임
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교훈해 준다. 한편 '속죄일 규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6
장 주석을 참조하라.
나팔을 크게 불지며 - 유대 종교력으로 7월 10일, 즉 속죄일이 되면 전국에서 일제
히 나팔을 불어 희년의 도래를 선포했다. 그러므로 희년 벽두에 울려퍼지는 여기 이나
팔 소리는 마치 여호와의 시내 산 강림시 울려 퍼졌던 나팔 소리와도 같이(출 19:16)
언약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현존(現存)을 알리고, 자유를 잃은 자에게 자
유를 선포하며, 땅의 휴식과 더불어 농민들이 노동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됨을 선포하
는 은총의 나팔 소리였다. 한편 여기 이 '나팔'(* , 쇼파르)은 양의 뿔로 만들어
진 곡선형의 긴 나팔을 가르키는데, 그 소리는 은은한 저음으로 길게 울려 퍼졌다(23:
24).
==========================================25:10
제 오십 년 ... 자유를 공포하라 - 희년이 갖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의의는 바로
자유의 선포이다.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자유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인간의 현실 속에 분명하게 작용하는 역사적 해방 사건이다. 이
런 맥락에서 이 자유의 내용을 세분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예상태로부
터의 해방(39-55절) 둘째, 잃어버렸던 기업의 회복(13절-34절) 셋째, 노동으로부터의
안식과 토지의 휴경 (11절) 넷째, 빚의 탕감 등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
님의 백성으로서 어느 누구에게 속할 수 없고, 땅 또한 하나님의 것으로서 어느누구에
게 영속되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여기서'자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데로르'(* )의 기본 개념은 '재빠르게 움직이다'(move lapidly)란 의미를 가지
고 있는데, 이것은 창공을 재빠르게 날아다니는 제비류(a kind of swallow)의 비행으
로부터 연유된 말이다. 그러므로 자유는 일차적으로는 육체적인 모든 구속과 억압,
그리고 영적으로는 모든 죄와 사망의 사슬로부터 해방되어 '그리스도의 품 안' 이라는
창공에서 마치 제비같이 재빠르게 훨훨 날아다니는 것, 바로 그것이다.
너희에게 희년이니 - '희년'(禧年, Jubilee)에 해당하는 희브리어 '요벨'(* )
은 '수양의 뿔'(ram's horn)이란 뜻으로, 곧 수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불어 희년의 시
작과 자유를 선포했던 사실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한편 구약의 이 희년 제도는 성도들
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선포로 말미암아 마침내 죄와 사망과 마귀의 사슬에서 해방되
어 참된 기쁨과 안식,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될 것을 상징한다(눅 4:18,19).
======================================25:11,12
희년의 소출 규례이다. 이는 안식년의 소출(所出) 규례와 동일하다. 그러므로 자세한
것은 4-7절의 안식년 규례를 참조하라.
===================================25:13
각기 기업으로 돌아갈지니라- 여기서 '기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후자'
( )는 '재산', '소유' 등의 뜻으로 곧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배된 토지를 의
미한다. 따라서 본 절의 뜻은 어느 한 개인이 자신의 땅을 팔고 다른 곳에정착하여
살지라도 희년이 되면 본래 자기 땅에 되돌아가 그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토지회복의 제도는 땅은 영원히 여호와께 속한 것임을 오고 오는 세대에 선포
하는 동시에 원천적으로 인간이 땅을 독점하여 부의 축적 수단으로 삼는 것을 방지
하고 있다. 그러므로 실로 모든 땅은 그것을 창조하신 여호와의 것임을 그 땅에 살고
있는 모든 백성은 겸허하게 인정해야만 했다.
============================================25:14
서로 속이지 말라 - '속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나'(* )는 '억압하다',
'빼앗다'는 뜻으로 곧 부정한 상거래 행위를 통하여 가난한 자나 약자의 소유를 약탈
(掠奪)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부정한 토지 매매 (賣買)
행위를 금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사회적 약자인 타국인, 노예, 과부, 고
아 등을 착취하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계신다.
=================================15:15,16
본문은 토지 거래의 기준에 대한 규례이다. 즉 토지 거래는 매 50년마다 반복되는
희년을 기준으로 하여 결정되었는데, 그때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았으면 값을 비싸게
책정하고 기간이 적게 남았으면싸게 책정하였다. 그 까닭은 희년이 되면모든 토
지는 본래의 소유주에게 돌려져야 했기 때문이다.
그 열매를 얻을 연수 - 즉 다가올 희년을 기준 삼아 앞으로 그 토지로부터 얻게 될
소출의 연수란 뜻이다.
======================================25:17
하나님을 경외하라 -이는 단지 종교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예배의 의무만 다하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모든 규례를 잘 지킴으로써 순수한 여호와
신앙을 지키며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 요구를 성취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께서 명하신 모든 규례의 순종과 불순종 여부는 바로 하나님 경외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모세의 모든 율법은 철저히 '종교적'이다.
=======================================25:18
법도 ... 규례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모든 명령 및 규범들을 총칭
하는 말이다. 구태여 이 둘을 구분하자면 일반적으로 '규례'(* ,훅카)는 도덕,의
식(儀式),시민법 등 세부적으로 규정된 법규들을 의미하고 '법도'(* ,미쉬파트)
는 각 규례로부터 파생된 사회 구성원들의 공적, 사적 권리와 의무를 의미한다. 하지
만 성경에서 규례와 법도는 상호 연결되어 '모든 율법과 교훈'을 강조하여 지칭하는
중언법(重言法)적인 표현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25:19
안전히 거하리라 - '안전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베타흐'(* )는 '만족스
럽게', '불안으로부터 자유롭게' 의 뜻이다. 그리고 '안전'(* , 베타흐)이란 말
의 기본 개념은 '도피처'라는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의 의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바 여호와의 법도와 규례를 잘 준행할 때,그들은 하나님의 축복으
로 말미암아 도피처된 가나안 땅에서 외적의 침입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그 땅의 소산으로 인해 풍요롭고 복된 삶을 누리게 된다는 말이다.
===================================25:20,21
안식년과 희년의 휴경(休耕)으로 말미암은 식물의 부족을 걱정하는 이스라엘 백성
의 생각을 미리 아시고, 하나님께서 먼저그에 대한 모든 걱정과 염려를 불식시키는
장면이다.
제 칠 년 - 안식년을 가리킨다 - 이때는 안식의 해로 곡물을 심거나 수확하여 저장
할 수 없었다.
내가 명하여 - 땅을 창조하신하나님께서 그 땅의 주권자로서 명령을 내리시는 것
이다.그러므로 이것은 비단 땅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며 주관
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히 1:3).
제 육 년에...소출이 삼년 쓰기에 족하게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년
을 기쁨과 풍요 속에서 지킬 수 있도록 안식년 전 해 곧 제 6년째의 소출을 평소보다
훨씬 많게 하여 희년까지 3년 동안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해주시겠다고 약속하는 내
용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자들에게임하는 무한한 축
복(마 6:33)과 아울러 이 세상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내 복을 - '복'(* ,베라크)이란 '무릎끊다', '하나님을 송축하다'란 뜻의 '바
라크'에서 유래된 말로 곧 '축복', '번성'등을 의미한다.한편 구약에서 물질적인 축
복을 주로 언급한 것과는 달리 신약에서는 영적인 축복을 언급하고 있다.
=====================================25:22
희년 규례가 명시되던 중 본절은 특별히 희년보다는 안식년을 중심으로 곡물의 파
종 여부에 대해 말씀하시고 있다.
제 팔 년 - 안식년이 지난 다음 해를 가르킨다. 이 해에도 제 6년에 수확한 묵은
곡물을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제 8년 가을에 파종한 것을 그 다음 해 7월경이
되어서야 비로소 수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이 안식년이 희년과 이어지
는 안식년이라면, 제 8년째 가을에도 파종이 금지되었으며 제 9년째 가을이되어서야
비로소 파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6년째 수확한 3배의 소출은 제 51년의 추수때
까지 먹을 수 있는 분량이었던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1. p. 460).
=====================================25:23
토지를 영영히 팔지말 것은 - '영영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리츠미투트'
(* )는 '끝장을 내다', '잘라 버리다'는 뜻의 '차맛'(* )에서 유래했다.
따라서본 구절의 의미는 땅을 파는 자는 땅의 상속권이 완전히 상실되게 팔 수 없으
며, 땅을 사는 자도 영원히 자기 소유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 - 하나님께서 만물의 주인되심을 재천명한 것이다. 그러므
로 인간은 단지 그 분의 청지기로 이 땅 위를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맡기신 재산
을 잘 관리하고사용하도록 부름받은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특별히 토지(* ,
아레츠)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 선언이 강하게 나타나 있는 것은 토지가 인간 삶의
거처인 동시에 생계 수단으로서, 인간들의 의식주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실 토지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결과(창 1:1)로 생겨난 것이
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 소유권 선언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 - '나그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게르(* )는 본토인과는
구별되는 말로, 곧 다른 곳에서 태어나 어떤 곳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정착하여 사는
사람들을 가르킨다. 그리고 '우거하는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솨브'(* )는
'머무르다', '거주하다'란 뜻의 '야솨브'에서 파생된 말로 곧 '거주자', '소작인'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절은 인간이 나그네이며 이 세상 일시적으로 살다가는 존재에 불
과하다는 사실을 교훈적으로 보여 준다.
나와 함께 있느니라 - 인간이 나그네 임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
재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즉 인간은 잠시 제한적인 존재이지만
그 생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 예비되어 있으며 그리고 세상살아가
는 동안에도 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늘 동행하시며 보호하시는 하나님이 곁에 있기
때문에 실로 귀한 존재인 것이다.
=========================================25:24
무르기를 - '무르기'에 해당한는 히브리어 '게울라'(* )는 '값을 지불하고
해방하다', '회복하다'는 뜻의 '가알'에서 파생된 말로 곧 '구속'(redemption)이란 의
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말은 땅을 판 사람 혹은 그 친족이 도로 그 값을 지불하
고 이전에 판 땅을 다시 얻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토지 무르기 제도는 예수그
리스도께서 몸소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죄인된 인간들의 죄 값을 지불하시고 우리를 속
량해 주신 것을연상시켜 주는 행위이다(고전 6:19,20;계 5:9).
=========================================25:25
그 근족이 와서 ... 무를 것이요 - '근족'(近族)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고알로하카
로브'(* )는 '그의 가까운 구속자'란 뜻으로 곧 혈연으로 열결된 가까
운 친척 및 형제를 가리킨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위기를 당했을
때는 그 가까운 근족이 대신 회복시켜 주어야 할 책임이 있었는데, 이러한 책임을 가
진 자를 '고엘'(구속자,redeemer)이라고 불렀다. 그 책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
면 다음과 같다. (1) 근족이 토지를 팔았을 경우 그 사람의 땅을 도로 사 주어야 한다
(25절). (2)근족이 노예가 되었을 경우,돈을 지불하고 해방시켜 주어야 한다(47-49절)
근족이 무자히 죽었을 경우, 그 과부와 결혼하여 자녀를 낳아 주어야 한다(신25:5-10;
마 22:24).(4)근족이 죽임을 당했을 경우, 복수할책임이있다(민 5:8절). (5)친족
이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경우에따라 친족의 죄 값을 대신 치러야 한다(민5:8). 그러
므로 이 "고엘" 제도는 이스라엘 벡성들 상호 간의 사랑을 나타낸 것이며, 나아가 이
겄은 인류의 대속자가 되사 그들을 구원코자 피로써 무르신 그리스도의 사랑의 사역을
암시적으로 보여 준다(요 3:16;엡 5:2).
=========================================25:26
무를 사람이 없고 - 친족 중 '고엘'의 의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 자가 없다는 뜻
이다.
=======================================25:27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 - 이스라엘의 모든 토지 거래는 50년만에 돌아오는
희년을 기준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따라서 부요하게 되어 다시 자신의 토지를 되찾고
싶을 경우,그는 땅을 팔때 받았던 전체 금액 중에서그 토지를 산 자가 그 땅을 경작하
여 추수한 햇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除)한 나머지 금액만을 지불하면 무를 수 있었
다.15, 16절의 주석을 참조하라.
=======================================25:28
무를 힘이 없으면...희년에 미쳐 돌아올지니 - 본절은 자신이 무를 능력도 없고 또
고엘의 책임을 수행할 친족도없을 경우의 규례이다.이 경우 땅을 판 자는 희년이 돌아
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리고 희년이 되면 그 팔았던 땅은 자동적으로 본래 소
유주에게로 돌려졌는데, 이는 원래 땅을 팔 때 이 희년에 되돌려 줄것을 전제로 하여
매매했기 때문이다. 13절 주석 참조.
=========================================25:29,30
성벽있는 성내의 가옥 - 성벽이 있는 성내의 가옥은 성벽이 없은 가옥들보다 고급
주택지로 주로 상업, 서어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부유한 자들의 주거지였다. 따라서 이
러한 가옥들의 매매(賣買)시에는 희년의 무르기 제도가 적용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희년제도는 본래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가옥에
성벽까지 두른 부자들에게는 적용시킬 필요가 없었으며 (2) 이스라엘내에서 기업(토
지)을 분배받지 못한 외국인이나 객들에게도 거주지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주년(週年)내에 - 원어적인 뜻은 '만 일년이 되기전까지'(within a full year,RSV)
이다. 즉 성벽을 두른 가옥도 판지 일년 안에는 무를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 버리면 영원히 무를수 없었다.
=====================================25:31
촌락의 가옥은 나라의 전토일례로 - '전토일례로'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알 세대
하아레츠'(* )는 '그 들(field)의 토지와 마찬가지로'란 뜻이다.
즉 농토나 목축지에 세워진 성벽없는 일반 가옥은 가난한 자들의 거주지이며, 또한
그 자체로서 특별한 상품가치가 없는 토지의 부속물이기 때문에 일반토지 거래법(15,
16절)에 따라 언제든지 무를수 있었고 또한 희년이 되면 저절로 본래 주인에게로 되돌
려 졌다.
============================25:32,33
레위족속의 성읍 - 레위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을 섬기기로 구별된 자들로
(민 8:9-26), 이들에게는 극히 미미한 소유 곧 거할 촌락과 그 촌락 사면에 둘러싸인
소규모의 들과 토지만이 주어졌다. 따라서 이러한 레위인들의 기업은 이스라엘 자손
들의 기업 중 자신들을 하나님께 구별한 대가로 특별히 허락하신 것으로 혹 팔았을 경
우 언제든지 무를 수 있었고 또 희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되돌려 졌다.
================================25:34
성읍의 들의 사면 밭...팔지 못할지니라 - 레위족속은 특별히 하나님을 섬기기 위
해 구별된 자들로 다른 지파들과는 달리그들에게는 기업이 없었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기업이 되셨다(민 18:20-28). 즉 레위 족속은 하나님께 헌신한 후 하나님의 거
룩한 직무에만 전념해야 했기 때문에 (민 8:9-26; 20:3-7), 따로 생계를 위한 특별한
기업이 없었고 그들에게는 단지 거주할 수 있는 촌락과 그 촌락에 딸린 소규모의 밭
과 뜰만이 주어졌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의 이 밭은 생계를 위한 최소의 조건이며 또한
그들의 성직에 대한 하나님의 은급(恩給)이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토지처럼 매매의
대상이 될 수가 없었다.
=========================================25:35
빈 손으로 네 곁에 있거든 - '빈 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타 야도'(*
)는 '그의 손이 미약하게 되다'는 뜻이다. 즉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하게 된 상태를
나타내는 비유적 표현이다.
========================================25:36,37
이식(利息)을 취하지말고 - '이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네쉐크 웨타르비트'
(* )는 고리대금이자와 일반이자를 총칭하는 말이다. 이처럼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줄때 어떤 이자도 받지 말라는 것을 규정한 본 규례는 이스라엘 신
앙 공통체라는 특수한 사실이 전제된 것으로 의식주 해결, 질병 등 절박한 상황에 처
해 돈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자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취하고자
하는 부자의 경제적 횡포를 금한 것이다. 이런 맥락하에서 성경은 '이자를 받지 않고
가난한 자에게 돈을 빌려 주는것'을 의인의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시 15:5;겔 18:8).
이익을 위하여 - '이익'의 히브리어 '마르비트'(* )는 '증가', '증식'의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재산의 증식을 목적으로'란 의미이다.
===================================25:38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긍휼의 법을 명하시는 근거가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풀려난 것은 그들에
게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과 긍휼 및
사랑에 근거한 것이었다. 따라서 하나님께로부터 그 큰 사랑의 빚을 진 이스라엘 백성
들은 그의 대한 보답의 정신으로라도 이웃의 가난한 형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25:39
네 동족이 ... 네게 몸이 팔리거든 - 동족 곧 이스라엘 백성을 종으로 삼는 경우에
해당되는 규례이다. 이경우 그 가난한 동족을 종으로 삼는 것은 결코 그를종으로서
혹독하게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타민족에게로 팔려가 영구히 종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희년까지 그의 생계를 지켜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러므
로 성경에 언급된 '종의 규례'는 당시 이방 족속들의 노예 규례와는 그 근본 의미부터
가 판이하게 달랐음을 알 수 있다.
============================================25:40
희년까지....섬기게 하라 - 물론 이 경우 주인은 아무런 대가도 지불함 없이 그냥
부려서는 안되었다. 따라서 계약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희년을 당하여 종이
자유롭게 될 때는 어느 정도 생활 기반이 갖추어진 상태임에 틀림없었고, 또한 주인은
이것을 보장해 주어야 했다(신 15:13).
==========================================25:41
그 본족에게로...회복하리라 - 희년이 되면 이스라엘 족속 중 종되었던 자들이
그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회복된 자기 기업으로 돌아갈 것을 가리킨다.
=====================================25:42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바 - 노예 민족된 비천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출
애굽시킨 사건과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토록 허락한 사건을 결코 이스라엘의 공로
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조건없는 사랑의 결과요, 한량없는 자비의
결과일뿐이었다. 이 사랑과 이 자비를 입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랑을 입은 자답게
같은 사랑을 이웃의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어야 했다(요일 4:11). 그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스라엘 모든 백성
한명 한명은 하나님 앞에서 똑같이 귀하고 사랑스런 존제였다. 그러므로 결코 경제적
문제로 인해 공동체의 사랑의 정신이 퇴색되어서는 안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게서는 거
듭 출애굽 구속 사건을 역설함으로써, 스스로 사랑의 실천을 하도록 깨우치는 것이다.
나의 품군인즉 - '품군'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베드'(* )는 '일하다', '봉
사하다'는 뜻의 '아바드'에서 유례한 말로 곧 '여호와의 종들'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본질상 하나님께 속해 그 분을 위하여 살아야 할 자들이며,
모두 같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한 형제들이기 때문에 서로를 종으로 삼아 억압하
거나 학대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한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상은 후에 신
약의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께 속한 자로 주의 영광
을 위해 살아야 할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고전 7:22, 23)
====================================25:43
엄하게 부리지 말고 - '엄하게'의 히브리어 '베파레크'는 '깨뜨리다', '부수다'란
뜻의 '파라크'(* )에서 유례한 말로 곧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잔인하게'란 뜻이
다. 또한 '부리다'(* ,라다)는 말은 원어적으로 '포도주 틀을 밟다'란 뜻에서
파생된 말로 곧 '압제하다', '억누르다'란 뜻이다. 따라서 본 절의 의미는 이스라엘
백성 중 종된 자들에 대해 잔인하게 억압하거나 압제하지 말고 마치 형제처럼 대우해
주라는 뜻이다.
너의 하나님을 경외하라 - 모든 이스라엘의 상전(주인)들은 종들을 대할 때 바로
하나님 경외 사상, 곧 자신들 위에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종된 자도
하나님께서 피로서 값주고 사신 고귀한 그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함부로 취급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골 4:1).
======================================25:44,45
너의 종은...이방인 중에서 취할지니 - 히브리인들은 같은 동족을 영원한 종으로
삼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당시의 여건상 만약 종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주변 다른 국
가의 이방인들을 종으로 삼으라는 규례이다. 이처럼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
사이에 차이를 두고 있는데, 이는 인격적이거나 생물학적인 차이가 아니라 언약의 백
성과 불신자라는 신분의 차이이다. 그러므로 본 절의 규례는 신약 시대의 신자와 불신
자간의 차이를 암시해 주는 동시에 죄의 사슬에 얽매여 영구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불
신자의 영적 상태를 간접적으로 시사해 준다.
================================25:46
이방인 중에서는...영원한 종을 삼으려니와 - 이방인을 종으로 삼는 경우는 대체적
으로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1) 돈을 지불하고 외국인을 종으로 사는 것 (2)
전쟁포로를 종으로 삼는 것 등이다. 한편 이방인 종들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개 여
호와 신앙을 받아들여 할례를 받고 여러 가지 보호와 특권을 누리기도 했으나, 노예
신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으며 재산의 일부로 간주되어 상속되었다.
=====================================25:47
너희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 - 여기서 '우거하는 이방인'은 원문상 '객이나 우거하
는 자'(35절)란 뜻이다. 이들은 오랜 세월동안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살면서 사회적,
종교적으로 이스라엘에 동화된 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이스라엘 중에서 기업을 분배
받지 못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이방인들은 상업에 많이 종사했으며 그 결과 이들중 일
부는 많은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
=========================================25:48
팔린 후에 그를 속량할 수 있나니 - 이방인들이 히브리인들의 종이 될 때 영구히
노예가 되었던 것과는 달리, 히브리인들이 이방인의 노예가 될 경우에는 그 친족이나
자신 스스로가 언제든지 속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만일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희
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노예 상태에서 벗어났다. 한편 '속량'(* , 게울라)은 원
어적으로 '몸 값을 지불하고 노예 상태에서 풀어주다'는 뜻이다. 24절 주석 참조.
===================================25:49
근족 중 누구든지 속할 것이요 - 히브리 인이 이방인의 노예가 되었을 경우, 그러
한자의 속량을 위한 고엘 제도에 관한 언급이다.이 고엘의 의무는 노예된 자와 혈통적
으로 가까운 친척일수록 우선권이 부여되는데, 그 친척이 속량할 능력이 없을때는 점
차 먼 친족에게로 확산 되었다. 그 순서는 대개 형제 삼촌 사촌 등으로 연결된다.
한편 유대인들의 말에 의하면, 이방인에게 종으로 팔린 동족 히브리인을 그의 근족중
누구도속량할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곡곡기금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구속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전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1. p. 551).
====================================25:50
몸이 팔린 해로부터 희년까지를...계산하여 - 희브리인이 부유한 이방인에게 종으
로 팔릴 경우나 혹은 이방인의 종이었던 히브리인이 속량 될 때 몸 값을 계산하는 기
준이다. 이때 몸 값은 항상 희년(禧年)을 기준으로 책정되었는데, 노예 상태에서의 해
방을 위한 속량금을 줄 경우에는 처음 고용될 때 받은 금액에서 이방인을 섬긴 날 수
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한 나머지 금액만 지불하면 되었다. 한편 히브리인이동족이나
혹은 이방인에게 노예로 팔릴 때 이처럼 희년을 중심하여 금액을 정한것은 그가 영원
한 노예로서가 아니라 일정한 기간동안 품꾼 또는 노동자로서 고용된다는 의미를 갖는
다.
====================================25:51,52
만일 남은 해가 많으면...적으면 - 희년까지의 기간이 어느정도남았느냐에 따라
지불되어야 할 속전 금액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즉 희년까지의 기간이 많이남았으면
일 할 기간이 많은 것이므로 속량금을 많이 치루어야 한 반면, 희년까지의 기간이 적
게 남았으면 일할 기간이 적으므로 속량금을 적게 내어도 되었다. 이와 같은 규례는
토지(15, 16절)나 성벽없는 가옥(31절). 그리고 레위인의 가옥(32절)등에도동일하게
적용되었던 규례였다.
======================================25:53
주인은...매년의 삯군과 같이 여기고 - 이방인 주인은 히브리인 종을 자기에게 완
전히 예속된 노예처럼 여기지 말고 마치 일년을 기간으로 하여 정식으로 계약, 고용한
품꾼처럼 인격적으로 대우하라는 뜻이다. 반면 히브리인은 이방인 노예를 자신의 예속
하에 두고 대대로 물려 줄 수 있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민족적으로 차별한 것이 아
니라 출애굽 구속사상에 근거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긍흉의 대
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장차 신약 시대의 교회의 탄생을 준비하기 위함이
었다.
엄하게 부리지 못하리라 - 43절 주석 참조. 한편 그렇다고 히브리인 주인은 이방인
종을 엄하게 다루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그 신분의 상태 변이에만 차이가
있을 뿐, 종에 대한 주인의 대우는 공히 너그럽고 인격적이어야 했다.
=======================================25:54
희년에 이르러...자유하리니 - 희년 때 종되었던 모든 자들이 노예상태에서 해방되
어 자기 기업을 회복할 것에 대한 선언이다. 이처럼 희년 (禧年, Jubilee)은 축제와
은총의 해로 가난한 자, 압제당한 자들에게 자유와 구원을 가져다 주는 축복의 해가
되었다. <서론,히브리 절기와 축제>. 그러므로 이 희년 제도는 장차 온 인류를 죄와
사망, 그리고 사단의 지배로부터 해방시켜 참 자유를 주실 예수 그리스도의재림 때
만물이 회복되고 모든 죄가 사하여지며 참된 자유가 완성되어 성도들이 영원한 천국으
로 인도되는 것을 예표한다(마 25:34;행 3:19,20).
=====================================25:55
본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당신의 종으로서 하나님께만 속한 자임
을 재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속한 하나님의 백성이 영구히 타인의 종이
되거나 혹은 압제당하는 것이 부당함을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
님께 속한 하나님 백성의 고귀성과 존엄성을 새삼 엿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42절 주석을 참조하라.
레위기 제 26장
==========================26:1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 여기서 '우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엘릴'(* )은
'아니다'(not, no, nor, never)란 뜻의 '알'(*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없음'
(nothing), '공허함'(vanity), '아무 것도 아님'(thing of nought)등의 뜻이다. 이것
은 우상의 속성을 한마디로 잘 보여주는 말이다. 한편 한글 개역 성경에는 '우상'(偶
像)으로, 그리고 영어 성경에는 'idol' 혹은 'graven image'로 한결같이 번역되어 있
는 우상은 본래 히브리어 성경에는 다음 20가지 단어로 나타나는데, 그 모두가 우상의
헛된 속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명칭 및 관련 성구 어근(어근)의 의미
1.아웬(사 66:3) 존재하지 않음:아무것도
2.엘릴(사 2:8) 아님, 텅빔,헛됨,덧없음
3.헤벨(렘 10:8) ;쓸데없음, 무가침함
4.세멜(대하 33:15) 모양이
==============================================26:2
안식일을 지키며 - 안식일 제도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그 기원을 둔 것으로, 안
식일 준수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과 다른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것을 나타내는
가장 독특한 징표 중 하나였다. 자세한 내용은 출 20:8-11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소를 공경하라 - 여기서 '성소'는 유일 중앙 성소를 가리킨다(신 12:5-11). 이
유일 중앙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로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결속을
위해, 그리고 여호와 유일 신앙의 공고화를 위해 특별히 공간적으로 마련된 거룩한
처소였다. 따라서 이 성소는 이스라엘을 언약공동체로 굳게 결속시켜 주는 고리 역할
을 감당하였다. 그러므로 성소를 공경하라는 말은 단순히 외형적 건물을 숭배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임재해 계시는 여호와의 통치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오로
지 하나님을 중심한 신앙 생활을 견지하라는 뜻이다. 그런고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
간적으로는 안식일 제도를, 공간적으로는 유일 성소 제도를 준수함으로써 오로지 하나
님을 중심해서 살아가는 신앙 생활을 견지해야 했다. 이것은 오늘날 성도들이 그리스
도 안에서 주일과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가야 되는 것을 암시해 준다.
======================================26:3
너희가...준행하면 -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전제 조건으로써 '순종'이 제
시되고 있다. 사실 인류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절대적 은총에 의한 것으로 무조건적
이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성도들은 자신이 범한 잘,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또한 하나님은 성도의 순, 불순종에 대해 반드시 보응하신다(욥 34:11;잠 24:12;
롬 2:6).
규례와 계명 -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든 법적 규례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모든 윤
리적 행동 지침을 포괄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말로, 곧 '하나님께서 지켜 행하라고 명
하신 모든 것'을 가리키는 중언법적인 표현이다.
=====================================26:4
시후(時候)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트'(* )는 '시간', '계절' 등의 뜻
으로, 곧 비가 와야 될 '가장 적당한 때'를 가리킨다. 팔레스틴 지역은 원래 건조한
곳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리와 밀을 심는 10월 말에서 12월 초에 내리는이른 비
와, 그리고 3,4월의 여름곡식을 심을 때 내리는 늦은 비에 의해서 농작물의 풍작과 흉
작이 결정되었다. 따라서 비가 적당한 때에 내리는 것은 이스라엘백성에게 있어서
한 해 농사의 흉작 또는 풍작의 결정적인 갈림길이 되는 큰 축복인 것이다.그런고로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적절한 시간에 비를 내려 산물과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이
표현은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생생하게 나타내는 말이다.그러므로
또한 이 말은 오늘날 순종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계속적으로 영적인 생명의 단비
를 내려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을 상징한다.(시 104:10-15;히 6:7,8).
=========================================26:5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 곡식타작은 보통 3월부터 시작되어 4월이면 끝나
는데, 그것이 포도를 따는 시기인 7월까지 계속되리라는 것은 곡물의 소출이 엄청난
풍작을 이뤄 그만큼 타작 기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뜻이다.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 포도수확은 대개 6,7월경에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보리나 밀의 파종기인 10,11월까지 이른다는 것은 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안전히 거하리라 - 25:19 주석 참조.
======================================26:6
평화를 줄 것인즉 -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명령에 순종할 때 받게될 두번
째 축복,곧 평화 보장의 약속이다.특별히 여기서 '평화'에 해당하는 '솰롬'(* )
은 '안전', '번영', '행복', '건강', '우호' 등의 뜻으로, 곧 번성되는 가운데 평안하
고도 안전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룬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앞에 언급된 다 수확의
축복(3-5절)이 물질적인 것이라면, 이 평화에의 약속은 보다 근원적이고 정신적인 축
복이다. 또한 이 평화에의 약속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국가적, 민족적 평화를 가리
키기도 하는데, 그런고로 이는 모든 위협적인 요소 곧 악한 자나 사나운 짐승,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는 것을 의미한다.
두렵게 할 자(* , 마하리드) - 원어적으로 '두려움을 만드는 자', '공포
를 심어주는 자'란 뜻으로 곧 도적이나 폭력배 등 민심을 소란케 하는 자를 총칭한 말
이다.
칼이...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 여기서 칼은 외적의 침입으로 인한 전쟁을 의
미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될 때, 이것
역시 이스라엘 땅에서 깨끗이 제거될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왕이요 주권자로 인정한다는 뜻이며,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26:7,8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 , 나팔...라헤레브) - 여기서 '엎드
러지다'에 해당하는 '나팔'은 '떨어지다', '멸망하다', '사라지다', '멀리 던지다'란
의미이다. 따라서 이 말은 이스라엘 군대 앞에 마치 추풍 낙엽처럼떨어져사라지는
대적의 모습을 선연히 연상시켜 주는 말이다.
다섯이 백을...백이 만을 쫓으리니 - 하나님을 자신들의 통치자로 모시고 이에 순
종하는 백성은 어떠한 대적도 능히 물리칠 수 있다는 잠언적인 표현이다(신32:30;사
30:17. 그러므로 이 잠언은 여호와를 대장으로 모실 때 이스라엘은 그들의 원수에 비
해 월등히 우월할 것이라는 사실을 생생히 나타내는 동시에 아울러 대장되시는 여호와
의 명령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부가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제 일 요인임을 잘 보
여준다. 왜냐하면 모든 전쟁은 여호와께속한 것으로(삼상 17:47), 오직 여호와 하
나님의뜻에 의해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것은 신약시대에 성
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장으로 삼아 그 능력을 힘입어 사단의 세력과 싸워 당당히
승리하게 될 것을 상징한다(고후 10:1-6).
======================================26:9
권고하여 - 문자적으로는 '얼굴을 돌려 향하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
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은총을 베푸시겠다는 뜻이다.
번성케 하고...창대케 할 것이며 - 민족적으로 백성의 수효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국력에 있어서도 타민족보다 강대케 되어, 그 안에 사는 백성들이 전혀 부족한 것 없
이 안락한 삶을 누리게 되리라는 의미이다. 한편 여기서 '번성케 하다'(* ,
파라)란 말의 기본 뜻은 '열매를 맺다'란 의미로 잉태의 축복을, 그리고 '창대케 하
다'(* , 라바)란 말의 기본뜻은 '크게 되다'란 의미로 국력의 신장을 뜻한다.
그러나 이 두 동사는 모두 '차고 넘치는 풍성한 축복'을 나타내는 중언법적인 표현이
다.
========================================26:10
새 곡식을 인하여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 거듭되는 대풍작으로 인해 전년
(前年)에 추수한 곡식(묵은 곡식)을 채 다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시 그 해에 거둬들
인 새곡식으로 대치할 정도로 풍부한 생활을 하게 되리라는 문학적 표현이다. 강우량
이 항상 부족하고 토지조차 척박한 팔레스틴 지역의 여건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대
풍작에의 확실한 보장은 오로지 모든 자연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만이 가능한 것이
었다.
=============================================26:11
내 장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세우신 성막
을 통하여 그들과 함께 친히 거하시겠다는 약속이다. 실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
징하는 처소로 구약 시대에 언약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
다. 그리고 후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차한 후에 이것은 예루살렘에 세워진 유
일 중앙 성소로 이어졌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 최대의 축복은 하나님을 자
신들의 기업으로 삼는 것이다. 즉 하나님과의 신실한 언약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일이
다(12절).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함께 계시겠다는 이 약속은 이스라엘이
받을수 있는 최대의 축복이자 염원으로, 종말론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후 나
타날 새하늘과 새 땅에서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성취될 것이다(계 21:1-4).
내 마음이...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 여기서'싫어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알'(* )은 '거부하다', '멀리 집어 던지다'란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
님께서 이스라엘 중의 성소에 거하시면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사 꼭 안아 주시겠
다는 의미이다.
============================================26:12
너희 하나님이 되고 - 본절은 11절에 약속하신 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
께 거하시겠다는 약속이 보다 심화되고 결정적으로 선포된것으로서, 모든 축복의
절정이자 마침점이라 할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처럼 많은
율법과 더불어 약속과 경고로서 축복과 저주를 주신 것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26:13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 출애굽 사건은 시내산 언약 사건과 더불어 이스라
엘을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잉태시키고, 또한 신정 국가로 형성시킨 가장 핵심적인
2대 사건 중 하나로서 이스라엘 전체 역사를 통하여 끊임없이 회고되고 있다. 하나님
께서는 율법을 준수하라는 명령을 내리신 후 반드시 이 출애굽사건을 그 명령의 근거
로 삼으셨다. 그만큼 이 출애굽 사건은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결코 잊어서도, 떠나서
도 안되는 하나님의 은총의 사건이요 하나님의 구속의 사건이었다.
멍에 빗장목을 깨뜨리고 - 여기서 '멍에 빗장목'은 출애굽 이전 이스라엘 민족을
짓누른 애굽의 압제와 속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멍에 빗장목을 깨뜨
린다는 말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출애굽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특별히 여기서 '멍에 빗장목'(* 모토트
올)은 '멍에 기둥'(the bars of yoke, NIV)이란 뜻인데, 곧 목을 굽혀 일을 시키기 위
해 멍에에 짐을 진 짐승의 목 위에 눌러 두던 기둥(poles)을 가리킨다(겔34:27;렘
27:2;Keil & Delitzsch, Vol.I.p.471).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 - 즉 애굽의 노예 상태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해
자유민으로 해방시킨 것을 의미한다. 실로 이 출애굽 사건은 시내산 언약 사건과 더불
어 이스라엘 민족 형성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었다.
======================================26:14-39
본문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할 때 임할 저주와 징계가 길고도 자
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징계를 이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유는 다음
과 같다. (1)인간의 기본적인 심성(心性)이 순종과 신앙보다는 죄악과 불신앙으로 떨
어지기 쉬우며 (2) 범죄에 따른 저주를 더욱 강력히 선포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며 (3) 역설적으로는 그렇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여호와
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풍성한 축복(3-13절)을 받도록 인도하기 위함이었다.
=====================================26:15
규례...법도...계명 - 이러한 표현은 어느 특정한 계명이나 지엽적인 명령을 지칭
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모든 약속 및 명령을 총체적으로 가
리키는 중언법(重言法)적인 표현이다. 또한 이 명령들은 각자 별개로 독립된 것들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계명이 범해질 때는
그 명령 뿐만 아니라 다른 계명까지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멸시하며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하스'(* )는 '꺼리다', '차버리다'
란 뜻으로, 곧 무엇을 관심밖으로 내팽개치는 행위를 의미한다.
싫어하여 - 기본 동사 '가알'(* )은 '거부하다'(reject), '혐오하다'(abhor)
란 뜻으로, 곧 가까이 하기를 거부하여 멀리 달아나는 행위를 가리킨다.
======================================26:16
놀라운 재앙을 내려 - '놀라운 재앙'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할라'(* )
는 '큰 공포'의 뜻으로, 곧 사람의 마음에 커다란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는 천재지변,
전쟁 등의 재앙을 가리킨다.
폐병 - 팔레스틴 지역을 비롯한 근동 지방에서는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병이다. 따
라서 다른 영역 성경에서는 고칠 수 없는 병이란 뜻을강조하기 위해'불치병'
(incurable disease)으로 번역하고 있다(TEV).
열병으로 눈에 어둡고 - 말씀을 거역함으로써 초래되는 병에 걸린 처참한 상태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 저주를 신약적 입장에서 보면 영적인 눈이 어둡고(요 9:40,41;계
3:18), 영적으로 빈곤하게 되는 것(계 3:17,18)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생명이 쇠약하게 - '생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페쉬'(* )는 '영혼', '목
숨'등의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징계로 말미암아 육신이 질병으로 쇠약하
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영적으로도 절망과 피폐(疲弊)의 상태에 빠진 것을 의미한
다.
========================================26:17
내가 너희를 치리니 -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대적이 되셔서 직접적인 재앙을 내릴 뿐만 아니라 이방 민족의 군대를 동
원해 이스라엘을 침략, 괴롭힐 것이라는 뜻이다.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 -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불순종한 자가 그 불순
종의 결과로 죄책과 불안과 공포의 상태에 빠져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심리
상태에 빠져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심리 상태를 묘사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것은 순종하는 자가 담대한 마음으로 일당백(一當白)을 쫓던 상태(8절)와는 반대되는
비참한 상태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순간적으로는 승리자처럼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은 죄책과 공포,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허무하게 죽
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6:18
청종치 아니하면 - 21절 주석 참조.
칠 배나 더 징치할지라 -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도 회개치 않고 계속 범죄할 때는
더욱 가혹한 큰 진노가 임할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7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일곱배
를 의미하기 보다는 신적(神的) '충만'과 '완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숫자로, 하나
님의 진노의 철저성과 완벽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징치할지라'는 말의 기본동사
'야사르'(* )는 '벌하다', '파괴하다'는 뜻으로 곧 범죄에 대한 댓가로 형벌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26:19,20
세력을 인한 교만을 꺽고 - 여기서 '교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게오즈'(* )
는 '자라다', '증가하다'는 뜻의 '가아'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본절의 의미는
불순종한 이스라엘의 힘이 점점 증가되어 세력이 강해짐으로 말미암아 교만케 되는 것
을 사전에 봉쇄하시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흔히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말
씀을 무시하는 것은 교만으로 인해 생기기 때문이다. 실로 교만은 자기 자신을 무엇
이 된 양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써 모든 죄악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을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사 42:3),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요 151-6)로 묘사하고 있다.
하늘로 철...땅으로 놋과 같게 하리니 -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극심한 한발(旱魃)
현상을 수사학적으로 묘사한 표현이다. 때를 따라 적절히 내리는 비가 곧 하나님의 은
혜를 상징하는 표현이라면(4절) 본절의 표현은 하나님의 저주를 단적으로상징하는
말이다. 결국 이 표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이 비록 젖과 꿀이 흐
르는 비옥한 땅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그 땅이 소산
(所産) 내주기를 거절하는 피폐한 땅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26:21
청종치 않을진대 - '청종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마'(* )는 '듣다',
'이해하다', '복종하다'는 뜻으로, 듣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동에 옮겨 명
령의 본래 목적에 합당하게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칠 배나 더 - 18절 주석 참조.
=======================================26:22
자녀를 움키고 - '움키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콜'(* )은 '자녀를 잃
다', '자녀를 빼앗기다'는 뜻으로, 곧 사나운 짐승들이 이스라엘의 어린이들을 해치고
살륙할 것을 경고하는 말이다.
도로가 황폐하리라 - 하나님의 징계로 말미암아 백성의 수효가 급격히 줄어든 결
과 도로는 다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잡초만이 무성해지고, 결국은 피폐한 상태로
방치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순종에 따른 축복의 결과인 차고 넘치는 무성한 번성(9
절)과는 반대되는 현상으로, 범죄로 인해 하나님의 보호와 은총이떠난 이스라엘의
적막한 상패를 회화적(繪畵的)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순종함으로써 여
호와 안에 거할 때만 삶의 참된 의미와 행복이 가능함을 잘 보여준다.
=========================================26:23
이런 일을 당하여도... 대항할진대 - 하나님의진노를 당하고도 돌이켜회개하기
는 커녕 오히려 더욱 거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한 심령 상태를 묘사한 것이다.
그런데 이같이 부패한 심령 상태는 비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
라,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범죄에 대해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한편 여기서 '대항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리'
( )는 '적의를 품고 상대에게 맞서다'란 뜻이다. 즉 수그러들기는 커녕 더욱
악을 품고 한번 싸워 보겠다고 씩씩거리는 모습을 가리킨다.
=======================================26:24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 사랑의 채찍에도 불구하고 계속 거역하며 곁길로 나아
가는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서도 물러서지 않고 더욱 단호하게 처벌하
심으로써 그들의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깨닫게 해 주시겠다는 뜻이다. 여기
서 우리는 한번 작정한 일은 끝내 관철하고야 마시는 하나님의 사역의 엄정성과 더불
어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것은 징계 그 자체가 아니라, 징계를 통한 자기 백
성들의 회개와 헌신임을 깨달을 수 있다.
너희 죄를 인하여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대항하시는 이유가 명확히 제시되고
있다. 그 이유는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워서가 아니다. 단지 그들이 범한 죄를 가
증히 여기실 뿐이다. 따라서 죄가 있는 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대적자가 되지만, 죄
를 버리고 회개하면 그 즉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다. 따라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바로 통회하는 자의 눈물이다(시 51:17;사
1:18).
================================26:25
칼 -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그 백성을 살륙하고 괴롭힐 열방의 적대 국가 및 세력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배약한 원수를 갚을 것이며 - 원어적으로는 '계약의 배반에 대해 복수하다'는 뜻으
로, 하나님과 맺은 사랑의 언약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반드시
보복하시겠다는 뜻이다. 특히 고대 근동지역에서는 약속을 파기한 죄를 다른 어떤 범
죄보다도 더 중한 범죄 행위로 간주하였다.
=====================================26:26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저울에 달아 주리니 - 하나님의 징계로 이스라엘 백성이
극도의 굶주림에 시달리게 될 것을 경고한 것이다. 특히 본절은 극도의 기근 상태를
묘사한 것으로써, 평상시에는 한 여인이 한 화덕에서 떡을 구워 가족이 먹었으나, 식
량이 부족할 때는 여러 가정이 각자의 식량을 조금씩 모아 그것으로 함께 떡을 구워
그 떡을 조금씩 나누어 먹을 수 밖에 없음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따라서 본문
의 표현은 먹을 것이 없어 늘 굶주림에 허덕이는 기근의 상태를 잘 묘사하고 있는 말
이다. 심지어 신명기 28:53-57에서는 굶주림을 참다 못해 자기 몸에서 난 자식까지 잡
아 먹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모든 것은 불순종이 초래하는 처참한 결과를 잘 보
여 준다. 그런데 실제로 이러한 비참한 상황이 후기 열왕들의 시대에 불순종한 이스라
엘 위에 역사적 사실로 임하고야 말았다(왕하 6:24-33;애 2:20; 4:9,10).
==================================26:28
너희 죄를 인하여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시는 근본적인 이유를 밝힌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신것은 결코 개인적인 감정이나 편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행한 가증한 범죄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태도와 더불어 하나님의 진노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회개 뿐임을 깨달을 수 있다.
칠 배나 더 징책하리니 - 18절 주석 참조.
============================================26:29
아들의 고기를 먹을 것이요 - 거듭되는 경고적 징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계
속적으로 불순종하게 될 때, 급기야 외국의 군대에 의해 이스라엘이 완전히 포위 당하
여 성안에 갇힌 사람들이 극도의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 자기 자식까지 잡아 먹
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그런데 이 무서운 경고는 결국 엘리사 시대 아람 군대의 침
략을 받은 북이스라엘 왕국의 사마리아 성 내에서(왕하 6:28,29), 그리고 예례미야 시
대 바벧론의 침략을 받은 유다 왕국의 예루살렘 성 내에서(애 2:20; 4:10) 그대로 성
취되었으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의 기록에 의하면 A.D.70년경 로마의 디
도(Titus) 장군이 팔레스틴을 침략했을 때도 유대인들이 그 자녀의 고기를 먹었다고
적혀 있다(Keil). 실로 이같은 자녀 식인(食人) 행위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심성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자비해질 수 있는가를 생생히 보여 주는 동시에 죄악의 대가가
얼마나 비참하고 처절한가를 웅변적으로 교훈해 준다.
===========================================26:30
산당(* , 바마) - '높게 하다'란 뜻의 '붐'에서 파생된 말로 곧 높은 장소
에 비합법적으로 혹은 여호와를 섬기거나 혹은 바알(Baal)등의 우상을 섬기기 위해 세
운 집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러한 산당(山堂)은 후에 유일 중앙 성소를 중심한 여호
와 신앙에 대항하는 핵심 세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되어 여호
와 신앙 공동체를 좀먹는 암적인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산당을 찾는 일과
짓는 일 등을 철저하게 금지시켰다.
태양 주상(* , 함만) - 가나안 족속의 우상으로 태양신을상징하는 신상을
가리킨다.
시체를 파상한 우상 위에 던지고 - 하나님께서 우상을 파괴하실 때 그 우상 숭배자
들까지 함께 멸망시킬 것임을 선포한 말이다. 여기서 특별히 '파상'(破像)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페게르'(* )는 '완전히 소멸되다'란 뜻의 '파가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인간이나 짐승의 썩은 시체(carcase)를 가리킨다. 즉 완전히 산산조각난 우상 부스
러기를 의미한다. 생각해 보라!구복과 숭배의 대상이 조각난 시체로 변하여 있고,
또 그 위에 자기 자신의 시체가 던져져 있는 상황을! 이 얼마나 우스운 상황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우상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며, 인간의 생명을 구원하거나 인간 생
활에 유익을 전혀 줄 수 없는 헛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싫어할 것이며 - 기본 동사 '가알'(* )은 '거부하다', '멀리 집어 던지다'란
의미이다.
========================================================26:31
성소들로 황량케 할 것이요 - 성소는 하나님의임재의상징이며, 이스라엘 백
성과 하나님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지상 처소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성소가 지니는 그 종교,정치사적 의의는 실로 중차대한 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성소 자체를 쓸모 없게 만드시겠다고 선포하신 것은 범죄한 이스라엘이 성소를 통해
드리는 제사와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으시겠다는 의미이다. 이것은종교적인
격식이나 외형을 갖추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바로 사람의 영적 상태임
을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황량케 하다'의 기본 동사 '솨멤'(* )
은 '대경 실색하다'(stupefy), '놀라 기절하다'(stun), '마비되다'(numb)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는 그 철저한 파멸로 인해 그 상태를 보는 자는 누구든지 놀
라 나자빠질 정도가 되리라는 뜻이다.
향기로운 향 - 즉 성소내 분향단에서 피워 올려지는 향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이것
을 받지 않으시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제
사 속에 담긴 벡성들의 순종이기 때문이다(삼상 15:22). 따라서 이는 죄악 아래 있는
자들의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는 것을 상징한다(시 66:18;사 59:1,2).
흠향치 아니하고 - '흠향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루아흐'(* )는 '냄
새를 맡다', '감상하다', '받아들이다'란 뜻이다. 따라서 흠향치 아니하겠다는 말은
분향단의 향 냄새를 아예 맡지도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지도 않겠다는 의미이다. 왜
냐하면 그 향 냄새 속에는 불순종과 죄악의 냄새가 흠씬 배여 있기 때문이다(사
1:11-17).
=====================================================26:32
황무케 하리니 - 31절에 언급된 '황량케 하다'란 말과 같은 말이다.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대적들이...놀랄 것이며 - 이스라엘에 내린 하나님의 재앙이 너무도 혹심하여 오
히려 이스라엘의 멸망을 바라던 대적들 조차도 그 징계와 심판의 처참함에 놀라 두려
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영적으로 고찰해 볼 때 이것은 우리의 영적인 대
적, 곧 사단이 우리들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 빠졌을 때, 우리들을 비
웃을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고후 10:1-5;엡 6:10-17).
===================================================26:33
열방 중에 흩을 것이요 - 불순종으로 말미암는 거듭되는 하나님의 재앙에도 불구하
고 이스라엘이 회개치 아니하고 계속적으로 범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 대한 보응
으로 이스라엘을 대적 국가의 포로로 삼아 세계 각처에 흩어지게 할 것이라는 예언
이자 경고이다. 그런데 이 징계의 예언은 실제 B.C.722년앗수르에 의해이스라엘
북왕국이 멸망하고, B.C.586년 바벨론에 의해 남쪽 유다가 멸망하여 많은 사람이 포로
로 사로잡혀 감으로써 성취되었다. 그리고 그후 A.D.70년에도 로마의 디도(Titus)장군
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됨으로써 또 다시 성취되었다. 그 이후로 이스라엘백성들이
다시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기 까지는 수천년이 걸렸으며, 지금도 많은 유대인들이 세
계 도처에 흩어져 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엄중성
및 그 유효성(有效性)을 다시 한번 절감할 수 있다.
칼을 빼어...따르게 하리니 - 25절 주석 참조.
황무하며...황폐하리라(* ..., 쉐마마...하르바) - 전쟁, 한발,
염병, 들짐승 등 온갖 재해로 말미암아 철저히 파괴되고 쇠잔하게 되는 상태를 중언
법적(重言法的)인 표현으로 묘사한 것이다.
=======================================26:34,35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 불순종으로 인한 재앙의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계
각처로 흩어져 유리 방황하게 되는 반면 땅은 비로소 휴경(休耕)으로 말미암아 안식
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태초 인간의 타락은 무심한 자연계에 까지 영향을 미
쳐 우주 만물도 인간의 죄악의 고통 중에 동참케 되었다(창 3:18;롬 8:22). 따라서 이
들 자연도 안식과 회복의 날을 간절히 고대하게 되었다(롬 8:19-21). 따라서 하나님
께서는 모든 자연도 장차 하나님의 아들들이 회복될 때에 그들과 더블어 완전하게 죄
의 영향으로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한 예증(豫證)으로써 매 7년과 매 50년마다 안식년
제도와 희년 제도를 두어 그 증표를 삼으셨다. 그러나 사악한 인간들은 이것마저 어기
고 침범함으로써 땅을 심히 곤비케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공의의
심판으로 그 사악한 인간들을 그 땅에서 쫓아 내시고, 땅으로 하여금 그렇게해서라도
안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본절은 바로 이러한 내용을 의인화(擬人
化)하여 묘사한 것이다.
===============================================26:36
너희 남은 자 - 대적에 의해 나라가 망한 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살아 남아 포로
되었거나 혹은 이곳 저곳을 유리 방황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바람에 불린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 - 포로로 잡혀가 대적의 땅에서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모습을 수사학적으로 묘사한 것이
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간의 근원적이고도 존재론적인 불안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참된 평안은 하나님 안에서만 가능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러므
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하는 자에 대하여 "바닷물이 흉용하게 뛰놀든지
산이 요동하든지 결코 두려움이 없다"(시 46:3)라고 고백하고 있음을 볼수 있다.
쫓는 자가 없어도 - 범죄하여 하나님의 품을 떠난 자는 비록 가시적으로 쫓는 자
는 없다 할지라도, 그 마음 속에 심겨긴 양심의 법 또는 하나님의 말씀의 법이 쫓는
자가 되어 다그침으로 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쫓기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맛보는 길은 오직 하나, 곧 그 죄를 하나
님 앞에 내놓고 눈물로 통회, 자복하는 길 밖에 없다.
====================================================26:37
서로 천답하여 넘어지리니 - 여기서 '서로 천답하여'(* - ,이쉬-
베아히우)란 말을 직역하면, '각 사람이 그의 형제위에'(each man on his brother)란
뜻이다. 그리고 '넘어지리니'(* , 카쉘루)란 말은 무릎이나 다리가 약해 '비
틀거리다'(totter), '넘어지다'(stumble)는 뜻의 '카솰'(* )에서 파생된 말이
다. 따라서 본절의 의미는 서로 앞다투어 도망가다가 넘어져 밟고 빔히는 아수라장의
상태를 묘사한 말이다.
대적을 당할 힘이 없을 것이요 - 직역하면 '적(敵) 앞에 서 있을 힘이 없다'는 뜻
으로, 능력의 부족 보다는 감히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하는 정신적 무기력 상태를 가리
킨다.
================================================================26:37
대적의 땅이 너희를 삼킬 것이라 -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할
경우, 그들은 그들에게 약속된 복된 땅 가나안에서 쫓겨나 타국에서 유리 방황하다가
결국 비참하게 객사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26:39
너희 남은 자 - 여러가지 국가적 재난 가운데서도 목숨을 부지하여 대적의 포로
가 되거나 혹은 열국을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자들을 가리킨다.
자기의 죄로 인하여 - 24절 주석 참조.
열조의 피로 인하여 - 이것은 문자그대로 이스라엘의 선조들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그 후손이 형벌을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라(겔 18:19,20), 그 열조들이 저지른 범죄를
후손들 역시 계속적으로 답습함으로써 그 결과 자신들의 죄에 대한 형벌을 받게 된다
는 의미이다.
쇠잔하리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임마쿠'는 '없어지다', '녹다', '썩다'란
뜻을 가진 기본동사 '마카크'(*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
의 범죄로 말미암아 영육간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상태에 빠진 것을 의
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죄악의 치명적인 속성 및 그 악영향을 잘 볼 수 있다.
=============================================26:40
나를 거스린 허물을 자복하고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사 그들을 열방 중에
흩으신 목적이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다. 즉 그 목적은 그들을 불행케 하거나 궁지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를 인식하고 회개하도록 유도
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언약 백성을 끝까지 포기치 않으시고, 끝내 붙들어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손길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한편 여기서 '자
복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다'( )는 '손'(hand)이란 뜻의 '야드'( )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손으로) '멀리 집어 던지다', '쏘다'란 뜻이다. 그런고로 허물
을 자복하는 행위는 곧 하나님 앞에 잘못된 모든 것을 털어놓고, 그것들을 다시는 보
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집어 던지는 행위를 가리킨다.
대항하였으므로 - 23절 주석 참조.
========================================26:41
깨닫고...낮아져서 - 곧 하나님의 징계의 의미를 깊이 깨달아 교만했던 마음을 낮
추고 하나님께 순종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기꺼이 용서하시고 다시금 당신의 품에 안
아 주실것이라는 말씀이다. 따라서 이것은 곧 어떠한 징벌 아래서도 돌이키고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데에는 세 가
지 단계가 있다. (1) 죄를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다. (2) 죄를 자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죄를
인정하고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를 구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
하는 것이다(요일 1:9). (3) 회개하는 것이다: 즉 죄로부터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이키
는 것이다.
할례받지 아니한 마음 - 여기서 '할례'는 단지 외부적인 표식으로서의 할례가 아
니라, 하나님 안에서 심령 상태가 변화되는 내적 할례를 의미한다(롬 11:29). 따라서
'할례받지 아니한 마음'은 육체적으로는 할례를 받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처하나, 그
심령 상태가 완악하여 불신자나 이방인과 같은 영적 상태에 있는 것을 가리킨다.
형벌을 순히받으면 - 여기서 '순히 받으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르추'는 '인
정하다', '동의하다'는 뜻의 '라차'(* )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의 징계가 자신
의 범죄로 말미암은 것임을 겸손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형
벌을 받을때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겸손해 지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과 더 좋은 길로
의 회복을 위한 첩경이다.
=================================================26:42
야곱...이삭..아브라함 - 이들은 선민을 대표하여 삼위일체되신 하나님과 언약맺
은 이스라엘의 3대 족장들이다. 이때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들과 맺은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하여 긍휼을 호소했으며(출 32:13;신 9:27;왕하 18:36;대상 29:18) 또한
하나님은 이들과 맺은 언약 때문에 그 백성들을 보호하셨다(레 26:42;신9:5;왕하
13:23). 왜냐하면 이들이 맺은 언약의 핵(核)은'그리스도' 였기 때문이다(12:3;
22:17,18; 26:4; 28:14).
내 언약을 생각하고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선조들 곧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맺은 언약은 당신의 사랑과 은혜에 근거한 영원한언약이었다(창 17:7-14; 26:3,4;
28:13-15). 따라서 하나님께서 믿음에 근거하여 이스라엘의 열조와 맺은 주권적인 사
랑의 언약은 결코 폐지되거나 취소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본절은 비록 이스라
엘이 범죄하여 징계 중에 있다 할지라도, 그들을 구원하여 인류구원의 도구로 삼겠다
는 당신의 약속을 잊지않고 반드시 실행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번 하나님의 언약 백성 된 자는 결코 영원히 버림당하지않는다는
구속사적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그 땅을 권고하리라 - '권고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카르'(* )는 '표시
하다', '새기다'란 뜻이다. 곧 이 말은 어떤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마음 속에 깊이
새겨 두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시다가 회개하면 즉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의미이다.
===========================================26:43
법도를 싫어하며...규례를 멸시하였으므로 - 여기서 '법도와 규례'는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명하신 모든 지시 사항을 가리키고, '싫어하며 멸시하였으므로'는 그러나 이
스라엘 백성이 그러한 지시 사항을 마치 몹시 싫은 물건을 대하듯 거부하고 멀리 했
음을 나타낸다. 본절은 바로 그러한 의미를 대구적으로 강조한 표현이다.
땅이...안식을 누릴 것이요 - 34,35절 주석 참조.
================================================26:44
싫어 버리지...미워하지...멸하지 아니하여 - 비슷한 동의어를 삼중 반복하여 부정
하고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게 징계를 내리신 하나님의 진정한 의도를 밝히 드러내
고자 했기 때문이다. 즉 결코 이유 없이 이스라엘을 싫어했거나 미워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들이 범한 죄 때문에 그들에게 사랑의 매를 들지 않을 수가 없는 심정을 토로
한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저주의 징계를 받았다 할지
라도 그들이 언제, 어느 때든지 그 징계의 의미를 바로 깨닫고 통회하는심령으로
주께 다시 돌아오면,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께서는 마치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의 심
정으로(눅 15:20) 이스라엘을 맞이하여 품 안에 안아 주시겠다는 것이 본절의 내용이
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것은 심판과 형벌이 아니라
용서와 구원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징계는 징계를 위한 저
주의 막대기가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는 사랑의 채찍임을 알 수 있다. 이 사랑과 이
은혜로 인하여 오늘날 우리 성도들 역시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주를바라보며 영원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들과 세운 언약을 폐하지 아니하리니 - 징계 중에라도 자비를 잊지 않고 이스라
엘 백성을 반드시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다시 한번 강조된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한번 맺은 언약은 폐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지키신다. 이것
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속성에 그 근거를 둔 것으로, 오늘날 성도의구원 또한 하나님
의 변치않는 약속 위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히 6:13-20).
============================================26:45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 이말 역시 징계의 목적을 밝히신 말이다. 즉 거룩
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될 이스라엘을 열방 중에서 분리하여 거룩하게 인침
으로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그러한 목적하에서 자신들이 애굽
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
여 성결하게 살아야 했다. 또한 그렇게 해야만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계속적인 친교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그러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지 못했을 때, 하나님
께서는 그 백성을 당신의 백성답게 연단하시고자 징계의 채찍으로 훈련시키셨다. 따라
서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을 유기하지 않으시고, 징계하셨다는 그 사실이 오히려
은혜였다. 그처럼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원하셨고,
또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만가지 율법으로 그들을 교육하셨고, 만가지 채찍으
로 그들을 연단시켰던 것이다.
열조와 맺은 언약 - 여기서 '언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리트'(* )의
어원(語源)에 관하여는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족쇄를 채우다' 혹은 '속박하다'란
의미를 가진 아카드어(Akkadian) '바루'에서 유래되었다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두 집
단이 상호 약정된 의무 이행으로 인해 스스로 얽매이는 관계가 된다는 의미에서 '베리
트'가 언약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2) '먹다'라는 뜻의 '바라'와 연관
시켜 (삼하 12:17; 13:6), 계약 당사자들이 그들의 합의를 인준한 후 그것을 확증할
때 신(神)앞에서 함께 공동 식사를 한데서부터 '베리트'가 언약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3) 창 15:10등과 연관시켜 제물을 두 쪽으로 '쪼개다'혹은 '끊다'라
는 뜻의 어근 '바라'(* )에서 유래되었다는 견해이다. 이 세 견해 중 오늘날 가
장 널리 지지받고 있는 견해는 세번째 견해이다. 즉 계약을 맺은 당사자들이 계약 의
무를 다짐하기 위하여, 그리고 만일 언약을 어겼을 때는 이 희생물처럼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상징적 의식으로써 짐승을 잡아 둘로 '쪼갠 후' 그것을 양편으로 짐승을 갈
라놓고 그 사이를 지나면서 엄숙히 선서를 하던 고대 사회의 계약 체결 관습에서부터
'베리트'가 언약이란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는 견해이다.
그들을 위하여 기억하리라 - 성경의 모든 규례 및 법도는 결코 형벌이나 저주가 목
적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정신에 그 근거를 두
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따라서 현재 이스라엘이 당하는 징계나 고난은 축복
을 위한 예비 단계로, 그들이 만일 죄악을 인식하고 회개할 때는 더 큰 축복과 은총으
로 승화 될 수 있는 것이다.
================================================26:46
시내산에서...모세로 세우신 - 레위기 전체의 기원 및 출처를 밝힌 것이다. 즉 모
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이 모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을 받은 것은 출애굽 제 2년 초 즉
B.C.1445년 1월 1일로부터 2월 20일 사이(출 40:17;민 10:11), 시내 산에서이다.
레위기 제 27장
===============================27:1
본문은 사람을 여호와께 바치기로 서원한 경우에 관한 언급이다. 이 때서원자는
사람 대신 돈(속전)을 바쳐야 했는데, 일반적으로 속전(贖錢)은 헌신하기로 서원된 자
의 노동력에 근거하여 결정되었다. 그리고 그 속전금은 성전 유지비 및 수리비 등에
충당되었다(왕하 12 : 14).
===============================================27:2
여호와께...서원하였으면 - '서원'(vow)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데르'(* )는
'맹세하다', '다짐하다', '헌신하다'는 뜻의 '나다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의도에서 사람이 자발적으로 무엇을 바치거나 헌신할 것을약속하는
행위를 가리킨다(신 23 : 21-23). 한편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라는 말씀과
같이 서원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죄가 되가 아니하나 만일 서원을 했을 경우에는 반
드시 지켜야 했다(전 5 : 3-5). 그리고 만약 서원한 것을 성실히 지키지 못했을 때는
그에 따른 속죄제를 여호와께 드려야 했다. 이러한 서원의 대상은 주로 사람, 가축,
가옥, 토지 등이었다.
==========================================27:3
성소의 세겔 - '세겔'(Shekel)은 금, 은 등 금속의 무게로 측정되는 화폐 단위로,
1세겔은 약 11.4g가량 되었다. 그리고 구약 시대에 은(silver) 30세겔은 보통 노예
한 사람의 가격에 해당되었다. 한편 세겔에는 세 종류가 있었다. 즉 성전에서만
통용되는 성소 세겔 일반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보통 세겔 왕실에서 사용되는
왕실 세겔이 그것이다. 여기서 왕실 세겔은 보통 세겔의 두 배에 해당되었고, 또 성
소 세겔은 보통 세겔의 가치에 오분 일(1/5)을 덧붙였다고 한다. 그리고 각 세겔은
'무거운 세겔'과 '가벼운 세겔'의 두 체계로 되어 있었다. 따라서 각 세겔마다 그 가
치가 달랐기 때문에 사람들은 거례를 하기 전에 먼저 사용할 세겔부터 결정해야 했다.
=============================================27:5
남자이면...여자이면 - 사람을 여호와께 바치기로 서원했을 경우 서원 대상의 성별
(性別)과 나이에 따라 그 속전 금액에 차이가 있었다. 이것은 속전금이 순수하게 가
용(可用) 노동력을 기준하여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남녀 간의 현저한 가격 차는
당시 이스라엘의 가부장적 사회 구조의 한 단면을 잘 보여 준다.
=========================================27:8
제사장은...서원자의 형세대로 값을 정할지니라 - 서원자 중 정해진 속전 금액을
감당할 만한 능력이 없는 극빈자의 경우에는 서원자의 능력에 알맞게 제사장에 의해
값이 다시 책정되었다. 이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이 구체화된 것으로, 하나
님께 대한 헌신은 결코 바쳐지는 금액의 액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바쳐지는 마음
의 자세와 정성의 문제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한편 여기서 '형세'(形勢)에 해당
하는 히브리어 '야드'(* )는 '손'(hand)이란 뜻인데 상징적으로는 '힘', '능력'을
의미한다. 한편, 여기서 제사장이 서원자의 값을 정한 것은 구약 시대 제사장은 하나
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중재자로, 신적 권한을 위임받은하나님의
대리자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27:9
예물로...드리는 것이 생축이면 - 여기서 '예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르반'
(* )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물'이란 뜻이다. 또한 '생축'은 일반적
으로 몸집이 큰 네발 짐승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여호와께 제물로 드릴 수 있는 소,
양, 염소 등의 정결한 가축을 의미한다.
===================================27:10
변개하여 - 기본동사 '할라프'(* )는 '대체하다', '바꾸다'란 뜻이다. 즉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서원의 규례상 원칙적으로이것은금지되었
다. 그 이유는 서원을 할 때 감정적이고 무분별한 서원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
러므로 우리는 인간과의 약속도 함부로 변개해서는 안될진대 하나님과의 약속을 함에
있어 결코 일시적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함부로 지키지도 못할 서원을 발하는 일이 없
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열간 바꾸지 못할 것이요 - 짐승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경우에는 일단 짐
승의 좋고 나쁨을 떠나 서원한 사람의 마음대로 바꾸거나 대치(代置)시킬 수 없었으며
오직 처음 서원한 짐승을 그대로 바치는 것이 원칙이었다.이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시
고 불변하신 속성에 기인한 것으로, 인간들의 감정적이고 무분별한 서원을 막고 나아
가 하나님을 경히 여기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생축으로 생축을 바꾸면 둘다 거룩할 것이며 - 이것은 이미 서원한 짐승을 두고 다
른 짐승을 바치려고 할 경우에 관한 언급이다. 이 때는 두마리 다 여호와께 바친 것
으로 간주되어, 새로 가져온 짐승은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졌고, 이미 서원했던 짐승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27:11
변개하여 - 기본동사 '할라프'(* )는 '대체하다', '바꾸다'란 뜻이다. 즉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서원의 규례상 원칙적으로이것은금지되었
다. 그 이유는 서원을 할 때 감정적이고 무분별한 서원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
러므로 우리는 인간과의 약속도 함부로 변개해서는 안될진대 하나님과의 약속을 함에
있어 결코 일시적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함부로 지키지도 못할 서원을 발하는 일이 없
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열간 바꾸지 못할 것이요 - 짐승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경우에는 일단 짐
승의 좋고 나쁨을 떠나 서원한 사람의 마음대로 바꾸거나 대치(代置)시킬 수 없었으며
오직 처음 서원한 짐승을 그대로 바치는 것이 원칙이었다.이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시
고 불변하신 속성에 기인한 것으로, 인간들의 감정적이고 무분별한 서원을 막고 나아
가 하나님을 경히 여기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생축으로 생축을 바꾸면 둘다 거룩할 것이며 - 이것은 이미 서원한 짐승을 두고 다
른 짐승을 바치려고 할 경우에 관한 언급이다. 이 때는 두마리 다 여호와께 바친 것
으로 간주되어, 새로 가져온 짐승은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졌고, 이미 서원했던 짐승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27:11
부정하여...드리지 못할 생축이면 - 여호와께서 부정하다고 규정하신 짐승은 제물
로 드려질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 짐승들은 여호와의 제의(祭儀) 규례상 가증하여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는 제물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레 11 : 4-8). 따라서 부정한
짐승으로 서원한 경우는, 그 짐승을 제물로 바치는 대신 그 짐승의 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사장에게 가져와야 했다.
===============================================27:12
제사장은...정가(定價)할지니 - 하나님께 바쳐진 부정한 짐승(예 : 나귀)의 가격을
정하는 것은 제사장의 고유 권한이었다. 이 때 제사장은 그 짐승의 여러가지 상태를
잘 파악하여 적정 가격(適正價格)을 책정해야 했다.
=============================================27:13
무르려면...오분 일을 더할지니라 - '무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알'은 '구속하다', '값을 치르고 해방하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하나님께 바쳐진 짐승을 서원한 자가 값을 치르고 다시 되돌려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서원자는 그 짐승 가격의 정가에다 배상금조로 오분의 일(1/5)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갖다 주어야 했다.
============================================27:14,15
이 부분은 가옥(집)을 여호와께 바치기로 서원한 경우이다. 이 때는 부정한 가축을 서원물로 바쳤을 때의 규례를 따랐다(11-13절). 즉 (1)서원물 대신 그 서원한 물건에 합당한 적정가로 바쳐야 되며 (2)다시 무를 경우 제사장이 정한 금액에 오분의일을 더 지불하여야 했다. 한편 집을 바친 자가 그에 합당한 속전 금액을 지불하지않으면, 그 가옥은 성소의 재산이 되어 제사장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었다
===================================27:16
두락 수대로 정가하되 - '두락 수대로'라는 말은 원어적으로 '그 땅에 뿌릴 씨를따라'란 뜻으로, 곧 서원물로 헌납된 토지의 값은 그 땅에 뿌릴 수 있는 씨앗의 양에따라 결정되었음을 보여 준다.
보리 한 호멜지기 - '호멜'(homer)은 고체의 부피를 추정하는 단위로 한 호멜은 약230리터에 해당한다. 따라서 본절은 보리 230리터 분량의 씨앗으로 뿌릴 수 있는 면적크기의 토지를 가리킨다.
은 오십 세겔 - '세겔'(Shekel)은 히브리인들의 화폐 단위이자 금속의 무게 단위로 대략 11.4g에 해당한다. 따라서 여기서 은 50세겔은 희년에서 다음 희년까지, 곧 50년 동안 한 호멜지기 토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곡물의 총 소출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토지 산출 가격의 표준이 되었다.
=========================================27:17,18
다음 희년까지...그 값을 계산하고 - 토지를 여호와께 바친 경우 희년(禧年)이 되면 그 토지는 자동적으로 서원자의 소유로 환원되었다. 따라서 제사장은 서원자가 토지를 서원물로 바칠 경우 '희년'을 중심으로 그 토지의 효용 가치를 당시의 토지 거래법에 따라 책정해야 했다. 그러므로 당연히 다가올 희년까지 그 햇수가 많이 남았으면 그 토지의 값은 높이 책정되었고, 반면 그 햇수가 얼마 남지 않았으면 그 서원자의토지 값은 낮게 책정될 수 밖에 없었다(25 : 51, 52). 한편, '희년'(禧年, Jubilee)에 대해서는 25 : 10 주석을 참조하라.
===================================27:19
구별하여 드린 자가...무르려면 - 토지를 여호와께 서원물로 바쳤던 서원자가 희년이 되기 전에 그 토지를 다시 자기 소유로 환원시키고자 할 경우의 규례이다. 이 경우 서원자는 무르고자 하는 토지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여 바쳐야 했는데, 그 금액은 '희년'을 중심으로 설정된, 당시의 토지 거래법에 따라 산출된 금액에 배상금조로 오분 일(1/5)의 금액을 더 첨가한 금액이 되어야 했다. 이처럼 한번 서원한 것을 다시 무르고자 할 때, 오분 일의 금액을 더 물린 이유는 그만큼 무르는 일에 신중을 기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27:20,21
이 부분은 여호와께 서원한 토지가 희년이 되어서도 원 소유주에게 환원되지 않고 영영히 제사장의 기업으로 남는 경우에 대한 언급이다. 즉 서원자가 하나님께 서원하여 바친 땅을 무르지도 않고, 또 희년도 돌아오지 아니하였는데 자신의 마음대로 그 토지를 다른 사람에게 팔았을 경우, 이 토지는 희년이 되어도 서원자에게 환원되지 않고 성소에 돌려져 제사장의 영영한 기업이 되었다.
무르지 아니하려거나 타인에게 팔았으면 - 본절은 원문의 내용으로 볼 때 '무르지 않고 남에게 팔았으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고 타당하다. 즉 일단 하나님께 바친 것을 적정가를 지불하고 무르지도 않은 채, 자기 마음대로 남에게 팔아버리는 것은 인간의 교만과 불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나님과의 약속을 함부로 파기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비록 그 땅이 서원자의 기업이 된 땅이라 할지라도 영구히 상실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27:22,23
자기 기업이 아닌 밭을...드렸으면 - 이 부분은 자기 기업의 토지가 아니라 남에게서 구입한 토지를 서원물로 여호와께 드린 경우에 대한 언급이다. 이 때 제사장은 희년을 기준하여 그 토지에 대한 값을 책정하고, 서원한 사람은 이것을 '일시불'로 제사장에게 바쳐야 했다.
너는 정가하고 - 즉 모세율법이 정한 토지의 평가 기준에 따라 값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모세의 규정에 따르면 보리 한 호멜지기 토지는 보통 은 50세겔 이었다(16절).
그 날에 여호와께 드려 - 일반적으로 자기의 기업된 토지를 여호와께 바쳤을 경우에는 희년까지의 값을 결정하여 매년 얼마씩 나누어 드렸으나, 남의 땅을 사서 여호와께 드렸을 경우에는 드리기로 서원한 '그 날' 제사장이 정한 금액을 한꺼번에 드려야했다. 아마도 이것은 남의 땅을 구입하여 서원물로 바칠 정도가 되면, 상당한 재력이있는 부자였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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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에...본주에게로 - 본절은 남에게 산 토지를 서원물로 여호와께 바친 경우의 희년 규례이다. 즉 희년이 되면 그 토지는 서원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그 토지를 서원자에게 팔았던 원래 소유주에게로 되돌려졌는데, 이것은 25 : 23-28의 규례에 따른 것으로서, 곧 가난한 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정신을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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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의 세겔 - 즉 성전에서 사용되던 화폐 측량 단위를 가리킨다, 자세한 것은 3절 주석을 참조하라.
게라 - 유대인의 화폐 단위이자 금속 측량 단위로 한 게라(Gerah)는 대략 0.57g이다. 이 게라는 유대인의 화폐 단위 중 가장 적은 단위로 세겔의 '20분의 1'에 해당한다. 한편 세겔과 게라의 중간 단위로 베가(Beka)가 있는데, 한 베가는 10게라에 해당한다<Vol. I. p. 43,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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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축의 첫 새끼 - 이것은 하나님께 서원 예물로 바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짐승의 첫 새끼는 원래부터 여호와의 소유로 특별히 구별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서원 예물로 다시 드릴 수가 없었다(출13 : 2). 이것은 출애굽시 애굽의 초태생이 다 죽었던 유월절 밤에 이스라엘의 초태생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할 것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죽지 않았던 그 구속 사건에서부터 비롯된 규례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구속자(고엘)로서 당연히 초태생을 요구할 권리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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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짐승이면...속할 것이요 - 서원 규례상 원칙적으로 하나님께서 부정하다고 규정하신 짐승은 서원 예물로 여호와께 바칠수가 없었다(11-13절). 이것은 여호와께 돌릴 짐승의 첫 새끼의 경우에도 적용되었다. 그러므로 생축의 첫 새끼 중 부정한 것, 즉 나귀(출 13 : 13)나 약대, 사반, 토끼, 돼지(11 : 3-8)등은 정가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속하든지 아니면 그 짐승을 타인에게 팔아 그 금액을 여호와께 드려야 했다. 이 규정은 부정한 짐승들은 다른 짐승으로 대속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죽이라고 한 초기의 규정(출 13 : 13 ; 34 : 20)보다 훨씬 완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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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 아주 바친 그 물건 - '아주 바친 그 물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렘'은 '저주를 받은 것', '없애기 위해 바쳐진 것'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서원물로 바쳐진 예물과는 달리 파멸을 위해 바쳐진 것, 특별히 죽임을 당하기로 결정된 것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은 주로 우상 숭배자나 또는 그러한 성읍, 신성 모독자나 또는 그러한자의 재산 등에 적용 되어졌다. 따라서 이처럼 아주 바쳐진 것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토지든지 상관없이 결코 무르거나 취소할 수 없었으며 오직 하나님의 공의의 만족을 위하여 그 법대로 반드시 시행해야만 했다. 보통 이 경우 바쳐진 사람과 생축은 죽여 없앴고, 토지는 버려 두어 황무지가 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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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바친 그 사람...반드시 죽일지니라 -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구별된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으로 그분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죽임을 당할자로 지목된 범죄자를 가리킨다.그 대표적인 실례로는 가나안 족속과 여리고성(수6:17), 그리고 그안의 물건(수 7:1-5)과 미스바에 모이라는 이스라엘 회중의 결의를 반대하고 모이지 않아 죽임을 당한 야베스 길르앗 거민들을 들 수 있다(삿 21:9,10). 이 규례는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하나님의 손 안에서 처리되어지기로 작정되어진 자들은 하나님의 절대 공의 앞에서 달리 속죄되어질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삼상 2:25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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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십분 일 - 토지 자체의 십일조가 아니라 토지에서 생산되는 모든 소출의 십일조, 곧 곡물이나 과실 등의 십일조를 전부 일컫는 말이다.
그 십분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 땅의 십분 일, 즉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의 십분 일이 여호와의 것이라는 것은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여호와의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시 24:1 ;50:10-12). 즉, 여기 분량적으로 십분 일은 전체를 대표하는 의미가 있는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인간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아무것도 바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결국 우리가 우리의 소유 중 십분 일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 중 십분 구를 우리가 얻어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창 28:10-22 강해 '구약의 십일조'를 참조하라.
=======================================27:31
십분 일을 속하려면 - 십일조는 원래 여호와 하나님의 몫이므로 서원 예물로 드릴 수 없었다. 반면 십일조는 무를(속할) 수는 있었는데 이 때는 십일조에 해당하는 금액에, 속하는 표로 5분의 1을 더하여 드려야 했다. 한편 여호와께서 십일조 제도를 두신 것은 그 금액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이 여호와께 속한 것임을 백성들로 하여금 깊이 인식시켜 오직 하나님을 전심으로 공경토록 하기 위함이었다.
===============================================27:32
막대기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째마다 -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가축의 십일조를 드릴 때 짐승들을 전부 우리 안에 가두었다가 문을 조금 열고 한 마리씩 차례대로 내어 보내면서 그 숫자를 세었고, 이때 열번째 통과하는 짐승마다 따로 구별하여 여호와께 십일조로 드렸다(렘 33:13;겔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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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하거나 - '교계(較計)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카르'는 '갈아 치우다', '탐색하다'는 뜻으로 우열을 비교하여 다른 것으로 대체시키기 위하여 면밀히 관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바꾸면 둘 다...속하지 못하리라 - 열번째 곧 십일조 제물로 지정된 짐승은 좋든지 나쁘든지 상관없이 다른 짐승으로 바꾸어 바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짐승을 바치려고 할 때는, 둘 다 거룩한 예물로 취급되어 새로운 짐승은 여호와께 바치는 제물로 드려져야 했고, 원래 것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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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장의 결론부분으로, 본장에 언급된 규례의 신적 기원 및 출처를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여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명령자 여호와 하나님
중개자 모 세
대상 이스라엘 자손
장소 시내 산
때 출애굽 제 2년(B.C. 1445년)
1월 1일 (출 40:17) - 2월 20일(민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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